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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희 씨의 신문기사 (Die Zeit) 후의 공권력의 (주독대사관 직원) 사적 침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91회 작성일 14-04-22 03:31

본문

아래 바우야 님의 글 '당신의 능력을 언제 보여주시나요 (12684)'에 댓글로 달은 내용과 관련하여 글을 올리다 보니 너무 밑으로 떨어져 있고 이 글 자체가 좀 길어 여기 독립적으로 다시 올립니다. 여기 관련하여서는 12684 댓글을 참조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댓글을 토트 님이 올린 '비행기사고(12685)'에서 바우야 님이 오유게 올린 사이트를 소개해 들어가 읽어 보았습니다. 엄청난 댓글이 달렸더군요. ㅎ
아래 사이트가 그 사이트입니다. 댓글 읽어보시면 정옥희 씨의 공권력의 사적침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잘 들어나고 있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57354&s_no=157354&page=1

관심있게 여러 댓글을 읽어보다 한 댓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정옥희 씨가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 독일인이까 좋겠다 그런 보호도 받을 수 있고 하는 대략 이런 댓글을 보았는데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공권력의 사적 침해는 독일에서나 한국에서나 국적을 떠나 모두가 보호받는 것이 그 법 (인권)입니다. 단지 독일에서는 이 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고 (즉 독일에 거주하는 다른 모든 국적소지자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음) 단지 한국의 민주주의의 인권법은 그대로 있으나 현실에서 적용되지 않고 '엿장수' 마음대로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권력의 인권침해는 한국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공권력이 행동을 하고 있고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일반 시민들은 그냥 덜덜 떨면서 숨죽이거나 공포에 싸여 있거나 어떤 대응을 못하는 것이 그 현실이기도 합니다. 독일인이기 때문에 보호받는 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 '우주여행자' 님의 글, 그리고 그의 정옥희 씨의 기사에 댓글을 단 'veritasvincet'의 댓글을 인용하고 또 한글로 번역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썼는데 제가 보기에 번역이 정옥희 씨의 'veritasvincet'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이 오도되는 것 같아 여기 제가 위에는 번역하고 그 밑에는 이 우주여행자 님이 번역한 것을 첨부해 보았습니다. 번역내용이 글쎄 독일어를 나름대로 이해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쓴 것인지, 잘못 이해하고? 인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오도된 번역과 그로 인한 자신의 의견인 것 같아 이건 아니다 싶어 열심히 제가 번역해 보았습니다. ㅎ 아이고, 정옥희 씨'대변인' 역할을 베리에서 하겠다고 아래에서 쓸 때는 이런 일까지 해야 되는 것을 생각을 못 했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아래의 글에 일부러 번호도 적었습니다. 뭔가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 . 처음에 시작되는 글이 제가 번역한 것이고요 그 다음에 우주여행자 님이 번역한 것을 번호대로 같이 넣었고요 그러면서 그 님이 자기 의견을 표현한 댓글을 넣었습니다. 상당히 오도된 번역이고 그로 인한 자신의 의견이라 이건 안돼겠다 싶어 시간을 투자하여 번역한 것이니 열심히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1. Danke für die Information veritasvincet (번역: veritasvincet 님, 이 정보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2. Leider hatte ich diese Information nicht, als ich den Artikel schrieb. Ich danke Ihnen sehr für die Richtigstellung! (번역: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이에 대한 정보가 저에게는 미안하지만 없었습니다. 이렇게 정정내용을 보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3. (vertasvincet 씨는 댓글로  다음과 같은 정정내용을 썼습니다 (우주여행자님이 그 사이트 –오유-의 댓글에서 번역하면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내용임. )

Ich bin ein derzeit in Deutschland lebender Koreaner. Nachdem ich diesen Artikel gelesen habe, konnte ich nicht umhin, Sie bezüglich des Inhaltes, nämlich der Inszenierung der Präsindentin mit dem sechsjähirgen Mädchen, aufmerksam zu machen.
Eine koreanische Internetzeitung „Ohmynews“ berichtet eine andere Sicht der gleichen Situation: das Mädchen wurde am 17.April mit einer Besserung ihrer Konditionen unter der Aufsicht ihrer Tante, die ihr einziger Vormund sein soll, aus dem Krankenhaus entlassen und wieder in die Sporthalle gebracht, weil sie vor Ort die aktuellsten Nachrichten über ihren vermissten Eltern erfahren wollten. Nach der Tante soll sie vorher gar nichts über den Besuch der Präsidentin gewusst haben und die Begegnung soll bloß ein Zufall gewesen sein. Und die Tante appeliere gegenüber den Medien, sie sollen keine Gerüchte ohne Fakten verbreiten.
(http://www.ohmynews.com/N...)
In diesem Zusammenhang kann ich nicht umhin, einen Verdacht auf diesen Artikel zu hegen, ob er durch eine einseitige politische Sichtweise der Verfasserin zu stark beeinflusst wäre. Ich finde, es wäre sehr schade, wenn das tragische Fährunglück politisch ausgenutz wird.)

