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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3일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4건 조회 1,551회 작성일 15-07-30 20:34

본문

많이 기다렸나요?
내가 많이 보고싶었나요 다들?
장엄하게 마지막 글이라고 썼는데, "또 왜 왔냐?" "약속 안 지키네?" 하는 분들
속으론 내심 반갑지 않나요?

Intro.

솔직히 말해서 아직 제가 펼친 주장들에 대해서 굽힐 생각은 전혀 없지만,
베를린 리포트에 첫 글을 쓰면서부터 달린 엄청난 제 글쓰기 실력 평가문에 대해 모든 이들의 말에 다 동의하진 못하지만(솔직히 말도 안되는 글 쓰면서 맞춤법이나 일반화로 시비거는 분도 계셔서)

제가 싸워가면서도, 스트레스받아가면서도, 암 걸릴 것 같으면서도, 분명히 아직 얻어갈게 있고, 배워갈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였기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싸우러 온 것은 아니니(난 원래 평화주의자니까) 비난-비난 하실 분들은 딴데가서 알아보세요.

제가 요주의 인물 서너분 아이디 정도 아예 외우고 있습니다. (사이비종교를 연상시키는 분과 홍콩마카오를 연상시키는 분과 FLY TO THE SKY 에 멤버 이름분과, 해뜨는 시어머니 같은 분 등) 이분들은 살살, 베베꼬으며 사람인신공격하면서 대화의 우위점을 차지하려는 그릇된 화법, 가르치려는 화법 안 바꾸시면 철저히 무시할겁니다. 대답 안 합니다.

Annie 님의 말씀대로 토론은 옳음-옳음이 부딪히거나 부딪히지 않고 한 방향으로 흘러가야되지, 옳고-그름을 전제로 일방적으로 가르치려는 태도 저는 상당히 싫어합니다.
'어느 정도 연습 되었다' , '두번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저는 또 잠수타러 갈겁니다.

그리고 드문드문 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주시던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인정 할 것은 인정하자.

내 글쓰기가 모자란 부분이 많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러한 내 부족한 모습을 보았기에, 일상에서도, 다른 글쓰기에서도 항상 머릿속에 멤돌았기에 조금 더 글을쓸 때 조심스러워졌던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내 자유롭던 생각의 나래를 마구 펼치던 것에 대한 제재가나 스스로에게 이루어짐이 많이 아쉽지만, 내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여 근거에 맞춰 의견을 표출해야한다는 베리 자유투고란 사람들의 지적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들의 말에는 가시가 있고,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 누구도 자신을 멋대로 평가하거나 다른 이가 내 자신의 글에 대한 잘못된 결론을 내려주는 것에 대해 반가워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말은 -아 가 다르고 -어 가 다른데, 설령 내 부족한 글쓰기에 답답하여 썼다고 하나, 나를 위해 썼다라고는 말은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그들의 말 몇 마디가 내 평생 잊지못할 상처의 단어로 남았다는 것은 그들이 알지 못한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손가락 몇번의 움직임이 한 사람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굳이 내가 다시 상처주지않아도 언젠가 다른 누구에게 그런 상처를 받았거나 받을 사람이라 생각하고 잊기로 하였다.
 
일전에 썼던 글 중에 "내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단 것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내 글쓰기가 부족한 것이지, 내 생각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 라는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얻어가는게 없다, 결국은 배움을 사칭해비방한다는 식으로 내가 생각한 내 글의 요점과는 다른 결론을 짓는 이들도 있었는데 그들 또한 그들의 생각수준에서 나온 결론이라 생각하여 *내가 굳이 왈가불가 하지 않기로 하였다.*

**는 훼이크고, 나는 인정했는데 그들은 내가 처음부터(첫글부터) 말하고 싶었던 요점에 대해 한 가지도 인정하며 배우지 않은 듯 하여 안타깝다.
만약 그들이 한국 땅이 아닌 독일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그들을 상대하는 독일인들은 그들과 참 힘든시간을 보낼 듯 하다. (듯.하다. 와 거.다. 는 다르다는 점^^) 그들의 마인드는 너무 배타적이다.



2. 유투브를 보다가 상당히 재미있는 영상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돌아왔다.

https://youtu.be/BpBnJq19R60

그린피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린피스 창설멤버인 무어교수는 이 영상에서 그린 피스가 어떻게 변질되었는지를 짧게 설명해주면서 자신이 있는 대학의 광고로 끝을 낸다. 다만 내가 놀랐던 점은 무어 교수의 경험, 주관적인 경험이 근거(팩트)를 통해 객관적인 팩트로 바뀌었다는 점에 대해서 난 상당히 놀랐다.

내가 짧은 인생동안 몇몇 나라를 살아보면서 느낀게 있다면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내 지식이 너무나도 짧고, 내가 알수 있는 분야(필드)는 한정되어있으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이건 마음 속으로 느끼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내 자랑은 하지 잘 않는 편이다.(이미 꼬인 사람들은 내가 할줄 안다는 뭔 말만 하면 자기 자랑이라고, 본인들의 열등감을 토해내지만 그건 내 알바가 아니고??)
난 내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며 많은 이에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것도 사람 나름이더라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무어교수가 말한 것 처럼, 내 경험, 즉 내 주관을 객관으로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이 나를 다시 베를린 리포트 자유투고란으로 끌고왔다.
나는 글쓰기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다. 여기만큼 치열하게 잔인하게 글쓰기 하나가지고 칼을 뽑아들고 들어오는 곳은 내 평생 못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여기서 연습하여 저 무어 교수처럼 내 주관을 객관으로 표현 할 수 있겠지?



3. 스키에도 테크닉이 있듯, 글쓰기에도 테크닉이 있다?

스키 테크닉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짧게나마 내 경험이 담긴 사담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본 워킹을 할 당시였다, 도쿄 사이타마현에서 3달간 일을 못 구하면서 생활비가 바닥이 나 맥도날드에서 100엔짜리 커피를 사서 밤을 새거나, 새벽에 동전세탁소에서 세탁물을 기다리는 척하면서 거기서 앉아서 졸고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나는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영어가 가능한 원어민 스키강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있는 돈 다 털어 무작정 홋카이도로 올라간다.

나는 산으로 둘러쌓인 지방에 한 도시,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에서 스키장은 너무나도 멀었다.
스키라곤 06년도, 07년도에 미국인 원어민강사친구들과 당일치기로 무주나 용평에 3-4번 갔다온게 다 였다. 그런 내 자신이 강사를 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영어로 일을 할 수있다면 뭐든지 좋다 라고 생각하였기에 지금 돌아보면 참 무모했지만 나는 일단 지원해서 덜렁 올라 갔다.

스키장에서도 처음으로 원어민 강사를 뽑는 터라 엉겹결에 일단 합격을 했다.
그리고 스키를 신는 날, 부츠를 신는 순간부터 내가 초보자라는 것이 들켰다.
초중급자에서 넘어지지 않고 겨우 내려오는 정도의 스키 실력으로 스키 강사는 어림없었지만, 리조트는 오픈 3일전 3일간 원어민 스키 강사들의 몸을 풀기위해 실시한 3일간의 트레이닝에 일단 참여하였다.

