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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고양이와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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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4건 조회 3,509회 작성일 14-07-22 00:47

본문

들어 보니 한국엔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이 최근 수년간 계속 늘고 있단다. 굳이 이물결에 휩쓸려 귀촌비슷한 것을 하려 멀리 한국까지 아예 귀국하려는 의도로 남해에 촌집을 산 것은 아니고 단지, 한국에 쉬러 갔을때 서울이나 중부 지방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소음과 공해로 넘치는 사람들로 피하고 싶었고 강원도는 산수가 수려하나 겨울이 너무 춥고길고 충청도는 바다없이 내륙지방 위주일뿐아니라 겨울엔 마찬가지로 추우며 바닷가라고해야 서해안 중국어선이 싹쓸이 해가는통에 죽어가는 아니 이미 죽어있을지 모르는 바다. 전라도는 인프라가 너무도 안되어 있어 고려외였고, 따뜻한 난류의 영향이 시작되는 그래서 전라도 지방보다 따뜻하며 다리하나를 두고 하동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하동보다 3-4도 이상 따뜻한 남해로 결정하게된 이유이다.그러고 보니 벌써 2년이 되었고, 그간 집수리하면서 집모양이 단층 옛날 흙집에서 2층 Ursprung을 알수 없는 (적어도 마을 사람들말로는 전에 보지 못한 건축스타일) 집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일층은 원형이 많이 남아 있고 이층은 건축자재를 나무 위주로 창들이 무척 크고 미닫이 창들은 동향과 남향쪽에는각기 벽의 반이상을 창들이 차지하니 훤하다. 백퍼센트 혼자서 짓다보니 작업이 더디어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외부는 거의 마무리되어 장마비나 태풍을 견딜만큼 무식하지만 튼튼하게 지었다. 내부는 수세식 화장실 겸 목용탕을 지난번에 겨우 타일을 마치고 냉온수 샤워가 가능하다. 일이층사이에는 나무로 실내계단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뒷쪽 북쪽벽을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고 집을 늘리려고 1.5미터 북쪽으로 늘렸다. 땅을 깊이 넓이 길이 각 1미터 1미터 15미터 삽과 곡괭이로 순전 무스클힘만으로 파고 콩크리트를 삽으로 비벼서 고무 바께쓰로 날라 일일히 붓고 굳혀서 기초를 했다. 벽돌 미장을 한후 나무 기둥을 한후 방수및 외부마감을 했다. 보일러는 집을 판사람이 망가져서 오래 못썼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망가지지 않아 수리해서 잘 쓰고 있다. 보일러실도 없었는데 벽돌로 미장하고 작은 창을 하나 넣어 만들었다. 전기선은 기존에 쓰고 있는 것들을 포함해서 확장한 이층에 올가을에 갈아치우고 새로 깔 생각이다. 이층에선 기거를 할수있어 이층에서 우선 기거하면서 일층 내부를 보수할 생각이다.혼자서 모든것을 하니 힘들지만 변화된 것을 보면서 저녁때 일을 마친후 샤워하기전에 바라보는 집은 매번 흐뭇함을 선사한다. 그전에 미국과 독일에서 사는 집들을 보수해본 경험으로 천천히 해보니 나름 해 볼만하다. 그런데 이렇게 작업하던 지난 유월 초순경이었는데, 홀로 마루에 앉아 여느때처럼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매실나무쪽에서 움직임이 있어 보았더니, 고양이가 뱀과 대치하고 있었다. 나와의 사이는 불과 2-3미터. 그쪽은 남향인데, 샷시로된 유리문들이 사이에 있어 나를 의식하지 못했다.처음보는 그것도 내코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놀라움과 호기심에 숨을 죽이고 바라 보았다. 내 핸디를 가져와 촬영할까?히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지러간동안 결정적인 순간을 놓칠것같아 그들이 내움직임때문에 놀라는 것을 방지하려 계속 미동없이 보고만 있었다. 처음에는 뱀도 고양이를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놀랍게도 고양이가 도망가려는 뱀을 계속 앞발로 치면서 못도망가게 하고 있었고 급기야 뱀을 죽여 먹기 시작했다 작지 않은 뱀이었는데, 화사 즉 꽃뱀으로 독이 없는 뱀이었지만 그렇다고 나의 긴장을 반감하지는 않았다. 밖의 내 Sitzbank의자아래에 뱀대가리와 꽁지만 남기고 고양이가 먹어치운 흔적을 남기곤 사라졌다. 아마 그것마저 개미들이 흔적을 지울것 같다. 그뱀도 언젠가는 죽었겠지만 그렇게 죽어간것이 한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마치 가까운 사람이 떠나갔을때 시간의 길이나 정도의 차이를 떠나 처음에는 그러다 언젠가는 잊혀지듯이 그렇게. 시골에서 바다와 산을 보며 단순한 리듬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참 모든것이 단순해 지는것을 느꼈다. 동네 노인들의 생활처럼. 들고양이들이 가끔 정원에 왔다가는게 보인다. 생선대가리나 빵같은것은 텃밭끝쯤에 뿌려두면 귀신같이 깨끗히 먹어 치운다. 보이자도 않았는데 흔적없이 왔다간 유령처럼.

