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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당신은 독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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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8건 조회 8,577회 작성일 23-05-24 19:38

본문

독일에서 산 지도 어언 6년을 꽉 채우고 7년차, 그리고 아우스빌둥 3년을 마침내 마쳤습니다.


독일인 배우자와 살고 독일인 회사에서, 단 한명의 외국인 직원도 없는 곳에서 독일인들과 일했으며 독일인 학생들 속에서 아우스빌둥을 어찌어찌 힘들었기는 해도 마쳤건 만 제 독일어 실력은 여전히 한 직원으로서 독립적으로 일을 해내기에 불충분하다는게 제 고용주의 판단이고 (저 스스로도..) 결국 제가 이 회사에서 고용승계Übernahme되지 않는 하나의 이유가 된 듯 합니다. 거기다 하필 제가 아우스빌둥을 한 곳은 직업적 전망도 어둡고 일자리 상황도 좋지 못한 분야. 아우스빌둥 계약이 미처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시점, 아직 다른 일자리는 구하지 못한 상황이고 그저 암담할 뿐입니다. 제 마지막 남은 청춘을 꼬박 바친 6년이었지만 솔직히 결과는 좋지 않네요. 그저 지금의 아내만 보고 따라왔는데 생각보다 이민 후 마주친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체류 자격도 문제가 없었지만요.


요즘 부쩍 외롭습니다. 한국의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아무리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찐친이라고 한 들.. 못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군요. 그리고 다들 나이도 있다 보니 한창 일하거나 가정-을 꾸린 경우-사에 바쁜지라) 어느덧 먼저 연락 오는 경우가 부쩍 드물어져 서운해졌습니다. 저만 연락 하자니.. 왠지 귀찮게 구는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함과 동시에 왜 나만 연락해야 하지 하는 서운함. 그렇다고 이 척박한 독일땅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란 마치 광막한 바다 앞에서 오지 않을 구명보트를 기다리는 기분이랄까요?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독일인들은 대체로 친절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분명히 외부인에게 친밀하지는 않고 조금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저를 거부하는 듯한 분명한 벽이 느껴집니다. 형용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저만 느끼는 건 아니리라 짐작해요.


직업학교 기간 중 비록 저는 내내 혼자였지만(제가 먼저 말을 검과 상관없이 슬금슬금 제 옆에 있던 아이들이 다른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를 자기들 발표 조에 끼워주고 모르는 것도 많이 알려 주는 그런 친절한 녀석이 있었는데 저의 인스타그램 친구신청이 그에 의해 거절된 걸 보고 문화차이란 알면 알수록 만만하지 않은 것임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저만 마음을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 애들이 남의 '뒷담화'를 많이 하는 걸 보면서 혹시 나도 그 대상이..? 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기에는.. 제가 일하는 곳이나 학교 등에서 '내부자'가 한 번 되어보니 들은 게 워낙 많네요.


직장 동료야 그저 동료일 뿐이고, 종종 이곳에서 같이 일하게 되는 Hiwi라고 불리는 대학생들은 나이 차이가 이제 저랑 거진 10년 가까이 나는 데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젊은 세대지만 역시 쉽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존재입니다. 초면도 아니고 1년, 2년 이상 같이 알고 지낸 사이인데 시간 되면 맥주 한 잔 하자고 했건 만 왓츠앱은 분명 읽었으면서 답도 없고.. 물론 한국이었으면 아예 어림도 없었겠지만요. 제가 20대 초반일 때 30대 초반 분들을 어떻게 생각했을 까 하면 오히려 말이라도 격의 없이 대해주는 이곳 사람들이 더 친절한 거겠지요.