3일간의 트레이닝 동안 나는 양발을 모아 턴을 하는 (페러렐턴)을 어설프게나마 배웠다.
중급자 코스에서는 무난히 내려올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리조트가 오픈하는 2010년 12월 15일.
나는 스키학교 매니저에게 불려갔다.
매니저의 말은 "너의 스키 실력으로는 강사를 할 수 없으니 렌탈로 가서 렌탈에서 일해줬으면 좋겠다"였다. 보통 일본 사람의 사고방식이라면 "네. 알겠습니다." 가 나와야 정상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 군대 있을 때 1년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사를 했었고 호주에 있을 때도 영어회화를 과외 했었습니다. "

매니저가 물었다. "그런데?"

내가 대답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쉽게 풀이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경험이 많고, 그것을 잘합니다. 지난 3일간 트레이닝을 하면서 페러렐까지는 배웠습니다. "

매니저는 계속 듣고있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영어로 스키를 배우겠다고 오는 많은 고객들은 이방인입니다, 동남아시아나 홍콩등지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알고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초심자입니다."

매니저가 대답했다. "그건 그렇지."

"현재 제 스키실력으로는 처음배우는 학생들은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난 3일간 거의 처음부터 스키를 배웠기에 그 누구보다도 더 뚜렷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매니저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 스키 실력으로는 누군가를 가르치기 부족한 상황이라니까."

"저에게 처음 타는 학생들 한 클래스만 주십시요. 한번 가르쳐보겠습니다. 제가 스키 선생으로써 자질이 있다 없다는 학생들에게 듣고 싶지, 죄송하지만 매니저님에게 듣고싶지는 않습니다. 한 클래스만 맡겨보십시요. 학생들이(고객들이) 오케이면, 강사로써도 자질이 있는 것 아닙니까?"

매니저가 이 말을 듣고 고심을 하더니 그럼 이 사항은 본인이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니, 교장선생님과 다른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해보겠다라고 하고 자리를 떴다.

그날 오후 종례 미팅시간에 교장선생님(리조트 정직원이자 그 부서 대빵)이 나를 일으켜세웠다.
그 교장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데시데모 야루키가 이치방다요." "뭘 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1등이다(?) 최고다(?)" 는 의미였다.
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이루니까 한번 시켜보라고.
그래서 다음 날 첫 강습은 내가 뽑혀 나갔다. 내 뒤에는 나를 평가할 영국인 동료 강사가 붙었고,
나는 나만의 강습방식과 규칙을 만들어 강습했었다.

타이완과 싱가폴 여자 2명이었는데, 나는 그들이 넘어지지 않고 A자를 그리며 멈추는 방법을 가르쳤고, 수업 후 그들의 평가는 대만족이었다.
나는 그렇게 내 스키강사의 경력을 시작하였다.


또 주제에는 관계없지만 잠시만 스키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 스키에는 여러가지 종목이 있다.
영화 <국가대표>로 알려진 스키점프, 뒤꿈치가 떨어지며 평지를 달리거나 폴로 끌고가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 거기에 소총까지 울러메고 사격까지 하는 바이에슬론, 다운힐에서 게이트(기문)을 지나가며 시간을 재며 승부하는 알파인스키(알파인 스키는 다양한 경기종목이 있다), 울퉁불퉁 무덤(?)같은 엠보싱을 빠른속도로 내려오며 중간 중간 공중제비를 총 2번 도는 모글 스키, 그리고 U자형 공간(파이프)를 뛰면서 묘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 그리고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기술스키.
 
캐나다, 유럽 몇 개국, 일본과 한국에서는 특히 이 테크니컬 스키, 기술권 스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둔다.
스키를 통해 운동역학과 신체의 움직임, 스키의 움직임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한 종목이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나는 스키강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테크닉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 한국에서 다시 스키강사를 하면서 인지하였다.

일본에서 첫 시즌을 마치기전에 나는 일본 스키연맹의 자격증을 3개 땄다.
스키에 2개, 스노보드에 1개 하지만 이 자격증을 딸때는 그냥 전주자가 하는 그 모습 그대로 흉내내서 스키를 탔을 뿐이었는데.. 그냥 주구장창 스키를 타면 스키실력이 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선배들에게 나는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스키 그따위로 타지마라" "너는 1년차 다시해야된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슬럼프에 빠졌었다. '일본에서는 그냥 다 같이 즐기면서 탔는데, 그 누구도 내 스키에 대해서 어떻다고 평가하거나 말하지 않았는데 왜 다 죽자살자 내 스키에 대해 지적하지?'
일본에서는 "야, 제이야. 연습하면 돼. 잘하고 있어. 많이 좋아졌네" 로 주변에서 소리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야. 니가 자격증이 있든 없든, 그렇게 타면 인정 못 받는다." 였다.

정말 관둘까 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히 들었지만, 나는 그들을 이겨보고 싶었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어버리겠다는 오기가 들었다.

나는 먼저 그들이 타는 스키를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시키는 대로 일단 따라가면서 말이다.
야간에는 2년차들과 함께 다 같이 줄지어 서서 나를 비난하던 선배들에게 교육을 받으며 스키에 대해 조금씩 더 이해를 하기 시작하였다.
시즌이 끝나갈 무렵 나는 스키의 기본이 무엇이다 정도를 겨우 강제로 머릿속에 끄집어넣었었다.
그리고 그 다음 겨울이 돌아왔을 때, 나는 스키를 잊지못해 뉴질랜드에서 3개월 왕복 비행기를 끊고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3번째 시즌 중.. 기술 스키계에 데몬스트레이터(국가대표) 출신인 전현석 데몬이 경력자들 스키강습을 하루 해주기로 하였다.

전현석 데몬이 3년-5년차들을 줄지어 세워놓고 스키 기술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스키장 선배들이 "야. 그렇게 타면 안돼. 이렇게 타" 라고 설명했다면, 전현석 데몬은 벽을 세게 찼을 때 돌아오는 반작용(작용과 반작용)원리와 세운 각목을 부서트릴려면 어떠한 각도에서 어느 지점을 때려야 부서지는가, 같은 과학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였다.

상체의 움직임에 따라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슬로프의 경사도와 각도에 따라 사람의 신체와 중심이 왜 변화하는지를 설명해주었다.

2시간의 강습동안 나는 '유레카' 아르키메데스가 왜 발가벗고 목욕탕을 뛰어나갔는지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3시즌동안 쌓아왔던 스키가 말짱도로묵은 아니었지만, 왜 그렇게 해야되었는지 원리를 내 평생 처음으로 이해하였다.

왜 학문이란게 존재하는지를 말이다.
스키는 과학이었다.

그 뒤로부터 나는 스키에 대한 관점이 180도 바뀌어 다른 태도로 임했다.
엄청난 속도로 스키실력이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비디오를 찍고 영상으로 내 스킹을 분석하며 잘못된 점을 찾아 고쳐나가기 시작하였다.

계속해서 요점과 관계없는 사담... (후세인...은 조크)

2년차 때 아시아권 알파인 국가대표들이 내가 일했던 리조트에 모여 극동컵이라는 대회를 열었는데, 영어와일본어를 할줄 알았기에 나는 대회에 통역과 운영본부에서 스키협회 직원들과 함께 임원(?)으로 관리를 하며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과 친분을 쌓은 적이 있었는데 스키의 원리를 이해하고 난 후 스키에 정말 맛이 들렸는지, (3년차 때 방문한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스키 종목 대회전(게이트) 타는 방법과 요령에 대해 물으면서 스키 대회까지도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3년차 때 처음으로 기술권 스키대회를 출전하였다.