올가을엔 마당에 있는 감나무 6그루, 밤나무, 무화과나무에서 과일이 제법 많이 달릴것같다. 특히 밤은 작년에도 시간이 없어 세숫대야 하나정도의 밤송이를 깐 밤만 보관하다가 그나마 비를 맞혀 나머지 까지 못한 밤 아마도 대야 6개정도 나왔으리라 다 상해서 버렸다.크고 틈실한 알밤이. 누가 와서 좀 가져 갔으면. 무화과와 감은 새들이 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 과일이 익을만하면 조금씩 쪼아먹고 나무마다 몇개씩만 남긴다. 올핸 새그물을 칠까나.  

추천5

댓글목록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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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밤좀 가져 가세요.

그고양이는 덩치도 크지 않고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의외더라고요.
저도 처음보는 살상의 광경이었어요 ㅋ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해에서 게스트하우스하는 저의 젊은 친구들도 가져가라고 하면 엄청 좋아할텐데요. 거기 손님들도 먹고 그 동네사람들도 나누고 등. 서로 사귀기도 하고요. ㅎ 제가 사귀는 것에 추천할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uesthouse가 어디 있는지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검색하면 알수 있을듯) 알려주시면 제가 밤을들고 한번 찾아 갈께요~  가서 혼자 오래 있다보면 사귈 친구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gomdanji님의 댓글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품게스트하우스이고요 주소는 경남 남해군 남면 석교리 55-1/ 남면로 111번지 39-1
(김강수: 010-9273-6433) 에요. 인터넷에 떠요. 조그마하게 정성스럽게 꾸려가고 있더군요.

갑자기 밤들고 가시면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이 갑니다. ㅎ
제가 곰단지로 베리에서 통한다고 말해 놓겠습니다. ㅎㅎㅎ 저를 이모라고 부릅니다. ㅎㅎ
아, 재밌어, 이렇게 또 인연이 되는 것이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아, 제가 한국에 가면 이제는 확실하게 회, 낙지, 복지리 등을 '배가 터지게'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을 수 있다니 신명이 납니다. ㅎㅎㅎ 그 집도 구경하고요. ㅎ

남해 사시는 곳은 대략 어딘가요?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남해 쉼터는 이동면 초음리에 있습니다.
남해 행정 중심지인 남해읍에서 차로 5분 (독일마을방향쪽으로 읍에서 다음 동네)이고 남면까지는 차로 약 15분에서 20분 (남면 도로들이 많이 꼬불 꼬불해서)정도 걸립니다.