독일인들을 묘사할 때 흔히 쉽게 친구가 되기는 어렵지만 한 번 친구가 되면 평생을 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런 대단한 깊은 관계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힘든 시간을 동고동락한 친구와도 살다 보니 쉽게 소원해지는 게 이리 쉬운데 이역만리 문화도 다른 외국인과 죽마고우 관계를 바라는 건 너무 늦은 것 같네요. 아내 말로는 독일인들은 고등학교(혹은 더 일찍) 끝나면 웬만해선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건 직업 학교에서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종종 어느 정도 쉽게 이야기를 할 사람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렵네요. 흔히 하는 조언으로 스포츠 클럽 같은 데를 들어가라는데 아무리 사람이 고프다지만 굳이 좋아하지도 않는 취미 활동을 억지로 하는 것도 그렇고 애초에 그렇게 만든 인연이 얼마나 갈까 싶습니다. 제가 너무 게으른걸까요? 하지만 저 스스로만 자책하기에는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고 저 자신만 탓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지난 긴 겨울 심각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고요. 아내의 존재가 참 큰 힘이 되기는 하지만, 집을 나가면 너무 외롭네요.


제가 소위 인싸는 당연히 아니고 아웃사이더(아싸)에 가깝긴 하지만 한국에서 어딜 가도 인간관계는 그럭저럭 무탈하게 잘 해왔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나오니 그나마 있던 친화력?조차 사라진 기분입니다. 언어장벽도 크고 (독일인들이 두 명 이상 모이면 전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기 십상이네요) 무엇보다 독일인 자체가 외부인과의 사교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친구가 아예 없는 사람도 꽤 많이 본데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반응이 아예 없거나 차가우면.. 결국 저도 움츠리게 됩니다. 세상에 여기는 수 년을 알고 지냈는데도 싸운 적도 없는데 종종 할로 한 마디 안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수줍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처음에야 이해가 되지 서로 꽤 아는 사이에서 그건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여요. 먼저 말을 걸라고 해서 항상 먼저 말을 걸었는데도 이 정도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는 곳이 너무 작은 소도시라 그런가 싶어 좀 더 포용적이고 외국인도 많고 일자리 기회도 많은 대도시로 이사를 할까 했는데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이사비용이 어찌나 많이 드는지 당분간은 엄두도 못 내겠고 요즘 베를린이나 뮌헨 같은 곳은 집 구하려면 최소한 반년은 걸린다는 말을 듣고 아무래도 안되겠구나 싶더랬습니다. 흠.. 나이라도 더 젊었으면 달라졌을까요? 30대 기혼남이 되니 아무래도 20대 보다는 행동에도 제약?이 있고 이상하게도 한인 분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또래 남성들을 마주칠 기회도 너무 적네요. 다들 어디 갔는지.. ㅎㅎ




추천17

댓글목록

독댁님의 댓글

독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독일 온지 6년정도 되었고 아우스빌둥 했어요.
저는 운이 나빠서(?) 위버네먼에 문제가 생겨 계약서 두달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다른 일을 구해야 했았어요.
많은 면접을 보았지만 번번이 탈락했고 심지어 비자 걱정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죠.
쓴이님이 느끼신 건 아마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느끼는 바일테죠.
저는 이제서야 그러려니 받아들이게 된거같아요.
한국 친구들과는 다르다. 그냥 간간이 한 번 만나고 그래도 좋은 친구라 말할 수 있는이가 한명이라도 있음 국적이 어떠건 상관없는거같아요. 우리가 베프인가 하는 질문은 하지 않아요. 거리가 필요하다면 지켜주면 되는거죠. 가끔 한국 가면 베프들 만나구요.
취업에 관해선 도시는 확실히 대도시가 좋을 듯 하고요. 취미모임 등에서 충분히 친구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힘든 타지 생활 화이팅입니다.

  • 추천 8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음 고생이 정말 심하셨겠어요. 저는 아직 시험 성적 통보를 기다리는 중인데 합격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술시험 준비에 지원에 정신이 없네요. 거기에 비자까지 걸려있으면 정말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만남과 우정에 국적은 따지지 않지만 아무래도 사는 곳이 사는 곳이다 보니 어려운 것 같아요. 취미도 선택에 한계가 있고.. 진지하게 이사를 고려해 보는 중입니다.

