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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다시다 사용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xxlee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902회 작성일 14-12-28 14:16

본문

안녕하세요. 베리님들은 다시다 사용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저는 독일에 온 뒤로 한국의 국물요리는 거의 잊고 살았어요. 육수용 멸치값도 꽤 나가고 거기다가 다시마까지 추가하려니 유학생에겐 조금 벅차더군요 ㅠ 그래도 한국인이라 그런지 요즘같이 날이 추워지면 국물요리가 정말 먹고싶더라구요. 야채로 나름 육수를 뽑아도 역시나 멸치육수만 못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독일 친구가 날도 춥고 치킨스프를 끓여준다는거에요. 너무 반가웠어요. 
그래서 같이 요리를 했는데 맹물에 Maggi hühner bouillon을 듬뿍 넣는거에요. 저는 그때 너무 충격받았거든요. 친구가 하는말이 독일사람들은 MSG에대한 거부감이 별로없다고 농담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일전에 찌개를 끓일때 hühner bouillon을 조금 넣고 끓여보았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치킨베이스라 그런지 ... 그런데 계속 이걸 넣어도 될지 요리를하면서도 조금 죄책감이 드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제가 궁금한것은 한국의 다시다와 독일의 Maggi제품들이 다 비슷한종류의 MSG인지, 또 몸에 유해하지는 않은지 베리님들은 MSG에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팁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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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여차 저차 궁금하던 차에 님의 질문 덕에 조사를 좀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미원이라고 알고 있는 MSG가 뭔지 그래서 제가 찾아보았습니다. 일전에 저는 여기서 MSG가 나쁘다고 주장하며 다른 회원분과 열띤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거든요. 그분 말은 '과학적으로 MSG가 무해한 식품첨가물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MSG를 비롯한 각종 조미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겠지요. 그러나 이왕이면 천연조미료를 쓰고 싱싱한 재료를 이용하여 맛을 내려고 하는 주의임을 미리 밝힙니다.

그런 저도 마기 제품을 애용합니다. 너무 편리하거든요. 또한 시중에 '베게타'라고 하는 가루 양념이 있습니다. 흡사 우리나라 다시다 같은 건데 그것도 국이나 스프 끓일 때 조금씩 넣습니다. 그걸 제게 알려준 크로아티아 처자가 그것만 넣으면 모든 스프 맛이 좋아진다고 했는데 과연 사실이었거든요. 당근 그 안에 MGS가 들어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미원이 순수 MSG 로 이루어진 제품이라면 Maggi 제품은 좀 다른 다양한 합성조미료인 듯 합니다. 미풍에서 발전한 다시다에도 MSG가 많이 첨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마기에서 만들어진 믹스를 비롯한 각종 브뤼에에 거의 반드시 들어있는 것이 말토덱스트린이라는 건데 그건 MSG와는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물질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공다당류 탄수화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알기로 감미료 (Geschmackverstaerker)에 속하지 않는 물질입니다. 위키페디아에 의하면 Geschmackverstaerker에 속하는 물질은 아스파탐, 구아노신산, 글루타민산 등등인데 글루타민산의 한 종류가 바로 MGS인 '글루탐산일나트륨'입니다.

그래서 제가 저의 부엌에 있는 각종 마기 및 크노르 믹스 제품과 기타 스프 가루 등등을 조사한 결과 MGS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일제당에서 나온 '월빙다시다 산들애멸치'의 성분에도 MSG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분명 조금 들어있을 텐데요.. 반면 일본산 가쯔오부시 가루제품에는 MSG가 첨가되었다고 솔직히 적혀있네요. 

그래서 저의 결론, 독일 제품들에 MSG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저의 주장, 과학적으로 MGS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증명되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되도록이면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독일 마기, 크노르 제품에도 MSG 또는 기타 인공감미료들이 분명 조금씩 들어있을 것이다.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공 조미료가 개발된지도 오래됐고 대다수 사람들이 웬만큼 인공조미료를 넣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왔을텐데, 그럼에도 평균수명이 80 언저리잖아요? ㅎㅎ 게다가 옛날엔 경계심도 없이 팍팍 쳐서 먹었을텐데. (일제강점기 조선의 미원 소비량이 인구가 훨씬 많은 일본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정말 유별나게 많이 먹지 않는 한 탈 없겠지 싶어요. ㅎㅎ

커피중독님의 댓글

커피중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aggi나 조금 비싼 한국조미료들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MSG 대신 Hefeextrakt를 사용합니다. 효모가 분해되면서 단백질들이 아미노산으로 깨지는 중에 glutamat이 생성 되는 데, 화학적으로 합성/정제된 순수한 glutamat 대신, 사람들의 거부감을 덜기 위해 식품에 포함된 단백질의 분해를 통해 생긴 정제되지않은 glutamat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효모뿐만아니라 다른 단백질이 많은 식품들, 예를 들어 고기/생선들도 사용할수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이유로 산업적으로 효모가 사용됩니다. 참고로 Parmasan의 경우 숙성중 일어나는 자연적인 단백질 분해로 1kg당 12g정도의 glutamat이 생성되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보통 500ml 정도의 찌개나 국에 0.1g가량의 미원이 첨가되는 걸 생각해보면 치즈에 포함된 glutamat의 양은 꽤나 많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MSG의 유해성에 대해 회의적이나 미원이나 다시다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의 맛이 비슷해지기때문에 사용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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