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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과 애국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선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2,836회 작성일 14-07-31 14:59

본문

저의 국적은 한국입니다.
그러나 애국심이 없습니다.
언제나 인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최근에야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독일에 오고나서 그 생각이 한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바탕을 두었던 것임을 알게 됬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고, 한국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고향으로써 독일을 그리워 해왔습니다.
그렇게 그리던 고향을 오게 되었고, 지금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행복한 날도 있었습니다.
대상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저에게는 인간의 행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한국보다 독일에서 행복합니다.
이들의 정서, 관습, 범절이 저에게 더 맞습니다.

어느 문화가 다른 그것보다 못하거나 좋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각각의 사람에게 다르게 작용하는 것이니까요.

바꿀 수 있는 것은 국적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은 피부색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라이고, 바꿀 수 없는 나라는 한국입니다.

인간이기에 해주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무언가 받길 원합니다.

저에게 가장 아까운 시간은 군대에서의 2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청춘들이 오랜 시간을 바쳐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를
찾지 못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엘지보다 삼성이 좋으면 삼성을 사듯이,
인간은 좋은 것을 좇게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애국이 어디서 나와야 하는 건가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죽어간 이들에게만 저는 부끄럽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곳에서
그곳을 사랑하면서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 곳이 한국이 아닌 것은 나의 책임도 아니고, 너의 책임도 아니고,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하루 이틀이지, 항상 말뿐인 희망이 허황이라는 걸
알게 된 후에야 아무리 국적이라 한들 그 나라를 사랑할 수가 있겠습니까.
추천9

댓글목록

다잘될거야님의 댓글의 댓글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너무 진지하게 트집잡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저 글 중간 중간에 묻어있는 맥락(국가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빼놓고 단편적인 해석을 달아놓으셨네요.

  • 추천 5

flipflop님의 댓글

flipflo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보자면, 국적은 바꿀 수 있다지만 쉽지 않습니다.
마치 내가 우리 가족으로부터 호적에서 제외 되는 것 처럼 말이죠.
말씀하신대로 누구에게나 행복을 찾을 권리는 있습니다.
동감합니다. 한국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나라는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죽어간 분들이 있듯이 누군가는 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합니다.
저처럼 무조건 적인 애국이 아닌 좀 더 나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애증 섞인 애국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느낍니다. 독일이 사람 살기에 더 좋은 나라라는 걸..
그래서 많이 속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건 아니지만 저는 한국이 더 좋거든요. 그래서 그 한국을 좀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독일 처럼요..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인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
저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간 될겁니다, 꼭!
그리고 만약 우리 살아 있을 때, 한국이 독일처럼 좋은 나라가 된다면 꼭 다시 놀러오세요.
좋은 세상이 된걸 보면 행복해지실 겁니다:)

  • 추천 7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속에 무조건적인 애국이 자리잡고있는건 아니라 봅니다.

최근에 우크라이나 사태도 일어나고 유럽 경제위기도 찾아오고서 느끼는 생각인데 무조건적인 애국심 외에 뭔가 다른게 한국인들에겐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아마 독일에서 태어나신 분들은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제가 유럽 경제위기 보곤 유럽연합의 빈국사람들을 보고 드는 생각은 솔직하게 '야, 저사람들 참 팔자좋다, 도망갈데도 있고... 우리때 외환위기때는 도시락도 굶고 대우 무너지고 대우주식 사놓은것 때문에 가산의 절반을 날렸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댈 구석이라도 있고 도망갈곳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한국사람들은 한국이 만약 지금 외환위기를 또 당해서 나라가 기운다면 유럽처럼 다른 부국으로 도망갈곳이나 있을까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장농속에서 금도 꺼내놓고 달러도 꺼내놓고 십시일반 힘을 합쳐서 국난도 극복하고 또 6.25동란때는 죽기를 각오하고 학도병들도 북괴에 맞서 용감무쌍하게 싸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 저도 많이 고민해봤는데 그런 이상은 존재하질 않더군요.
그냥 인생은 외국에서 살든 내 조국에서 살든 어렵고 힘들고 치열하고 외로운것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때만 해도 이렇게 유학나와 공부하는건 극소수의 부잣집 자제들이나 하는것이었고 저같은 사람이 그 때 유학얘기 꺼내면 '간댕이 부은놈'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저도 제 힘으로 돈도 벌고 해서 나와서 공부하는거면 저도 복받은것이고 대한민국도 참 좋은나라가 됐어요...