  • 추천 1

띠리링님의 댓글

띠리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학사 석사를 독일에서 마쳤습니다, 저도 독일인들과 관계에대해서 많이 고민했는데 저랑 거의 너무 똑같이 느끼셔서 신기할 지경이네요 ㅋㅋ... 저도 제가 사교성이 많이 떨어지나 고민도 했고, 말씀하신 인스타같은것도 팔로우하면 맞팔은 안한다던지...만나면 인사하고 지내고 심지어 대화한 경험도 있는사이임에도.. 제가 오랜시간동안 느낀점은 한국과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엄청 멀고, 그들에겐 저희가 느끼기엔 붕 뜨는 느낌이 어쩔때는 어느정도?친밀감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기도합니다.
개인주의가 워낙강해서, 조금 친해지거나 편해지려고 사적이야기하면 부담스러워하는것 같으면서 뭔가 벽치것도 저도 항상 느꼈어요... 친했던 독일친구에게 그런 벽치는 독특한? 느낌을 받았는데, 친하게 지내던 친구라 뭔가 더 섭섭하더라구요 그후로 ㅋㅋ 독일인에 대한 기대를 버렸습니다. 그냥 아 그렇구나 그럴수도있겠구나 그냥 기대를 안하니까 편해졌어요. 독일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저도 적지않게 고민했는데 타인을 바꿀수도없고, 그렇다고 나 자신이 위축되거나 타인에게 맞출수는 없으니 저는 그냥 내려놓았습니다.. 독일인을 특정짓기보다 인간에게 기대를 좀 버리면 덜 힘들더라구요... ㅠㅠ 그냥 제 경험담입니다.

  • 추천 5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업은 물론 사교관계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직업학교는 3년간 모두가 정말 학교 마냥 붙어있었는데 대학은 수업도 따로 들을테니..) 마치신 게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독일인에 대한 결론은 비슷하게 내려진건가요? ㅋㅋ 제 아내는 독일인임에도 대학교 생활 중 인간관계는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단체톡방 있어도 결국 다 알음알음 소그룹으로 나뉘어 몇 개월 지나면 조용하고, 조별과제 같이 하려고 먼저 다가갔는데 왜 내가 너랑해야하나?? 이런 식의 응답까지 받은 적이 있다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추천 4

히이하님의 댓글

히이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타지생활이 많이 힘드시죠 저도 공감갑니다. 저도 독일인 배우자도 있고 독일 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인간관계는 윗분 처럼 내려놓으면 맘이 편해요 얼마전 한국사람이 남편이랑 티키타카가 안되서 대화가 재미없다고 이혼하고 싶다는 글을 봤는데 저는 독일어도 원어민 수준이 아니라 독일인이 볼때 당연히 티키타카 잘되는 사람이랑 더 재밌겠지 하고 내려놨어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여기저기 다 끼는게 제 맘도 편하고 관계에도 좋더라구요 같이 만나도 독일인들끼리 더 친하면 그래 나도 한국이었으면 한국인들이랑 더 말도 편하게 하고 친했겠지 중고등학교 베프들도 있고 굳이 외국인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할 필요 없었겠지 하면 서운하지 않고 이해가 갑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해외생활하시는 분들이 몇십년을 살아도 비슷한 고민 하시는걸 봤어요 제가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독일인들과도 잘 지냈을거같은데 첫째는 언어 둘째는 약간의 문화차이도 무시할수 없는거같아요 티키타카가 그래서 원어민보다 잘 안되는거죠 물론 한국어로도 제가 그렇게 인싸는 아닙니다 한국사람끼리도 할말없을때 많아요 ㅋㅋ 그래서 그냥 사람만날때 기대하는거 없이 그 순간을 즐겁게 보내려고 합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그래도 좋은 인연 만나지 않을까 희망은 아직 품고 있어요 ㅋㅋ 대도시 살면 타지에서 온 독일인들이 아는사람 적어서 더 잘해주는 경향이 있긴 있어요 근데 이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독일인이나 말 잘통하는 인연을 찾기때문에 좀 친해진다 싶으면 어느정도 거리감은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타지 생활 힘들지만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 추천 5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왜 이리 기대를 내려놓는게 아직도 힘든 지 모르겠어요.. 이젠 여기 사람들 알 만큼 아는 시기인데도요 ㅎㅎ 한 반 동급생이 말하긴 제가 사는 지역일대 사람들이 유독 더 차갑다며 자기 고향쪽은 안 그런다는데.. 지역차이도 궁금하네요.