번역:  "저는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한국남성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싶어, 즉 이 내용에서 소위 6 살 소녀와의 대통령의 장면 연출이라는 부분에 대해 여기서 주위를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한국의 internet 신문 오마이 뉴스는 같은 장면을 다른 관점에서 썼습니다. 그 소녀의 유일한 법적 대리인인 고모의 보호 하에 그 소녀는 4월 17일 건강이 회복되자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다시 그 체육관에 돌아 왔습니다. 그 소녀의 실종된 부모들에 대한 현장소식을 듣고자 그 자리에 다시 온 것이었습니다.  이 고모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그 전에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대통령과 이 만남은 우연에 불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모는 언론들에게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소문들을 퍼뜨리지 않기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볼 때 이 글에서 의심이 가는 것을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글쓴이의 일방적인 정치적 관점이 이 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배 침몰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4. 여기서부터는 정옥희 씨의 답변입니다 (veritasvincent 님의 글을 부분적으로만 발췌한 우주여행자 님의 글에서는 없는 내용이 여기는 함축되어 있습니다.)

Interessant finde ich allerdings Ihre Bemühung (übrigens auch die von p1ng0), mich als Journalistin diskreditieren zu wollen. Wenn Sie Kritiken zu Fakten in dem Artikel haben, bitte gerne. Ich bin in der Lage, Kritiken zu den Fakten anzuhören und auch Fakten anzunehmen, falls ich falsch informiert gewesen sein sollte. Davon kann ein Artikel nur profitieren.
Aber ich bitte Sie, dabei sachlich zu bleiben, und nicht meine Persönlichkeit mit dieserart "Rufmord" anzugreifen.
번역: 그런데  (또한 p1ng0님도 마찬가지로) 님께서 저를 저널리스트로서 깎아 내리려는 노력이 흥미롭긴 합니다. 이 기사의 사실성에 관한 비판이 있다면 달게 받습니다. 저의 경우, 만약에 제가 사실성이 아닌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사실성에 대한 비판은 듣고 옳다면, 그 사실성을 또한 받아들입니다. 오히려 그를 통해 그 글이 더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할 때는 사실성에만 머물러 주시고 그래서 저의 인격을 모독하는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공격은 하지 않기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Sonst hätte ich doch den starken Verdacht, dass Sie zu den sogenannten 댓글알바생 gehören, die gegen Geld in den sozialen Netzwerken rufmörderische Kommentare verbreiten, wie wir es nur zu gut in den sozialen Netzwerken in Südkorea und in den Websiten der südkoreanischen Community in Deutschland kennen. UND ich gehe doch davon aus, dass Sie das nicht sind!

번역: 계속 그런 식으로 공격을 하신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한국과 재독한인사회의 인터넷 사이트의 사회적 그물망에서 돈을 받으면서 인신공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을 다는 댓글알바생인가 하는  강한 의심을 저는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5. PS: Ich nehme an, Ihr anderer Nickname ist 빵떡? :)
번역:  PS: 또 다른 별칭은 빵떡이시죠?

......................................................................................

여기서부터가 우주여행자 님이 번역한 내용입니다. (gomdanji)



블루펜 님을 위한 번역 (우유 사이트에서 블루펜 님을 위한 번역으로 한 것이라고 여기서 설명하는 것 같군요 (gomdanji))

1. Danke für die Information veritasvincet
veritasvincet님 정보 감사합니다.

2. Leider hatte ich diese Information nicht, als ich den Artikel schrieb. Ich danke Ihnen sehr für die Richtigstellung!
하지만 제가 이 기사를 쓸 때 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당신의 정정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 (vertasvincet의 정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vertasvincet의 댓글에는 일부 오타가 있지만, 정정하였습니다.
"6세 여자아이와 대통령"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기자님이 쓴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저 아이는 고모를 따라 퇴원하였고,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이미 진도 체육관에 있었습니다. 대통령 방문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저 둘이 만난 건 그냥 우연입니다. 아이의 고모가 언론은 루머를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기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영향을 받을까 저어됩니다.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굉장히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4. Interessant finde ich allerdings Ihre Bemühung (übrigens auch die von p1ng0), mich als Journalistin diskreditieren zu wollen. Wenn Sie Kritiken zu Fakten in dem Artikel haben, bitte gerne. Ich bin in der Lage, Kritiken zu den Fakten anzuhören und auch Fakten anzunehmen, falls ich falsch informiert gewesen sein sollte. Davon kann ein Artikel nur profitieren.
Aber ich bitte Sie, dabei sachlich zu bleiben, und nicht meine Persönlichkeit mit dieserart "Rufmord" anzugreifen.
그러나 p1ng0을 통해(??) 당신이 나를 저널리스트로서 깎아내리려는 노력이 참 웃기는군요. 이 기사의 사실들에 대해서도 말할 게 있다면 해보세요. 난 내가 잘못된 정보를 받았을 지언정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장점입니다. (??)