스키에 대해 지식이 전무하던 사람이 3년만에
국가대표급 국제대회 운영(극동컵에서 순위권에 들어가면 올림픽에 나갈수있음)을 2번이나 관리, 운영하고, 강사로써 강습을 하며, 나 자신은 대회까지 출전했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경의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2014년. 2번째 스키 대회에 본선까지 출전 후 나는 내 스키강습생 가족들과 함께 내가 처음 스키를 배웠던 일본 북해도 스키장으로 다시 가서 나에게 스키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스키로 재롱을 또 부려보았다.

선생님들은 내 변한 스키의 실력과 일본어 실력에 또 감탄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중 나를 유독 챙겨주시며 야간에 같이 스키를 타주셨던 일본인 선생님 한 분은 전 일본 시니어기술권 스키 챔피언 3관왕이셨다... (그땐 몰랐다...) (음... 일본 전국에 60세 이상 분들중에 그 분보다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하면 될듯..) 난 아직 스키를 잘 못타지만, 나도 언젠가 그 선생님 나이쯤되면 더 큰 대회에 나가볼 수 있을거라 믿으며...

다시 본론, 스키에 테크닉이 있고, 기술이 있듯이.
많은 다른 분야와 학문에도 테크닉, 즉 기술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성장하며 깨닫고 있다.
나는 원래 화가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글을 쓰며 내 분노를 글에다가 표출하는 방법을 어릴적부터 습관처럼 가지고 있었다.

글은 나에게 있어서 놀이터이자, 내 친구이고, 내 안식처였다.
마구 잡이 쏟아내는게 내 글쓰기 방식이었는데, 얼마전 베를린 리포트에 한번 글을 썼다가,
짱돌을 마구 맞았다.

여긴(베를린 리포트는) 작가들의 모임장소 같았다.
짱돌을 맞으며 나는 던지지말라. 이건 대화의 매너가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말하면서도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스키를 배울 때 선배들에게 맞던 그 짱돌이 이 짱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를 하며 짱돌을 던지던 스키장 선배들은 담쌓고 대화를 하지 않지만,
(마지막 대회 때 그 선배들 중 본선을 진출못한 사람도 있었다. 바꿔말하면 내가 이미 대회성적으로 그들을 넘어섬)

정말 나를 좋아해주시던 형님들(선배들)은 아직도 형님 형님 하며 잘 따르고 있다.
나는 베를린 리포트에서 나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 평가하던 사람들을 바라본다.

정말 나를 위해 말해주는 이들도 있었고,
친절과 사랑, 밥상을 빙자한 비난을 하던 이도 있었다.
그리고 본인의 성질머리를 못이겨 말해주는 하품님도 있었지만 최소한 하품님은 내가 원하던 모습에 조금은 동의해주셨기에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다. (오독을 한번씩 하여 결론을 내려주긴 했지만?)
달달님도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르지만 글로 잘 표현하시고? :)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제 글을 마무리짓자. (이미 여기 저기서 욕이 들려오는 듯하다.)

글쓰기도 테크닉이 있다. 나는 그 테크닉을 아직 잘 알지못한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를 지적하던 이들의 테크닉이 나보다 더 우수한지 아닌지도 사실 잘 모른다.
그만큼 나에게는 글에 대한 눈이 아직 없다.

하지만 더 잘하고 싶고, 그 눈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돌아왔다.


추천4

댓글목록

하품마렵다님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오셨습니다. 반가워요! 훈련하러 오셨다니,
다들 마음놓고 흠씬 팰(?) 수 있겠네요 ㅎㅎ 넝~담 ( ͡° ͜ʖ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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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하핫, 회원님의 유우머에 무릎을 탁 치며 웃고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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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재주가 많으시네요. 영어도 잘 하고 일본어도 잘 하고 스키도 잘 타고 못 하는 게 없는 듯! 잘 배우시는 타입인 듯 하니 아마 맞춤법이나 기본적인 논리적 유의점 같은 건 금방 배우실 것 같아요. 실은 이미 스키와영어님이 제가 지적해 준 것들을 써먹고 있는 걸 군데군데서 발견했습니다. "판단을 했으면 근거를 제시하라!" 고 출두하신 암행어사 마패 디밀듯 당당하게 어느 글에선가 쓰셨었지요? ㅎㅎ 그렇게 배워 나가다 보면 금세 똘똘이가 되시지 않겠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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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로운 -> 경이로운

  • 추천 4

가아닌양님의 댓글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품마렵다"님과 "스키와영어"님이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시간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저도 "스키와영어"님을 설득하는 대화에 참여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스키와영어"님께서는 설득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스키강사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셨던 경험과 글쓰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특정한 내용을 설득하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키와영어"님이 스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왜 스키 강사에 적합할 수 있을지"를 설득해야 하지만, "어떤 사람이 스키 강사에 적합한지"에 대해 글을 쓸때는 '나'라는 주어는 뒤에 숨겨져 있어야 합니다. "스키와 영어"님은 지금 "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글을 쓸 때 '나'라는 주어를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훈련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글쓰기 스킬이기도 하고, 생각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나타나서 글쓰기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긴 글로 다시 만날 때가 있겠지요.

그럼 환영합니다.

  • 추천 4

스키와영어님의 댓글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말씀인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그런데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 제 경험('나'가 주어가 되는)을 이야기하는건 안되는건가요??

예를 들어, 저 일병 때 동창 녀석이 동대구역에서 휴가나온 한 해병이 선임병에게 지갑안에서 있는 돈을 다 받는걸 보고 거기에 반해 해병대가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던적이 있습니다.

때마침 저도 일병 휴가때라서 점심 한끼 사주면서 붙잡고 말렸습니다.
"oo야.. 잘 생각해봐라.. 너가 생각하는 해병대가 그런 해병대가 아닐 수 있다." 라며 제 군 생활 이야기를 해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설득했는데... 자긴 백령도 같은데 안 갈꺼라고 포항에서 멋지게 훈련만 받을거라고 하더니.. (해병대 지원하는 애들은 원래 고집이 좀 세서 원래 좀 안들음..)

결국 저 있던 백령도로 1년 후임으로 팔려온 적이 있는데.. (훈단에서 저랑 다이다이까고 같이 유급 되었던 동기가 있던 그 중대로 가서 저랑 기수 같다고 저 아는척했다가 하필이면 그 놈이 그 놈이라... 더 맞았다던... 하아... 제가 그 당시에 저를 주어로 설득해서 실패한건가요?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슬 다시 답답함이 차오르네요. 틀린 것도 눈 감아 줄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감을 잡았다고 하셨는데, 아니요, 전혀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습니다. 가아닌양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가아닌양님이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 '나' 가 주어가 되는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면 안 된다" 고 말했는지.

스키와영어님이 스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스키와영어(나)가 왜 스키 강사에 적합한지를 설명해야 하지만, "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 를 논할 때에는 내 이갸기가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까지 이해 되겠죠? 정말 혹시나 이것도 이해 안 할까봐 (이해를 못 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조금만 복잡해도 제대로 안 읽고 대충 넘어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반복하자면, "내가 스키 강사에 적합한 이유" 를 이야기할 땐 스키와영어님의 경험과 경력을 이야기하는 게 맞지만 "어떤 사람이 스키 강사에 적합한가" 라는 일반적 사항에 대해 말할 때에는 "내가 스키 존나 잘 타는데..."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스키에 적합한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질은 첫째..." 하는 식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 당연한 얘기죠?