히이하님의 댓글의 댓글

히이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스트리아에서 온 제 이웃이 저에게 정말 친절했는데 비슷한 얘기했어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열려있고 더 따뜻한데 독일 사람들이 더 차갑고 닫혀있어서 친구사귀기 쉽지 않다구요 근데 이 친구도 다른 독일인 맞는 사람 많이 찾으니 자주 만나고 매일 연락하고 지내도 완전 친해지지는 않더라구요 지역차이도 물론 있을수 있을것 같아요 근데 결국은 나에게 따뜻하게 잘해주고 절친처럼 친해질 사람을 만나길 기대하는것 보다 내 안에서 답을 찾는게 더 쉬운일 같아요

  • 추천 2

베를린빈님의 댓글의 댓글

베를린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형보다 많이 어리지만 여자친구가 독일인이라 형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독일생활에 대해 배우고 친해지고 싶습니다! 카톡 친구 가능할까요?

Kohlhaas님의 댓글

Kohlhaa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인들만 다니는 직장에서 혼자 외국인인 경우 자기들보다 뭐라도 하나 잘하는게 없으면 섞이기 힘듭니다. 그들 중에 상사나 핵인싸가 님을 인정해야 그들도 받아들이더군요. 그들이 못됐다기 보단 ... 일단 생각도 없고 귀찮아서 입니다. 3년 Ausbildung 이 끝나고 같이 계속 일할거 같지 않으면 왠만한 오지랍이 아닌 이상 필요 이상의 친절 혹은 불친절로 힘을 빼지 않습니다. 처음 독일서 학사 석사 끝나고 계약직으로 입사 했을때 뭔가 거리감이 느껴졌었고 계약이 연장이 안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곳에서 프로베 끝나고 정규직으로 바뀌자 훨씬 좋아지더군요. 저들도 계속 저와 일한다는 이유와 저의 업무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친구들은 카스타니아님에 비해 가족에 친구에 회사에 솔직히 엄청 바쁩니다. 아니 시달린다고 말하더군요 제 친구들은.  서운해 하지 마시고 먼저 연락하세요. 그래도 한국서 어릴적부터 본 친구가 최곱니다. 아직 시험이 남은것 같은데 마음 다잡으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졸업장을 따시기 바랍니다. Übernahme 안됐어도 졸업장 따시면 다른 곳에 들어갈수도 있고 분위기가 다른 회사도 꽤 있습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5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여기 적응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는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듯 새로운 곳에 또 적응하는 것도 분명 힘들 것이고 과연 얼마나 좋을 지 모르겠네요.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솔하신 글이 제 마음 깊이 와닿아 로그인했네요. 어디에 사시는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도시와 시골은 차이가 있고요. 또 구동독이냐 아니냐도 차이가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더 큰데로 이사오셔서 다양한 친구도 만드시고 마음이 밝아지시기 바랍니다.

하나 떠오른건요, 친구만들기에 테크닉이랄까요. 나의 모든 것을 잘 알고 마음을 나누는 깊은 관계= 베프를 찾으시기보담, 이를테면 우정을 분할하여 용도(?)에 따른 친구들을 만드시면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자면 저랑 친한 친구 하나는 다 좋은데 사람이 유머감각도 없고 재미가 없습니다. 술도 싫어하고 사람들 많은 장소, 밤 늦은 시간에 만나는 것도 사양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랑은 산책만 가고 어쩌다 점심 먹을 뿐이지만, 그래도 제가 아파서 입원했을때 매일 병문안 와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술먹는 친구, 운동하는 친구, 쇼핑하는 친구... 이렇게 따로따로 만들면 당장 절친은 아니더래도 언젠가 그중 누구랑은 마음이 통할 수도 있겠죠.

