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66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추천받은 책, Verbrechen 독후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5회 작성일 15-11-09 17:17

본문

다 읽지는 않았고 몇 개 에피소드만 방학 중에 읽었습니다. 노엘리님이 독후감을 기대하겠다고 하셨었지요. 읽은지 오래 됐는데, 이제야 뭔가 써 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내용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아주 착한 사람이었던 남자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 남자 주인공은 한 여자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착한 남자와는 달리 아주 성질이 고약한 여자였습니다. 결혼 후부터 이 여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남자의 행동 모두에 트집을 잡아 신경질을 부리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남자는 끊임없이 여자의 요구에 맞추어 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렇게 둘 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는 남편에게 신경질을 내고 비난을 퍼부어 댔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지하실로 부른 후, 지하실에 들어선 아내의 머리를 도끼로 두 조각으로 갈라버립니다. 남자는 경찰을 불러 얌전히 자수했고,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이후의 에피소드에서도 마찬가지긴 한데) 글쓴이는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분명하게,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남편이 살인을 하긴 했지만 남편이 착하고 아내가 나빴단 거죠.

이런 경우는 살인까지 가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닐지라고 우리나라의 '네이트 판' 따위의 인터넷 공간에서 매우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읽는 이들이 "여자(남자)가 쌍년이네. 남자(여자)는 보살이고" 와 같은 댓글을 달게 만드는 그런 썰풀이들 말이죠. 꼭 남녀간의 갈등이 아니더라도,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다를 놓고 사람들이 옥신각신 하는 모습은 페이스북을 위시한 여러 인터넷 공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착하다' 하는 이의 성품이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를 삼가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따르는 것, 다른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 한국어에서는 그렇습니다. '착하다' 라는 것이 과연 무슨 뜻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들께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착하다는 말이 사실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토론(?)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착한 사람' 의 편을 듭니다. 얼마 전 한 십대 소년이 모친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가해자의 모친이 얼마나 심하게 -고문이라 불러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해자를 닥달했는지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대체로 소년의 살인은 납득할 수 있는 살인이라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소년은 엄마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소년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해진 모진 학대를 반격없이 당하고만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책 Verbrechen 에 나온 이 에피소드에서도 그러합니다. 개인적 살인은 흔히 죄악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남자가 '착한' 사람임을 보여줌으로써 그 살인이 과연 나쁜짓으로 단정지어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대개 사람들은 누가 나쁘고 누가 착했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다, 이런 식으로 선악이 구분되는 시나리오를 확립하고 싶어 하지만, 제가 보기엔 책 속 이야기에서든, 인터넷에 끊임없이 새로 올라오는 갈등 이야기들에서든, 결국 단지 서로 결코 사이좋게 지낼 수 없는 요소들을 갖춘 사람들끼리 운 나쁘게 만나 갈등을 빚고 경우에 따라선 비극을 만들게 되고, 그 안에서 끙끙 앓게 될 뿐, 선도 악도 딱히 없습니다. 그냥 이러저러해서 요렇게 또는 조렇게 끝난 하나의 사건이 있을 뿐입니다.

-

아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면 또다른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책 속 사례에 나오는 여자는 히스테리 성향이 강합니다. 이 '착한' 남자를 만나기 전 몇 명의 '나쁜 남자' 를 만나왔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자는 남편에게 비로소 제대로 된 사람 (너) 을 만났다고 말하죠. 이런 모습을 우리는 주변에서 꽤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쁜남자 (주로 여자가 "내가 좋아서 만난 남자" 라고 묘사하는) 를 몇몇 만나다가 어느 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데 이렇게 쓰는 거죠. "난 지금까지 너무 많이 상처받았다. 지금까지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그저 열병같은 사랑에 나를 내던져 왔을 뿐... 이젠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테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테다. 안녕, 나의 과거. 안녕 과거의 개새끼들."

책 속의 여자도 대충 그런 느낌으로 이 '착한 남자' 를 만났습니다.

문제는 표면에 드러나는 말들과 달리 이런 히스테리증자들의 진짜 욕망 (많은 경우 본인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은 '나를 사랑하기', '나를 사랑해 주는 -내게 잘 해 주는- 사람을 만나기' 따위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점입니다.

