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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세월호 집회 중단요청자들의 뜻이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3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5-08-13 10:05

본문

이해한다.
나도 슬프다. 누군들 슬프지 않겠느냐.
박근혜 정부가 무능하다는 것도 알고 한국사회의 근원적 문제에 대해 나도 걱정하고 있다.

물론 성숙한 시민들이라면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독일인들이 그토록 성숙할 것이라 기대하는가. 뿐만 아니라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을 찾는 외국인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곳이니, 이것이 비단 독일 사람들만 걱정해서 될 일인가. 결국 민심이 천심이라 했으니,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대세가 되면 독일 처럼 제1선에 있는 선진국일지언정 그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겠는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것은 나라를 해하는 일이다.
어떤식으로든 나라가 살아있어야 나중에 세월호 죄인을 처벌해도 할 것 아니냐.
지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는 있느냐.
국가 이미지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얼마만한지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세월호 참사는 하도 큰 일이라 한 두번의 집회로 끝나 지 않을 것이었다. 외국 현지인들도 그정도는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다 지난 지금까지 끝끝내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면, 외국인들이 그동안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조차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한 두 사람의 일로 끝난다면 모르겠지만, 세월호 뿐 아닌 다른 상황과 맞물려 일파만파 퍼질지도 모르잖느냐. 결국, 그 나라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전체를 뒤흔들어 버리면, 이 땅에 나와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어떤식으로든 해를 끼치게 될 것이 걱정된다.

그래서 세월호 집회를 자제하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재고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분하고 원통하지만, 속으로 삭일 것은 삭이고, 차라리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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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이런 뜻일까요?
추천7

댓글목록

독일빵님의 댓글

독일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습니다..
저는 글을 잘 못쓰는데 친절한시선님은 당사자인 저보다 더 잘 헤아려주셔서 써주신것같으세요..^^
이점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도 집회를 하시는분들의 댓글을 다 읽어보았고 충분히 그분들의 의도와 마음은 이해합니다..

이렇게 하는것이 더 파급력이 클거라는 "국내의 시위는 "집안의 문제"로 어느 정도 문닫고 쉬쉬할 수 있지만 밖에서 떠드는 소리는 무척이나 무서울거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클거 같습니다." 안피고네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하면 너죽고나죽자 같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 볼수도 있고 정부비판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세월호 집회를 계속 정부비판이라던지 그런 목적으로 계속 시위를 함에 의해서 세월호 희생자분들에 대한 추모의 진실성이 떨어져보일수도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리분중에 세월호 집회를 계속하길 원하시는분도 많지만 그에 반해 국가 이미지라던지 1년이 지난시점에서도 같은곳에서 똑같은 시위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정말 저런 무능력한 나라였구나..' 그런 이미지.. 때문에 이제는 조금 조용히 추모합시다 라고 소리를 내는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이제는 마음속에 담아두고 추모를 위한 추모하기를 희망합니다..

국가의 부끄러운점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계속 알리는것이 의도는 좋은 의도인것을 모두가 알지만
그저 반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길지도 않은 이 댓글을 몇번이고 지우고 다시 쓰고하네요

모두가 대한민국을 위함에 이런 걱정과 집회를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추천 3

크레이지님의 댓글

크레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ㅎ 이해가 잘 됩니다.
집회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우려하는 것 만큼 독일인을 포함한 세계인이 우매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고 돌아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나비효과는 논의할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현재는 금지되었지만 스웨덴의 동물매춘이 합법이었다고 해서 스웨덴의 국가 브랜드 파워가 떨어졌나요? 일본인이 세계대전 당시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를 총알받이로 성노예로 썼기 때문에 일본의 전자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인가요?
단언컨대 그 분들이 걱정하시는 자본주의적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일부 양심있는 석학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도덕성과 국가관을 의심한다고 해서 그것이 한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지성인들의 목소리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하시나요? 안타깝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이 지금처럼 튼튼한 물건을 싸게 공급한다면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부침은 있을지언정 유지될 것입니다. 현대적 국가의 위상이라는 것은 결국 GDP를 위시한 돈의 개념이 아닙니까? 님들이 생각하시는 국가의 권위가 무엇인가요?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입니까? 그렇다면 한국은 많이 잘못된 곳이 맞지요. 그것이 알려지는게 부끄러우신 건가요 아니면 그로 인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되시는 건가요? 베를린에서 집회를 하든 말든 우리 물건은 앞으로도 잘 팔릴 것이니 자본주의적 애국심은 이 건에서 잊으셔도 되겠습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에서의 세월호 집회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목적도 있지만,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있어 더더욱 잊기 쉬운 조국의 아픔과 진실 규명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는 자리이지요.