스키와영어님이 일전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주제들도 그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논의를 할 때에는 '나' 주어가 등장하는 빈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가아닌양님은 말하고 있는 거예요. 예를들어 "A 는 B 와 같다" 라는 주장을 할 때에는 왜 A 와 B 가 같은지를 설명하는게 주가 되어야지, "내가 보기엔 A 는 B 와 같아" 라는 말이 주가 되면 좋지 않겠죠. 그 말을 하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왜 A 와 B 가 같은지 설명하지 않고 그냥 "내가 보기엔 그렇다구" 라고만 말한다면 그건 독백이기 때문입니다. 스키와영어님은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 놓고 "아니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 한다는데 왜들 이렇게 물어뜯고 난리야?" 라는 식의 반응을 자주 보였는데, 그러면 당연히 "그럼 니 일기에 쓰지 왜 게시판에 쓰냐?" 는 물음이 나오게 되겠죠.

제가 대댓글을 달고 있는 이 댓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쓸데없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가아닌양님의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도 안 하고 이해를 했다는 착각을 한 다음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라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그 봉창 두드리는 소리와 관련해서 자기 경험을 늘어놓고 있으니까요.

  • 추천 2

스키와영어님의 댓글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슬 다시 답답함이 차오르네요. 틀린 것도 눈 감아 줄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감을 잡았다고 하셨는데, 아니요, 전혀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습니다. 가아닌양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가아닌양님이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 '나' 가 주어가 되는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면 안 된다" 고 말했는지.

스키와영어님이 스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스키와영어(나)가 왜 스키 강사에 적합한지를 설명해야 하지만, "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 를 논할 때에는 내 이갸기가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까지 이해 되겠죠? 정말 혹시나 이것도 이해 안 할까봐 (이해를 못 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조금만 복잡해도 제대로 안 읽고 대충 넘어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반복하자면, "내가 스키 강사에 적합한 이유" 를 이야기할 땐 스키와영어님의 경험과 경력을 이야기하는 게 맞지만 "어떤 사람이 스키 강사에 적합한가" 라는 일반적 사항에 대해 말할 때에는 "내가 스키 존나 잘 타는데..."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스키에 적합한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질은 첫째..." 하는 식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 당연한 얘기죠? >>

답변 : 딱 여기까지만 일단 언어적인 이해를 했어요. 뒷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볼게요.
그런데 내 질문은... 음.. 그냥 이렇게 질문 해볼게요.

누가 해병으로 적합한가?(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와 같은 맥락(주어 순서만 바뀜)
라는 질문의 답변에 대해서 내 경험을 실어서, 내 경험을 근거하여 내가 생각하는 해병대원의 모습은 이라고 설명하는게 잘못되었단 말이에요??

아니면 좋지 않은 방법이란 말이에요?
하품님이랑 아직 안 풀린게, 하품님은 여전히 "다름과 틀림"을 구분 못 하시니 그게 약간 걸리긴해요. 하품님을 비롯 여기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 안해주시려고 하기에 약간 마음에 걸리네요. 복잡하다 싶으면 제대로 안읽고 넘어가는건 정확하게 찝어주셨습니다.

  • 추천 3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해병으로 적합한가?(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와 같은 맥락(주어 순서만 바뀜) 라는 질문의 답변에 대해서 내 경험을 실어서, 내 경험을 근거하여 내가 생각하는 해병대원의 모습은 이라고 설명하는게 잘못되었단 말이에요??"

아뇨아뇨, 그건 잘못된 게 아니죠.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그게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었따는 말입니다.

에를들어 "+자 홈이 파인 나사를 돌리는 데에 - 자 드라이버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 자 드라이버는 + 자 나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해 봤더니 안 맞더라." 이렇게 당연히 말할 수 있죠.

앞서 제가 "가아닌양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가아닌양님이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 '나' 가 주어가 되는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면 안 된다 라고 말했는지. [...]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 라고 썼듯, 가아닌양님은 그게 잘못되었다는 얘기를 한 게 아니고, 저도 그게 잘못됐다는 얘길 한 게 아니예요. 그런 얘길 한 게 아닌데 그렇게 이해하셨기 때문에 이해를 잘못 하셨다고 말한 것.

  • 추천 1

스키와영어님의 댓글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키와영어"님이 스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왜 스키 강사에 적합할 수 있을지"를 설득해야 하지만, "어떤 사람이 스키 강사에 적합한지"에 대해 글을 쓸때는 '나'라는 주어는 뒤에 숨겨져 있어야 합니다. "스키와 영어"님은 지금 "스키 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아닌양님의 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썼는 저는 "스키강사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하는 생각이 없었는데 스키강사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고있다고하시고 다른 분들이 동의를 해주시니 어째 제가 멍청해진 기분이 드네요?

저는 스키강사의 자격을 따지는 자리에서 다른 비슷한 경험을 살려서 스키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 그런 방법으로 설득을 했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건데..
제가 정말 이해를 못하는걸까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키와영어님의 댓글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품님. 그리고 제 개인적 생각과 논리 방식입니다만...

"+자 홈이 파인 나사를 돌리는 데에 - 자 드라이버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 자 드라이버는 + 자 나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해 봤더니 안 맞더라."

두번째 시전자의 - 자 드라이버가 제가 시도했던 -자 드라이버보다 작아서 +자 홈에 아구만 잘물려서 돌아갈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한때는 제가 해보고 안되면 누가해도 다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하니까 되더라구요? "으잉?????? 니 우예했노 ????????" 라는 경우가 가끔씩 있어서..
특히 쪼그만 애들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바락바락 고집피우면 하라고 그냥 냅둡니다.
이것도 약간 서양인 마인드인데, 본인이 직접 해보고 안된다는걸 깨닫는 체험적 현실 조우법과 동양 마인드로 어른이(누군가가) 안된다고 해서 안된다고 시도도 않고 그냥 그대로 배우는 방법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건 뭐 대화 관계없는 내용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셔도 무방합니다.
뭐 그리고 이 예시가 제 인생 관점에 포인트이자 제 모든 글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아닌양님의 댓글은 지금 이 게시물에 대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 스키와영어님이 쓰신 글들을 죽 읽어본 다음 그것들 전체에 관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스키강사의 자격을 따지는 자리에서 다른 비슷한 경험을 살려서 스키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 그런 방법으로 설득을 했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 추천 1

showshank님의 댓글의 댓글

showshan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품마렵다님이 좀 더 잘 설명해주셨네요.

감이 잡히신다면 이런 댓글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두 분의 조언을 다시 한번  '정독' 해보시고 생각을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 추천 1

라인강물님의 댓글

라인강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키와영어님 잘오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지요. 베리에서도 눈팅족들이 있습니다. 태클걸면 답할 가치가 없으면 답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제재 받지 않는 곳이 자유투고난이 거든요.  스키 연습을 하듯 영어를 배우듯 끈기를 보이면 언젠가는 님을 지지하는 친구들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곳 베리에서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만 ...처음에는 스키랑영어, 지금은 스키와영어 ㅋㅋ  Will kommen !!

  • 추천 1

스키와영어님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원래 마찰이 없으면 재미가 없는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정들면 틀린것도 눈 감아줘서 안되는데...
오랜만에 다시 왔으니까 환영인사는 여기까지만 하고, 새로 썰을 풀어볼까요 이제?

Herlich님의 댓글의 댓글

Herli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잘 오셨어요. 아니 사실 아직 안 떠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그만 썰은 그만 푸시는게(썰을 푸시겠다니 저도 썰이라는 표현을...) 베리의 대부분의 의견과 평행선인거 같아 이젠 그만 디스커션 하는거 보고 싶지 않아서요. 부탁 드릴께요.