타국에서 말도 설면서 모국어로 배워도 어려울것을 공부하다 보니 내 좋은것을 해도 저도 힘들고 하루에 죽고싶은 충동 3백번도 더 느끼지만 또 저런 내 나라 생각에 더 힘내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라든지 박정희 대통령, 예전의 박태준씨, 김우중 회장님, 저희 아버지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 다잡습니다.
우리 아버지때만 해도 한국 기술이 형편없을때 항공기 만드는 기술 배운다 하면 미국기술자들 유럽기술자들 한테서 미친놈 소리 듣고 무시당하면서 배웠지 지금은 한국이 좋은 나라가 되어서 인식도 좋아졌는데 저도 이렇게 힘들면 저 분들은 얼마나 힘들게 쓰러져 가는 나라를 일으켰을까, 싶어서 더 저 분들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힘들게 공부해보니 저분들이 얼마나 고생해서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지 알만 하겠습니다.
저도 그냥 어렸을때는 회의적으로 욕하기 바빴는데 저분들이 대단한 일을 한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힘들때는 또한 저런 선대 어른들이 보여줬던 한국인의 불굴의 투지는 꺼지지 않는 용광로와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제게 주기도 합니다.

하물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님 같은경우도 예전에 한참 세계경영한다고 바쁘게 일할때는 그와 친한 해외 정상들이나 저명인사들이 '나이도 있는데 일중독자처럼 일만 하지말고 쉬어라' 할때 김우중 회장님은 '아직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다, 우리세대가 희생해서 내 후대들이 번영할 터전은 우리세대가 닦아놔야 한다' 하고 말했습니다. 요즘세대엔 이런게 없어져서 아쉽지 않나 싶어요.
남한테 이런건 강요는 저는 하고싶지 않지만 저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이라서 그런건지 독일와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비록 저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내나라 내 조국이 잘 되고 강성한 국가가 되어 번영을 누렸으면 하는 생각도 있구요.

  • 추천 2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에 우크라이나 사태도 일어나고 유럽 경제위기도 찾아오고서 느끼는 생각인데 무조건적인 애국심 외에 뭔가 다른게 한국인들에겐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아마 독일에서 태어나신 분들은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라고 Sivertide 님은 말씀하시는데 '애국심 외에 뭔가 다른게 한국인들에겐 있다고' 하는 말을 저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더욱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저인데도 말입니다. 이게 무슨 논리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글과 관련되어 답글을 올리셨는데 여기서 위에 나열한 사람들의 이름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도 또한 궁금합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다가 게다가 제가 볼 때는 어떻게 골고루 또한 그러한 이름을 나열하시면서 무슨 진리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이 저에게는 좀 황당하게 닥아옵니다.
글쓴이도 좀 어벙벙할 것 같습니다. 물로 이건 저의 해석입니다.

  • 추천 3

silvertide님의 댓글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유럽연합 시민과 한국국민을 비교해보면 유럽사람들은 이주가 자유롭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특히나 외환위기사태같은 일이 생기면 한국도 만약 타국으로의 이주가 자유롭다면 부국으로 사람들이 가서 일해서 그때 환율도 비싸겠다 이런식의 대박을 노리지 누가 국내에 남아서 생업에 충실하고 핏덩이 같은 금붙이 달러 장농에서 꺼내서 나라를 위해 기꺼이 내놓으려 하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렇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해서 글쓴분이 이해 못하는 부분을 설명한것인데 이것이 정녕 잘못된 것입니까?

그리고 위에 나열된 인물들은 제가 어렸을때 읽은 책만 기억해봐도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이라든지 김우중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라는 책이라든지 철강왕 박태준이라는 책이라든지, 그리고 우리 아버지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시고 절대로 정치적으론 한국의 새누리당은 싫어해도 저런분들 흠잡고 욕하는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대단한 일을 하신것은 맞습니다.

