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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318회 작성일 08-01-0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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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돌아보면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늘 해야 할 일이 대기해 있던 한 해였고, 맘이 무거운 힘든 한 해였다. 여름 한국을 다녀와 난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고, 처음으로 삶의 회의를 느꼈다.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난 더 이상 나의 의지를 어떻게 무엇에 사용해야 할지를 알 수가 없었다. 상실되어가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아니면 내 존재가 사라질 듯 잇따르는 시험공부에 날 지탱해왔다. 돈을 벌기 위한 실험실 일들은 오히려 나에겐 일상의 압박에서 탈출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집안의 문제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그대로이나 물리적인 거리 차가 내게 어느 정도 안정감을 주었다. 누가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주는 무뎌짐은 결코 내게 평안을 주지 않았다. 깊은 상처는 패배감에서 이젠 상실감을 동반한 공격적인 양상을 보인다. 늘 문제의 돌파구이자 생의 활력소이던 기도라는 무기를 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그것마저도 내게 허로 보였기 때문이다.

2008 1 1일 산행을 했다. 눈이 왔다. 함께 했던 동무에겐 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감기에 생리통에 고생을 했다. 침대에 묻혀 죠이스 마이어의 설교를 듣고 또 듣고 또 들었다. 매일이 매 걸음이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알고 있으나 난 어디로 무엇을 위해 2008년 내 걸음을 결정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정리 되지 않는 생각으로 월요일 시험이 시작되면 난 또 시험공부에 날 지탱하게 되겠지. 최소한 시험 합격이란 외부적인 목표가 주어지니까. 그런 의미에서 1월 한달 7번의 시험은 축복인 건가?

기도를 해야한다. 내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으니 전지전능하신 분한테 물어봐야겠다.

2008년 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난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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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테리웅스님의 댓글

테리웅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와닿는데요, -_-;
1월 한달 7번의 시험이라,
상상만으로도, 토나올것 같네요, ~~~
그래도, 화이팅 !!!

의녀님의 댓글의 댓글

의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탄방학이 마치고 시험동지들을 다시 보니 어느정도 내게서 벗어날수 있어 좋습니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동물입니다.
2개를 마치고 이제 3번째를 준비하죠.
나쁘지 않군요.

Rainmaker님의 댓글

Rainmak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시는 곳이 어디이신가요?
시험끝나고 시간이 되시면
빌레펠트 한번 놀러오십시오.
재주는 없지만 님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죠.
힘 내십시오, 주님이 함께 계시쟎습니까?

김건호 목사(0521-299-4535)

의녀님의 댓글의 댓글

의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맘 씀씀이에 맘이 꽉 차는군요.
식사 초대 해 주셨는데, 꽉 찬 맘이 배까지 부르게 하니,
님께서는 이미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주셨네요. 자~~~알 먹었습니다. 꾸벅

빵으로 말고 말쓰으로 라고 하시던데...
영이 고프지않게 기도해 주심 감사합니다.

Rainmaker님의 댓글

Rainmak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말이 아니고 실제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챙기는 것이 목회자의 주된 책무가 아닐까 합니다.
힘들 때, 기도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없지만,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맛있는 음식도 대단히 훌륭한 격려제가 됩니다.
제 아내와 이미 장성한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겁니다.
뭘 좋아하십니까?
낚지볶음, 불고기, 감자탕, 고등어 김치찜, 고추잡채, 탕수육, 닭찜, 골뱅이무침, 갈비찜 등등....
이상의 메뉴는 제가 저희집에 오시는 이웃들을 위해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연락 주십시오.

의녀님의 댓글

의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뉴보니 식탐에 눈 돌아갑니다.
그저 님의 이웃이 된것에 만족하렵니다.
님의 어여쁜 심성에 백번 감사드리며,
힘받고 열심히 살렵니다.

이시대의 한 선한 이웃으로 상한 심령들을 스르르 녹이시길...

Netter-Mann님의 댓글

Netter-Man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녀님, 기운내세요.

아, 많은 분들께 좋은 말씀과 위로를 주셨던 분인데,

이제는 그 용기의 말을 돌려드려야 할 때 같아요.

의녀님,

힘!

힘 줘 요!

의녀님의 댓글의 댓글

의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방학을 맞았다는...ㅋㅋ

뭐 깊게 고민안하고 그저 물흐르듯 길게 살려고요.

근데 힘 줘 요! 하닌까

으윽...배지도 않은 애 나올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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