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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발음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368회 작성일 14-09-25 19:03

본문

요새는 한글표기가 바흐로 통일 되었지요. 오래전입니다만 한국에서도 Bach의 표기를 놓고 '바흐'로 할 것인가 '바하'로 할 것인가 논란이 있었더군요. 80년대에 나온 시사지에서 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독일에서 공부한 두 분, 한 분은 독문학자이신데 '바하'를 주장하고 다른 한 분은 음악가인데 '바흐'를 주장하더군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 봤더니 두 분 다 "내말이 맞는데", 독문학자는 "음악가가 독일어에 관해서 몰라서 그렇다"는 것이었고 음악가는 "독문학자가 음악가에 대해 몰라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암튼.

이 Ach-Laut 와 Ich-Laut 때문에 영국사람들도 독일어 배울 때 별별 인상을 다 쓰지요. 물론 Ü 와 Ö 도 그렇죠. 발음할 때 입이 옆으로 돌아간다느니 목이 캑캑거린다느니 별소리를 다 합니다.

영국의 킹스싱어즈가, 들으면 서양음악사를 한 번에 마스터 할 수 있는 곡을 부릅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 고전음악은 지난 수 백년 간 독일에서 발달했기 때문에 독일 음악가들 이름이 줄줄 나옵니다.

바흐는 온 집안이 음악가라 여기서도 아버지냐 아들이냐, 빌헬름 프리데만, 칼 필립 에마누엘,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이름을 부르고 난리입니다. 아 그런데, 영국사람들 있죠. 헨델이 자기네 나라 사람인 줄 압니다. 요한 세바스티안 잘 해놓고 헨델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안 하고 '조지 헨드으'합니다. 헨델이 끝나고 비엔나 클라씩이 시작될 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왼손에 도솔미솔도솔미솔 시솔레솔시솔레솔… 베토벤 노래할 때 저 표정들 좀 보세요. 아흑. 그 다음 6개의 잇달은 16분 음표가 나오면서 멘델스존이 등장합니다. 유연하기 짝이 없는 한 번 사악 돌아가는 저 장식음 하며.

근데 저 영국아자씨들 Bach 이름 가지고 아~~~~~놔, 한 번 구경해 보시라고 올립니다. 전곡을 다 들어보면 좋지만, 약 2분경에 나옵니다.





근데 영국인들이니까 이런 유머가 가능한것 같아요^^
추천5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발:
예전에 '바하'를 주장하던 이의 의견은 이 ch 가 어차피 무성음이기 때문에 'ㅎ' 다음에 'ㅡ'  등 다른 모음을 붙일 것이 아니라 앞에서 발음되는 모음을 그대로 따라서 표기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바하'가 일본식 표기라고도 하는데요. 그것과는 상관이 없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첨가합니다.

타이거우롱님의 댓글

타이거우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년 전에 여행하다 우연히 들린 Eisenach 에서 바흐 생가에서의 기억이 새록 새록 올라오네요.  피아노 연주를 게임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들 녀석을 위해서 들렸었는데...정말 잘 꾸며 놓았더라구요.

찾은우산님의 댓글

찾은우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통? 악기 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요즘에서야 겨우 몸통 악기도 커피맛처럼 다양한 맛을 가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독일말 배우기가 점점 어려워서 그런지 독일에서 성악하시는 분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ach하니까 생각나네요.
저야 독일서 Bach, Bach 하던 것이 익숙해서 저도 모르게 여기서 Bach했더니
어떤 어머니께서 독일서 와서 발음도 다른 모양이라며ㅋㅋㅋ
우리나라에서는 바하라고 하는데 저는 바ㅋ흐라고 발음하니 생소했던 모양이에요.