  • 추천 1

어허이님의 댓글의 댓글

어허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무엇이 애국이고 무엇이 매국노인지 참 헷깔리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로 따지면 세상일을 모른채 자기만의 일에 몰두해 살아가는것은 애국이 아닌것 처럼보이지만 한국을 알린 위대한 사람들이 과연 조국을 위해 한것일까요? 아니지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열정이기에 가능했을것으로 봅니다. 다르게 말하면 세상을 올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신을 바꾸는 일은 가능한것이지요.
나라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 하라는 것입니다. 그게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이 아닐런지요. 한국은 정말 좁습니다.  과반수의 의식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사실 직접정치가 가능 하다고 봅니다. 언론을 장악하고 법을 날조하는 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정의가 사라진거죠. 그건 시대의 흐름입니다.  분신 자살을 하든, 내 세대에는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다른 배를 타야지요. 지구는 넓습니다. 자기가 살곳은 자기가 정하면 됩니다. 내 행복이 중요한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합니다까?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것 또한 그 개인의 행복 때문이 아닙니까? 내가 만족하니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것 이지요. 위인전을 감명깊게 봤다고 안중근 의사처럼 살고 싶나요? 유관순 누님처럼 옥중 순국 하고 싶으신가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면 난 도데체 무엇을 행하고 행복하면 되는것일까요? 그것 또한 자신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삶에 휘둘리지 마세요.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이지 않습니까? 스스로 생각하고 행하세요. 남한테 해답을 바라지 마세요

  • 추천 5

silvertide님의 댓글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허허, 그런것이라면 저보단 오히려 다른분들에게 말씀을 하시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이라면 사실 이것입니다. 누구나 다들 두려워 하는것이긴 하지만 그 자체를 두려워 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고, 밥 몇끼 굶고 잠을 며칠 못자는것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뭔가 내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러이러한것을 배우고 또 내가 가진것을 어떠어떠하게 내어놓아 보고 싶은데 만약 독일에서 학업에 실패를 하게 되거나 어느날 내가 갑자기 죽는다면 그것들을 행하지 못하게 되는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것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갖고 있을 겁니다. 이런 두려움이나 걱정거리를 갖는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또한 어려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당연한 문제인데 그것을 갖고 '다른것을 해봐라' 이러는게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을 가지고서 선대들의 공까지도 깔아내릴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좋은 말씀이라면 차라리 다른 분들께 하시는게 저보단 훨씬더 나을것이고 효과가 있을 겁니다.

책이라는것도 그저 내가 일단은 읽고서 내가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깨달을건 깨닫고 또 그 안에서도 그 책에 있는 많은 배울것들을 내 자신의 것으로 내 방법으로 승화시키는 한 수단일 뿐 그대로 따라하는건 아닙니다.

왜 스스로 생각하고 행하라는 말씀을 저한테 하시는지는 모르겠군요.
그런것이라면 오히려 다른 분들께 하시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여기서 좀 살아보고 한인사회 역시도 접촉을 해 보니 비판이라는것도 비판이 아니라 그저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날말이 있듯이 요즘 삶이 팍팍해지다 보니 그저 어디 화풀이하고 욕할대상 찾자고 한국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외국생활 하다보면 많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런사람들을 보면 자기 본업에 충실한 사람들 보단 그저 다수가 그렇다 보니 또 자신도 그런 생각에 휩쓸리는 사람들도 많다 싶더군요.

제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행복이라는게 뭘까요?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과 재물의 많고 적음과 맛있는 음식 먹는것일까요?
내 걱정은 그런데 있는게 아닙니다.

어떤 학문을 하든 느끼는 것이겠지만 선대들이 이룩한 업적을 뭉갤수는 없고 깎아 내릴수도 없는것이고, 또 그것을 토대로 해서 세상이 발전하고 학문도 진보한다는 사실 역시도 너무도 당연하듯 또한 공에 대해서 논하는것 역시도 저는 나쁠것도 없다 봅니다.

