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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댓글 번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63회 작성일 14-09-16 22:07

본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들도 옮겨봅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목소리입니다. 번역하면서 참 씁슬하네요. 마지막 두 사람의 댓글이 아주 충격적입니다. 한국만큼 흑인이 살기 힘든 나라가 또 있을까 싶네요. 하얀 피부를 숭상하는 것은 대체 언제부터 기원한 것인지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Alivepod
나는 라티노에요. 하지만 겉으로 그렇게 보이진 않죠. 그다지 갈색 피부도 아니지만 백인은 아녜요. 키도 큰 편이구요. 내 영어는 완벽합니다. 원어민들 정도가 제 액센트를 구별할 수 있죠.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두번 경험한 적이 있어요. 하나는 내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로부터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가 별로 돈이 많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그녀는 엄청 부자였죠) 날 부끄러워한다는 것이었고요. 두번째는 한 중국인과 싸움이 붙었는데, 그 친구 하는 말이 "네가 왜 한국 여자랑 데이트를 해"라고
소리치더군요. 하하 참 웃기죠.

formerEnglishteacher(전직 영어교사)
'GDP주의'라는 게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수입(incom)주의'라고 부를만도 한데, 만약 당신이 GDP가 높은 나라 출신이라면 존중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비하 당할 가능성이 높다. 불행히도, 난인종적으로 한국인인데, 영어권 국가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내고 자랐음에도 난 네이티브 (영어) 스피커로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인들은 사람들의 카테고리(스테레오타입)를 만들어 쓰는데, 이는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빨리 사람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짜'(authenticity)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이기도 한다. (예: 영어). 따라서 내가 아무리 다른 경쟁자들보다 좋은 자격을 갖췄다해도 난 고용될 수가 없다.(영어 교사) 왜나면 한국에선 '이미지가 전부'니까. 한국에는 특이한 종류의 인종주의가 있다: 그들 인종 안에서도 또 다른 인종차별이 있는 셈이다.

원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Michael Hurt이 쓴 글 (한국 20년 거주)

Michael Hurt
박노자는 너무 오래된 학자다. 경제적 인종주의라고? 아니, 이건 어때? 인종주의 +사대주의. 이게 더 설명이 잘 될걸. 이걸 보면 왜 파키스탄 사람이 한국말을 잘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이 짜증내 하는지 알 수 있어. 반면에 백인은 "안녕하씸니커?" 한 마디면 한국 사람들을 뻑가게 할 수 있지. 그 소리가 들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그와 친해지려도 안달도 아니야. (fellate한다는 표현을 썼네요. 빨아준다..ㅠ)

그리고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태원 사는 친구가 왜 지나치리만큼 미국 일리노이 출신 흑인처럼 치장을 하고 다녀야 하는지도 설명이 돼. 안그러면 그 친구는 깜둥이가 되니까, 왠만하면 미국 사람 처럼 보여야 하지. 그리고 하인즈 워드가 한국에 와서 '단일민족' 같은 헛소리를 완전히 붕괴시킬만큼 위력을 발휘했는지도 설명이 돼. 미국 여권에 붙은 그 큰 금빛의 독수리는 정말 장난 아니야.

Nathan McMurray --> Michael Hurt에 대한 답글
당신 얘기가 맞아요. 어느 정도는요. 하지만, 결국엔 아무도 한국에 소속될 수는 없어요. 난 사실 대접을 잘 받는 편인데, 단지 내가 '백인 인형'처럼 지내고 있는 한에서만 그래요. 내가 만약 정말 내 목소리를 높인다면, 반드시 저항을 받게 되어있죠.

Zhaleh Boyd
재밌는 관점이네요. 나도 조금은 차별을 받아봤는데, 점점 그것이 내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을 느껴요. 내가 알게 된 것은 내가 한국인의 '이상적인 미'에 얼마나 잘 맞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렸더라구요. 그건 작은 얼굴에 S자 몸매, 그리고 내가 매일 듣는 말은 나보고 비욘세를 닮았다고 하죠. (글쓴이는 흑인 여성) 내 생각엔 서울의 '낮은'계급 사람들이 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보다 다른 인종과의 관계를 더 잘 발전시키는 것 같아요.

