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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창피해서 수업을 못가겠네여....ㅠㅠㅋㅋㅋㅋㅋㅋ

페이지 정보

작성자 Nachteu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685회 작성일 15-04-14 18:43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현재 2학기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당...

제가 듣는 수업중에 이민에 관한게 있어요, 오늘 개강 후 그 수업을 처음 들어가게 되었어요.

교수님이 첫날이니까 서로를 알아갈겸 옆사람과 짝을 지어서 자신들의 Migrationsgeschichte에 대해서 얘기해보라는거에요...

그래서 옆사람과 신나게 얘기한 뒤, 교수님이 어땠냐면서 학생들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떤 것에 대해 얘기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근데 거기 동양인이 저... 하나뿐이였어요...

아마도... 그래서 교수님 눈에 들어왔겠죠..................?

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너넨 어떤 얘기를 했어? 라고 물어보는데.......

그냥... 저희가 무슨 얘기했는지 간단하게 말하면 되잖아요........

근데 사실 수업들을 때 제일 부담되는게 저는 "기습질문"이거든요....

발표같은건 제가 어떻게든 준비해서 하는 거지만, 기습질문엔 장사없다고.........ㅠㅠ

그 순간 제 얼굴이 빨~개지면서 머릿속이 하얘져서 암말도 못하고 어...음....그러니까.....나는......

(대답해 대답을 하란말이야 교수님의 눈빛을 보라고 뭔가 기대하는것같은 눈빛, 세미나를 듣는 학생들의 눈빛 미치고 환장하겠네 왜 말이 생각이 안나는거야 ㅠㅠㅠㅠㅠ)

.....저는 그냥 제가 외국인이니까ㅠㅠㅠㅠ




Ich komme aus Südkorea... Ich bin seit 3 Jahren in Deutschland....
(나에 대한 설명을 부가적으로 해야겠다 좋은생각인뒈???????? 햇지만.............나는 시키지도 않은 자기소개를 하고 앉아있고....................)



Ich glaube..........(침묵)

(아무것도 생각나지않고.......)






I....Ich..........Ich würde sagen......... (더듬더듬)

dass ich selber die Migrationsgeschichte bin.................. (아 미치겠다 내가 뭔 개소리를 하는거냐 오 쒯)



....어색한 정적이 세미나실에 흐르고...

저와 대화를 나눈 독일애가 황급히(???????????) 마무리를 해주었다는.......


그러고 다시 수업을 들어가는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너무....... 쪽팔려서 고개를 못들겠더라구요.

혹시라도 같이 수업듣는애가 쳐다보고 킥킥대기라도 할까봐ㅠㅠㅠㅠㅠ

바보같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에도 같이 조별활동하던 여자애가 "너는 어떻게 생각해?" 했는데,

유인물 다 읽지도 않았으면서 (헐 어뜨카지 어뜩하냐!!!!!!!!!!!!!) 하면서

우물쭈물 되도않는걸 말해서, "나는 니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해!" 라는 말을 들어서

굉장히.... 소심해진 상태였는데 오늘 또 일을 쳐서......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창피해서 수업에 못가겠어요......

담주에 어떻게가죠????????

다들 이런 경험 겪는거맞죠.................?ㅠㅠ

친한 언니 말로는 이런걸 두세번정도 더 겪으면, 괜찮아 질거라구 하든데......

....두세번이나 더 겪어야한다구요??????

ㅠㅠㅠㅠ과연 그 아이들은 절 얼마나 바보같이 생각했을까여..........


혼자 생각하면 할수록 쪽팔리고, 창피하고...


그래서 웃기기도하고... 혼자 어이없어서 실실웃다가도......


밤에 자다가도 이불킥을 날릴 흑역사가 생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2

댓글목록

xxleexx님의 댓글

xxlee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생이라면 다 겪어봤을듯요! 저도 가끔 샤워하다가 소리질러요. ㅎㅎㅎㅎㅎ
근데 다른 학생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마세요. 의외로 글쓴이님의 발표에 집중하지않고 오늘 뭐먹을까 생각하고 있을지도요!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고 발표하는게 편한것 같아요. 그리고 교수님의 눈을 보지마시고 교수님의 턱을 보세요. 나는 턱을 보고있지만 상대방은 자신의 눈을 보고 있는것처럼 보이거든요. ㅎㅎ 매의 눈을 보는것보단 차라리 턱을 보심이 ...