  • 추천 15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레이지님... 국가이미지가 소비자들의 제품구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적으셨군요 ^^ 한국이 좋은 물건을 싸게 내놓는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법입니다.

가아닌양님의 댓글의 댓글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가이미지가 소비자들의 제품구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적으신게 아니라,
시장경제에서 상품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이미지와 한 국가의 정치문화 수준에 대한 이해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적으신 것이겠지요.

  • 추천 1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레이지님이 국가 이미지가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 게 아니라,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이미지 (ex. 독일 차는 믿을 만 하지, 같은) ≠ 그 나라의 정치나 문화에 관한 이해" 라고 말했다는 얘기

  • 추천 1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가 이미지를 보고 그 나라의 정치나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뭐 중요한 건... 위에 크레이지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제 말이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아무런 자본주의적피해가 없다. 일본전자제품 그리고 한국의 싸고 튼튼한 물건을 크레이지님이 예를 들어주었죠^^ 물건의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국가이미지가 나쁘면 구매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이건 광고효과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크레이지님의 댓글의 댓글

크레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한남자님 댓글에는 답글이 안써지네요..
제가 쓴 내용은 -세월호 집회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이것이 실제 판매도 둔화시키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으리라,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핵심은 국가이미지와 판매과 연관이 없다가 아니고, 세월호 집회가 국가이미지에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것만큼의 큰) 타격을 준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추천 1

솔직한남자님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절한시선님,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님의 글보다는 많이 짧아져서 읽기가 편하네요.
흠 제가 보기에는 대충 60%정도 그들의 뜻을 맞게 쓰신 것 같습니다. 다만 님이 적으신 "집회 중단요청자"는 저에게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냥 반대입장에 설뿐, 집회를 하지말라는 요청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다시 적지만, 국가이미지가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안에 휴머니즘도 포함이 되어야만 합니다. 뜻있는 국가적인 정책, 비록 국가이기주의적이 되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서는 결국 힘을 합치고 뭉쳐야합니다.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대입장에 서 있지만 집회를 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씀은 여전히 납득이 잘 안가는군요. 세월호집회에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계신 입장의 불분명함으로 보입니다. 집회를 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상관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반대로 집회 중단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시는 것이라면 '이러저러하니 집회를 중단해 주시오' 라고 주장하시면 오히려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어조는 강단이 있고 단정적이신 것에 비해 결론은 결정적이지 못합니다. 훗날 이와같은 집회가 낳을 결과를 보고 그에 맞는 태도를 취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이미지, 휴머니즘, 정책, 이기주의, 국민 결속 등의 거대담론을 세월호집회에 모두 끌어들여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치쳐 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솔직한남자님께서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읽어 내지 못한 40%가 아마 여기에 담겨 있겠죠?

이 참에 솔직한남자님께서 갖고 계신 비전을, 님이 쓰시는 아이디에 어울리는 솔직함으로 한 번 내 놓아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 추천 12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냐하면 제가 집회를 중단하라고 말할 권한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니 더욱 힘이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과 베를린리포트에서 글을 주고 받으면서 반대의견을 전하는 것은, 님이 말씀하신 결정적인 부분은 없더라도, 그나마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이야기로 시작해서 토론을 하다보니 다른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마인드맵이 좀 커지긴 했지만요. 중요한건 토론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충분히 원하시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질문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비전이라... 무슨 말씀이신지 정확히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왜 그런것이 궁금하시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여러분들과 유쾌한 토론을 하고 싶을뿐입니다.

  • 추천 1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대입장에 설 뿐, 집회를 하지 말라는 요청은 아니다"

집회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안 했으면 한다고 요청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긴가요? 그런데 이미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 추천 5

크레이지님의 댓글의 댓글

크레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ㅋ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가 생각나네요
솔직한 남자님 디스 아닙니다, 하품마렵다님 댓글에 라임이 있어서 재미있어서요~ㅎㅎ

  • 추천 5

solar님의 댓글의 댓글

sola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레이지님 아이디 뜻은 Crazy가 아닌 Krazy이신 가요?
한글도 가끔 영어 대문자 처럼 잘못 이해될 때가 있단는걸 느껴서 질문드렸습니다.
 (Crazy도 물론 좋은 뜻으로 쓰일 때도 있는것 같긴 하지만요..)

크레이지님의 댓글의 댓글

크레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위의 댓글은 정말로 재미있어서 ㅋㅋㅋ 하듯이 단 것인데.. 별 내용없는 댓글은 용인이 되지 않는 것인가요..?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대입장에서 서는 것까지만 하겠다는 뜻이죠. 집회에 관해서 제 생각을 글로 적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집회를 하지말라고 요청을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추천 1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로서는 세월호집회가 반대 되어야 할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유가 발견되지 않는군요. 댓글만 고려한 작은 범위에서 재고컨데 이것은 세월호집회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 차라리 하품님의 '초자아' 주제에 더욱 어울린다는 판단입니다.

