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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는 매우 훌륭한 방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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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6 08:57 조회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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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위의 일반화에 관해 들려 주신 말씀에 대한 저의 응답은 글추천으로 대신했습니다 ^^.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따로 댓글을 답니다.

'추상화'라는 개념이 있지 않습니까?

팬교주님께서는 일반화와 비견해서 추상화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들려 주실 수 있으실지 기대됩니다.

여유있으실 때 한 말씀 남겨 주시면 잘 읽어 보겠습니다.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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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입니다.  흔히 뭔가 논리적 비약이나 오류를 범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만, 실제로 일반화는 매우 중요하고 훌륭한 방법론입니다.  예를 들어 법률이나 규칙은 대부분 일반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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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을 하면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라는 법이 있다고 칩시다.  이 명제 자체는 바로 일반화의 결과입니다.  여기서 개별화를 하게 되면 처벌도 달라집니다.  철학의 오랜 명제인 '보편과 특수'의 적용이 들어가는 겁니다.  저 법조문은 일반화입니다만, 그럼 군인이 적군을 죽인다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10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될까요?  아니죠?  법률은 일반화의 결과물입니다만, 상황에 맞는 특수화와 개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판이 필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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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우리가 흔히 오류라고 지적하게 되는 일반화는 대체 무엇이냐.  그건 바로 성급한 일반화를 말하는 겁니다.  즉 일반화는 훌륭한 방법론이지만, '성급한'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잘못된 방법론이 됩니다.  꼭 일반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대로 된 일반화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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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연식이 좀 된 사람이라서 그런지, 때로 즉각적이고 수시 대응을 하게 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화가 못마땅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엔 사람을 만날 때에도 편지로 약속을 정하거나 전화로 정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해서 만나고 한참을 생각해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만나러 가는 길에 무슨 얘길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말이나 대응하는 방식이 한 템포는 더 걸렸죠.  그만큼 필터링도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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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즉각적입니다.  생각나면 바로 전화하고 얘길 합니다.  채팅 문화는 또 어떤지요.  1초도 안되어 답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이모티콘까지 등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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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팅도 그렇습니다.  과거 영어에서 chat이라는 건 그냥 수다떨기였습니다.  가치가 없어도 되고 그냥 잊혀도 그만인 대화들을 우리는 그렇게 수다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채팅은 그런가요?  고스란히 근거가 되어 남습니다.  법정에서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행위를 우리는 여전히 채팅, 수다떨기로 알고 있습니다.  채팅을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수다떨기는 가벼운 일이었지만 채팅은 더 이상 가벼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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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제가 모처럼 나타나서 엉뚱하다 싶은 얘길 꺼내는 이유도 그겁니다.  일반화라는 좋은 방법을 성급하게 함으로써 나쁜 결과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게다가 인터넷의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대응까지 섞이게 되면 사태는 더욱 살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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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일반화를 하고, 조금 느린 대응을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화는 5초 시간 제한 내에 답을 해야 하는 퀴즈 프로그램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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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나니 열라 노인네같은 소릴 썼다 싶네요.  노인이 되어가긴 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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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luckauf님의 댓글

Schluckau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제게 물어보시지는 않으셨지만, 짦게나마 제 생각을 적겠습니다.
사회학은 책을 읽어보아도, 사람들 속에서도, 사회 속에서도 경험하고 경험해도 알다가도 모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은 이미 오래전 부터 존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변화" 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학은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며 그들의 변화를 연구하며 예측하고자 합니다.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변화를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부족한 제 견해에 많은 이해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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