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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꿈 [BGM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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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1회 작성일 15-03-19 23:40

본문


BGM 링크 - http://bgmstore.net/view/zXcmN


하나의 잘 선별된 주장을 하기 위해서 서론-본론-결론으로 갈무리 된 글이 아니라 그냥 정신집중 없이 써내려간 글입니다. 심심풀이가 필요하신 분들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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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라는 말은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별로 엄밀한 단어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냥 대체로 지금 미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가 속해 있는 경제 체제를 막연히 뜻하는 정도로 사용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감을 잡을 수 있는 창구는 인터넷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사실 본격적인 관련 분야 연구자가 아닌 이상 사람들을 두루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본다거나 할 수가 없잖아요.

그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스스로를 자본주의의 지지자라 표명하는 이들의 입장들도 만나볼 수가 있는데, 이들의 말을 살펴보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자본주의라는 건 큰 틀에 있어서 자유로운 시장, 경쟁으로 구성된 체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은 구체성이 있어요. 자본주의라는 말을 이런 뜻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글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좋은 점, 주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와 대비되는 좋은 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들이 얘기하는 좋은 점은 주로 '내가 소비자일 때 좋은 점' 들입니다.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니가 지금처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냐?" 라든가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니가 좋아하는 게임, 스마트폰도 없었다" 라든가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지금같은 기술 발달도 없었다" 라든가...

그런 것들은 모두 내가 '소비자' 의 입장에 서 있을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마치 우리가 많은 혜택을 누리기만 하는 것 처럼 이야기하는 진술은, 마치 우리 모두가 언제나 소비자이기만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자로서 보내고, 지극히 짧은 순간 동안만 소비자가 될 뿐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나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해 주기" 라는 식으로 쇼핑을 설명하는 것은 이제는 더이상 생소한 사고방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재해석 된 구매활동을 할 때 사람들은 뿌듯함을 느끼겠지요. 이 뿌듯함을 만들어 내는 저 단출하고 이해하기 쉬운 논리는 다른 문제들을 잊게 만듭니다.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니가 지금처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냐?" 라든가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니가 좋아하는 게임, 스마트폰도 없었다" 라든가 "자본주의 아니었으면 지금같은 기술 발달도 없었다" 라든가... 이런 말들을 보면 마치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있었고 '자본주의' 라는 부지런한 녀석이 부지런히 고급 기술이며 넉넉한 식량이며 만들어서 선물로 안겨준 것 같은데, 당연하게도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그거 다 사람들이 고생해서 만든 것이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저 혼자 막 움직여서 펑펑 생산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자본주의의 옹호자들은 "맞다.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게 열심히 기술을 개발하고 물자를 생산하게 만든 체제가 바로 자본주의란 말이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러면 이야기가 이상해 집니다. 그럼 자본주의는 사람들로 하며금 궁둥이 붙일 새도 없이 바삐 일하게 만든, 호랑이 작업반장 같은 역할을 한 무언가라는 말인데, 사람들을 후달궈 일하게 만든 체제라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마치 사람들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준 체제인 것 처럼 상호 모순되는 말을 한단 말입니까?

재반론이 예상됩니다.

"모순되는게 아니다. 자본주의는 경쟁이라는 방식을 통해 사람들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하도록 만든 체제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체제 덕택에 게으름에서 벗어나 열심히 일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풍요와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이다."

(나중에 덧붙임: 이 부분에서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점은, 이 말이 "사람들을 가만히 놔 두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이용해 그들로 하여금 '일을 하게 만들어야' 만 그들은 열심히 일한다" 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인즉슨 사람들은 자유로운 상태에 있을 때 죽자살자 일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이며, 또한 자본주의는 이 게으른 자유인들을 자본주의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열심히 일하지 않았을텐데 다른 뭔가에 의해 일하게끔 부추겨진, 혹은 채근된 사람... 노예라고 볼 수 있겠죠. 말하자면 저 진술은 자본주의가 사람을 노예로 만들며, 자본주의라는 채찍이 없다면 노예들이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 '주인' 이어야겠지요. 노예들의 노동의 혜택을 보는 주인 말입니다.)


여기에 다시금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있냐는 의문입니다. 비슷하게 열심히 일했더라도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 같습니다.