  • 추천 2

laura11님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괄호안관리자주/죄송하지만 laura11님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삭제시점에 추천을 14개나 받아 베스트댓글로 올라있는데 아무리 관리자라도 이런 댓글을 삭제하자니 용기가 필요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무엇보다문제가 되는 것은 이겁니다. 토론상에서 상대방의 정체에 대해 논하는 것은 베리의 토론규칙에서 금지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토론중 상대에 대해 궁금하고 또 그런만큼 여러가지 언어를 동원해 상대를 규정하고 싶기도 하고 또 그동안 모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다수와 공유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정보, 특히 상대가 인격적으로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정보는 토론상대의 명시적인 동의가 없다면 그것이 설사 옳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공개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 정보가 상대를 공격하는데 쓰여서는 안됩니다. 부디 토론상대방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주시고 논점에만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관리자는 토론자가 아니므로 이런 부분에 대해 더이상의 언급을 생략하겠으며 베리 약관에 타인과의 평화공존을 위한 3대의무부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이상 삭제된 댓글은 해우소에서 일정기간동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추천 14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세월호집회에 참석해 본 경험으로는 laura11님 말씀에 담겨 있는 그런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굳이 한가지 톺아 내자면 함께 구호를 외치는 부분입니다. 부정한 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 와 같은 노골적 문장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강요가 아닙니다. 생각이 다르거나 번거롭다면 당연히 소리를 섞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시점에서 한가지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분들이 만약 "옳은 일을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애를 쓰는데 몸만 달랑 온 당신은 이정도는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떤 부담스러운 요구를 하고, 현장 심리상 마지 못해 시키는 대로 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 제가 참여해 본 여러 집회에서 이런 일은 자주 있는 편이었습니다. 저의 경험 한도 내에서 세월호집회에서는 딱히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또 어떨지 모르지요.

참여하길 잘했다는 마음을 갖는 자들이 많으면 모임은 꾸준히 이어져 나갈 것이고, 참여자들의 마음에 번민만 쌓아 놓는 집회라면 당분간은 '그들만의 집회'가 되었다가 어느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멈출 것입니다.

자기 나라의 미래가 될 젊은이들 수백명이 서서히 물에 잠겨가는데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구명조끼를 입고 모두 밖으로 나가라 말해야 할 사람이 모두 가만히 있으라 그랬습니다. 그것이 질서있는 탈출을 위한 방책이었다면 자기도 가만히 있을 노릇이지, 자기는 유유히 탈출했습니다. 살아 있는 자들의 가슴에 국가는 못을 박고 또 박고 또 박았습니다. 썩은 곳에 기생하는 벌거지같은 인간들이 단식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자장면을 퍼먹고 앉았어도 경찰은 그 또한 자유입네 하며 수수방관했습니다. 

나라가 스스로 나라임을 부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우리나라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방법은 모릅니다. 먼저 잊지 않고 기억할 뿐입니다. 때가 무르익으면 틀림없이 무언가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세월호집회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꾸 북한이 거론됩니다. 불필요한 정신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꼭 그렇게 철지난 냉전 이데올로기에 빗대어 보고싶다면 저는 이런 말을 남겨보겠습니다. 세월호를 잊으면 우리 역사의 주인은 차라리 북한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세월호는, 결코 이것 하나만은 잊지 말아야 할 한국인들의 마지막 양심입니다. 그 양심마저 저버리면, 대한민국은 스스로 세계사적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Laura11님께서 말씀하신 세월호집회의 진정한 의도,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는 '잊지 않기' 입니다. 혼자서도 나름 애쓰고 있는데 더해, 이렇게 세월호집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각성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공감의 힘은 1+1 이 3이 될 수도 있게 만들잖습니까. 제 앞가림하며 사는 것에만도 저는 너무 분주해서 다른 사람과 나눌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 추천 8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절한시선님은 정리의 왕!

남의 의견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덕분에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더 확실히 이해해서 제가 위의 글 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추천 2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전세계의 내용을 해마다 기록해놓은 Fischer Weltalmanch이라는 연감이 있습니다.  (위키참고: https://de.wikipedia.org/wiki/Fischer_Weltalmanach) 시중 서점에서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여기에는 국가별로 면적, 인구, 정치 경제에 대한 짧은 보고와 그해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Chronik)가 포함됩니다. 2015년에 발간된 2014년 연감-대한민국편에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는 이 사건을 다 알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미국, 독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이에 대한 보도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이 국내에서 조용히 이 문제를 해결하면 외국 사람들이 이를 잊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게해야 한국의 이미지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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