gomdanji님의 댓글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수첩에 적어 놓았습니다. ㅎ
대략 그 근처도 지나가 본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은 남해에서도 훨씬 구석인 남남쪽에 있더라고요. 그나마 현재 좀 더 자연적인 상태의 곳을 찾다보니 소위 산골짜기 더라고요. ㅎ
그리고 제가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걱정은 마셔요. ㅎ 그냥 표현으로 설정한 것 뿐이니까요. 사실 뭘 많이는 한꺼번에는 먹지 못합니다. 그냥 즐기죠. ㅎ 그리고 진짜 이모는 아니고 가짜나 이모 같은 느낌이 되어 설정이 되었을 뿐입니다. ㅎ
하여간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빨리 한국에 가고 싶어서요. 사실 몇 가지 일도 있고해서 이번 10월에 갈까말까 그냥 계획없이 있긴 합니다만... . 한국의 세월호참사 충격이 아직까지 있다보니..., 사실 가 보아야 하는데... .
 일 중의 하나가 책 한권이 이번 7월 말에 출간됩니다. 제 이름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주력하여 만든 책이고요, 주제는 '이주'입니다.

  • 추천 1

erkennen님의 댓글

erkenn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어르신께서 직접 2층을 올리신 거지요?
대단하세요. Bohrmaschine도 제대로 사용 못 하는 저로서는 그저 부럽고 신기할 뿐입니다.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내가 벌써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들을 나이는 안된 것 같은디~
아직 20대의 아들이 Wiesbaden에서 거주하면서 독일과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피아니스트)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런 나이는 아니라우~~~