  • 추천 4

스키와영어님의 댓글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일전에 말씀 드린 부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누구나에게 발언의 기회가 주어져야하고 그들의 의견은 존중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의견(다수)의 의견과 평행선이라는 말은 제가 소수의 의견으로써 대립한다는 말씀이신데 정확하게 말씀하셨네요.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다만, 소수가 다수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발언을 못한다면 그것이 독선이고 독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보기 싫으시면 안 보시면 됩니다. (님의 자유)
굳이 제가 쓴 글인거 뻔히 아시면서 오셔서 보시고는 저에게 뭐라 하시면 저도 사람인지라 좋은 말이 안 나갑니다. 이해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showshank님의 댓글

showshan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쓰시는것을 즐기시고 글을 잘 쓰도록 노력하신다고 하시니 몇가지만 고치면 좋을만한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체를 정독했을 때 느껴지는 점은 스키님도 인식하신 것 같지만 서론이 너무 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긴 서론이 일관된 내용이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경험담이 이것저것 나열된것 같이 느껴져서 읽는데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대체 뭐지?'  / '결론은 언제 나오는거야?' 하는 의문이 해소가 안됩니다.

저는 차라리 하고싶은 말과 확실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피소드를 짧고 명확하게 적으시는게 더 나을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개인의 경험담은 확실히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설득하는데 있어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짧게 정리하자면 주제에 비해 근거가 되는 내용이 너무 긴 데다가 일관성이 없고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이 글에 해당되는것은 아닙니다만 텃세부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괜히 스키님한테만 돌을 던지는게 아닙니다.

논쟁이 벌어지면 다른 분들이 그분들의 글에서 괜히 전문가의 의견이나 논문, 신문기사를 가져오시는게 아니죠.

그 내용이 내 생각과 맞다 다르다를 떠나서 그정도는 해야 합니다.

그분들도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근거로 말하실줄 몰라서 수고로움을 무릅쓰고 자료를 보여주시는게 아닙니다.

그래야 설득이 되고 다른사람들은 당연히 더 설득력있는 글에 호응하게 되죠.

이것이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유머러스한 문구들은 당연히 자칫 너무 무거워지거나 따분해 질 수 있는 글을 환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스키님의 글은 맥락을 너무 끊는 점이 있습니다. 글을 올리시기 전에 자신이 쓰신 글을 한번만 진지하게 더 읽어보시면

충분히 고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자신보다 똑똑하고 나은 사람만 나에게 지적할 수 있다는 마인드는 정말 위험합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낫다, 못하다라는 판단은 누가하는 건가요? 그리고 설령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배울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독선과 아집일 뿐입니다.

스키님께서 그렇게 싫어하시던 한국의 딱딱한 어른들이 그런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요?

또하나 글을 쓰실때 조금만 더 침착해지심이 어떠실지요?

진정 서양마인드대로 지난 일은 지난 일대로 넘겨버리시는게 어떠실까요.

다른 글에서의 논쟁에 대한 앙금을 자꾸 새로운 글을 쓰면서까지 끌고오시는 것은 누가 봐도 좋은 모양새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 점은 스키님께서 글 내내 공격적이고 따지는 듯한 말투를 쓰시게 되는 이유이니 그러한 공격성으로는 독자에게 공감보단 거부감을 불러올 뿐입니다.

그리고 어느분이 댓글에서 언급하셨지만, 자신의 글이 좋은말만 듣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투고란은 개인의 일기장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투고란은 엄밀히 말하면 마구잡이로 쓴 글을 토해내는 곳이 아닙니다.

스키님도 자신의 글을 남이 읽어주길 바라고 그럼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기 때문에 이곳에 글을 쓰셨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당연히 어느정도의 글솜씨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냉정하게 말하면 스키님의 글솜씨는 한국의 고등학교 저학년정도라고 생각됩니다.

3-4년전 제가 언어영역과외해주던 학생들과의 비교라서 객관적인 지표는 아니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맞춤법을 지적당하시고 잘못된 어휘사용에 대한 지적을 별 거 아닌것처럼 여기시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고 기초적인 것입니다.

잘못된 어휘와 틀린 맞춤법으로 점철된 글은 아무리 좋은 내용일지라도 신뢰감과 설득력이 없습니다.

글을 쓰고 이해하는 능력은 사실 쉽게 얻을 수 있는게 아니죠. 모국어인 한국어는 물론이고 외국어인 영어공부에서도 작문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이 말은 작문은 스킬이 맞기 때문에 교육과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거창하게 글 잘 쓰는 방법을 적으려는게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글솜씨가 없기 때문에 알려드릴 것도 없고요

다만 제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어느정도 가진 것 같아서 지금 본문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만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시고 배움에 대한 두려움이 적으신 것 같으시니 언젠가는 훌륭한 글솜씨를 갖추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 추천 9

스키와영어님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제 이해수준에 맞추어서 잘 설명해주신거 같습니다.
귀에도 눈에도 쏙 들어오네요.



<<스키님의 글은 맥락을 너무 끊는 점이 있습니다. 글을 올리시기 전에 자신이 쓰신 글을 한번만 진지하게 더 읽어보시면 충분히 고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

답변 : 이번 글을 쓰면서 저도 제가 마구잡이로 던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글을 읽는 이에게 (스키에 관한 기본적 상식과 지식을) 같이 전달하고 싶어 문맥을 끊어가면서 까지 설명을 했는데.. (중간중간 사담이란 말과 요점, 본문으로 돌아와서)라는 글을 보셨으면 저도 요점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어떻게 써내려가야 좋을까요?
순차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해서 이렇게 되었다. 라고 마지막에 결론을 짓는 과정, 그 뼈대를 만들어야하는걸까요?


<<다른 글에서의 논쟁에 대한 앙금을 자꾸 새로운 글을 쓰면서까지 끌고오시는 것은 누가 봐도 좋은 모양새는 아닌것 같습니다.>>

답변 : 하품님에게 다름과 틀림이 구분을 못하시니 라는 대목에서 이렇게 받아들이신걸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하품님에게 나쁜 마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반갑고 고마운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되는 부분은 하품님에게 배울 것 있다고 인정하고 하품님에게 배우는 입장에서, 하품님의 생각(사고방식)까지도 함께 저에게 전달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지식을 받고 싶은데, 누군가에게 지식을 배우다보면 그 상대방의 시선과 철학까지도 같이 배우게 됩니다.
전 그게 약간 걱정이 되는겁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하품님이 해왔던 행동을 똑같이 하는 실수를 할까봐요.

예를 들겠습니다.
조금 전 저는 폴란드 친구와 페북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너 정말 이번에 한국 갈거야?"
"아니, 나 생각을 바꿨어. 1년 더 있을려고.. 다음 주 비자청에가서 일단 이야기해봐야돼."
"1년 더 ? 독일에 왜 있을려고?"
"음.. 수드크로이즈에서 에스반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 그런데 1년정도 사니까 그게 다 들리더라고? 지금 한국 돌아가면 여태껏 쌓아놓았던 독어 듣기가 말짱 도로묵이 될까봐 1년만 바짝 독어 공부를 해볼려고."
"너 독일에 온지 얼마나 되었지?"
"나? 1년 3개월."
***"너 맨날 영어로 일상 대화를 하니까 독어가 안 느는거야. 독어를 해야지. 독어를. 영어만 하면 독일어 안늘어"***
"알아 ㅋㅋ 근데 너 그러면서 지금 이 대화도 나한테 먼저 영어로 물어보고있는거 알어?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 포인트가 여기입니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 사람들은 한국인 정서와 비슷하게 정답을 내놓는 편입니다. (약간 믹스되었죠)
하지만 제가 느낀 서유럽 국가 혹은 다른 영미권 국가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정답을 내놓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서유럽, 영미권 사람이었다면 1년 3개월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독어가 입에서 안 튀어나온다는 말을 하면 그들도 판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화법에 다른 점이 있다면. 판단을 쉽게 하거나 상대방에게 정답을 쉽게 내려주진 않죠.

