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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안 보이는 이민 9년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Gemeinsa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3,114회 작성일 24-11-07 09:35

본문

안녕하세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이민 3,6,9년차마다 큰 회의감을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곧 이민 8년을 채우고 내년에는 9년차에 접어드는 서른 중반의 중견? 이민자인데 9년차의 회의감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11월이 되면 유독 힘들긴 한데 (가을은 끝났고, 크리스마스 연휴는 아직 멀었고, 하늘은 하루종일 우중충하고) 이번 주는 유독 마음고생이 심해서 감기를 이유로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어요. 제 고민은.. 제 인생이 앞으로 여기서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한국에서 문과 대학 졸업 후 당시의 여자친구, 현재의 아내(독일인)을 따라 2016년 말에 독일에 왔습니다. 독일 워홀비자 보증금 몇백만원 조차 없어서 친지로부터 일주일을 빌려 통장에 찍었고, 아내의 가정도 독일 노동계층으로 형편이 좋지 못해서 아무것도 없이 아주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당시 학생이었고 (어려운 형편이라 Bafög을 최대 상한치 까지 받을 수 있었고 그걸로 살았습니다) 저는 당시 독일어가 아주 서툴렀기 때문에 입독 후 첫 3년을 장례식장에서 시신관 옮기는 알바와 우편 배달일을 병행 하면서 독일 정부에서 제공하는 어학코스를 통해 B2까지 마쳤고 바로 아우스빌둥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시점에 코로나가 발발해서 몇 개 회사에 합격을 받아놓고도 채용 취소가 되는 일을 겪었고, 다행히도 종국에 운이 좋게도 한 관공서 행정직 아우스빌둥에 3차 추합이 되었어요.


아우스빌둥은 여러 이유로 매우 힘들고 외로웠고 당연히 성적은 별로였고 직장에서 Übernahme도 되지 못했지만 어쨌든 해냈고 그것으로 영주권도 취득하고 독일에서 드디어 통용되는 '자격증'을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나와보니 이민 세상살이가 너무 힘드네요. 제가 이 자격증을 가지고 일해도 수입(네토)이 겨우 1800유로 입니다. 채 2천 유로를 못 벌어요. 제 아내도 석사까지 나왔지만 상여금 하나도 없는 2500을 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본 일부 한인 이민자분들은 고학력 중산층이라 그런지.. 네토 2천유로로 어떻게 사냐 이런 말들을 은근히 공공연하게 하시더라구요... 제가 아는 독일은 2천유로도 못 버는 사람이 지천인데. 거기다 대학은 공짜라는데 왜 안가고? 이러면 할 말이 없어요. 대학용 C1 어학준비도 해야하고 생활비도 계속 나가는데 도움 받을 곳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저에게 대학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빈털터리 직장인?이 된 지금도 공백을 생각하면 선뜻 나서질 못하는데요.


수입 측면만 봐도 이런데 일 자체도 문제입니다. 솔직히 왜 3년간의 아우스빌둥을 겨우 이런 단순 노동 하는데 필요로 하는 지 모르겠는 일을 하고 있고 (자세하게 밝히지 못하는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인 종사자가 한 손가락에 꼽을 만한 일이라..) 직종 자체도 발전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제 아내도 할 일이 없어 사무실에서 그냥 앉아 만 있다 오는데 연속해서 이직이 실패해서 너무 힘들어합니다. 일부 동료들은 또 저를 동료로서 존중하질 않습니다. 무슨 유치원생 혹은 아직도 아쭈비 대하는 것 마냥.. 그리고 계속 감시 당하는 느낌? 또한 외부 방문객 없는 시간에는 결국 직원들끼리 수다 떠는 시간인데 할 말도 없고..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동갑내기도 없고 아주 어리거나 은퇴 앞둔 부머 아주머니들만 가득하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 직장도 여기도.. 


제 성향상 가뜩이나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하는 전데 직업 때문에 억지로 무작위의 여러 독일인(종종 매우 불친절한)을 대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를 계속 듣고 있자니 제 타고난 성향에 반하는 거라 먹고 살고자 견디고는 있으나 계속 속으로 스트레스가 쌓인지가 오래고 곪은 것 같습니다. 집에 가면.. 심신이 지쳐서 독일어 독일인 다 꼴도 보기 싫어요. 그래서 아내와도 자주 다투게 되고... 여러가지 이야기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어서 갈등회피형인 저는 그냥 꾹 참고만 있는데 이젠 못하겠어요.


