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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국인입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스할로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60회 작성일 14-07-31 03:09

본문

대전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재선된 문성모 목사가 독일에 있을 때의 일이다. 교인 중 거의 대부분이 대학생들인 어느 한인 교회에서 우리 전통 음악에 대해 강연한 적이 있었다. 그때 문목사는 한국의 엘리트라고 자처하는 그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자각을 위한 질문'이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이 서양 음악과 한국 음악을 비교하는 문제를 내었다.
 
1. 바하를 아십니까?                    우륵을 아십니까?
2. 운명교향곡을 아십니까?            수제천을 아십니까?
3. 소나타 형식을 아십니까?          도드리 형식을 아십니까?
4. 바이올린은 몇 줄입니까?          거문고는 몇 줄입니까?
5. 오선보를 아십니까?                  정간보를 아십니까?
6. 평균율은 무엇입니까?                삼분손익법이 무엇입니까?
7. '도,레,미,파,솔'이 무엇입니까?    '황, 태, 중, 임, 남'이 무엇입니까?
8. 장조와 단조는 무엇입니까?        평조와 계면조가 무엇입니까?
9. '레시타티브'는 무엇입니까?        '아니리'는 무엇입니까?
10. 고전파, 낭만파는 무엇입니까?    아악, 당악, 향악은 무엇입니까?
11. 현악사중주의 악기 편성은?        삼현육각의 악기 편성은?
12. '겨울 나그네'를 아십니까?          '치화평'(致和平)을 아십니까?
13. '전람회의 그림'을 아십니까?      '영산회상'을 아십니까?
14. 가곡 '보리수'의 가사를 아십니까? 가곡 '초수대엽'의 가사를 아십니까?
15. '카루소'를 아십니까?                  '임방울'을 아십니까?
16. '로렐라이 언덕'을 불러 보십시오. '진도아리랑'을 불러 보십시오.
17. 당신은 독일 사람입니까?              당신은 한국 사람입니까?
 
  5분의 시간을 주고 오른 쪽에 있는 전통 음악에 관한 문제 중 3개 이상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5분이 흘렀다. 음악 애호가라고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왼쪽에 있는 서양 음악에 관한 상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다 정답을 맞추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른쪽에 있는 우리 전통 음악에 관한 상식에 대하여 정답을 3개 이상 바로 맞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바하라는 독일 작곡가는 알겠는데 우륵이라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무슨 악기의 명인이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다. 거문고를 12줄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정간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삼분손익법이 뭔지, 아니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삼현육각이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단다. '치화평'이라고 하니까 무슨 중국집 이름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임방울'이라고 하니까 무슨 말방울이 생각나는 모양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인 '수제천'이나 '영산회상'이라는 이름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동창이 밝았느냐'로 시작되는 가장 기초적인 초수대엽의 가사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고나 할까? 뿐만 아니라 '진도아리랑'을 불러 보랬더니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자신 있게 맞춘 문제는 맨 마지막의 '당신은 독일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까?'였다고 한다.






평소 국악과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입니다.
요새 한국 케이블방송에서 국악스캔들 꾼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오랜만에 저 글이 생각이 났네요.
어린시절 읽고서 조금 슬펐던 글이었습니다.
지금 저 글을 다시보니 우연히도 저 사연도 독일에 있었을 때의 사연이라고 하네요.
7년동안 과연 조금이라도 바뀐 것이 있나. 조금 궁금해집니다.
(물론 평소에 관심있다고 말하는 저부터도 저 글을 처음 읽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열두어개밖에 맞추지 못하긴 합니다. ㅠ 부끄럽네요 ㅠ)

하여간 요새 즐겨보는 저 프로그램에서 간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멋진 그룹하나를 알게 되어 소개해볼까 하던 차에 저 글이 생각나 같이 가져와보았습니다.
동영상을 가지고 오고 싶은데 가지고 오는 법을 몰라서 ㅠㅠ 링크로만 남기는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개하고싶은 그룹은 불세출 이란 그룹입니다. 기존의 서양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형식의 무늬만 퓨전국악인 그런팀이 아니라 전통을 지키면서..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해나가고 싶어한다는 포부가 돋보이는 그룹입니다.
그래서 달달한 퓨전국악들만을 접해오신 분이라면 음악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이런 묵직하고 좀 남성적이지만 멋있는 음악을 하는 이 그룹이 참 마음에 듭니다.