erkennen님의 댓글의 댓글

erkenn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하하하핫 
미안합니다. 제가 이 며칠 사이에 더위를 먹었어요.
햇살이 너무 강해서 정신이 오락가락해요.
그리고 글에서 깊은 연륜을 느껴서 그러니 슬퍼마세요.
다음에 또 뵙길 바라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곳에 한번 갔으면... 저는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때로 슬플때는 할머니가 그립고, 제일 많이 위안이 된답니다. 할머니가 한국말 잘 못하는 저를 무릎배게하시면서 "우리 강아지" 했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한국이,  할머니 돌아가신 후로는 방문하기가 좀 괴로워졌어요.  서울... 저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그냥 다르게 있어봤으면... 양지녘님, 혹시 렌트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진심입니다.  제가 지불하고,  그곳에서 좀 쉴수는 없을까요.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npigone님, 외국살면서 고국 혹은 부모님나라에서 쉬고 싶으신 마음이 제마음에 다가옵니다. 제 시골집이 아직 공사중이어서... 마당에는 아직도 나무, 판넬등이 잔뜩 쌓여 있고, 텃밭에 세워둔 차로 그야말로 대문에서 집문까지 장애물 경기를 방불케 합니다. 저야 익숙해 있지만. 일층에도 여러가지 공구들과 작업하려고 사둔 갖가지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어 (이층도 사실 내부 단열과 마감이 안된 상태이고 저도 일단 그간 이소매트 여러겹 깔고 자다 이번에 이층 내부가 다 끝날때까지 침대없이 (나무로 짤 계획) 쓸 라텍스 매트리스를 주문했어요. 일층 (한국의 Erdgeschoss) 의 천장은 제가 다 뜯고 일부는 옛날 나무 석가래를 보이게 수리하려고 해서 작업이 더디게 진척중이고, 물론 부엌에서 해먹고 할 기본 인프라는 있지만 지금의 부엌이 있기전 wahrscheinlich 옛날에 나무를 때서 밥을 했던지 천장을 뜯어보니 서까래가 새까맣게 그을음이 앉아 있네요. 아마 서까래를 보이게해서 천장보수하기는 힘들듯. 씻고, 세탁하고 (세탁기), 밥해 먹고 잘 수는 있으나 아직 obdachlos를 간신히 벗어난 수준이라 렌트는커녕 저와 함께 이층에서 (개방된 큰방하나로 바닥치수가 35제곱미터 방높이 2미터 40) 제가 한국에 있을때 함께 자며 지낼 anspruchslos한 제 지인들외에는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입니다. 아마 내년 가을쯤이면 조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일층에는 원래 옛날식 흙집으로된 작은 방 3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나무때는 구들방 (올 가을 아니면 내년봄에 구들을 수리할 예정)이고 나머지방중 하나는 일이층간의 실내 계단으로 공간의 반정도가 사용되었고 나머지 방 하나와 마루를 열어서 그냥 마루를 넓힐 생각입니다. 윈터가든식으로 일층을 (마루)를 넓힐까 생각중인데, 일층보다는 이층을 늘일까 생각중입니다. 그때까진 아마 앞으로 2년이상은 더 걸릴것 같아요. 제가 워낙 천천히 즐기면서 하는 스터일이라서요. 어쨋든, 아직 (나중에도 렌트는 생각을 안해봐서리) 렌트는 좀 그렇고 혹 제가 한국 있을동안 그냥 단순하고 anspruchslos한 주거공간에서 지내실 의향이 있으시면 그냥 오셔서 함께 지내셔도 좋습니다. 단 제 근처에선 흡연을 삼가해 주시면...제가 그 냄새가 괴로와서.
그집은 사실 후에 공사가 어느정도 살만한 정도 된 후, 제가 한국에 있을땐 함께 혹은 제가 다시 외국에 와 있을때 외국사는 저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쉼터로 사용케 하려고 짓고 있어요. 렌트는 아직 생각 안해 봤고요. 이층에서 보면 동쪽으로 바다와 일출을 볼 수 있어 좋고, 남향집인데, 텃밭이 남향에 있고 멀리 등산로로 보리암까지 걸을수 있는 산도 보입니다. 예전 주말이면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있던 제 독일집 정원손질 (잔디깍기, Hecke 다듬기)과 집수리로 주말이면 한때 직장이 뮨헨과 슈트가르트지역에 있던 시절엔 더했지만 집이 절 위해서 있는게 아니고 거꾸로 제가 집을 위해서 있는게 아닌가 하던 경험으로, 한국에선 저에게 맞고 아담한 나이들어서 관리용이한 제맘대로 지은 작은 집과 작은 대지 (작은 텃밭 딸린)이므로 보시면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그래도 언제 오시고 싶으면 연락주세요. 