이직을 고려해봐도.. 벌써 아우스빌둥 포함 세번째 기관인데 수입 관련해서는 어차피 공공기관 Tarif로 묶인 임금이라 나아질 여지가 없고 무엇보다 자리가 없어요. 아주 높은 자리거나 지금 하는 일 처럼 단순노동만 하는 열악한 자리 그마저도 단기 계약, 출산휴가 대체 등등.. 풀타임 자리 나오면 독일인들 사이에서 저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공공기관 아우스빌둥을 마쳤고 배운 게 그거니 그 진로만 할 수 있는데 애초에 사는 곳이 소도시 권역이라 한정되어 있고 매년 졸업자는 배출되지 경제는 하락세라 예산은 깎이지.. 먼 대도시는 이주할 엄두가 안 납니다. 동일한 수입 가지고 지금보다 절반은 작은 집에서 더 열악하고 위험한 구역에 살아야 하는데 20대 싱글이면 도전해도 30대 중반 기혼이 된 지금은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만약 Probezeit에서 짤리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이사에 드는 비용과 보증금, 시간 모으는 것도 일이고요.. 총 에너지가 매우 적은 저로서는 아내의 협조 없이 그 많은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설득하기에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어렵습니다.


이대로 탈출구가 없는 상황을 그저 견뎌야만 하는걸까 싶네요. 답을 달라는 게 아니라 그냥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나이 서른 중반먹고 부모님에게 힘들다고 전화하게 되니 창피한데 지금까지 딱 두 번, 그 중 한번이 어제였습니다. 말로야 때려치고 한국 오라고 뭔들 못해먹고 살겠냐고 해주시니 고맙지만 저도 철이 들어서 그냥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하늘색좋아님의 댓글

하늘색좋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약 제가 Gemeinsam 님의 경우라면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내를 설득해 같이 가던지 아니면 일단 먼저 한국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아내를 부르던지 하겠습니다. 독일생활 9년 경험으로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그리고 모국어로 사는것이  정신적 경제적으로 훨씬 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 추천 3

밀크티00님의 댓글

밀크티0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글을 보니 진심이 느껴져 도움이나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답글남깁니다. 우선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살날이 훨씬 많습니다. 아직 충분히 어리시니까 일반 기업으로도 이력서를 넣어보시면 어떠실지요
삶이 나아질것같지 않아 답답하다 하셨는데 그럼 밑져야 본전아닌가요 리스크태이킹 또는 피나는 노력없는 발전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분 합산 소득이 그래도 4300유로인데 그럼 저축도 가능하시잖아요. 충분히 이직도전 가능하실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정말 이직할 곳이 없다면 저라면 그냥 한국가서 택배기사나 물류센터라도 일할것 같네요. 요즘 유튜브보니 그런 업무가 생각보다 월급이 괜찮더라구요. 사람스트레스 덜하고요. 가족근처에 살면서 돈 모으면서 맛있는거 먹으면 그래도 지금처럼 우울한던 덜할것 같아요.

  • 추천 2

seltsamer님의 댓글

seltsam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생각으로 작게나마 조언드려보자면, 이런 저런 상황들 중에서 지금 스트레스의 근본원인을 생각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조금이나마 바꿀수 있을지를 찾아야겠죠.
독일, 독일인이 원인이면 한국 이주를 생각해보는게 맞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직장 스트레스가 가장 커보입니다. 뭐가 되었든, 단기간에 바꾸긴 힘들테지만 목표를 갖고 차근차근 방법을 찾아보세요. 물론 포기할것이 생기고, 두렵기도 하겠고, 많은 노력도 필요할거에요. 하지만 30대중반은 결코 늦은 나이는 아닙니다!
저는 한국에서 오만 스트레스로 고생하다가 30대 중반에 많은것들을 포기하고 독일로 온 케이스 입니다.