맨 처음부터 속마음 드러내며 친해지려하면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그냥 "나랑 축구할래? 나 가방사려는데 좀 도와줄래? 나 노래하고 싶은데 가라오케 함께 갈래?" 등 어떤 가벼우면서 구체적인 제안이 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추천 8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조언입니다. 다만 저는 그나마 독일인과 계속 교류를 하게끔 하던 아우스빌둥마저 끝나면 어디서 독일인을 만날 지 그것도 슬슬 생각을 해 봐야 하는 처지네요... ㅎㅎ

  • 추천 2

Schaffen님의 댓글

Schaff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학사 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모든 독일인들이 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군집형태의 학교나 직장에서는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 입학하고 다니면서 정말 많이 울고, 지금까지도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상처를 받아서 이제는 기대도 안합니다. 발표할 때 자기들 관심, 흥미 없으면 대놓고 안 듣습니다. 뭐 교수님들도 그러시는데요 뭨ㅋㅋㅋ 식당이나 수업 시간 의자에 앉을 때요?? 꼭 한 칸씩 띄어 앉습니다. 제가 무슨 바이러스 걸린 사람처럼욬ㅋ 하물며 식당에서는 굳이 의자를 끌어서 좁은 통로 쪽에 앉더군요 제가 있는 한 테이블은 텅텅 비워져 있고 나머지는 다 낑겨 앉고요... ㅋㅋ 팀플이요?? 지옥이죠.. 왜냐?? 아무도 같이 안하거든요.. 애초부터요.. 저런 일들이 계속 반복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처 받는 일들이 늘어날 때마다 무슨 정신병 걸릴 것 같고, 한국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내가 이런 대접 받으려고 학교 다니나? 싶기도 하고 수백번 수천번을 그만둘까 생각하게되더라고요. 결국 스스로 내린 결론은 학교 안에도 독일얘들 중에서도 못 어울리는 친구들이 꼭 있어요.. ㅋㅋㅋ 저는 그냥 그 친구들과 팀플 같이 합니다. 팀의 구색은 갖추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자기 할 것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독일 친구요?? 놉 관심 일도 없습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도 않는데, 날 알아봐달라는 것처럼 독일 얘들 뒷꽁무늬 졸졸 쫓아다니면서 낮은 자세로 다니는 것도 비참하고요. 그렇게 해봤자 처다보지도 않아요... 저는 학교 얘들보다 탄뎀 독일얘들하고 더 친해요. 그냥 그렇게 지내고, 저는 여기서 빼먹고 제가 배울거만 하고, 이 나라를 떠날 생각입니다. 지금껏 노력한 게 아까워서라도요. 서러운 일 생기면, 한바탕 울고 또 다잡아야죸ㅋㅋ

  • 추천 10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도 절절히 공감할 수 밖에 없네요. 개인의 노력 차원으로서는 이 사회(사람들)에 통합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난 6년간 나름 독일인들과 밀접하게 생활하면서 느꼈어요. 항상 먼저 다가가라고 해서 성향 상 어렵지만 그런 방향으로 노력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평할 수 밖에 없네요. 공부 잘 마치시고 독일에 남으시던 다른 곳에서 길을 찾으시던 좋은 성과 기원하겠습니다!

  • 추천 3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독일에서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똑같은 서러움을 겪었답니다. 아비투어할때까지 어릴적부터 아는 친구들과 늘상 함께여서 잘 몰랐는데 대학에 들어가니 낯선 곳에 홀로 버려진(?) 그냥 동양외국인일 뿐이더군요. 아마도 그들은 제가 독어 잘 못하는 유학생이라 여겼을거예요.
한 1년정도? 그렇게 홀로 지내면서 느낀게 참 많았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애들이 "오, 쟤는 우리랑 비슷하네?" 싶었던지 슬슬 하나씩 둘씩 곁에 모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말만 걸어도 외면하고 도망가던 애들이. 그때 세상에는 치사한 사람들이 참 많다!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독일친구는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애들뿐이고, 다른 친구들은 출신이 무척 다양해요. 독일에서 태어났고 서로 독어로 소통한다는 것뿐, 알고보니 이주배경이며 부모들이 폴랜드, 스페인, 콜롬비아, 스웨덴, 프랑스등.. 성인된 이후로 친해진 순수독일인(?)은 거의 없는거 같애요.
솔직히 우리끼리 대화할때도 "독일감자" (매력없는 독일인을 빗댄 표현, 자기들 별볼일 없는걸 모르고 잘난 척은 혼자서 다 하는) "감자"들에 대한 얘기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서 아예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요, 감자들 때문에 울지 마셔요. 그럴 가치가 없어요. 감자들에겐 물한잔도 사주지 마시고. 울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속상해서 그렇습니다.
대신에 그대의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대해주는 친구들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 추천 11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외국인 혹은 이민배경을 가진 독일인들과 있으면 '감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할게 참 많죠.. ㅋㅋ