그래서 혹 나중에라도 혼자서 이곳에서 생활하게되면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 (어디서 장보는게 좋은지, 제가 밥사먹는 곳, 낚시포인트, 행여 낚시 공치면 저렴하고 싱싱한 생선을 살수있고 구경이 (구경은 실제 별로 없지만) 재미있는 생선 경매장, 등산로등등 혼자서 오래 걸리는 정보도 알려 드릴께요.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올라온 자유투고란의 글들을 읽다 님의 댓글을 보니, 여자분이시네요. 몰랐습니다. 그러니 함께 지내는건 좀 그렇겠죠. 나중에 집이 준비되면 꼭 소식드릴께요~~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양지녘님,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애들 조금 더 키워놓고 갈게요^^  몇년 더 기다려야겠어요.  그때까지는 다 끝마치셨겠죠?  상상만해도 좋고 행복하네요.
아, 저는 흡연자는 아니지만 옛날에 아빠가  발코니에서 담배피우실때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아빠랑 이런저런 나눈 대화가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흡연하면 그냥 좋을 때도 있어요.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지녘님 스트레스를 드린거 같아 죄송하네요^^; 언젠가 밤 얻어먹으로 한번 들르겠습니다. 일단 애들 먼저 키우고나서. ㅎㅎㅎ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담배 냄새에 괴로와하신다니, 저와 완전 짝짝꿍이셔요ㅋㅋㅋ
저는 아마도 당일로 남해 다녀갈 수 있을 것이고, 혹시 숙박하게 되더라도 제 지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으면 되니까 아무 문제 없겠어요^^
한국 오시면 꼭 베리에 광고하시와요~~~
전 한국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흑마늘을 많이, 많이 만들어 둘게요~^-^~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늘하니까 마침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생각에 생각이 assoziiert되어서요.
남해에 정착하기전에 제가 한국에서 쉼터를 결정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하동 진교에서 바닷가에 자리한 한바닷가 마을에 거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슬라브집을 임대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서 보았어요. 집에 마침 모든 세간이 준비되어 있다 하여, 두달을 임대하고 차를 하나 렌트해서 그곳을 기점으로, 6주정도 남해안 일대를 돌아 다녔습니다. 거제부터 완도까지. 덕에 구경도 하면서 동시에 쉼터를 찾기 위해서 였죠. 첨엔 제주도와 다른 섬도 잠깐 생각했었는데, 섬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후의 영향에 따른 교통의 제한, 미약한 인프라등으로해서 제외 되었다.
하동 임대집에 있을 때였다. 뭐 30년만에 비록 두달간이지만 첨으로 한국에 거주하는것이라 시골에서 동네 사람을 만나면 어찌 처세할 것인가? 시골은 도시와 다른 무엇이 있을텐데. 해서, 무조건 보는 사람 (주로, 동네 어귀에 오래된 의자를 밖에 내두고 앉아서 소일하시는 노인분들)마다 공손히인사를했어요. 아마 말상대가 특히 말상대가 많지 않아서인지, 그것도 외부인이니 오죽하랴 집 안마당에 차를 주차않고 (진입로가 비좁아 신경을 써야해서 Einkaufen해 나를 것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마침 노인들이 앉아 계시는 부근 (집에서 십여미터거리)에 주차해서 나가고 들어올땐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어디가나? 장좀 보러 갑니다. 뭘 사려 하는데? 시내에 좀... 시낸 왜?" 그러다 질문에 대충 답하고 얼른 인사를 하고 돌아서 잰걸음으로 가면 뒷꼭지에 "온냐 잘 댕겨 오래이." 마치 내가 한참 어린 사람이나 되는 듯한 반말이지만 친근해서 싫지는 않았다. 들어 오는 길엔 "뭐 사왔노? "하면서 장바구니를 검열하듯 호기심에 일일히 들여다 본다. 오랜 외국생활에 첨엔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냥 두었더니 나중엔 그동네에 사는 나보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도 반말이다. 친근하단 표현이겠지.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다가오니 (피곤해서 자려는데, 자는 사람 깨워서 말시키고...) 준비가 안된 나에게는 좀 불편했다. 속으로, 아 다행이다. 여기가 내 쉼터가 아니길... 내 쉼터라면 내가 처음부터 행동을 달리 했어야 할것이다.