  • 추천 1

silvertide님의 댓글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즐긴다는것... 저는 이거야 말로 가장 경건하고 어려운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다 그럴겁니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것 역시도 고생도 안하고 번뇌가 없이는 얻을수도 없는건데 그것 자체를 부정시 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 저 또한 걱정이 안될수가 없군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님 같은경우도 정말 일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일을 좋아했습니다. 왜냐면 밤에 자다가도 두시간후에 깨워달라고 자기 비서에게 두시간후에 자기 눈에 일어날수 있도록 안약을 넣어달라고 까지 한 분이니까요... 그리고 그의 부인 정희자씨같은경우 남편이 저러다 보니 우울증까지 생겨서 선재아트센터 관장을 하면서 바깥일을 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매우 대우맨들 사이에서 유명하죠. 그리고 김우중씨가 일을 안했던것은 아들인 선재씨가 교통사고로 죽은후 일주일 정도 두문불출했던것 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뇌혈관이 터져서 수술을 받고 의료진이 만류하는 가운데서도 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졌고, 도올 김용옥씨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김우중이라는 사람은 섹스보다도 일을 더 사랑할것이다'

즐긴다는건 이런겁니다. 이렇게 되려면 사람이 한곳에 미쳐야 가능한것이고, 수많은 번뇌와 고통의 과정을 거치고 깨달음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즐긴다' 고 말할수 있는겁니다.

솔직히 난 아직 이 경지가 아니라 내가 내 일을 즐긴다는 말은 사람들한테 안합니다.
이게 전혀 부끄러워 할것도 아니고, 선대들의 업적을 깔아내릴 도구로 써서 허위사실을 갖고 모르는 사람을 혹할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겸손해야 합니다.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사람이라는게 서로 이해를 한다는게 가장 어렵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또 어떤사람은 재즈를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헤비메탈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하는 사람이 헤비메탈 하는사람한테 '아이구, 못배워먹은 상놈자식의 음악한다' 고 하면 무례가 됩니다.

똑같은 겁니다. 그냥 아니다 싶은건 서로 의견만 주고받으면 되지 주제넘게 개인의 삶에대한 훈계는 하면 안됩니다. 사실 독일생활 년차도 쌓이고 조금좀 한인사회와 떨어지게 되고, 정치적으로도 제가 좌측과는 한발짝 떨어져서 살펴보게 되는 계기도 이런 탓이 큽니다. 한국내 생황도 요즘 만만치가 않고 팍팍해지다 보니 그런면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주변사람들의 생각이 다 저러니 눈치 보여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갖고도 말 못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나도 내 전공인 컴퓨터 뿐 아니라 방학때는 책도 많이 보고 이것저것 많이 찾고 개인적으로 공부도 해봤는데 한국에서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이 다 맞는것도 아니고, 어떤것들은 과도한면도 없지않아 있더군요.

남한테 해답을 바라지 말라는데 저는 글쓴분이 이해하기 쉬우라고 나름대로 제 견해를 가지고서 한국사람들의 애국심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그런 저는 참 이런면에선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그냥 이정도 하고 그만 하겠습니다.

다잘될거야님의 댓글의 댓글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분 상하실만 합니다. 자신의 논리를 개진하는 것 까진 좋지만 굳이 상대의 삶이나 인격까지 건드릴 이유는 없지요. 그나마 베리는 비교적 합리적 토론이 오가는 곳이라 믿고 있습니다만 조금씩 더 조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국 사이트들의 무논리, 무책임, 무자비한 댓글들을 보면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자세가 대단히 부족하단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보다 잘해야 칭찬받고, 내편을 만들고 줄을 잘서야 성공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토론이 불가능한 사회는 반드시 밑둥부터 허물어져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발독재 이후 토론을 봉쇄해놓고 여기까지 왔는지는 몰라도 이제 부터 필요한 것은 어쩌면 토론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너무 상심치 마시길!