Nathan McMurray
맞아! 한국에서 난 모욕과 신체적 폭력은 본적이 없어. 대신 우리와 그들 사이의 경계가 그어져 있지.

Zhaleh Boyd
난 분명히 모욕과 신체적 폭력을 봤어요. 내 첫 경험은 한국 온지 두달 째 였는데, 학교 동문인 한 친구가 영어교사를 하려고 한국에 왔다고 연락이 온 거에요. 근데 그 친구를 공항으로 마중나온 사람은 그가 흑인인 것을 보고 학생(어학원)들이 무서워할 것 같다고 그를 공항에 버려두고 왔다는 겁니다. 그 친구는 미국 밖으로 한번도 나간 적이 없었고, 한국말도 모르고 그 계약자외에는 아무 연락할 사람도 없었는데 말이죠. 불쌍한 녀석.

그 친구는 완전 트라우마를 입었고, 나는 학교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들은 후 그 친구를 내 숙소에 들였어요, 대사관에서 그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줄 수 있게 되기까지 말이죠. 내가 만난 외교관은 그런 일이 매우 정기적으로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내 집에서 그런 사람들을 재워주고 싶다고 했어요. 난 지난 3년간 몇 주간격으로 그런 버려진 손님들을 들였어요.

그리고 내 여동생은 한국에서 첫해를 이웃 동네에서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주 와서 돌맹이를 던지고 '아프리카, 아프리카'라고 소리치고, 그걸 본 어른들은 웃더랍니다.

Michael Hurt
그런 일이 1995년 풀브라이트 ETA프로그램에서 일어났는데, 첫날에 흑인여자학교의 대표로 온 분이 벌떡 일어나 자리르 떴죠. 그 교장은 수많은 학교들이 흑인 교사를 얻는 것은 수치로 느끼고 백인 교사들은 환대하는 것을 보고 분개했죠.
추천6

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들 모두 다 동감합니다. 특히 Michael Hurt의 주장요.. 백인 서양인이면 너무하다 싶게 아첨을 하고, 흑인이면 인간대접도 안해주는 것.  한국에서 그런 차별을 저도 목격했어요.

  • 추천 2

skeiry님의 댓글

skeir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사람은 다 똑같나봐요. 제가 여기서 느끼는 점이랑 한국거주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느끼는점이 넘 비슷하네요. 독일인의 문제가 아니었어..

  • 추천 1

다잘될거야님의 댓글의 댓글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대접받는' 영어권 국가 출신이 느끼는 차별이 저 정도면, 다른 이주민들이 느끼는 벽은 상상 이상이겠죠. 저런 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다 싶어 앞으로도 종종 번역해서 올릴까합니다.

  • 추천 1

한겨울님의 댓글

한겨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그런 차별이 아직 존재하고 분명 고쳐야할 점이지만, 이건 꼭 우리나라만의 문제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듭니다. 이 곳에서도 분명 저는 저런 비슷한 경우를 가끔 보았거든요. 예를 들어 흑인 옆에 안가겠다고 대놓고 그 사람 앞에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도 보았고, 버스 안에서 독일말 잘 못하는 흑인을 비웃으면서 큰소리로 차타고 가는 내내 조롱을 하는 사람도 보았구요. 그걸 보면서 아무말 안하고 있는 독일 사람들도 보았구요.

 어느 곳이든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나라에서 오면 무시하려고 하는 것은 어디든 똑같은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에서의 인종차별이 좀 더 심하게 보이는 이유는 그게 인종차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차별이 심하고 직업과 수입에 따라 또는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에 따라 아무렇게나 무시하고 막대하는 분위기가 너무 만연되어 있어 그런것 같아요. 가끔 아고라 같은 곳에서 서비스 업종에 있는 분들 글을 읽어 보면 그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낌니다. 텔레비젼에서도 감정이 격해지만 상대방의 뺨을 서스럼없이 때린다던가 물을 끼얻는다던가, 너무 흔히 있는 장면인데, 사실 이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죠. 그런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저렇게 드라마에서 보면 장면을 당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언어 폭력은 너무나 흔한 일이구요. 아무래도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고쳐야할 듯 합니다...

  • 추천 1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도 차별이 없는건 정말 아니지만 특히나 구동독 출신쪽에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왠지 열등의식이 많을수록 " 나는 그대보다 더 나은 인종"이라고 자신을 우월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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