  • 추천 2

독일수학자님의 댓글

독일수학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글 읽은 후에 무언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급여부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미 아시겠지만 독일 연봉의 중위값은 43,750€ 입니다. 네토로 치면 월 2,400€ 정도네요(4번클래스기준).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중위수준의 맞벌이 가정이 월4,800€ 수준이고 글쓴이님의 가정수익은 4,300€...결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니 조금 절약하고 아끼신다면 충분히 보통의 삶을 사실 수 있는 조건은 이미 가지셨다고 봐요. 참고로 주위에 한국인들이 하는 말은 믿지마셔요. 대부분은 평균올려치기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고, 실제 제가 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본인 실제 급여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실제 학력평균이 지방사립대인데 인터넷 상에서는 다들 스카이 서성한인것과 같이 말이죠. 즉, 급여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글쓴이님께서 인지는 잘 못하시겠지만 저희 가족이 가지지못한 큰 장점 하나를 가지고계셔요. 아내분이 독일인이시니 독일에서 꼭 필요한 관공서 업무들은 무리없이 아내분께서 맡아 주실 수 있고, 집을 구할때도 외국인disadvantage 걱정 안하셔도 되시고,  그 외에도 외국인들이 어려워 하는 각종 일들을 무리없이 해결하실 수 있으시잖아요. 잘 생각해보시면 충분히 좋은 장점들도 많이 가지고 계시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커리어 관련해서는...퇴근 후 남는 시간에 부업을 위한 자기계발을 해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외국어공부가 될 수도 있고, 이직을 위한 타 분야의 학습일 수도 있고...이렇게 조금 더 바쁘게 사신다면 울적한 기분을 덜어낼 수 있을것 같아서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추천 10

3Kingdom님의 댓글

3Kingdo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게 공감했고 같이 슬펐습니다. 견디시다보면 더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요?
취미생활을 늘려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중견이상의 이민자지만 여전히 취미를 못 찾고 있기는 합니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뭔가 사람을 주눅들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하게 하는 느낌이 저에게는 있거든요. 그래서 이 핑계 저 핑계 되면서 아직 뭔가를 시작 못 했네요...)

Paust님의 댓글

Pau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충분히 잘 읽고 무슨 마음이실지 받아들여지네요. 저도 30대 후반에 현재 독일 생활 6년째 되어가고 네토 1700받으며
혼자 살아가지만 절약하면서 사니깐 저 축도 하면서 나름 살만하더라구요:) 다른 분들과의 수입의 비교보다는 본인의 장점에 더 집중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른데 어떻게 같을수 있겠습니까. 독일이냐 한국이냐의 결정보다는 일자리를 얻게되는 과정부터 현재 일때문에 너무 지쳐계신거 같은데 주변에 마음을 터놓을 사람 한명정도 두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퇴근 후에 스트레스를 풀만한 소소한 취미나 운동같은걸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여기에도 많으실거 같은데 이런 얘기나누면서 서로 위로받고 조금씩 버티면서 살아가는거죠. 힘내시고 어떤 결정을 하시든 잘 되시길 바랍니다:)

  • 추천 2

Kohlhaas님의 댓글

Kohlhaa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가 네토 4300 이면 외벌이부부보다 안정적이고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Mittlere Dienst 이시면 직장동료들이 대부분 여자들일텐데 육아같은 공통분모가 없는 남자동료는 섞이기가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시거나 엑셀에 능통하시면 언젠가 동료들을 도와주게 되고 뭔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는것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계신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도시를 옮기시는 것보다는 대면일처리가 적은 공공기관을 알아보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으시면 Sportverein 에서 탁구나 태권도를 추천합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 추천 1

wind123님의 댓글

wind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에서 글쓴님의 마음고생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그동안 버티고 참아 오느라 속이 시커멓게 타셨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계시다면 애가 쓰여서 등이라도 토닥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힘드실 텐데..가까운 테라피 찾아가서 상담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저 속상한 마음을 하염없이 털어놓기도 좋고 가끔 그 마음 잘 다독이도록 상담사가 도와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신경과 진료 병행하시며 신경안정제 함께 복용하시면 괴롭고 죽을 것 같은 마음에 조금은 진정효과가 있습니다. 둘 다 공보험 됩니다.
이도 저도 할 기운이 안되신다면..해가 짧고 줄어든 겨울입니다. 아시겠지만 마그네슘과 비타민 D잘 챙겨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중충한 겨울 우울감을 줄여 줍니다.
모쪼록 힘내시고..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 글쓴님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냅니다. 다른 댓글 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이실 겁니다.
랜선 너머로나마 글쓴님의 등을 토닥여 주고픈 사람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힘든 겨울이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잘 버텨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추천 1

립톤님의 댓글

립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이 지금 직업에 업무적으로나 급여면에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문제고 충실히 준비하셔서 원하시는 새로운 잡을 준비하셔야죠.

하지만 급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른 한국분들과의 비교때문이라면,  왜 굳이 다른 한국분들과 비교하려 하시나요?  그동안 한국과 독일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꼭 급여가 많다고 여유있게 살지는 않더라고요.  직장에서 잘나가고 저보다 많이 받아도 매월 카드대금 결제하기 바쁘고 1년에 한 번 보너스 받으면 마이너스 통장 잔고 메꾸는데  급급한 경우도 많이 봤고, 주식이나 부업으로 돈 벌었다고 자랑하다 결국  하던 주식이나 부업이 몰락하면서 본업인 직장도 그만둬야 했던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경제적 여유는 내가 어떻게 쓰는지에서 오는거지, 얼마나 버는지에서 오는게 아닙니다. 본인과 가족생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소비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그게 충분한 수입이 아닐까 합니다.