  • 추천 2

프레쉬에어님의 댓글

프레쉬에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적와 애국심. 참 심오한 주제네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애국심이라는 것은 예전에 독재시대때 정권이 국민들에게 요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국심이 없다고 절대  자책할 일은 아닐것같네요.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스펙트럼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이상, 누군가는 정말 끔찍할 만한 애국심을 가지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 제 생각은 애국심과 나치즘과의 경계가 모호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국가에 대한 애정보다는 사람(인종과 국가를  초월한)에 대한 애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추천 5

홈런한방님의 댓글

홈런한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글님의 글을 읽고 한편으로 (저 멀리 한국에서 군대생활을 하신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다른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교포사회나 더 넓게 나아가서 한국사회가 개인에게 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제가 이해하고 있는 "애국심"은 정서의 공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자발적이어야 되는 것이구요.
그리고 딱 거기까지 입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있지도 않은 애국심을 개인에게 가지라고 강요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싸구려 애국심입니다.

원글을 쓰신 교포2세님의 정체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체성은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독일에서 태어나서서 한국과 독일문화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계시는 원글님에게 어떤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도
위험한 짓이 아닐까 ? 생각합니다.
개인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데, 뭔가 어울리지 않고 맞지 않은 옷을 강제로 입으라고 강요하는 듯한 뭐 그런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러다가는 어느 한 곳에도 안주를 못하고 경계인으로 남아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저는 원글님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님입장이라면 독일사회를 더 좋게 바꾸는 사람이 되겠지, 한국사회를 바꾸려는 사람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이민자의 2세라는 입장에서 독일주류사회에 편입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원글님께서 쭉 독일에서 사실 입장이라면 ) 독일사회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개인적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귀가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Dort wo du lebst,
ist deine Heimat,
denn Heimat ist dort,
wo glückvoll du lebst.

Und Glück hängt nicht ab
vom Orte des Lebens,
das Glück findest du
in dir nur allein.

  • 추천 3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국심이라. 나라에 대한 사랑, 이라.

독일 어떤 정치가였나요? 사민당쪽 칸츨러나 프레지던트, 혹은 정치가 중 하나였다고 기억나는데... 누구말이었는지, 또 어떤 맥락의 어떤 대사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러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

"나라를 대체 어떻게 사랑하니? 사랑은 사람이나, 가족이나, 하다 못해 우리집 멍멍이, 이런것에나 가능한것이지" 라고.

아... 하고 가슴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던 어떤 부분과 매우 와닿아서 말이에요. 애국 애족이라는 말이,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물리도록 들었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닌 어떤 다른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지.

정치적 색을 빼고 말하자면 --- 나라라는 거대한 실체가, 한 사람에게, 사랑할 대상이 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인데요. 사랑을, 추상적인 대상에 대해서 할 수 있는가, 아닌가. 열광이나 선호, 혹은 도덕률이나 의무가 아니라... 진짜 사랑 --- 가까이 다가가고, 힘이 되어주고, 함께 나누고, 함께 기뻐하고... --- 할 수 있는 대상은 사람이나, 하다못해 최소한의 관계를 나눌 수 있는 실체가 있어야만 가능한게 아닌가 해서요. 그냥 좋아한다, 잘되면 좋겠다라는 선호의 측면을 의미하는 사랑이라면야, 당연히 "저는 한국을 사랑해요 (라고 쓰고, 저는 제가 만난 한국사람들, 한국문화, 한국 도시들이 좋습니다, 라고 읽습니다)" 라거나, "저는 독일을 사랑해요" 라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진짜 의미로 사랑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나라, 라는 것이 사랑의 대상이 될 실체가 있는 존재인가요? 현실적이고, 강대한 실체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요. 가령 베리 게시판에 늘 올라오는 비자문제만 생각해도, 내 나라라면 전혀 필요없는 것들이지요. 전쟁이라도 나면 어떻습니까. 나라라는 큰 보호막이 없는, 힘 없는 나라 국민은 끔찍하지요... --- 사실, 국민학교때부터 끝없이 듣던, "왜 너는 애국해야 하는가"의 단적인 예입니다.

당연히 사실이고, 여러모로 동의하지만서도, 하지만 상실에 대한 두려움, 필요함이 과연 사랑인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가령, 누가 아내를 사랑한다면서 "아내를 잃으면 삶이 피폐해지고 망가질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고, 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냐. 그러니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라고 누가 말한다면 --- 저는 그것이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불릴 수 없다고 믿어요.  그건, 두려움이고, 필요지요. 혹은, "아내가 강하고 자랑스럽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라서,  너무 훌륭해서 같이 있다는 것이 보람있다, 그래서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아내에 대한 자부심이고요. 제 생각에, 사랑은 그런것과는 다르거든요...