양지녘님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이층 소파에 앉아 릴렉스하며 윈터 가르텐같이 남 동쪽으로 훤하게 해주는 큰 유리문들 통해 시야에 들어 오는 동쪽 바다와 금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산 그 앞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나뭇가지와 함께 가을 간들화음에 맞추기라도 하듯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듣는 익살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중간중간 멋진 앙상블이 아음을 쉬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노엘리님.
여긴 멀리 들리는 (그래서 다행인) 가을 매미소리도 새소리도 화음에 잘 어우러 지는 듯 합니다. 예전 독일생활초기에 바이에른주 어느 작은 마을 Gesanfverein에서 화음마추어 노래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첨엔 윗 영상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재미있어 보다가 옛날 흥부 뺨에 밥풀묻힌 큰 밥주걱이 연상되며 왼쪽부터 한번에 뺨을 다다닥 하는 게 연상되고 Bach발음을 단체로 흐! 할 땐 중국인들이 단체로 거리에서 침을 거시기하는게 연상이 되어 노엘리님의 "아=====놔"가 ...
덕분에 즐감했습니다==

  • 추천 1

laura11님의 댓글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발음을 단체로 흐! 할 땐 중국인들이 단체로 거리에서 침을 거시기하는게 연상이 되어..."
 
말씀듣고 다시보니 정말 그렇네요.

laura11님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영국인들은 특별한 유머감각이 있는것 같네요.

관객석에 안 웃는 아자씨가 한 분 보이는데 독일사람일것 같네요.^^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이거우롱님, 찾은우산님, 해바라기님 양지녘님, 라우라11님 모두 안녕하세요?
양지녘님과 해바라기님은 지금 한국에 계시지요? 부럽습니다....;;

요새는 이곳 독일도 날씨가 투명한 파란 유리창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는 것 처럼 한 없이 아름답긴 합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곳 창밖에 가을이면 주황색 감이 열리는 감나무를 한그루 심어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기후가 한국과 달라 잘 자랄지는 모르겠군요.

오늘은 옷장문을 열고 따뜻한 옷들 다시 한 번 챙겨볼까 합니다.....

kumpel님의 댓글의 댓글

kump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엘리님,

주황색 감이 열리는 감나무를 한 그루 심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느 지방에 사시는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루르지방에는 배와 사과는 잘 되는데 감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어릴 때 다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서:

제가 몇 년 전에 고향에 가서 자귀나무 씨를 가지고 왔더랬습니다. 고향생각이 날 때마다 여름에 피는 분홍색 꽃을 보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이듬해 어느 화창한 봄날 씨를 심으려고 땅을 고르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이 나무를 심어서 20년, 30년, 50년, 60년이 지나면 나는 죽고 없을텐데 이 나무는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고향이 그리울 때면 비행기 타고 훌쩍 날아갔다 오지만, 이 나무는 정말 고향이 그리울 때 저를 심은 나를 원망하지 않을까? 그 순간 씨를 심을 수 없었습니다. 뼈저린 향수를 경험한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그래서 보기가 그토록 어려웠던 것 같군요. 저는 그래도 따뜻하다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사는 데 여기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 친척댁 정원 연못가에 커다란 감나무 몇 그루가 있었는데, 초가을 감이 큰 밤알 만해지면 잘 떨어지더군요. 연못 바닥이 전부 작은 녹색 감으로 깔릴 만큼 많이 떨어져서 아깝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답니다.

감 하니까 겨울에 먹던 곶감도 떠오릅니다.

반갑습니다. 쿰펠님

저도 가끔 몇 백년씩 된 나무, 아니 심지어 천 년이 넘었다는 올리브나무도 여행가서 본적이 있었는데요. 과거 역사를 떠올리며 나무야 너는 그때 다 보고 있었겠지, 옆에서 보면서 가슴이 아프지 않았니라고 속삭여 보기도 했었지요.

저는 한국의 가을, 독일의 가을 다 사랑하는데요. 다른 계절보다 저도 가을이 되면 한국 생각이 납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가을이 원래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쿰펠님의 한국 가을이야기, 언제 시간 나실 때 들려주시면 회원님들이 참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양지녘님의 댓글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를 생각하는 마음에 가슴이 아려 옴을 느낍니다. 향수가 얼마나 뼈저렸으면 나무에서 본인을 느끼셨군요...
뼈저린 향수를 느끼던 시절을 잠시 돌아 봅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양지녘님 글 때문에 구르며 웃느라고 배가 아파서 죽을 지경입니다. 킹스싱어즈를 들으시면서 "흥부 뺨에 밥풀묻힌 큰 밥주걱"을 연상하신다고요.

그런데 말씀을 듣고보니 또 은근히 그렇지 뭐에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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