  • 추천 4

Ssss님의 댓글

Sss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 다가오니 부모님도 보고싶고 한국도 생각나고ㅠ저도 이상하리 여기서의 생활이 버겁네요..다시 돌아가기에는너무 멀리왔고 견디기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구

바스이님의 댓글

바스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벌이해서 그정도 수입이면 절대 낮지않는데요. 아내분이 바팩 한달에 얼마씩 갚아나는지 모르겠지만요..
독일 교민들중에 남자 외벌이가 거의 다 일겁니다. 외벌이해서 글쓴이만큼 버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자존감을 회복하세요.  독일에서 중간이상의 경제력이라 봅니다.

Zwiebel님의 댓글

Zwieb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로그인이라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잘 찾아서...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시는 경우에는 특히나 멘탈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정기적인 취미활동으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셔야 해요. 취미로는 몸을 많이 써서 건강도 좋아지는 운동이나, 예를 들면 베드민턴, 탁구, 테니스, 축구, 요가, 필라테스 등, 예술활동으로 마음을 정화(?)해주는 취미, 예를 들면, 악기 수업, 합창단, 수채화, 유화 등,를 추천합니다. Kunsttherapie를 돈주고도 하는데, 취미로 해주시면 좋잖아요. Gemeinsam님이 부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로는 커플댄스를 추천합니다.
취미 활동을 통해, 일상에 변화를 주시고, 스트레스도 푸는 선순환을 느껴보시기를 바래요.
그리고 직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시간을 본인을 위한 계발시간으로 보시고, 책을 읽으시거나, 어학공부를 틈틈히 하시면 어떠실까요? 직장에서 쓸 수 있는 Fortbildung은 가능한 다 사용하세요. Ausbildung을 하고 나서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야 일처리하는데 자신감도 더 붙고, 새로운 상황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 분들이 주신 피드백들에 저도 동의하며, 몇 몇 지인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고 부인분과 행복한 삶을 꾸리시길 응원합니다.

  • 추천 2

Gemeinsam님의 댓글

Gemeinsa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언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일히 답변을 달까 하다가..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사는일기 게시판 특성상 드물 게 새 글이 올라오니 계속 주목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부담스럽네요.). 모든 분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

  • 추천 1

베니스의왕자님의 댓글

베니스의왕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님, 쪽지가 안 가서 댓 남깁니다.

한국에서 대학도 졸업하셨고 독일어도 곧잘 하실텐데, 한인 기업에 도전하는 건 어떠세요? 베리에 올라오는 한인 기업 공고 보면, 전문성을 크게 요하지 않은,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은 자리들이 종종 보입니다. 글쓴이님 스펙이면 충~분히 자격이 되고요.

현재 아우스빌둥 하고 계신 분야는 말씀하신 대로 전망이 좋지 않은데, 아우스빌둥 했다고 해서 계속 그 길을 고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한인 기업을 가시면 급여 면에서는 훨~씬 나을 거에요.

한인 기업이 대도시 쪽에 몰려있기도 하고, 이사에 대해 두려움도 말씀하셨는데, 대도시라고 해도 출퇴근 가능한 거리 외곽으로 이사하시면 미테 부담이 적을 겁니다. 아내분 직업 찾기에도 대도시 인근이 나을 거고요.

프로베 때는 쯔비쉔으로 지내면서 도전해보는게 어때요?
아래는 글쓴이님이 지원해볼법한 베리 채용글들이에요. 빈말이 아니고 글쓴이 님 스펙이면 충분히 갈 자리 많아요. 단지 글쓴이님이 아우스빌둥을 오래 했고 다른 길을 몰라서 길이 안 보인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 주제 넘게 적어봤습니다.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job&wr_id=28818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job&wr_id=28796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job&wr_id=28740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job&wr_id=28739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job&wr_id=28729

곰탱이님님의 댓글

곰탱이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저도 이민 이제 만 10년이 되어가네요
항상 앞만보고 달리는데 제자리이고 앞이 안보여 지친 느낌 충분히 이해합니다.
힘내시란 말보다도 공감하고 같이 맘 아파한 한사람 더 있다는걸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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