해서, 남해에선 웃는 얼굴로 동네사람들과 인사는 하되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물론, 집을짓고있는 이유라 대문을 열어 둘 수 없지만 (일하다말고 일일이 응대할 수 없으므로) 주로 대문을 닫아 놓고 지낸다. 시골에서 대문을 열어두면 동네사람들에게 '나 집에 있으니 들어오고 싶으면 오라'는 의미임. 그래서인지 여기 남해에서는 나에게 함부로 반말을 하거나하는 사람이 없다. 지나는 동네사람들에게 가볍게 목레하며 씩씩하게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정도. 첨에 대문옆 허술한 돌담을 수리할 때, 나보다 조금 나이들어보이는듯한 남자가 다가돠서 "돌담 기술잔가붸!" 정말 해도 강하고 덥고 땀을 비오듯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첨보는 사람이 태도가 약간 빈정거리는 것이 눈에 보여. 점잖게 "난 ("저는"이 아니고)일하는데 누가 옆에서 얼쩡대거나 지켜보면 일못하는 성격이니 그냥 가는길 가쇼." 했더니 쭈삣 대며 가는 인기척이 들린다. 다시는 그 사람을 보지 못했지만 그동네에 산다는 걸 후에 알게 되었다. 나중에 느꼈지만 그게 시골에서의 일종의 처음있는 테스트 정도?였다. 어쨋든 시골에선 요먹지 않을 정도로 처신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굽신(사실은 굽신이 아니고 예의바른것)대도 얕잡힐 수 있다. 이경우도 아주 피곤해 질 수 있다. 적을 만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면 적당한 거리보다 조금 먼 거리 (저놈은  건방져등의 욕을 먹어 너무 멀지 않게 조심하며)를 유지하는게 좋은 것 같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다 더 가까와 질 수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안좋은 오해를 낳을수 있으니 말이다.
아! 마늘얘기하려다...
제 남해 시골집 북쪽엔 원래 오래된 집이 있었는데, 집을 허물고 밭으로만 쓰고 있다. 작년봄에 마늘을 수확한 할머니가 (제 어머니 연령쯤?) 한번은 무뚝뚝한 신입내기인 (물론 인사는 하지만 틈을 내주지 않는, 많은 동네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으리라. 그래도 인사는 하니까 욕은 할수 없고, 아마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음을 직감한다. 그래도 혼자 이층을 올리는걸보고 체격도 작지 않은 제법 까맣게 그을인 작압모자 푹눌러 쓰고 다니는 Mund-faul한 남자에게 무작정 대시하긴 쉽지 않으리라. 언젠가는 더 다가 가겠지만 아직은..) 저에게 돌담장 너머로 헛개 음료수를 한병 건네 주시면서 "수고 많습니데이 한모금하이소"하셨다. 미국 사시는 어머니 연배쯤되는 인상좋은 노인이셨다. 나도 얼른 뭐 드릴께 없나 집으로 들어가 보다가 물에서 신을수 있는 독일제 항균신발이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채 있는게 눈에 띄였다. 이거한번 신어 보이소 (어눌하게나마 경상도 사투리 흉내를 내려 노력중이다) 했더니 좀 작아 보이는데, 웃으며 잘 맞는데이 하신다. 커피 드시냐고 여쭈며, 등뒤에 서 계신 아저씨 (남편분)에게 스위스에서 마시려고 갈아서 가져온 원두커피 한봉하고 원두커피를 끓여 먹을수 있는 탕기가 마침 두가지가 있어 챙겨 드리며 사용법을 알려 드렸다.
그리고 나서 얼마뒤에, 지붕위에서 한참 일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마늘밭에서 부르시는것이었다. 손에 묵은 마늘 2단을 들고서. "오늘 수확했는데, 드셔 보세요"하시면서. 엄청 많은 양이어서 적어도 한 일년은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너무 많은 양이라는 생각에 한단은 돌려 드리려 했는데, 굳이 두고 먹으라 하신다. 고맙단 말씀하고 돌아와 마류 처마에 말리도록 묶어 두었다. 마늘 두어통을 떼어 까서 식사때 마늘을 먹어 보았다. 도대체 왜 남해 밭마늘이라고들 하는지...와우, 그 향긋하고 톡소며 맵지만 동시에 단 맛을 가진 마늘 맛은 처음 맛보는 그런 풍미를 가진 마늘이었다. 그 아주머니가 올해에도 또 마늘이 필요하냐고 물으신다. 다시유럽으로 돌아올 즈음이었다. 이제 곧 돌아 가는데, 지난번 것도 다 못먹었어요 했다. 실은 지난 번 마늘은 지붕 공사가 채 끝나기전 들이친 소나기를 맞아 젖었고 급기야는 모두 상해서 버렸다. 너무 아깝고 송구했다. 다음엔젖어 버릴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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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onnenblumen 님, 양지녘 님, 네 10월에 가면 꼭 남해에서 만나죠. 봐서 안피고네 님도 시간이 맞으면 세 여성이 들이닥쳐 양지녘 님을 달달 볶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만 해도 재밌네요. ㅎㅎㅎ

