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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그냥 너무힘드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엇을하든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028회 작성일 15-02-27 13:08

본문

한국에 있을때는 마냥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귄다는 기대감에
유학생활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그냥 지금은 뭐가 뭔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무엇을 한다는거
자체도 너무 무섭고 어학원이 끝나면 뭘 해야하는지도 잘모르겠어요...
이제 독일에 온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힘들게 프랑크푸르트로와서 기차타고 드디어 도착해서 이제야 좀 편해지나 했는데 이건 정말이지...어학원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도 너무 힘들고
제가 반에 좀늦게 들어간편이라 이미 모든 애들이 친구가 되어있어서 그 사이에 끼기도 힘들고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데 집주인이랑도 잘 마주치지않고... 어떻게 뭘해야하는지도 현재로썬
잘 모르겠어요.. 이제 막 20살이 된 입장이라 그냥 지금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나가야 돤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줄은 몰랐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처음에는 이렇게 모든 분들이 다 힘드신가요?
아니면 저만 유독 유별나게 힘들어하는건가요? 성격도 내성적이라 다가가는 것도 쉽지않고
하루아침에 성격을 휙휙 바꿀수도 없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잘 안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이래서 독일어는 언제 배우나 싶기도 하고 보통 여러분들은 어학원이 끝나고
뭘하시나요? 저는 낮에 어학원이 끝나서 뭘 해야하나 싶어요.. 친구도 없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3

댓글목록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전에 혼자 살아본적이 없으시다면, 사실은 매우 정상적인 과정이랍니다. 독일어를 언제 배우나 걱정하시기에는 일단 석달은 너무 이르시고요... (일단 한 과정은 다 끝내놓고 고민하셔도 되요), 일단 첫 한달은 "편히 먹고, 편히 자고, 편히 내 공간 찾는" 걱정만 하시기를 권해보고 싶네요.

즉, 내 공간 (내 삶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한달이라고 말이지요. 실지로 최소한으로 잡아도 한달은 걸리는 작업이랍니다. 내가 편하게 먹을거리를 어떻게 구해서 어떻게 조리할지. 사 먹는 곳은 어디가 좋을지. 어느 기분이어도 편안하게 "내 자리거니" 하고 산책하며 마음 달랠장소는 어디인지. 가끔 주말에 만나 수다 떨 친구는 하는 즈음 어떻게 만들지 (이건 최소 반년도 더 걸립니다), ... 등 등 말이지요. 첫주에 "친구가 없어" 고민은, 내성적인 분이 하실 고민이 아니랍니다... :-)

, 지금은 혼자 사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이것은 원래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독일이 아니고 한국이라고 해도), 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너무 닥달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실은, 내성적인 사람이 오히려 더 적응하기가 쉽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서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인) 사람과 달리 내향적인 사람은 그리 많은 사회망을 필요로 하지는 않거든요. 다만 자기 공간은 언제나 필요하지요. 내향적이어도, 외향적이어도...

친구를 억지로 더 만들려고 하실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젊은 날의 시간은, 하릴 없는 시간은 축복이랍니다. 하시고 싶은 일을 찾으세요. 마음에 귀를 기울여서, 나, 라는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고 싶어하며 무슨 취미를 가지고 싶어하는지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그 길에 시간을 쏟으시면 시간은... 무얼 할지 몰라 남는 시간은 정말이지 축복이랍니다. --- 이렇게 이야기해도 무슨 이야기인지 잘 감이 안 오실거고, 불안하기만 하실텐데요... :-)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저를 이해하실 날이 오실거에요.

정상이랍니다. 불안하신거, 대체 무얼 언제 이루는걸가, 걱정되는거. 생각했던 이상적인 외국 생활에 비해서 나 혼자 완전히 세상 떨어져 사는듯한 기분... 다 정상이랍니다. 차근 차근, 하나 하나 "내 공간"을 만들어가는 (물리적 공간 이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가게,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 내가 좋아하는 트램 코스, 내 학원, 내 학원에서 만나는 사람, 내 삶의 반경 ---), 만나가는 시간이라고, 그리고 그 시간은 꽤 걸리는 편이라고. 지금 내가 힘든 것은 내가 이전에 홀로 살아보려고 노력한 적이 없기 떄문이라고 --- 누군가에 기대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그러한 모든 사실들을 배우는 기간으로 삼으시고... 스스로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세요. :-) 반년 정도, 면 적절할 것 같아요.

반년 뒤에도 불안하고 힘들다면, 그건 그때는 고민해볼 문제이지만, 지금은 매우 정상적이다, 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내 자리"를 찾는 것은 언제나 원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두시고요. 그리고 봄이 오면 (곧) 해를 조금 더 많이 쬐시구요... 사람은 몸을 가진 존재라서, 기분은 몸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데, 이 몸은 또한 빛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존재라서요. :-) 기분은 원래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시면 배우실수 있으실거에요...

===

저는 하릴 없는 시간에 책을 읽었어요. 한국어 책, 영어책, 독일어 책 (!) ... 가리지 않고 무엇이건요. :-) 책속에는 길이 있더군요... (허나 이건 순전히 제게는 그랬어요, 라는 케이스...)

불안 뒤에 밝은 날들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 추천 12

젠체님의 댓글의 댓글

젠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뒤셀도르프에 도착한 21살 학생인데 글쓴님과 비슷한 암울한 걱정과 외로움을 견디며 밤을 지새다가 길노님 댓글 보고 힘냅니다. 감사합니다.