조르바님의 댓글

조르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들 비슷한 경험을 독일에서 하게되죠. 독일 애들 워낙 개인주의가 심하고 선을 칼같이 긋잖아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 때려치고 독일와서 전공 바꿔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취업했는데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이 곳에서는 인간관계 특별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뭐 일부러 남들과 멀리할 것 까지야 없지만 독일에서는 서로 필요한 부분에서만 교류하는 정도 이상은 기대하지 않아야 나도 상대방도 편한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운 좋게 그 필수적인 교류에서 친해지면 좋고 아니면 말고구요. 독일애들도 지들이 필요할 땐 먼저 다가오기도 하니까 다가오면 또 그건 그것대로 그런가보다 합니다. 제 생각엔 인간관계 자체보다는 차라리 님이 하시는 일의 퀄리티를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시는 게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어느 사회나 그렇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 뭔가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그런 필요에 의해서 상대에게 다가가기도 하잖아요. 어차피 독일어라는 엄청난 페널티때문에 이 곳에서의 인간관계는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는 근본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엄청나게 불리한 게임에서 나름 애썼고 충분히 고생했다 정도로 만족하면서 스스로를 토닥여 주세요. 저는 이 곳에서 유학하는 동안 항상 내 부족함이 자기비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고 상황이 안 좋을수록 나라도 내 자신을 다독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글쓴이 분도 힘내세요!!

  • 추천 6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안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늦깎이로 다른 전공 학석사까지 마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 추천 1

마우어팍님의 댓글

마우어팍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인 아내와 결혼해 10년이 넘게 독일에 살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많이 공감되고 배우게되는 글이네요.
저는 직장인으로 옮겨와서 직장다니다가 아내 만나고, 아내는 저만나고 집에 아주 편안하게 집안일 안하는 하우스와이프가 되었고,
와이프 덕분에?제가 열심히 요리를 배워 예전과는 상상도 못할 다양한 메뉴를 해먹을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많이 향상 되었네요.
특히 독일 음식처럼 A와 B가 만나 A또는 B맛만 나는 음식들 만을 알고 먹는 불행한 삶을 아이들이 겪질 않길 바라며, A와B가 만나 ABCD 의 맛이 나는 음식들을 알고 먹을수 있는 행복한 삶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책임감도 있었구요

필력을 보았을때 일을 못할분은 아닌데, 잘 안맞는 사람들과 오래 있어서 너무 위축된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위에 댓글에 언급한 독일감자들?, 처음 만났을땐 저도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뭘 모르는데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고 창피함이 없을까, 그와중에 남탓은...만만한 저를 너무 공격하기도 하고
그렇게 결국 결과물이 없으니 퇴사?짤리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관리부서에서는 내부감시용으로 잘 이용하더군요
뭐 그렇게라도 밥값을 해야지 살아남는다는게 딱하긴 커녕 뭐 저런 것들이 있나 싶었죠.


위 댓글에 언급하셨지만 독일인이라는 기준이 참 뭐라 딱히 설명하기 힘들고 워낙에 이미 섞일데로 섞여서 그런 사람들이 나와도 안맞지만 그런 독일인?끼리도 안맞는게 보여서 딱히 친구 만들고 싶은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10년같이 산 와이프와도 예전에는 어눌한 영어로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었는데 요즘은 독일어, 영어로 같은 말로 두번씩 찰떡같이 말해줘도 개떡같이 알아듣고 하...애들때문에 사는거죠 뭐
자책하지 말고 본인을 잘 보살피고 본인에게 잘해주세요 그리고 여행이라도 다녀오셔서 환기하고 또 다시 시작하시길 바래요

  • 추천 3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력은 너무 과분한 단어입니다.. ㅎㅎ 하지만 공감을 표시해주신 것에 대해 이민 후배로써 감사드립니다. 결국 놓을 건 놓고 열심히 할 것은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네요.