자리 잡는 일이 쉽지는 않더라고요. 거기서 게스트하우스하는 친구들도 첫 몇 년은 객지에서 온 사람으로서 여러 면에서 조심도 하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정도 거리도 두고 하면서요. ㅎ 이 친구들은 그래도 경상도문댕이 말을 하니 그것도 플러스 점수에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ㅎ 지역사회 봉사도 하고 하면서 자리를 잡아 가더라고요. 이것도 재주다 하는 생각을 그때 갔을 때 하게 되더라고요. ㅎ 하여간 그 지역의 아주머니들 중 몇몇은 그냥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툭툭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을 하지않나... . 그냥 무시해 버렸지만요.

하여간 남해에 같이 가서 놀 것 생각하니 그것 만으로도 흐뭇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때 남해가서 사온 흑마늘 며칠 먹은 후 한국친구 만났는데도 왕따 당했습니다. ㅎㅎㅎ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제가 다니는 이곳 스위스 gym (헬쓰장)에 갑자기 하체운동인 스쿼트를 하는 20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가 하는걸 보고 따라 하는 젊은 친구들입니다.
그중 한 친구는 데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지 유난히 몸냄새가 심합니다. 처음에는 (사실 지금도 코의 역치현상이 날때까진 조금그렇지만) 그냄새땜에 무척 신경쓰였는데, 이젠 그친구가 열심히 따라 하는게 기특해서인지 냄새조차 덜 나는것 같다. 그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이곳에서조차 가끔 개의치않고 생마늘을 먹고 운동갑니다. 운동하며 땀을 흘릴때 마늘냄새가 좀 나겠어요. 그럴땐 종종 구랭이같이 "누가 마늘을 많이 먹었는가봬! 스페인 음식을 먹었나? 하참 그게 난가?" 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선 마늘먹는다고 뭐라는 사람이 있나봐요? 저런 저런! 왕따까지...아마 친구분들이 농으로...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단지님, 저도 껴주시니 영광이고 감동받았어요. ㅠㅠ 진짜 그랬으면... 정말 가고싶어요. 그런데 10월이면 저희집은 생일이 두번이고 해서 어렵답니다. 그런데 정말 곰단지님 따라서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그때에는 집안살림 파업신고하고 혼자서만 님따라서... ㅋㅋㅋ  우리 약속해요. 꼭 갑시다 네? 쿰펠님도 모시면 안될까여?

  • 추천 1

gomdanji님의 댓글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같이 갈 수 있도록 한 번 하죠! 안 그래도 쿰펠 님에게 언젠가 남해 친구들 자랑 하면서 거기 가자고 했었기도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 일단 성사가 안 되었어요. ㅎ
쿰펠 님도 이 글들을 읽으시면 흠, 이 여자들 양지녘 님에게 나 없이 그냥 보낼 순 없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해 주시기를 희망하면서-, 하여간 재미있는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 성사시켜 보죠.
독일 베리 친구들의 남해여행... . ㅎ

쿰펠 님, 이 글 읽으시면 ㅎ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치국물부터 마시고 있어? 라고 생각하십니까?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독일의 삶에서도 개의치않고 먹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에요. 그래서 주위의 독일친구들도 밥해 먹일 때 마늘 왕창 먹게 하기도 하고요. ㅎ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에서 간혹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죠. 한 번은 뜨거운 목욕을 하고 저녁에 독일친구집에 갔는데 그 친구가 처음에는 기절할 것 같이 아이고, 너 마늘 얼마나 먹었어! 하더니 5분 있다가 이제는 적응이 되어 못 느끼겠네, 하고 웃었답니다. 간혹 그 친구가 너, 외롭지 않게 살려면 적당히 먹어라 하기도 하고요. ㅎ 직장에 다닐 때 아니면 가족들이 같이 먹고 그 다음 날 직장에서 듣는 말들..., 아이고 마늘냄새 스토리도 많죠. 그런데 과거보다 지금은 독일사람들도 마늘 많이 먹고 하니 그런 에피소드가 적어지는 편이기는 한 것 같아요. 오히려 같이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친구들이 그 냄새에 더 예민해 하더라고요. 그날 흑마늘 먹고 만난 한국친구는 당장 아이고 옆에 있는 독일사람들 너무 괴롭겠다고 한 마디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분이 사실 모든 냄새에 예민한 사람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말이 나 왕따시키면 도로 집에 갈거야 했더니 안 된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그날 저에게서 도움받을 일이 있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같이 점심먹으러 가서 이태리식당에서 또 같이 마늘 왕창 먹고 나서는 아무 일이 없었죠. ㅎ

