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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일 고3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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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6 16:52 조회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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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덴뷔르템베르크는 지난주에 아비투어 시험이 모두 끝났습니다. 독일 학생들은 아비투어 (대입 자격시험)를 마치고 어떤 선택을 할까. 각양각색입니다. 누구는 1년 쯤 사회봉사를 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한 1년 해외로 나가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히기도 합니다. 대학의 희망학과에 진학하기도 하지요. 한 김나지움에서 최고점인 1점 받은 학생들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한 학생은 영화음악 작곡, 다른 학생은 의대, 또 한 학생은 사회 봉사를 마친 후 독문학과에 진학하겠다고 하더군요.

그중 독일만의 특이한 제도, 특히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인기 있는 대학은 실습과정과 학위를 동시에 마치는 Duale Hochschule (참조1) 입니다. 이 대학에 진학하려면 먼저 실습을 하는 기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현장의 실무와  대학 이론을 동시에 익히고, 공부하는 동안 넉넉한 학자금을 받을 수 있고, 졸업과 동시에 실습증명을 할 수 있고, 거기다 소위 인맥까지 넓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대학의 성격상 아비투어를 반드시 요구하지 않고, 아비투어가 없어도 진학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평균 아비투어 점수는 일반대학보다 높습니다. (2) 그만큼 우수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는 의미겠는데요. 

물론 학과가 다양하기 때문에 아비투어 없이 직업교육 과정 (Ausbildung)을 하면서 학사 학위 (Bachelor)를 따기도 합니다. 아비투어 없는 학생은 약 2.5% 정도라고 합니다. 이 방향으로 더욱 지향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수학 잘하는 한 남학생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HP, IBM 등 유명 컴퓨터회사에서 실습을 하면서 인포마틱을 전공하면 3년 동안  여유있는 학자금을 받으며 공부 할 수 있고 학위와 동시에 실습증명서도 있습니다. 거기다 인포마틱을 전공하면 추후에 취업, 혹은 정보공학 관련 경영학, 의학 등 관련 학과로 진학등, 기회는 매우 많습니다.

물론 일류회사와 계약을 하고 인포마틱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아비투어 최고점 (1점)이 필요합니다. 거기다 공부와 실습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인포마틱의 경우, duales Studium 이 아니더라도 졸업률은 일반 대학에서 40%, 응용학문대학에서 60% 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Duale Hochschule 는 응용학문대학)


(1) http://www.dhbw.de/
(2) http://www.zeit.de/2011/30/C-D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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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0514님의 댓글

ddr05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국 유학생들도 이러한 과정으로 독일사회에 정착할 수는 없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을 염두해 두고 진로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참으로 장벽이 두텁습니다. 한국유학생들은 여전히 오직 대학입학, 더하여 인지도있는 대학,취업 잘되는 학과만을 우선순위에 두고 불투명한 미래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도 보여지는데 독일에 이미 정착하신 기성세대들이 아직 경험이 미숙한 유학생들의 카더라하는 정보 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많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Noelie님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댓글에 쓰신 ' 독일에 이미 정착하신 기성세대들' 이분들은 힘겹게 발로 뛰시고 매일매일 공부 또는 사회와 전쟁을 치루신 뒤에 독일사회에 정착하신 분들입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에 계신분을 도와드리기 위해 아시는 것을 전해 드린것 같은데 ,정보를받으셨으면 직접 뛰셔야 하지않을까요? 본인은 계획만 세우시면서 '카더라 통신'불평만 하시면 좀.....
그리고 저도 지멘스에서 듀알스투디움을 하던 독일학생을 알고 있는데요.
엄청난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하고 적은 월급에 지멘스일반회사원보다 더 많은 일을 현장에서 처리해야합니다.
ddr0514님은  하루에 8시간 독일회사업무를 무리없이 소화하실만한 독일어실력을 갖고 계신가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외국인이 버벅거리면 귀엽다고 봐주시거나 문법을 고쳐주시거나 하지않습니다.
그냥 능력없고, 독일어를 못해서 같이 일할 수 없다 '가 되버리고 맙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것은 그나마 정보를 주시는 분의 카더라통신이 싫으시면 직접 발로 뛰어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만드세요.

  • 추천 6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 그런데 외국 유학생에게는 만만치 않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이 대학은 3개월 공부, 3개월 실무입니다.
-전공에 따라서는 원어민 수준의 독일어, 혹은 고급 영어가 요구됩니다.
-정식으로 노동할 수 있는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 유학 목적 비자는 원칙적으로 이렇게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본국으로 귀국할지도 모르는 외국학생을 기업체가 쉽게 고용해서 키우려할지 의문입니다.
업체들의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이랄까.

언어가 중요하지 않은, 가능한 학과도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독일학생들에게도 어렵지만 외국 학생에게는 단지 학업이나 직업교육보다 공부, 체류허가 등 여러 면에서 더욱 힘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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