**"너가 이러니까 이러는거야" 나 "이렇게 해야지" **는 아시아권이나 동유럽 일부 국가, 남부권 국가들 마인드고
서유럽이나 영미권 국가 사람들은 **"내가 생각할 때는 이래서 이런거 같애." "이렇게 하면 좀 더 낫지않을까?" ** 라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비추는 것 같습니다. (아.. 다시 생각해보니 독일 좀... 변수겠네요. Ja, Nein, Ja, Ja)
이 말에도 일반화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제 경험은 이랬습니다.
러시아 친구를 만나도 그렇고, 부모님 말 들어 ! 안들어 ?!! 그럼 맞는다 ?!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가정내에 체벌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에 말했던 유교사상에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권과 상당히 비슷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자라왔더라구요. 동유럽도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독일을 경계선으로 서쪽 나라들은 동쪽 나라에서 하는 대화법으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어떤 왠 동양인이 와서 이래라 저래라 이건 옳다 저건 옳지않다라고 하면 그들 입장에서 이해는 하겠지만, 그들에게 그 동양인은 외국인이다 라는 마음이 들 수 있다는 점과, 그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는 방법에서 약간 우려스럽습니다.

제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여긴 독일 교포 사이트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거주하시면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독일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살아가시기 때문에 이렇게 적습니다.
네이버에서 하품님을 만났더라면 이렇게 조심스러워하며 배우려고 하지 않을듯합니다.

또 말이 길어졌네요. 하품님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달달님의 댓글

달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스키와영어님. 다른 분들은 스키와영어님이 돌아 오시리라 생각하신 모양이지만 저는 완전히 떠나셨다고 생각했었기에 조금 놀랍네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 그런데 제가 답답함을 못 참는 경향이 있어서, 하품님께 쓰신 글임을 알면서도 스키와영어님께서 쓰신 댓글에 대해 또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먼저 스키와영어님의 글을 읽다 보면 스키와영어님의 '의식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스키와영어님께서 편하게 브레인스토밍한 종이를 그대로 받아 보는 느낌이랄까요. 인터넷상이라고는 하나 자유투고 게시판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그건 결코 바람직한 글쓰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을 쓸 때에는, 읽는 사람이 주장과 근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의 구조를 세심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로, 주제에 관련 없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제와 그다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경험을 길게 늘어놓는 것은, 그저 자랑이나 자기 과시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나'라는 주어를 숨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와 글쓰기의 스킬을 획득하는 과정의 유사함에 대해 말하실 때, 그에 앞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스키에 관한 기초지식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주 짧은 설명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저 '스키'와 관련된 내용이라 해서 경험했던 내용이나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은 글을 읽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린피스의 창립 멤버인 무어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했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경험이 주제와 관련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무어 교수가 그린피스가 초기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근거랍시고 자신이 그린피스의 다른 창립 멤버와 얼마나 가까운 관계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설명한다면, 아무도 무어 교수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키와영어님의 글에 대해 살펴보자면, 스키와영어님께서 스키강사를 시작하셨을 때의 경험은 스키의 스킬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삭제해도 글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긴 내용을 '일본에서 스키 강사 일을 시작했으나 스키의 스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짧은 한 문장으로 압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삭제하거나 압축했다고 가정해 보면, '무조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보다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이 스키의 스킬을 얻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글을 잘 쓰고 싶으시다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하나의 글에 담겠다는 욕심은 버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면, 우선 그 이야기를 끝내는 데에 집중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함께 떠오른 다른 내용은, 스키와영어님의 글을 반기는 분들이 많으니, 다른 글에서 풀어낼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과거의 앙금을 아직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본문에서 스키와영어님께서 '요주의 인물'이라고 표현한 다른 분들과 관련해 나온 것 같습니다. 다름과 틀림을 아직도 구분 못한다는 말 역시 과거의 사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만...그 누구에게도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시다면 아이디를 외우고 있다는 등의 말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저 답변을 달지 않으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째서 러시아가 중국의 '유교문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독일을 기준으로 서유럽과 동유럽이 나뉜다면 독일은 서유럽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동유럽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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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영어님의 댓글

스키와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스키와영어님. 다른 분들은 스키와영어님이 돌아 오시리라 생각하신 모양이지만 저는 완전히 떠나셨다고 생각했었기에 조금 놀랍네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 그런데 제가 답답함을 못 참는 경향이 있어서, 하품님께 쓰신 글임을 알면서도 스키와영어님께서 쓰신 댓글에 대해 또 몇 자 적고자 합니다.

답변 : 몇몇분의 무례한 언행에 상당히 상처를 받았는건 사실이지만, 눈팅하시며 저의 말에 공감해주신 분들과 달달님이나 하품님 같은 분들과 같은 의견은 상반되더라도 대화를 하며 제가 얻어갈 것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U턴해서 다시 왔습니다. 원래 제가 얻어갈게 있다 제 속에서 인정하면 고개를 숙이고라도 다시 옵니다.
자존감은 분명히 크게 있어도 얄팍한 자존심은 걸리적거려서.. 

 먼저 스키와영어님의 글을 읽다 보면 스키와영어님의 '의식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스키와영어님께서 편하게 브레인스토밍한 종이를 그대로 받아 보는 느낌이랄까요. 인터넷상이라고는 하나 자유투고 게시판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그건 결코 바람직한 글쓰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을 쓸 때에는, 읽는 사람이 주장과 근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의 구조를 세심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답변 : 브레인스토밍 종이라고 하시는 표현이 저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네, 저는 생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고나선 상상은 안해봤네요 그러고보니 현실에 맞춘 미래에 대한 상상말고 공상은 정말 오래되었네요 ㅜㅠ)
저 페북에서도 글을 쓸 때 공개일기장 이라고 표현하고 쓰는데... 음.. 한번 전략적으로 글쓰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구조를 설계해서.


 그리고 그 첫번째로, 주제에 관련 없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제와 그다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경험을 길게 늘어놓는 것은, 그저 자랑이나 자기 과시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나'라는 주어를 숨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와 글쓰기의 스킬을 획득하는 과정의 유사함에 대해 말하실 때, 그에 앞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스키에 관한 기초지식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주 짧은 설명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저 '스키'와 관련된 내용이라 해서 경험했던 내용이나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은 글을 읽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답변 : 과시나 자랑은 아니구요;; 저는 20대의 지난 몇년을 이렇게 보내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참 좋을듯 싶습니다..;; 다른 관점으로(약간 한국식 마인드로) 제 지난 몇년을 보면 한 마디로 답 내려줄 수 있죠.