양지녘님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늘의 효능이 알려 지면서 요즘엔 국제적으로도 마늘을 super food중에 하나에 속한다며 전에 꺼려하던 사람들도 먹시 시작하던데요. 마늘 냄새때문에 굽거나 튀겨서도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상추에 싸서 먹는 마늘의 맛이 없어질 것 같군요. 하지만 외국살면서 항상 남들을 고려해서 먹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저도 여기서 지낼 때 만큼은 익혀 먹으려 노력하려고요. 요즘같이 우중충한 날씨에는 회나 돼지수육 und/oder 삭히지 않은 홍어회에다가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한잔이 딱인데, 물론 마늘하고 막 텃밭에서 뜯어 온 상추가 빠지면 섭하고... 그러고 보니 또 먹는 얘깁니데이, 밥먹은 지 한시간도 안됐는디.
그러고 보니, 사람이란게 (적어도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여기 와선 또 그렇게 먹고 싶다가도, 막상 가서 먹으며 한 두어달 지나면, 한국에서 먹을 수는 있겠지만 구하기 아주 힘든 여기서 적어도 하루 한끼는 먹던 빵 &co (frische Kaese, Wurst etc.)가 그리워 집니다. 아마 너무 자극성있는 한국 음식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을 계속 먹어대니 그런 것 같기도하고. 참 스스로 생각해도 거시기한 것 같습네다. 이 거시기라는 말은 전라도 말중에 가장 위대하다는 어느 귀인의 말도 있습니다...
예전에, 미국사는 매제의 친척중에 보호구역에 사는 아메리칸 인디언이 있었는데, 한 번은 매제가 그 보호구역 아마 물고기가 많아서 인지 한국 교포들이 불법으로 (원래 낚시 금지구역임)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나봅니다. 그것을 경고하기 위해 영어로 된 경고문을 보고 한글 경고 팻말을 써 달라고부탁하더군요.
왜 갑자기 생각이 났는 지 모르겠지만, 거기에도 무난히 거시기를 몇 번 썼어도...했음 어땟을까?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지녘님, 제가 "거시기"에 대해 찾아봤더니 '적당한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상태나 속성을 언급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네요.  저도 여기 베리에서 몇번 그 단어를 본적이 있는데 콘텍스트로 볼 때 "민망하다"라고 이해했는데...  거시기가 전라도 사투리인가요?  왠지 알듯알듯 하면서 정확히 다가오지는 않는 그런 단어인거 같아요.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저도 전라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거시기가 전라도 사투리인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여러가지 뉘앙스로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것 같아요. 평소에 한국에 있을 때 쓰진 않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남해가 경상도 지방의 끄트머리 쯤에 위치해서인지 남해 이웃중에 한 분은 부모님이 남해 서면이 고향이라면서 평소 주변 경상도분들과는 이쪽 사투리를 쓰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이 전라도 광양 출신이라는 것이었어요. 전라도 지인들과는 전라도 사투리로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요. 사람이 워낙 목소리가 커서 아쩔땐 담장 너머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가끔 '거시기', 혹은 '허벌나게'도 들리고...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시기, 머시기 이 말을 저희 여성모임의 회원인 전라도 출신 한 분이 말할 때 마다 하도 자주 써서 우리 모두 이제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말 그 지역분들 이 말을 많이 쓰더군요. 몇 년전에 여성모임회원들 중 몇 명이 한국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 분의 오빠가 사는 동네 담양에 가서 하루를 보냈는데 거기서 이런 저런 말을 듣는데 중간에 항상 거시기, 머시기가 들어가 있어 재미있었답니다. 있는 동안은 우리들도 그 말에 익숙해져 뭐가 갑자기 생각안나면 거시기 말이야 머시기라고 하던데 하고 말하는데 다 통하더군요.
언젠가 어디서 읽은 거시기 유머가 생각나네요: 신라와 백제가 항상 서로 경계하며 지낼때 신라에서 백제로 염탐꾼을 보내 백제의 상황을 염탐해 오라고 하였답니다. 이 사람이 백제에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자주 거시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상황에서 주로 거시기라고 말만 하면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을 자주 경험했는데, 하루는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한 아이가 계속 울고 투정을 부리는데 어른들이 저기 호랑이 온다, 뚝해도 계속 울더니 한 사람이 저기 거시기있다 그러니 이 아이가 울음을 딱 멈추더랍니다. 여기서 확신을 얻고 신라로 돌아와 보고하면서, 백제에서 거시기만 없애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하였다는 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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