"맞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늦게 시작했다.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열심히 경쟁에 매진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해 나갔고, 그 결과 그들은 많은 풍요를 누리게 된 것이다. 경쟁에서 처진 사람들, 다시말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풍요를 누릴 자격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공정한 경쟁 속에서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한 이들이 더 나은 보상을 받는 공정함이 바로 자본주의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 노골적이고 또한 정확한 설명을 들으면,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 자궁 안에서 꿈꾸고 있고, 그 사람들의 생체 에너지를 기계가 흡수하고 있는 모습 말입니다. 사람들이 자궁 안에서 꿈꾸는 대신 열심히 자전거 타기 운동 기구를 타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 운동기구에는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전력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기계는 이 전력을 먹고 살아가며, 전력을 많이 생산한 사람에겐 더 많은 보상을 줍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이 단지 많은 보상 그 자체만을 바라고 페달을 밟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보상을 받은 이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자신이 더 잘났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아라는 것은 타자의 시선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많건 적건 나르시시즘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우리 평범한 인간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멋진 나' 를 쳐다봐 줄 타인들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종종 '인정욕구' 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욕망을 추구할 수 있는 장, 또는 무대가 있어야만 인간은 이것을 좇아 열심히 페달을 밟겠지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기계들은 이 무대를 인공 자궁 속 인간들에게 꿈-현실이라는 형태로 제공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싶은 일을 추구한다, 또는 갖고싶은 것을 갖고자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회 진입 준비 중이거나 초입에 있는 젊은이들은 특히나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잠시 이런 상상을 해 봅시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나를 제외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뿅 하고 사라집니다. 자, 만약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 이었다면 사람들이 있건 말건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만약 그림 그리기였다면 각지의 화구점에 평생 써도 모자랄 만큼 쌓여있는 재료들을 마음껏 가져다 그리면 됩니다. 만약 '하고싶은 일' 로 설정한게 공무원이었다면, 이 사람은 아마 지루한 서류작업 자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집 마련 하고 차도 사고 컴퓨터도 사고 할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기를 바랬던 거겠죠. 이 사람은 이제 지루한 서류 작업을 안 해도 마음껏 크고 넓은 집에 들어가 살 수 있고, 차도 맘대로 굴릴 수 있고, 최신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일까요? 다들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나 말고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라면, 모든게 허무할 거예요. 이런 상상을 통해 분명해 지는 게 하나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건 평소에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했던 구체적인 대상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원하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는 무대 안에서라는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정말 근본적인 차원에서 원하는 것, 절대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많은 이들이 '힘들다' 고 툴툴거리는 바로 그 현실입니다.

매트릭스에서 기계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스미스 요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대강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해 줘야만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는 얘기였습니다.

그 말 대로입니다. 저 평범한 자본주의 옹호자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잘 모르는 새에 이미 어떤 중요한 핵심을 꿰뚫고 있는 셈입니다. 그들은 자본주의를 옹호하기 위해서 "자본주의가 아니었으면 지금같은 풍요를 누렸을 것 같냐!" 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그런 풍요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풍요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 사람들을 갈아넣는 자본주의적 무한경쟁 레이스의 장,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 레이스의 장-꿈-현실이 없으면, 사람들은 달리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은 적절한 레이스의 장을 제공해 주는 데 실패한 사회의 좋은 예입니다. 북한의 정치가들이 인민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현실은 모두의 풍요를 위해, 민족의 중흥을 위해, 자주적인 국가를 위해 다 함께 힘써 일하는 그런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은 사람들을 달리게 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자본주의의 옹호자들은 말하자면 인간에게 이 레이스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인 셈입니다. 그래야 풍요로울 수 있다고 말이지요. 영화 매트릭스에서라면, 이들의 입장은 곧 기계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공 자궁 안에 있는 사람들은 꿈을 제공받고 에너지(풍요)를 생산해 냅니다. 하지만 이들이 생산해 낸 에너지의 대부분은 기계의 차지가 되고, 이들에게 돌아오는 에너지는 단지 이들이 계속 에너지를 생산해 내게 만들기 위한 꿈을 제공하는데 사용되는 약간의 에너지 뿐입니다. 이는 영화 밖 현실 세계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십대 때부터 밤 늦게 까지 공부에 시달리고 이십대 전반에는 스펙경쟁, 후반 부터는 본격적인 중노동에 매진하지만, 돌아오는 풍요는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풍요는 단지 이들이 계속 달리게 하기 위한 현실을 계속 지탱하기 위한 최소치일 뿐입니다. 이 최소치가 구체적인 형상을 갖고 현실 속에 출몰하는 경우들 중 하나가 바로 최소임금입니다. (이 최소임금을 붕괴시키려 하는 이들은 사실 자본주의의 파괴범들입니다.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모르고 있는 거죠.)