"그래서 너 대학은? 대학 안 가고 뭐했냐?" 로. 그리고 그 부수적인 것에 대해 짧은 설명을 곁들이는 방법을 몰라 지금 이 고생입니다.;;
 

 그린피스의 창립 멤버인 무어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했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경험이 주제와 관련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무어 교수가 그린피스가 초기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근거랍시고 자신이 그린피스의 다른 창립 멤버와 얼마나 가까운 관계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설명한다면, 아무도 무어 교수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답변 : 영상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어교수가 그린피스의 변질과정에 대해 요점을 처음부터 던지지만, 설명하다가 본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떻게해서 12명의 운동가들과 같이 배를 타고 알래스카에 갔었는지, 그 당시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래스카에 대량살상무기 실험 저지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이 했던 그 실험이 마지막 실험이었다는 것에 승리의 의의를 둔다 등등 변질과정에 대해 꾸며주기 위한 설명들도 같이 곁들여집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주관적 경험을 포함하지않으면 그린피스가 뭔지도 모르는 독자들은 아, 그런가보다 하고 지식으로만 받아들이지, 감성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상이 그 밸런스를 정말 잘 맞춘듯합니다.

제 글에서는 스키에도 기술적인 요소가 있으며 그러한 스키기술에 전문이가 있다는 설명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그게 너무 길었다는건 인정.
 

 스키와영어님의 글에 대해 살펴보자면, 스키와영어님께서 스키강사를 시작하셨을 때의 경험은 스키의 스킬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삭제해도 글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긴 내용을 '일본에서 스키 강사 일을 시작했으나 스키의 스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짧은 한 문장으로 압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답변 : 달달님 이과라고 하셨었지요?
이 글이 바로 위에 답변 드린 글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과는 빠르고 신속 정확, 간결을 요구하지만, 문과는 추상적이거나 표현으로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문과체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속 정확하기 위해(짧은 한 문장으로) 압축시키기 위해 글을 배우고 싶은게 아닙니다. 제 감정과 느낌을 살리면서 독자들에게 공감이나 새로운 지식을 심어주면서 깔끔한 글을 만들고 싶은 것이지, 문맥구조 탄탄하게 따다닥 다 맞춰서 빵 하고 날렸는데 글에 차가움이 있다거나 공감대가 떨어진다면 좋은 글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달달님의 말이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세요.
달달님과 원래 제 방식에서 조금 가미를 더 해 더 깔끔하면서 느낌이 살이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삭제하거나 압축했다고 가정해 보면, '무조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보다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이 스키의 스킬을 얻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글을 잘 쓰고 싶으시다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하나의 글에 담겠다는 욕심은 버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면, 우선 그 이야기를 끝내는 데에 집중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함께 떠오른 다른 내용은, 스키와영어님의 글을 반기는 분들이 많으니, 다른 글에서 풀어낼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답변 : 욕심을 버리는게... 참 힘드네요..
공간의 미학이라는 문장을 저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여유, 항상 넓고 텅 빈 공간을 보면 저는 행복해합니다. (방 이라면 높은 천장은 필수)
제 글도 그래야겠죠? 꽉꽉채우지말고 좀 비워두는 그런 글들의 미학을... 내 욕심이.... 으으으...
 

 그리고 과거의 앙금을 아직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본문에서 스키와영어님께서 '요주의 인물'이라고 표현한 다른 분들과 관련해 나온 것 같습니다. 다름과 틀림을 아직도 구분 못한다는 말 역시 과거의 사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만...그 누구에게도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시다면 아이디를 외우고 있다는 등의 말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저 답변을 달지 않으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 달달님 말고 제가 다시 돌아오면서 그전에 마찰이 있던 몇몇분들과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대화하는게 못마땅한 분들이 있을겁니다. (저기 위에도 비슷무리한 분 있네요.) 자기 편이여야할 사람들이 왜 저와 웃으며 대화하는지 그분들 입장에서는 못마땅할겁니다. 젊은 애들끼리 친해지니까 막 자기 편을 막 잃어가는 것 같고? (이 글을 읽으면서 뜨끔하시면 제가 누구를 언급하는지 아실겁니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든다고 저를 비방하기 위해서 비방하시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저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를 떠나서 비방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안피곤님이 요 경계선 가운데를 잘 타셨죠)

이렇게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일종에 제 방어선에 대한 경고입니다.
마구잡이로 또 치고 들어오면 저도 때릴겁니다. 저만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본인들도 똑같이 돌려 받게.
일종에 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듯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자극적인 말이 들어오면 보기 싫어도 보게되고 그걸로 인해 또 스트레스 받게됩니다. 그걸 똑같이 해주는데 방법을 조금 바꿔서 해줄까합니다.
똑같은 방법을 하면 또 진흙탕 싸움이라서..


 마지막으로 어째서 러시아가 중국의 '유교문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독일을 기준으로 서유럽과 동유럽이 나뉜다면 독일은 서유럽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동유럽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군요.

답변 : 위치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붙어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말이죠.
러시아의 타타르족(친구가 있음)이나 몽골리아나 뭐 러시아 자체적으로는 백인의 피를 지키려고 하지만, 백호주의가 강하지만, 혼혈인도 많은게 현실이긴 합니다. (독일 오기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1주일간 여행했다가 깜짝놀랐습니다.) 뭐 이런 디테일은 또 요점에서 벗어나니 생략할게요. 옆에 붙어있는 나라 답게 많은게 닯았습니다. 위치학적으로. 저는 이 위치적인 영향력을 믿습니다. 만약 한국이 중국옆에 있지 않고 저기 미국 땅덩어리 밑에 멕시코나 쿠바쪽에 붙어있었더라면 한국에 중국적인 유교 문화적인 모습은 못 찾아봤을거라 생각합니다. 미국화가 되어있겠죠.

독일은 어떻다라... 후우...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독일은 독일 이라는 그 나라 자체만으로도 이미 특이해서 말이죠.

현재 독일은 동독 서독으로 나뉜 것 답게 동서가 함께 있습니다.

제가 가장 가까이 두었었다고 판단되는 독일인들 전 여자친구들(총 3명)을 보며 느낀 제 판단입니다.

제 지지난번 독일인 여자친구가 라이프치히(색슨 주 동독) 출신이었습니다.
그 여자친구의 가족들을 보며 느꼈던 그 감정과,
제 지지지난번(첫번째) 독일인 여자친구는 퀼른(서독) 근처 조그만 소도시 출신이었습니다.
그 여자친구의 가족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 또 달랐습니다.

세명 다 80년대 이후 출생들이었기 때문에 동독과 서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커온 친구들이었습니다.
음.. 비유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동독 사람들은 따뜻한 정이 없지않아 있는 반면에 서독 사람들은 차갑지만 깔끔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휴.. 이건 답변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독일도 베를린을 떠나면 독일은 또 오나전 다른 세상이라...
쩝. 독일은 서유럽으로 갈게요. 그냥.