히스테리증자에게 있어 결여, 즉 욕구의 충족되지 못함은 그들이 신경질을 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예를들어 직장이 매우 X같다고 친구들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히스테리증자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본인은 단순히 자신이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것 떄문에 힘들고 괴롭고, 그런 사정을 친구들에게 토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히스테리증자들의 경우 자신들이 이것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합니다. 이들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이면은 바로 불평하기 위해 결여를 필요로하는 그런 주체입니다.

히스테리증자에는 물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데요, 여성 히스테리증자의 경우 연애관계에서 남자는 자신의 불평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삼아집니다. 가족관계에서의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대인 거지요. 결혼을 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남편이 스트레스의 원인제공자가 되고, 이제는 어떤 다른 곳에 이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이런 저런 '맘 카페' 들이 개설되고 여러 여자들이 모여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힘들고 이런 이야기들을 올리는 거지요. 옛날 우물가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친구들, 비슷한 연배의 유부녀들 모임을 가지기도 하구요. 결혼생활에 대한 온갖 불평을 늘어놓지만 이혼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것이 일종의 안정적 상태이기 떄문이지요.

그러나 책 속의 여주인공은 너무나 '착한' -소심하면서 매우 강박적인- 남자를 만났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쏟아내는 불평들을 듣고, 그녀가 불만스러워하는 일들을 하지 않기 위해 애씁니다. 여자의 불평이 아무리 어처구니 없는 것이더라도 그는 참아냅니다. 아내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어대도 그는 가만히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이 무섭도록 충실한 헌신에 의해 욕망할 수 있는 길을 봉쇄당합니다. 히스테리의 욕망이 결여에 의해 숨쉴 틈을 얻는다면, 모든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남편은 곧 히스테리라는 증상이 살 수 있는 길을 차단하는 셈이 되니까요.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히스테리를 부렸을 때, 남편은 화장실청소를 합니다. 만약 남편이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면 아내는 친구를 만나 이 '나쁜' 남편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음으로써 히스테리라는 자신의 이면이 숨을 쉴 수 있게 해 줄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친구가 있었다면 말이지만.) 그러나 남편이 요구를 듣고 충실히 이행한다면, 그녀의 히스테리는 결여를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요구를 내 놓습니다. 이번엔 창문 좀 잘 닫고 다니라고 화를 내는 거죠. 남편이 창문을 잘 닫으면? 음식을 더 깨끗이 먹으라고 짜증을 낸다든지, 남편이 다른 여자와 놀아난 게 틀림없다는 망상을 발전시키면서 남편을 비난한다든지, 옷을 더 깨끗이 입으라고 화를 낸다든지... 남편은 남편대로 계속되는 짜증과 요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겠죠.

아내에게 있어,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아내의 히스테릭한 이면에게 있어 남편에게 욕설까지 퍼붓고 악다구니를 내지르고 했던 것은 애달프게 응답을 요청하는 신호, 신호를 쏘는 사람도 정확히 누구를 수신인으로 설정하고 쏘는 지 모르는 그런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식하는 히스테리가 내지르는 비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최종적으로는 도끼질이란 응답을 받아 안식을 얻었습니다만.

여자가 히스테리의 노예였다면, 남자는 강박증의 노예였습니다.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이 남자가 이혼을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여기에 대해 글쓴이는 역으로 "검사는 착각하고 있다. 그는 바로 그것을 할 수 없었다" 라고 말합니다. 누가 옳을까요? 둘 다 옳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체가 가진 자유의지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남자에겐 이혼이란 선택을 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자아를 행위의 중심에 놓고 보는 관점입니다. 그러나 증상의 층위에서 보았을 때, 그는 이혼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남자는 결혼 초기에 여자로부터 "절대로 날 버리지/떠나지 (verlassen) 마라" 는 '요구' 를 받습니다. 그리고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는 요구도 받지요. 그리고 그는 맹세를 해 버립니다. 그는 이 맹세를 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강박증적 측면입니다. 그는 결코 풀려날 수 없는 감옥 속에 여자와 단 둘이 갇힌 셈입니다. 이 감옥 안에서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사랑의 맹세에 충실하고자 하는 강박증자와 요구의 불만족을 통해 히스테리 증상의 만족을 얻고자 하는 히스테리증자가 계속해서 서로의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로 수십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고 결국 이 축적된 불만은 폭발적으로 분출합니다. 그 분출의 결과 히스테리는 마침내 응답을 얻었고, 강박증의 감옥은 깨어졌습니다.