자본주의는 지배가 필요 없는 체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원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설립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애초에 존재조차 한 적이 없는 체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는 '가계' 가 실존하지만, 현실세계에는 기계-자본주의 체제의 옹호자들만 있을 뿐 자본주의 자체의 실체는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꽃들에게 희망을> 에 나오는 애벌레 탑과도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마 많은 분들에게 벌써 식상한 이야기일 겁니다. 문제는, '난 저 애벌레 탐에서 그만 빠져나오겠어' 라고 결정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사막이라는 점입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와 비슷합니다. 인공 자궁 안에서는 굶을 걱정이 없지만, 거길 나오게 되면 온통 으스스한 기계더미일 뿐, 안락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자가 없습니다. 실제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스에 참가해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삶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입니다. 산에 들어가 자급자족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잖아요.

뭔갈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체제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는 인공 자궁 밖으로 나와서도 뭐 어떻게든 먹고는 살았습니다만, 정말 먹을 것, 몸 누일 곳 등이 완전히 없었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겠죠. 나는 사회 속에서의 사람들의 인정 같은거 필요없다, 난 그만두겠다, 라는 사람들에게 그만둘 자유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자유의 이름은 "굶어죽을 자유" 입니다.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체제의 작동에 복무하게 되는 원리(?)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째, 사람들 스스로가 꿈-현실-욕망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와 그 레이스에서의 성공을 원한다.
둘 째, 이 현실이 싫어도 이것을 탈주하면 사막에 버려지는 꼴이 되고 만다.

정신분석학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증상은 특정한 욕망의 구조가 발생시키는 부작용으로, 그 욕망의 구조를 단념하면 사라진다. 증상에 시달려 분석가를 찾아온 환자들은 그러나 자신의 증상-욕망하는 방식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증상을 계속 향유하되 고통을 제거하거나 줄여서 증상을 견딜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위의 첫 번째 요소에도 그대로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경쟁의 장 자체를 걷어내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경쟁의 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 안에서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단지 그 경쟁의 정도가 너무 심한 상황을 피하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레이스 참가자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각자 기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성공이나 실패냐로 결과 갈립니다. 성공은 말하자면 자기가 웬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것을 뜻하겠지요.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전체의 20%이건 80%이건 간에 개인 입장에서는 자기 인생의 실패인거고, 이것은 실패자의 비율과 무관하게 각각의 개인에게는 인생의 전부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로 보면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20%이냐 80%이냐는 중요한 차이가 됩니다. 실패자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의 레이스 참가자는 이럭저럭 만족한다면 세상은 계속해서 작동합니다. (사족 - 이것이 현실의 잔혹함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고통과 비극이 소수의 것일 뿐이라면 그 소수가 얼마나 처참한 꼴을 당하든 세상은 무심하게 게속 그런 상태로 이어질 뿐이니까요.) 영화 매트릭스에 빗대자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꿈을 꾸고, 기계는 계속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러나 레이스 참가자들 중 80%가 실패하게 된다면 사회가 흔들리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뛰어든 꿈-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불만을 표출합니다. 이런 이들이 전체 인구의 일부에 불과하다면 이들의 아우성은 그냥 묻히겠지만, 이들이 대다수가 되면 묻히지 않게 됩니다. 묻어버리려는 노력들이 생기게 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 불만이 극적으로 터져나오는 순간이 바로 사람들이 꿈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라면 사람들이 대거 인공자공을 깨부수고 나오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계-자본주의의 성공이란 사람들이 계속 꿈을 꾸도록 적절히 조정해 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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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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