Schluckauf님의 댓글

Schluckau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란 그런거에요.
삶이란 주어진 시간들을 견뎌내는 것이죠.
고난을 견뎌내는 것이 바로 성숙이랍니다.
특별이 무엇을 "잘" 할 필요도 없고,
무엇을 꼭 "이룰" 필요도 없고,
그저 주어진 상황을 잘 버티고, 즐기고, 추억을 만드세요.
견딜줄 아는 것이 즐길 줄 아는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추천 4

무엇을하든지님의 댓글

무엇을하든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아직도 제가 독일에 와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 조차 잘 실감이 안나는 상태네요
홈스테이를 하는 중인데 저와 집주인만 사는 구조이기도 해서 외롭기도 하고 구조상 집주인과 잘 마주치지도 않는 곳이라 말을 배우기에는 조금 어렵고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라 어학원이 끝나면 집에 계속 박혀만 있네요ㅠㅠ 보통 이렇게 어학원이 끝나면 집에만 계시나요?? 아님 간단한 산책??

toring님의 댓글

tori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에 온 지 일주일 정도 되어가요.
저는 에센에 거주하고 있고 혼자 짐 끙끙거리며 들고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이 부분 읽다가 일주일 전에 처음 왔을 때 생각나서 ㅜㅜ 저랑 너무 비슷하고 공감되서 몇 자 적어요.
전 게다가 어학원 개강도 늦어서 지금은 혼자 생활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랍니다 ㅎㅎ
우리  힘내요 ㅠㅠ.,

레몬티님의 댓글의 댓글

레몬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ㅠㅠ 저도 온지 일주일째 됩니다... 저는 다행스럽게 여기에 아는 동생들이 있어서 나름 도움을 좀 받고 있지만... 마냥 그 동생들에게 도움만 받을수도 없고.... 저도 개강이 많이 늦네요...ㅜㅜ 하.. ㅜㅜ 우리 힘내요!

Cyclopropan님의 댓글

Cycloprop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노님이 매우 좋은 말씀을 해주셨군요.. 저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ㅎㅎ..
오래 생활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년차 지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 과정을 얼마나 잘 견디고 버텨내냐가 결국은 유학 특히 어학의 승패와 관련된거 같습니다.
(학업에 들어가면 이와는 다른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변수가 많기에 결국은 닥쳐봐야 아는문제지만 최소한 어학에서 만큼은.) 즉 본인에게 달린겁니다..초반 힘들고 외로운거 다 똑같지요..물론 개인마다 무게가 다르기에 저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님에게도 그리 생각하라 강요드릴 이유가 없지만..그래도 이왕 큰맘 먹고 오신 유학생활인데.. 본인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찾으시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전 초반 정말 어리버리 할대는 그냥 혼자서 맥주 한병 사다놓고 한국예능이나 드라마도 좀 보고 한산한 낮에는 적당히 한국에서 공부하는 문법도 정리하고 등이 거의 일상이였지요..어학원 시작하고는 좀 활기를 띄니깐 이래저래 외국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잘 놀게 되더라고요.. 어학원 친구들이 한나라에서 온 애들도 뭉쳐있다면 좀 이야기가 다르지만 여러나라가 섞여있는 상황이라면 님이 늦게 왔다해서 하등 문제 될게 없습니다..그들은 분명 님에게 열려 있는데 님이 혼자 난 늦게 합류해서 적응을 못하겠다 하시는건 님 문제지요.. 즉 본인이 스스로 감다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어학할때는 정말 이기적이 되십시오..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기적이라는게 아니라 본인에게 이득될거만 보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비싼돈 들여서 힘들게 공부하러 와서 남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가두시는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그렇게 쌓이고 쌓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부분을 보다보면 어느순간 한국인 만나면 한순간에 모든 울분이 다 풀리면서 .. 이건 어학하러 온건지 아니면 몇천만원 빌려서 부모님의 곁을 떠나 방탕생활을 즐기려고 온건지 구분이 안갈정도 더군요.. 아직 1주차라 많이 생소하고 낯선거라는거 알지만 저는 그 느낌자체를 애초에 즑겼습니다..그 도시를 익숙해지기위해서 첨에 표도 어찌 끊는지 몰라서 40분이면 갈거 물어서 돌아돌아 2시간에 시내로 걸어나거기도 했고..또 그렇게 시내에서 집에 다시 오는데도 지하철 역을 못찾아서 하루를 거의 밖에서만 보내고 비도 홀라당 맞고 그러면서 지냈었습니다.. 너무 집에만 있지마시고 시내나가서 좀 거기 분위기도 익히실수도 있고 아 내가 앞으로 1년간 어학해야할 도시가 이렇게 생겨먹었구나를 좀 파악하시는부분도 매우 좋습니다..전 그러면서 한 몇달 되니 그 도시부분 부분까지 다 알게 되더구요.. 가능하다면 자전거 저렴하게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으실겁니다..

  • 추천 3

염미님의 댓글

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일부러 매일 도서관에 갔어요. 멀 해도 다 도서관에서, 그러면 제가 외국에 있구나 하는 마음에 조금은 신나더라구요. 그리고 전공 탓에 자주 뮤지엄이나 갤러리에 갔고, 거길 가면 그리 신나더라구요. 왠지 뿌듯하고. 또 일부러 동네 구획을 정해 놓고 탐방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음.... 저의 경우는 처음 부터 지금 까지 늘 외롭고 혼자 있는 느낌인데, 아마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고 조용해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 하시지 마시구. 일단 도서관으로 가보세요~ 재밌는 일 많을 거예요.
그리고 학원이나 어디에서나 맘에드는 사람 보면 같이 밥먹자고 먼저 말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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