대표곡인 지옥가와 풍류도시의 링크를 남겨봅니다. 평소에 국악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이라면 지옥가보다는 풍류도시가 더 듣기 편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지옥가 : https://www.youtube.com/watch?v=s7i5whlDqWg
풍류도시 : https://www.youtube.com/watch?v=pwTSm0LSGH8

그리고 혹시 국악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셨다면 국악스캔들 꾼 한 번 봐보세요.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출연하시고 초심자들도 어렵지 않게 국악의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이 세계 전역에서 울려퍼지는 날을 꿈꿔보며..

혹시 제가 게시판 글 성격을 잘못 알고 올린 것이라면 옮기겠으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들 좋은 음악 듣고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2

댓글목록

애플망고님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학교 때 국악동아리에 심취해서 살았던 한 사람 입니다. ㅎㅎ 제가 정악 동아리에 들어갔다고 하니, 엄청 박장대소하며 웃었었어요. 클래식을 하면 고상하다고 말하면서, 왜 우리 전통음악인 정악은 지루하고 고리타분 한 것으로 여기는지, 반발심에 더 열심히 하고, 퓨전국악보다는 정악쪽에 더 관심을 기울였었더랬죠. (여담입니다만, 정악동아리를 할 때, 클래식 동아리 사람들이 저게 뭐야~ 이러면서 비웃으며 지나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고, 풍물동아리 사람들이 양놈들 음악이나 한다고 조선시대에 빙의하여 은근슬쩍 우리를 디스하는 것도 여러 번 봤습니다. ㅠ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ㅠㅠ) 
요즘엔 음악도 잘 안 듣고, 국악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었는데 이런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좋은 음악 잘 들을게요 ^^

Ueberraschung님의 댓글

Ueberrasch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저도 심각하긴 하네요..
왼쪽은 2개나 아는데 오른쪽은 하나도 모르겠다니..
거문고가 8줄이던가요?..이것도 해깔리네.. ..;; 전에는 분명 알았는데 확실히
멀어지면서 기억에서 사라진거 같습니다..
진도아리랑도 분명 배웠었고 그 외에 평조 계면조도 최소 제 세대까지는 중고등과정에서 배웠던 부분인데..
역시 관심이 없으니 쉽게 잊혀지네요....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이미 언론이나 흔히 접하는 매체에서도 잊혀지는게 큰 문제
아닐까 합니다..바하나 운명교향곡이야 뭐 심심하면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고 곡을 접할 기회가
심지어 한국방송에서도 흔해서 굳이 관심이 없어도 그냥 자주 스쳐 듣다보니 아 이런게 잇구나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 문화인 국악은 그러질 않으니..결국 개인적인 관심이 없지 않는 한 쉽지 않긴 하네요..
추천해주신 불세출 그룹의 음악은 정말 환상이네요^^ 요샌 그냥 옛날 8090 대중음악을 되 씹으며 듣기
일수인데 새롭네요 ㅎㅎ 감사합니다ㅎ
없다면 잊혀지는..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12번쯤 부터 막히네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닐때는 록밴드 동아리에서 신나게 기타치고 공연하고 다녔고 지금 제가사는 도시에도 한국인 음대생들이 많습니다.

한국인이냐 아니냐가 핵심문제가 아니라 정답은 제가 봤을때는 음악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알겁니다.
한국사람이라고 태권도 품새를 다 아는것도 아니고, 브라질사람이라고 다들 쌈바춤을 잘 추는것도 아니듯이 음악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은 몰라도 된다고 저는 봅니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도 관심분야 아니면 모를수 있는것이구요.

음악하는 사람들, 특히 한국사람들을 보면 음악하는 사람들 끼리도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것 같다고나 할까요... 모든사람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하는 사람들은 특유의 특권의식에 젖어서 록음악같은 음악 하는 사람들을 '못배워먹은 음악하는 상놈들' 이라고 무시하고, 또 국악하는 사람들은 특유의 피해의식 비슷한것이라 해야할까... 그런것으로 서양음악을 배척하고...
서로 이해하는데서 부터 출발하고 관용과 존중에서 출발해서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서도 관심갖는 법입니다.

  • 추천 1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식의 질문이, 안다, 모른다, 저에게는 낯설지만 이쪽도 저쪽도 적당히 모르겠네요. 게다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어느 쪽도 버벅거릴... . ㅎ

하여간 버벅거려도 저는 한국인이라는 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ㅎ 더우기 음악을 들으면요.

올려주신 지옥가, 풍류도시 잘 들었습니다. 저는 지옥가 쪽이 더 편안하게 닥아왔습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간혹 들으려고 저장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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