제가 사랑에 대해서 까다롭게 구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라, 라는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실체가 되려면 어떤 형태의 존재/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크고, 거대하고, 비인격적인 존재가 아닌가 해서요. 

국민 개개인, 사람 하나 하나, ... 그건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할 대상이 되지만 --- 과연 나라, 민족, 신념, 종교, 이런 것이 "함께 있음의 가장 깊은 표현 방식"인 사랑의 대상이 될만큼 실체가 있는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제 이런 사고를 "그건 서양식 개인주의군요!" 라고 하시면... 물론 당연히 그렇습니다... 입니다만. :-)

돌이켜보면, 한국 사람으로서, 민족과 역사의 영광을 위해서, 당연히 지녀야 할 덕목으로 애국심 교육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국민 교육 헌장, 국기에 대한 경례. 민족과 국가의 영광, 애국 애족. --- 그래서 그럴까요? 모국을 떠나서, 하늘이 주신 제 재능으로 타국가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나는 내 나라에 돌아가 빚을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때면, 문득 놀라고는 한답니다. (아내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전혀 이해를 못해요... :-) 저는 한국에 빚이 있다고, 내가 배운 모든것, 받은 모든 것을 가능하다면 거기에 돌려주고 싶다고 느끼거든요. ) 아,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애국심 버튼은, 제게는 일종의 의무감, 빚, 부모님에 대해서 돌려드리고 싶은 좋은 것들, 내 모국과, 내 모국어야, 등의 자존심, 이런 것들의 총화처럼 느껴져요. 잘해주어야 한다고 배웠지만 잘해주지 못했던, 어쩌면 미안해하며 차지해버린, 실은 앉으면 안되는 노약자석 같은 기분. 나만 편히 살 길로 와버린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제가 그렇다는 거에요 :-) 참으로 사랑인 애국심이 없다, 라고 감히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으로 국가, 나라가 하나의 실체로 느껴지고 사랑하시는 (즉 조건없이) 분들이 계시겠지요.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서 서럽게 싸우시던 분들께는, 그것은 제 생각에, 아마도 명백한 하나의 실체였을듯 해요... 그저, 제게는 하나의 나라를 하나의 단일한 실체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에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인듯 합니다.

이렇게 길게 적어보는 이유는... 애국해야 한다거나, 애국심을 말하는 많은 경우가, 아주 많은 경우가, 사실은 사랑은 아닌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사랑이라고 글자를 쓰고, 애국이라고 잃지만, 그 단어는 이미 사랑이 아니라 ... 숨은 자존심이나, 자부심이나, 집단에 소속감, 내 나라에 대한 기대, 내 나라 사람들, 혹은 내 부모님이 나에게 내가 한국에 느끼기를 바라는 기대...  등등. 그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요; 그저, 참으로 사랑하려면, 그래서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좀 더 나은 길은, 좀 더 도움이 되는 길은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진짜로 사랑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

  • 추천 6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그냥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사항이고 자신을 돌아볼 문제라 봅니다.

일단 80년대 90년대에 비해선 많이 완화된 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는 친척들, 친구들, 가족들과 대화를 해 보면 해외에 살고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해외 교포라는것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한국에선 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구요.
하지만 현지인이 아닌 사람이 치열한 사회속에 그것도 외국에서 살아남는다는것은 만만치가 않죠.

또한 그렇게 되다 보니 한국인 사회를 쳐다보면 독일에서도 은근히 유학하고 독일에서 학교다닌다는 사실로도 거만해 지는 사람들도 봤고, 또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막상 그리 대단한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한국인 상대를 하는 작은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나는 외국에서 큰 사업을 한다' 이러면서 공항 면세점에서 한국 들어갈땐 명품옷 가방으로 도배를 해서 갖은 폼 다 잡고 한국 들어가선 사람들 만나서 한국 무시하는 말 하고 다니고, 또 한국에서 의료보험료 한푼 안낸 사람들이 자기 아쉬울땐 '아이구 내가 이번 휴가때는 한국가서 임플란트 치료해야 겠다' 하고 한국 들어가고...