  • 추천 1

달달님의 댓글의 댓글

달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키와영어님의 답을 읽고 뜨끔하여 무어 교수의 동영상을 봤습니다. 틀고 보니 영어라서 당황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찍어 배포한 탓인지 발음도 깔끔하고 말하는 속도도 느려 다행히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한국어 자막이 있는 동영상으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스키와영어님처럼 영어를 잘 하는 게 아니라서 저처럼 외국어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일단 겁부터 먹게 된답니다. ㅜㅜ
 제가 느끼기에는, 스키와님께서 링크를 걸어 두신 영상에서 무어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을 거의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린피스의 창단 배경-그린피스가 해온 일-그린피스가 한계에 부딪힌 이유와 (무어 교수가 생각하기에)그린피스가 잘못하고 있는 일들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부분을 제외하면 그린피스 전체의 활동에 대해 말하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말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12명의 운동가들과 함께 알래스카에 간 이야기도 그린피스가 어떤 단체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린피스의 시작에 대해 말해주기 위한 장치로 보일 뿐입니다. 무어 교수 개인의 그 당시 심정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자극할만큼 장황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린피스라는 단체에 대한 객관적인 배경지식의 전달쪽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후 무어 교수는 '현재의 그린피스 운동들은 내가 시작한 그린피스 운동과는 다르므로 나쁘다. 그린피스는 변질되었다!'하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Cl, 즉 염소는 물을 소독하는 데에 이용되어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되므로, 과학적 사실에 대해 무지하여 염소를 악마의 물질로 규정하는 그린피스의 행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식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본인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2백만명을 살릴 수 있다'와 같이 많은 숫자를 강조하는 말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보이지만 그것은 영양 부족으로 사망한 사람 수에 관한 통계 자료에서 나온 신빙성 있는 추측이지 그저 근거없는 상상은 아니겠지요.
 따라서 영상을 보고 나니 주관적인 경험이 객관적인 사실로 바뀌어 놀랐다는 스키와영어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에서 무어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막연한 감정에 치우쳐 무조건적으로 현대 과학을 거부하는 그린피스의 반 과학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과 우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린피스를 척결하자는 등의 주장이 아닌, 어떤 조직에서도 그린피스에서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끝맺었으니까요.

 제가 스키와영어님께서 스키 강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경험에 대해 쓰신 글을 삭제해도 무방하다고 한것은 단지 그것이 스키와영어님의 경험이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스키'를 글감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주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그 뒤에 이어진, 스키 스킬을 쉽게 배웠던 경험은 주제를 말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에 생략하라는 조언을 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문과와 이과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설사 주인공의 경험과 생각, 느낌 등의 서술만으로 이루어진-가장 '문과적인' 문학 작품이라 하더라도 주제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 길게 이어지는 글은 결코 좋은 글이 아닙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주인공인 김 첨지가 인력거를 끌면서 일하다가 집에 가까워지자 아내 생각에 발걸음이 느려지는 장면인데, 느닷없이 서술자가 인력거의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은 가지 말아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김첨지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인력거의 바퀴도 따라서 천천히 굴러가다 이내 거의 멈추고 말았다. 김 첨지의 인력거에는 내지에서 들어온 다른 인력거들과 마찬가지로 오른쪽에 하나, 왼 쪽에 하나, 두 개의 바퀴가 있었다. 내지인들이 바퀴 둘 달린 것보다 자주 이용하는 바퀴가 네 개 달린 인력거도 있다고 들었으나 김 첨지는 그것을 살 처지가 되지 못하였다. 사실 바퀴가 네 개라고 끄는 데에 힘이 덜 들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므로 김 첨지는 그 사실이 그닥 안타깝지는 않았다. 인력거가 조선에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지만 바퀴라는 것은 분명 그보다 더 오래된 물건이었다. 바퀴가 처음 발명된 것은 중국 너머 사막의 나라라는 것을 김 첨지는 들은 일이 있었다. "거 빨리 좀 갑시다." 손님이 재촉하는 소리에 김 첨지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어떻습니까? 분명 김 첨지라는 인물과 그가 끄는 인력거, 김 첨지의 가난과 일제 강점기의 조선이라는 배경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의 글이 '운수 좋은 날'이라는 전체 글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의 글을 읽고 나면 독자는 작가가 이 글-이 문학을 통해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립니다. 문학적인 글과 실용적인 글이 표현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만 문학적인 글에서도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써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주제에 맞는 내용을 쓰는 것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맞춤법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중국과 가까이 위치하므로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종교가 뭔지 아십니까?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러시아 정교입니다. 러시아 인구의 75%가 이 종교를 믿습니다. 러시아의 영토는 분명 아시아 북부 전체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만 문화적 중심지는 우랄 산맥 너머의 유럽 지역이고, 시베리아는 그저 천연자원 나오는 황량한 벌판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중국과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공자, 맹자가 활동했던 시기에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별다른 교류가 있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더군다나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중국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고대부터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나 이슬람교 등 유교 이외의 다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려해 보면, 단순히 옆에 붙어 있다고 해서 문화를 공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유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통일신라시대 즈음이나 이성계의 조선이 건국되기 전에는 불교에 밀려 비주류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가정에서 어린아이를 체벌로 훈육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면 그것은 유교의 영향이 아니고, 보수적인 러시아 정교의 영향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가 유교적 전통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독일에 관해서라면, 스키와영어님께서 느끼셨듯이,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므로 한 집단으로 묶어서 판단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독일 사람들은 대체로 딱딱하다고 하지만, 유머 넘치며 여유로운 태도를 가진 사람도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동양 애들은 이렇고 서양 애들은 저렇더라, 하며 한 묶음으로 평가하고 선입견을 가지기보다는, 어느정도 공통적인 경향이 나타남은 인정하되, 그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와영어님과 저는 같은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서는 성격이며 사고방식이며 모든 것들이 서로 다릅니다. 저에 대한 평가를 스키와영어님께 적용하여 '너희 동양 애들은 다 이렇더라?' 하는 것은 부당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에 대해 자주 부각시키시는 것 같아서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베리의 다른 분들에 대한 무례함은, 인터넷상에서의 예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게는 가장 거슬리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스키와영어님께 무례하게 구는 분들도 가끔 눈에 띕니다만 이제 더 이상 스키와영어님께서 쓰신 글에 보이지 않는 분들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하기보다는 과거는 그저 과거로 덮고 넘어갈 수 없으신지요?

  • 추천 2

독일푸들님의 댓글

독일푸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키랑영어님. 글이 너무 장황하고 구조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읽기 힘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간이 눈에 띄는 맞춤법 오류는 역시 상당히 거슬리는군요(e.g. 왈가불가, 베베 꼬으다 등). 죄송하지만 '자유'롭게 '투고'를 하시려면 기본적인 작문 공부는 조금 더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문과와 이과의 글쓰기에 대해서 나름의 주장을 하셨는데 님이 말씀하시는 문과의 글쓰기('추상적이거나 표현으로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 일컬으셨죠ㅋㅋ)에도 main idea와 theme는 분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제 인내심에 한계가 있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스키랑영어님의 글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글쓰기에 있어 조금 더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추천 8

브라우니안님의 댓글

브라우니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못 배운듯 싶으니 그래도 보듬아주자는 심정으로 작문 팁까지 주시고 진짜 온라인 익명게시판 중 베리만큼 착하신 분들도 없는듯 하네요. 진짜 보살급 ㅋㅋ

  • 추천 5

밥솥은쿠쿠님의 댓글

밥솥은쿠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전에 논란이 되었던 글들을 전부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참 흥미롭네요. 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서론이 길고, 문장도 길고,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지 정확히 와닿지가 않아요. 구어체적 표현과 문어체적 표현이 이상하게 섞여있는 것도 그렇고요. 맞춤법이야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계시고.. 그냥 혼자라도 공부하시면 될 일이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중요한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글의 의도가 분명치 않다는 점인 듯 하네요. 스키랑영어님께서도 적으셨듯이, 스키에 관한 이야기를 왜 넣으셨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서(작성자 분께는 아무 감정은 없지만, 객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난 스키를 배웠고, 내 스키 경력을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뉘앙스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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