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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제가 완전 꼬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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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땅콩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875회 작성일 16-05-03 20:31

본문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오늘 길 가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서,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 궁금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나와있으면서 한국인들끼리 이야기 하거나 만나면 더 편하고, 더 의지되고.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더 반갑고, 또 서로에게 힘도 많이 되구요. 저도 한국분들 통해 얼마나 많은 도움 얻는지 몰라요. 특히 베를린리포트에서 늘 큰 도움을 받는답니다.

그런데 제가 한 번씩 하는 생각은, (저는 지금 독일에서 최소 몇 년간 공부하는 상황이에요)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정도씩 오는 친구들 보면.
너무 자기들끼리만 몰려다니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운 느낌이...

꼭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몇 년씩 독일에서 지내는 거라면, 그게 큰 상관은 없는데, 한 학기 정도 짧게 지내는 거면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걸 접하려 하고, 독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걸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는 건 저뿐일까요.. 사람마다 다 가치관이 다 다른 거고, 뭐가 더 좋고 나은 건지 판단한다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런 경우들 볼 때마다 약간은 아쉬워요.
한 학기 있는 거면, 그 사이에 최대한 독일어 바짝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굳이 자기들끼리 늘 몰려다니면서 한국말 많이 쓰고.
제가 보기에는 독일에서 짧게 있는 동안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그런쪽으로 욕심이 있기도 하지만요...)
그런 생각 들 때마다, 내가 너무 꼬인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은 특히 그런 생각 더 든 이유가.
학교 건물 주변에서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확 풍겨오더라구요. 앞을 보니,
한국 남학생 세명이서 길 전체를 막은채로 걸으며 셋 다 담배를 피더라구요.
한 사람이 필 때면, 그 사람 뒤에 걸어도 방향에 따라 담배 냄새를 피할 수도 있지만,
세명이서 길 전체를 막은채로 펴대니.. 피할 구석이 없더라구요.
담배 연기를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모습 보니 또 좀 기분 나빠지더라구요. 차라리 어디 서서 피던가. 걸으면서 피니 내가 뒤에서 피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앞질러 갔지만요...)
셋이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길 전체를 막은 채로 걸으며 담배를 펴 대니.....

내가 너무 꼬였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착잡해서 이렇게 또 쓰게 되었네요.

다들 5월 따뜻한 봄 만끽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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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느정도는 공감이 가는 생각이네요.

독일사람들이 보기에는 솔직히 한국사람들끼리 몰려다니는것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어떤나라사람이 안그렇겠냐만은, 독일사람/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을 좋아하니까요.
특히 만약 오래 살면꺼면서 자국사람들끼리 지내며 독일말도 더디게 배우는 외국인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독일사람과 언어에 대해 이야기하면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독일에 오래 살면서 독일어를 못하는 터키인의 사례"더라구요)

하지만 말씀하신것처럼 한학기정도만 있다 간다면... 그 시간을 활용해 독일문화를 더 접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걸 안한다면 그건 개인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학기정도는 언어도 안통하는데 답답해서 자국민들끼리 몰려다니는게 이해가 안가는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특히 한국사람 특성상 혼자있을떄는 위축되지만 같이있으면 당당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구요. 그걸 유익하게 이용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의 담배피는 사례처럼 그 당당함이 민폐로 표출되면 정말 꼴불견이긴 하네요.


땅콩2님께서 꼬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옳은 생각이시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현실적으로 혼자서 해쳐나가기에는 힘이 드는 경우도 있으니...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 학생이 주 목적은 학업이니 그것에 정진하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는 한, 한학기정도는 자국민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몰려다니는걸 이해해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간이 한학기가 아니라 그걸 넘어서 점점 길어질수록 저는 안좋게 보게 될것 같습니다.

  • 추천 1

lullaby님의 댓글

lullab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학기 또는 1년 정도까지 어학만 배우다가 가는 사람들은 사실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독일로 오는 이유도 다양하지 않나요.
윗분 말씀처럼 문제는 그 이상 장기체류를 하면서도 단기로 오는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겠죠. 물론 그 또한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언어능력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독일로 오는 절실함 역시 개인차가 있으니까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기엔 곤란함이 있을 테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각오를 가지고 와서 자기가 목표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수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외국의 삶에 적응하는 것만도 몇 년이 걸리고 언어 역시 계속해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는 잘 오르지 않을테고 그러다가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면 외국생활이 맞지 않다고 느끼기 쉽상이예요. 그런 사람들도 많이 보아왔고. 겉으로는 안 그래 보인다 하더라도 누구든지 자신의 한계를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에 고민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러다보면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서 의지할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그러다보면 서로에게 의지는 되겠지만 동시에 그것이 서로를 계속 그 상태로 묶어버릴 수도 있다는 거죠. 그건 결국 스스로 경험하고 반성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nonamekid님의 댓글

noname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마다 다 가치관이 다 다른 거고, 뭐가 더 좋고 나은 건지 판단한다는 것은 참 어렵지만.
...
그런 경우들 볼 때마다 약간은 아쉬워요.
한 학기 있는 거면, 그 사이에 최대한 독일어 바짝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

본인 일도 아닌데 왜 아쉬워 하시나요?
판단하는게 어려우면 안 하시면 되죠.
유학생활 하다보면 다들 힘드니까 남들이 잘 하는지 못 하는지 눈에 예민하게 들어오고,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에서 스스로 느끼는 어떤 안도감 같은걸 이해는 합니다만, 각자 다른 상황의 남의 인생의 한 단면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하실 필요까지는 굳이 없어보이는데요.

  • 추천 7

europeandream33님의 댓글의 댓글

europeandream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분 댓글에 완전히 공감합니다. 말로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다르니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은 본인의 가치관이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특정 사람들을 '굳이'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추천 1

티나님의 댓글

티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은ᆢ 꼬인게 아니라 내 생각이 옳다ᆢ고 주장하시는 겁니다~~!
그냥  다 괜찮아요~
그리 몰려다니다 생각을 바꾸든. 그렇지않고 쭉~그렇게 살든ᆢ

  • 추천 6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기간 체류하는 유학생 입장과 한 학기 체류하는 교환 학생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잖아요.
한 학기라도 최대한 열심히 독일어 배우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학기인데 뭐 머리 아프게 공부를 하냐 열심히 놀자~ 라는 사람도 있겠죠. 교환 학생으로 와서 독일어 열심히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유학 준비해서 독일로 공부하러 나온 사람도 본 적 있어요.

  • 추천 2

사람님의 댓글

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강해서 입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가 본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본인이 속한 그룹 에 대한 본인의 인식이 좋지 않을때
본인의 사회적 위치와 자존감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본인에 대한 긍정적 해석을 하시려고 노력하시고, 본인을 한 개인으로 보려고 하며, 다른 사람이나 어떤 그룹을 볼때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특히 내가 속한 그룹),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여, 그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도를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추천 1

디오티마님의 댓글

디오티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인 건 아니구여,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떼로 몰려서 담배 피우며 길 막아선 독일인들을 더 많이 봐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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