5. Sonst hätte ich doch den starken Verdacht, dass Sie zu den sogenannten 댓글알바생 gehören, die gegen Geld in den sozialen Netzwerken rufmörderische Kommentare verbreiten, wie wir es nur zu gut in den sozialen Netzwerken in Südkorea und in den Websiten der südkoreanischen Community in Deutschland kennen. UND ich gehe doch davon aus, dass Sie das nicht sind!
그리고 당신, "댓글 알바생"이라고 의심되네요. 돈 받고 한국 SNS와 재독 커뮤니티 사이트에 악플이나 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도 다를 바 없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PS: Ich nehme an, Ihr anderer Nickname ist 빵떡? :)
PS. 또다른 닉으로 빵떡을 쓰고 있죠?

.......................................................................................................

그리고 그 다음 댓글에 이러한 댓글을 달았더군요. (gomdanji)



★ 우주여행자 (2014-04-21 12:50:22) (가입:2014-01-02 방문:107)  추천:0 / 반대:8              IP:210.102.***.25   

 

잘못된 사실을 전한 다음, 그것에 대해 지적을 받자
"지적은 고맙지만 내가 기사 쓸 때는 그것은 몰랐다"로 일축하고,
오보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지적을 한 것에 대해 굉장히 화를 내며 댓글 단 자를 댓글알바생으로 몰아가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질이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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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우야 님, 죄송하지만 이 글을 오유에 댓글로 올려주시길 부탁합니다.
저는 회원이 아니라 올릴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ㅎ 부탁합니다.

바우야님의 댓글의 댓글

바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단지님.. 저도 오유회원이 아니에요.
지금 지난번 글 조회수 보고 깜짝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오유에 글이 올라간 이유였군요. 누군가 다른 베리회원님께서 올리신 모양입니다.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그런데 왜 토트 님이 바우야 님이 오유에 올린 게시물이라서 읽고 그 사이트를 퍼 왔는지? ㅎ
하여간 누군가 다른 베리회원 님이 이 글을 읽고 오유에 다시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람인게창피해님의 댓글

사람인게창피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를린에있는 한국문화원에 전화해보니 윤종석이란 분이 지금 한국 출장중이고 4월 말 즘 돌아오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문화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ueber uns면을 대충 읽어보니 독일에 거주중인사람들의 하는 짓거리 감시, 그런 일을 하는 기관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도대체 사람들을 얼마나 똥으로 보면 공권력을 등에 업고 새벽부터 남의 집에 전화를 할 수 있었던 건지, 제 머리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네요.

  • 추천 1

사람인게창피해님의 댓글

사람인게창피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사소한 댓글로 윤종석 님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참고로 전 아침잠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니 꼭 오전 8시 10분에서 9시 사이, 그 시간에 연락이 안 닿으면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에 전화 부탁드립니다.

  • 추천 5

sebora님의 댓글

sebo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와 관련된 글이 있어 펌합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4059
해외 세월호 비판 막자? 주독 외교공관, 언론인에 외압 논란
개인정보인권,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 침해...“대통령 기분만 생각”
해외 외교공관이 정부의 세월호 재난 대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기록한 재독 동포 언론인에게 사실상의 정치적 외압을 넣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독 한국대사관 소속 독일문화원 윤종석 원장은 최근 “한국인들의 분노(Die Wut der Suedkoreaner)”란 제목의 글을 독일 일간지 <차이트(Zeit)>에 기고한 재독 언론인 정옥희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관련 대목을 정정해 달라는 연락을 취했다.


