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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봄향기 솔~솔~ 냉이국 끓여 먹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291회 작성일 14-02-06 20:53

본문


봄향기 솔~~ 냉이국 끓여 먹었습니다.


마인츠에 사시는 누님께서 집근처 밭둑에서 캐어낸 냉이로 국을 끓여먹었는데 하도 맛이 좋아서 혼자 먹기가 아쉽다고 하면서 한봉지(500g정도)를 소포로 보내주셨다. 고희를 넘기신 나이에 들에 나가 냉이를 캐는 일이 힘드셨을 터인데, 외롭게 혼자 사는 아우가 마음에 걸리셔서 손수 다듬어서 보내주신 애틋한 마음을 생각하며,뜨거운 물에 반나절 담가두었다가 정성스럽게 씻어 채반에 받쳐두고, 냉장고를 열어 냉이국에 넣을 재료를 찾아보았다. 재래식 된장, 대파, 국멸치, 마늘이 있었고, 중국 식품점에서 사다 둔 양념한 목이버섯이 한 봉지 나왔다. 지난번 설날에 팔보채를 해 먹느라고 두 봉지 사온 것인데, 한 봉지 남은 것이었다. 냉이국에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일단 꺼내 보았다.

쌀을 씻으면서 쌀뜨물을 받아 냄비에 붓고 재래식 된장을 풀어 국멸치와 다시마 가루를 넣고 한소큼 끓인 다음에 채반에 받쳐 둔 냉이 300g 가량을 넣어 팔팔 끓이다가 양념 목이버섯과 대파와 마늘을 썰어 넣고 한 소큼 더 끓였다.

한국식품점에서 사온 오행잡곡을 압력밥솥에 갓지은 밥 한그릇과 냉이국 한 대접, 그리고 무말랭이 무침 한 접시를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하니 한겨울에 봄의 향기가 솔솔 나는 것 같고 오랫만에 배가 불룩하도록 포식을 했어도 속이 거북하지 않고 심신에 활기가 돋는 것만 같고 늘 안개가 끼인 것 같이 맹하던 머릿속도 맑아지는 듯 했다.

아직은 오지 않은 봄의 향기를 전해준 누님의 정성이 냉이향과 함께 어우러져 혼자 먹는 저녁식단을 풍요롭게 해준 행복한 시간이었다.

냉이.jpg

 

추천2

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한겨레님^^  글쓰시는걸로보아 혹시 많이 쾌차되시지 않았나 싶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그런데요, 저에겐 아직 한창 겨울인데 벌써 뭐가 나나요? 냉이도 처음 본거지만..그런데 이파리도 있지만  무슨 뿌리도...  뿌리도 함께 먹는건가봐요?  저렇게 새파랗게 뭐가 벌써 자라는게 신기합니다.  저도 한번 먹어봤으면... 
베를린은 지난 며칠은 이상하리만치 훈훈했지만 그렇다고 겨울이 지난 것은 아니고,  아마도 정식으로 3월, 4월.... 5월?  ㅠ..ㅠ  시작될거 같은데.

한겨레님의 댓글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를린에는 밭도 없고 숲도 없나요 ?  소를 방목하는 목초장이 있으면 더욱 좋구요.  특히 목초장에는 목초로 냉이씨를 뿌리기도 해서 운이 좋으면 대량채취가 가능합니다. 요즈음 겨울이어도 냉이는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어서  혹 산책이라도 가실 때에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된장 풀어서 냉이국 끓여 먹으면 심신에 기운이 펄펄 납니다. 정말입니다.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 한겨레님,  누가 저를 델꼬가서 "보아라! 이것이 냉이고 저것이 참나물이란다" 이렇게 가르쳐주셔야지  전 도무지 자신없어요.....ㅠ.ㅠ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끓는 냄새가 코끝을 스쳐 가는 걸 기억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맛은 잊어 버린 거 같네요. ㅡ,ㅡ

한겨레님의 댓글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은 엄마의 손맛이 나는 고향의 향기라고 할까요? 구수한 된장의 향과 냉이의  향이 어우러진 그 맛을 어찌 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

nett님의 댓글

ne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겨레님. 안녕하세요. 오늘 들에 나가 냉이 같아 캐었는데 확실한 것인지 괜히 염려스럽네요.
사진을 여기에 올리는 것을 어직 못해서 한겨레님 메일로 보냈습니다. 혹시 봐주실 수 있으신지요.
감사합니다

nett님의 댓글

ne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일 주소가 안 떠서 사진을 보낼 수 없게 되었네요. 이 먹거리 텃밭에는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찍은 뒤 어떻게 올리는 지 가르쳐주실 수 있는지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nett님의 댓글

ne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들에 가서 냉이를 캐었습니다.
냉이의 원산지가 유럽이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방맹이님의 댓글

방맹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어로 냉이를 뭐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독일동포 2세인 아내가 한국에서 공부할 때 먹었던 냉이국 얘기를 가끔하는데 독일에서도 냉이를 캘 수 있는지는 정말 몰랐네요~ㅎㅎ
미리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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