해피1님의 댓글

해피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 넘게 살았어요. 그간 다시 볼일 없는 상황에서 나이스했던 독일인은 몇 번 만났어요. 하지만 계속 접하는 일상속에서는 정반대. 모두들 곁을 주지 않네요. 할로 안하는 사람들 널렸구요. 저도 딱히 아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배울만큼 배웠고, 독일어가 유창하지는 않으나 니못지 않게 , 니보다는 똑똑할거다 고개들고 자신감있게 삽니다.

어느날은 문득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내가 득볼일 없는 외국인. 기본 매너있고 영어 모국어 또는 그 수준으로 잘하면 영어 연습이라도 하지, 기타 외국어 쓰는 경우 가뜩이나 바쁜 일상에 굳이 곁을 줄 것 같지 않네요. 귀찮기만 하겠죠. 모르는 것 투성이일테니. 할로 인사 정도는 할 겁니다.
내가 해 줄 수 없는 일 남에게 기대하지 않아요.

  • 추천 4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사신 분들의 경험이 대체로 한결 같은 걸 보면 결국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인뿐만 아니라 타 재독 외국인들도 같은 말을 하기도 하고요..

  • 추천 2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나저나 한국에 사는 외국인중 백인외국인 말이에요. 가령 독일인이요. 그들은 한국에서 참 쉽게 수많은 친구들이 생기더군요. 제가 아는 사람중 하나도 한국으로 갔다가 이제는 아예 거기에 정착해서 살고있는데 그 사람....... 뭐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만 독일에서는 글쎄 그닥... "별 표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두죠. 공부도  꼴찌 간신히 면하고 외모도 독일에서는 그냥 그렇고..  글쎄요 그냥 그런 독일감자... 헌데 한국에서는 인기 굉장히 많은가봐요. 페북보면 여친도 반년에 한번씩 바뀌고요.
저에게 나쁜짓 한적 없는데도 그 사람에 대해 꼴불견이라 생각하는건 저의 곱지못한 심성때문일까요. 
불편한 발언, 죄송합니다.

  • 추천 7

nils님의 댓글

nil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마음인지 이해갑니다...
저 역시 독일인 연인이 있고, 독일 사람들과 친해지는 법에 익숙해졌다고는 하는데...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말만 통한다 뿐이지, 뒤통수치고 슬그머니 연락 끊고 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던거 같기도 해요.

저 역시 인간관계의 제 1원칙은 윗분과 똑같습니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붙들지 말자ㅋㅋㅋ
스스로의 자존감은 정말 중요한데, 이래저래 치여사는 타국생활이라면 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반갑게 맞아주고,
내게 무례하거나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에너지 쓰지 말자구요.
화이팅입니다!

Louiehan님의 댓글

Louieh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외국인으로서 타 독일인과의 교류가 힘든 것은 본인만 느끼는 부분이 아니고 공통적인 부분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도 독일 파트너를 따라서 생각하지도 않은 독일로 오게된지 5년정도 되었는데요.
초반에는 제가 독어가 되지 않고, 독일인들이 영어가 되지 않아서 매우 짜증나는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제가 적응을 그럭저럭해서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학사 할 때 카스타니아님과 같이 독일얘들이 치는 벽을 종종 느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가 와서 더 어울릴 시간이 부족했죠. 운이 좋게도 졸업할 떄쯤 되었을 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얘들 2-3명 정도는 남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대학을 다시 간 케이스라 학교 아이들과 많게는 12년 적게는 6년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친해진 친구와는 영어로 대화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저 스스로도 독어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잡았던 것도 같습니다.
졸업 후 저도 중소도시에서 직업을 잡으려고 한 달반 째 노력중인데 졸업 성적이 좋았음에도 생각보단 쉽진 않네요.

중요한 점은 본인의 사교 실력을 의심하지 마세요!
저도 제 자신을 살짝 의심한 적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독일이 처음으로 나온 외국도 아닌데다가, 이전 국가에서는 친구를 매우 쉽게 사귀었었거든요.
노력도 물론 들어가겠지만, 너무 억지로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라는 마음 자체도 스트레스일거라 봅니다.

독일이 안 맞으시다면 다른 나라도 고려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고요.
저희는 몇 년 뒤에 정리하고 영어권 국가로 떠날 생각입니다.

