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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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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ena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25 22:27 조회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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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의 사건으로 지금 한국에선 무진장 말이 많은가보다... 파병을 하지 말아야 하네, 파병해서 싸그리 다 죽여야 한다네 하고...
하지만, 내가 볼 땐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김선일씨가 죽은 이유가 한국이 파병을 강행 해서라는데, 그럼 제 2, 제 3의 김선일씨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고 꼭 그 것이 아랍 지역에만 국한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저명한 정치가나 전문가들이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난 두렵다.
지나가는 아랍인들을 보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쳐 올라오는걸 참는다.
신나게 두들겨 패던가 내지는 다시는 그들과 부딛치고 싶지 않은 맘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손바닥만한 기숙사에서 전에 난 문을 잠그고 잠을 자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밤에 화장실 갈 때 귀찮고, 뭔 도둑이 들겠냐는 생각에.... 하지만, 요즘은 꼭 문을 잠근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돌려서 완전히 잠근다... 내가 잠들 때 누군가 들어올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에 잠도 편하지 않다...
신경쇠약 내지는 너무 소심한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아랍인들의 단합력은 절대 무시못한다고 생각한다. 2년전 아랍인과 말싸움이 있었을 때 그들은 어디선가 하나 둘 씩 모여 협박아닌 협박을 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동포애와 단결력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그런 것이 있고 그 단결이란게 심히 극단적으로 가기도 한다는걸 안다...(내 짧은 생각엔 이 부분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어쩌면 우리에겐 제 2, 제 3의 김선일씨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1%라도 생긴게 아닌지 생각된다.
두려움을 느낀다는게 어찌보면 애들같은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제 2의 김선일씨가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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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제 생각에는 이라크와 이번 파병과 관련된 모든 국가들이 미군(CIA를 위시한)의 음모에 놀아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이번사건은 시작일 뿐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같은 우울한 예감. 악순환의 고리, 그 시작을 시작하지 맙시다. 파병반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ieger님의 댓글

sieger이름으로 검색

누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죽어가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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