▲  차이트에 실린 정옥희 씨의 글 [출처: http://www.zeit.de/]

여덟살 때 독일로 이주해 38년째 체류 중인 정옥희 씨는 세월호 재난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차이트>에 글을 기고하여 당시 세월호 재난 대처를 둘러싼 정부, 정치인, 여객선원과 언론 등의 문제를 짚은 바 있다. 이 기고문은 국내 비영리 외신번역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18일 <독 자이트, 여객선 사고 한국 국민 정부에 분노>란 제목으로 보도하며 한국에 알려졌다. 이 내용은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다음 아고라>에서만 약 20만 건(22일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정 씨가 윤종석 원장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은 것은 한국에 해당 뉴스가 전해진 지 이틀째인 20일 새벽이다. 윤 원장은 기고문의 중간 제목인 ‘포즈 취하는 대통령’이라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애초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실내체육관 방문 후 박 대통령이 당시 현장에 있던 6세 어린이의 얼굴을 어루만진 모습을 “부모 찾는 어린이 위로하는 박 대통령” 등의 제목으로 <조선일보> 등이 게재하며, 동원됐다는 논란이 확산된 터였다. 정옥희 씨는 이를 토대로 “단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여자아이를 체육관으로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했고, <차이트> 편집진은 해당 문단에 “포즈를 취하는 대통령”이라는 중간 제목을 달아 기사를 게재했다. 18일 오전 해당 어린이 고모의 <오마이뉴스> 인터뷰가 공개되며 이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옥희 씨의 기고가 게재된 시간은 이보다 앞선 17일(현지시간)이었다.

해당 기사 내용이 사실에 어긋날 경우 정정보도 등을 통해 바로잡기가 가능하지만 윤종석 원장의 방법은 달랐다.

정옥희 씨에 따르면, 윤종석 원장은 20일 새벽 5시 48분과 6시 46분 두 차례에 걸쳐 정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내용 수정을 요청했다. 집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정씨의 질문에 윤 원장은 “(정 씨를) 아는 사람을 통해 받았다”고 밝힐 뿐이었다.

윤 원장은 20일 이외에도 주독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명으로 다시 정옥희 씨와 <차이트> 편집자에 이메일을 보내 정씨에게는 ‘포즈 취하는 대통령’이란 중간 제목을 바꿔 달라고 요구한 한편, <차이트> 편집진에는 “진지하며 포괄적인 내용 수정”을 부탁했다.

정옥희 씨는 <참세상>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떻게 공공기관이 휴일 새벽에 또 개인 집 전화번호를 구해서 얘기할 수 있는가”라며 “사적 영역을 침범한 황당한 사건이다”라고 혀를 찼다. 정씨는 또, “나는 독일 시민이지만 한국 사람이라 해도 이는 말이 안 된다”며 “한국에서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한국 국적이라 하더라도 공공기관이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비상식적인 일들이 여기 독일에서까지 이뤄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 관료의 국정원식 여론 개입

한편, 윤종석 문화원장이 정옥희 씨에게 보낸 메일에서 그가 “공사참사관(Gesandter-Botschaftsrat)”이라는 명의를 사용했고, 과거 문화원은 안기부 출신이 장악했었다는 점에서 국정원 직원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윤종석 문화원장이 실제 국정원과 관계가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외교부 서유럽과는 22일 <참세상>의 “윤종석 씨가 독일문화원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그가 한국에 출장 중인지 국정원과의 관계가 있는지 또 해당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주독 한국대사관 측은 사실 확인을 위한 <참세상>의 질문에 전화통화와 이메일로 “그는 한국에 있다”고 밝히는 한편, “연락처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릴 수 없다”고 알렸다.

이후 윤종석 원장은 취재 중에 있던 <참세상> 기자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해왔으나 정옥희 씨의 집 전화번호 취득 경위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종석 독일문화원장이 국정원과의 공식적인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해외 동포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며 기고문 수정을 요구하는 정치적 외압을 가한 점은 공인으로서 적합한 태도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학교수에 대한 ‘인터뷰 통제’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 한 상황에서 정부의 여론 개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개인정보인권,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 침해...“대통령 기분만 생각”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전화한 시간대도 문제지만 연락처를 입수한 경위에 개인정보 침해의 소지가 있고 언론 기사에 개입하려 한 점에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 프랑스 순방 당시 현지 대사관이 교민들의 시위를 금지해달라고 프랑스 경찰에 신청했다가 거절당했었는데, 대사관이 정권의 안보 차원에 교민들의 활동을 통제한다든지, 여론에 개입하려는 행태가 있는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다는 반증이다”고 설명했다.

김종찬 언론연대 기획국장은 “세월호 사건이 세계적 이슈인 상황에서 잘못된 사실을 현지 외교공관이 바로잡으려 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매체가 아닌 기고자에 연락을 취한 것은 부적절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상임변호사는 “전화번호를 알아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것”이라며 “정보기관의 개입이 충분히 의심되며 전화번호 알아낸 과정에 불법성도 있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식적인 절차가 있을텐데 사생활을 침해하며 다 무시한 것은 대통령 기분만 생각한 태도”라며 “민주사회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한 것인데 최근 정치인들처럼 언론의 다양성과 비판의 자유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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