  • 추천 2

헤아츠님의 댓글

헤아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불킥...ㅋ 웃기지만 저도 겪었던 애기인지라 웃을수만은 없었어요. 다시는 강의실에 가고 싶지 않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이제 논문만을 남겨놓고 있어요. 언제 그랬냐는듯 시간이 금방 가니까 조금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학이다 생활이다 얼마나 고생해서 시작했을 공부일텐데 쿨하게 넘기시고 먼 미래를 보고 달리시기 바랍니다. 툭 툭 털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면 다 괜찮아질거에요!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울었던 적도 있어요, 집에 와서 침대에 쓰러져서요ㅋㅋㅋ
화성학 배울 때였었나... 전문 용어들을 독일어로 아직 잘 모를 때였어요.
난 분명히 제대로 이해하고 대답한다는 것이 말이 헛나왔던 것 같아요.
하여간 교수님께 뭐라고 한 마디 들었는데 그게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난 분명히 제대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쉬운 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죠ㅋㅋㅋ
집에 와서 벽 보며 펑펑 울고는 너무 너무 억울해서 결국 교수님께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그 교수님을 학교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Zwischenpruefung 몇 점 받고 통과했다고 말씀드렸어요.
시간이 흐르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Toi, toi, toi!

  • 추천 1

MyMelody님의 댓글

MyMelod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근데 윗분 말씀이 맞을 듯.
대부분 3가지 반응
1: 쟨 무슨말하는거지? 근데 오늘 점심 뭐 먹지
2: 쟨 아직 독일말이 좀 힘든가? 그나저나 점심 뭐 먹지
3: 쟨 누구지? 그건 그렇고 점심 뭐 먹지

중 하나일것 같애요.

  • 추천 6

Lufthansa님의 댓글

Lufthan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다 그런 것 같아요. 더 쪽팔린 일들로 흑역사를 갱신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_- 그나저나 윗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정작 다른 학생들은 신경안쓰니까 걱정마세요 ㅎㅎ

찾은우산님의 댓글

찾은우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릿속이 하애지는 뇌 구조를 이제야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ㅎㅎ 저에게도 한 없이 위로가 되어서 감사합니다...말을 배우는건 어린 아이와 같다는 데 예쁜 아이가 되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 보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ㅎㅎ

florenagut님의 댓글

florenagu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정말 자주 있는 일이에요. 항상 '이거 말해야지' 했다가 막상 시키면 생각대로 안나오고, 제대로 준비한 대답은 할 새도 없이 토론이 금방 끝나버려요.ㅎㅎ 너무 당황할때는 오히려 대놓고 "아, 지금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거나, "내 의견에 코멘트좀 달아줘"라고 대놓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말하는게 좀 편해지더라구요. 어차피 그들도 단순히 우리의 생각이 궁금한거지, 외국인에게 독일인같은 완벽한 대답을 구사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jwsr님의 댓글의 댓글

jws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어 공부하고 있는 1인입니다. '지금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독일어 학원을 다니면서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해서요;;ㅎㅎ

동률love님의 댓글

동률lo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매일 매일이 이래요....ㅠ.ㅠ;;진짜 교수님들 기습질문할때마다..고개 푹 숙이게 된다는...그래도 님께선..서로 얘기해보라고 했을때 옆에 친구랑 얘기했잖아요...그게 어디에요..전...그것마져도 안되고 고개 푹 숙이게 된다는...

그리고 투토리움 시간때 투토어가 내 이름을 친절하게 불러주면서...질문할때...엉뚱한 대답하고...미친듯이 얼굴빨개지고...

결국은 weiss nicht..를 말하고는 수업 끝날때까지 계속 생각나고..집에가서는 서러워서 울고....아직도 그래요..ㅠ.ㅠ;;;

정말 적응안되요.....같이 듣는 독일애들은 솔까말 내가 틀린답을 말한들..신경도 안쓴다고 하는데..

혼자서 괜시리...서러워서...펑펑 울고....

그리고 과 특성상인지는 모르겠는데..정말이지 그 흔한..중국인조차 안보이고..검정머리 동양인 저 혼자....공대라 그런지..95프로 남자들...ㅡㅡ 저번주 프로세미나 수업 들어갔더니...25명중 여자 2명(한명은 독일인 ㅡㅡ)

말못하는 동양뇨자 ㅠ.ㅠ;;;;;낙인 찍힌거 같아요

발표라도 할라치면 더 떨리고.....항상 매일이 그렇답니다....

옆에 친구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한 것 조차..부럽습니다. ^^

  • 추천 1

페이찌님의 댓글

페이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창피하시면, 반대로 어떤 다른나라에서온 아이가 글쓴이님처럼 같은일을 했다고생각해보세요.
제가 글쓴이님을 봤다면 나쁜생각은딱히안들고 독일어를잘못하나보네,수줍음이많나보네 하고 말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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