  • 추천 1

주jj님의 댓글

주j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한국에있고 펜팔?언어교환하고 싶어서 탄뎀 앱으로
대화하고있는데 외국인. 문화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ㅋㅋ그래서 막 검색하다가 다른 글도 발견했고요,

https://m.pann.nate.com/talk/345460666?currMenu=search&page=1&q=%EC%98%81%EA%B5%AD%EC%9D%B8%20%EC%8A%A4%EB%84%A4%EC%9D%B4%ED%94%84
 카스타니아님 글도 발견했네요. 응원합니다.

hach님의 댓글

ha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글을 지금 봤네요. 재밋는 글입니다(개인적으로 탸항살이 고충담이 제일 흥미롭습니다).

가능하시면 취미/운동을 일마치고 해보세요. 알게 모르게 친한 사람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보통 절친을 만들 기회가 없지요. 여친을 만들 수는 있으나 친구는 힘듭니다.
유럽애들은 고등학교까지는 지역사회라 싫든 좋든 같이 살아서 허물없이 지낸거고요.

유럽에서 생활한지 거의 30년 되가는데(한국에서 대학졸업+군대현역다녀옴) 지금은 친한사람들은 제 주위에도 없는것 같네요. 전 프랑스에서 유학생활하고 그때는 정말 인싸 이었는데, 유럽인 처와 결혼하고 또 다른나라에서 거주하니 여러이유로 많은 친구들과 멀어졌고요, 애들키우면 정신없어서 친구들 만날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십년 이십년되면 모든게 사라지게 되죠. 저도 님과 같이 아주 외딴 시골에 삽니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심지어 지역 종교단체에서도 그렇게 맘에 들고 서로 통하는 분들은 별로 못만나 본것 같네요. 그리고 큰도시/소도시/시골 에서도 살아봤지만, 결혼하고 나이차면 만남의 기회는 사라지죠.

제경우는 프랑스 대학친구, 직장친구와도 가끔식은 연락을 주고 받으나, 맘에 맞는 가까운 이웃이나 20년 넘게 같이 운동해온 지역사회 사람들과 차라리 더 친하게 지내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랑 집에 처들어가서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대화하고 같이 놀러다니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들 가정이 있으니 그런것들은 힘들고 가끔씩 회식 비슷하게 밤에 레스토랑에 모여서 식사하고 집에 가는게 전부죠.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매우친한 친구를 만드는건 매우 어렵지만, 여자친구 만드는건 쉽죠.
아마도 성인이되고나서 다들 본인이 원하고 상대방이 원하는것이 같이 적용되면 친해지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친구를 찾기보다는 같은 취미/운동을 공유하는 분들을 만나면 이 북유럽의 기나긴 밤들을 알차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보낼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 운동 친구들이 몇 년전 도버해협을 헤엄처서 건넜는데 다들 인생살이중 하나의 목표이었더군요.
할 수있는 목표를 정해서 하다보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과 연결되죠.

그리고 경험상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이태리 스페인 스칸디나비아 폴란드 러시아 미국 오스트렐리아 등등 사람들과 어울려 봤는데 제가 언급한 것들은 공통사항이라 문화/지역적 차이와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더군요. 독일이라고 사람들 사귀는데 다른나라보다 더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좀 말수가 없고 무뚝뚝이 보이긴 하지만요.ㅎㅎ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미로운 경험담과 말씀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어떤 한국계 미국인이 신분증을 위조?해 고등학교에 다시 입학한 것이 적발되어 구형을 받은 뉴스를 봤는데 그 이유가 외로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나와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님의 댓글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쓰신부분에 너무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친해질려고 노력해봐라~라는 이런조언은 도움이 안됩니다.
독일인배우자에 온갖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운동은 15년간 주멤버로 활동하였지만 이들은 저를 받아들일생각없음이 학실해보입니다.내려놓는방법밖에 없어서 이젠 노력하는것 접었습니다. 20년독일생활하며 느낀건 여기에 잘 적응하는사람들은 원래 인간관계에 그닥 관심없는사람들이고 개인적이거나 가족하고만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인것같아요.
외로움많이 타는사람은 독일의 삶이 최악인것같습니다.

  • 추천 1

카스타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카스타니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두번째 문장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정도 살 만큼 살았고 노력을 안 해본 것도 아니거든요..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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