미국 교민사회에는 저런사람들 참 많고, 여기 한인사회에도 저런 행동양식을 가진 사람들이 은근히 꽤 있더군요.

어딜가나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때문에 문제가 되고, 또한 저런 행동들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봤을땐 당연히 욕하고 '애국심' 에 대해 운운할수 밖에요...

여기분들이 애국심에 대해 좋은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런것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정작 이곳에서 오가는 애국심에 대한 말들을 납득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Schluckauf님의 댓글

Schluckau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진리란 아무도 모르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글쓴이와 비슷한 입장인 저인 모든 것은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 독일을 선택
했습니다. 특별히 더 나아서 아니면 더 좋아서가
아닌, 두 갈래로 나누어진 길을 선택하듯
전 이 곳 독일을 선택 하였고 선택에 대한
책임만큼 저는 행복합니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는다는 것은 얼마나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에게 변화란 제 자신입니다.
세상이 변하길 원한다면 전 자기 자신먼저
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불완전하면서도
완벽합니다. 인류가 지구에 존재하면서 부터
많은 위험과 고난 그리고 생존을 위한 필사의 노력.
한가지의 진리는 그 동안 생명이,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변화에 대한
친화력입니다. 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게 되면 당연히 생존의 확률이 적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의 생존는 정체성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인간 개개인이 변하고, 개개인이 이루는 사회가 변하고
사회가 개인에게 바라는 것이 변하면, 이 변화에 적응
할 것인지 싸울건이지 포기할 것인지 정하겠지요.
옳고 그름은 한 개인의 판단으로 시작 될 수 있으나 사회의
요구로 변하고,  다시 한 개인에 의해서 변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존재입니다.
감정, 이상, 욕망 등. 누가 누구를 탓할 것이며, 
누가 절대 옳고 그르다 하겠습니까. 살아가는데로,
변하는데로, 그저 흐르는 강처럼 내 범위안에
허락된 선택으로 행복을 누리는 것이지요.

  • 추천 1

요시님의 댓글

요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iNoh님의 글 잘 읽었는데요. 사랑이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애국심이라는 것은 미약하게 나마 이런 것이 아닐까 최근에 느꼈었습니다.

세상이 참 다사다난하지만 다른나라에서 재해가 일어났을 때와 한국에서 일어난 경우, 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많이 다르더군요.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정말 많이 울었고, 그 사건이 공공장소에 보여질 때면 괜히 제가 부끄럽고 그랬습니다. 나는 이명박, 박근혜도 안뽑았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부끄럽고 안타까운지.. 이해도 안되고 답답한 마음에, 아주 친한 독일 친구와 이와 관해 이야기하다가 결국에는 제 어린 시절 경험들 가족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외할머니의 6.25피난이야기에서부터 엄마와 삼촌, 이모들의 대학시절, 아버지의 박정희에 대한 생각,경험들 결혼과 상경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 가족 내에서의 부조리 등등.... 한 사람의 인격형성과 삶에 그 나라의 정치, 시스템, 문화는 아주 깊숙이 들어와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것이 제게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제가 애국심을 강요받은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특별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유같구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게, 결국 나와 알게 모르게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은 그 집단을 응원하는 마음같습니다. 나와 많은 시간, 중요한 시기를 함께한 절친?불알친구라고 할까요... 그 친구가 삐뚤어지지 않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친구에게 저 자신도 부끄럽지 않고 싶구요. 

요즘에 많이 와닿는 주제라 처음으로 글까지 씁니다. 세월호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계속 지켜보고 힘을 보태야겠죠... 지금으로서는 생각하면 그저 답답한 마음이지만 ㅠㅠ

  • 추천 5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마음이신지 너무나 잘 이해가 됩니다. 고개를 끄덕 끄덕했답니다.  --- "나와 많은 시간, 중요한 시기를 함께한 절친. 그 친구가 삐뚤어지지 않고 잘 되었으면, 또한 그 친구에게 내가 부끄럽지 않기를..." 누구나 공감하는 그 마음일 듯 합니다.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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