강박증이 해제됨으로써 억압된 것이 풀려나올 수 있게 되고, 이것이 히스테리증자에게 보내지는 응답으로 기능합니다.

전통적인 정신분석적 견해에 따른다면 기본적으로 남성 강박증자에게 있어 강박증에 의해 억압되는 것은 성욕이고, 히스테리는 그렇게 억압된 남성의 욕망 때문에 만족을 얻지 못하는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욕을 특정한 조건들을 충족시킨 상황에서가 아니라면 맘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게 하는 (쉽게 말해서 개 고양이 처럼 아무렇게나 교미하지 못하게 하는) 문명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모델이 꼭 성적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태를 띄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물학적 성별과 무관하게도)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면, 이 살인 사례는 신경증적 욕망이 정체되었을 때 어떤 파멸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천2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게 잘 읽었어요.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는 책 내용과 직접적 상관없이, 오랫동안 생각에 빠졌던 이야기를 잠시 해볼게요. 언젠가 독일에서 어린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제가 아는 가장 비인간적인 예입니다.

한 9살 난소년을 한 남자가 납치했습니다. 원한도 아니고,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깊은 산 속에 구덩이를 파고 소년의 몸이 겨우 들어갈 만한 상자에 가두어 묻었습니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도,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다음 상자에서 밖으로 작은 관을 연결하고 그 관 끝에 건전지를 넣은 환기장치를 달아 놓았다고 합니다. 계속 신선한 공기가 상자 안으로 주입되어 아이가 빨리 죽지 않도록.

그러나 자연은 이 아이에게 자비로웠습니다. 커다랗고 두꺼운 나뭇잎 하나가 그 환풍기위에 떨어져 구멍을 막아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금방 질식해서 죽었습니다.

티비의 한 대담에서 이 사건 담당자였던 강력계 경찰 간부가 자신의 생에 겪은 가장 잔인한 살인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그런 자에게 증오를 느끼냐고. 그 간부는 "아니오" 라고 대답했습니다. 주위가 잠시 조용해지더군요. 그는 "누군가는 해야 할 것을 같이 하지 않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저도 잠시 사고가 정지해 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평생을 이런 범죄 해결에 바친 강력계 경관의 업무는 범인을 잡는 일이며, 범인을 단죄하거나, 증오하거나, 처벌하거나, 복수하는 것은 그의 임무가 아닙니다. 범인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어떤 정신적 심리적 질환을 안고 있는지는 또 그쪽 의사들이 맡은 일입니다. 물론 현대의학으로도 얼마나 정확히 밝혀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나는? 하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그 소년 어머니의 고통을 눈곱만큼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어머니의 고통을 바늘 끝 만큼이라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요?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고 산 지 얼마나 되었을까. 그러나 아직, 아니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해답을 들을 수 없는, 사고가 정지하는 순간들이 우리 삶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그 책을 읽으며, 혹은 일상의 삶에서 하는 생각입니다.

  • 추천 1

피치피치님의 댓글

피치피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Verbrechen 많은 독일인이 추천하는 유명한 실화이죠 저도 말씀하신 에피소드 영화로도 보고 책도 읽었는데 그 이후로 남친한테 더 잘하게 되더군요ㅋㅋㅋㅋㅋ 독후감 잘 읽고 갑니다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159 베를린주민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4-24
17158 kduox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04-22
17157 valfiro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8 04-15
17156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4-13
17155 에얼트베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04-09
17154 아호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04-08
1715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4-06
17152 일도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4-01
17151 Nihon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03-29
17150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3-28
17149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3-27
17148 김밥zz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03-23
17147 Vit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3-22
17146 아트지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3-16
17145 Greg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3-15
17144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3-02
1714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3-02
17142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6 02-25
17141 willo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4 02-20
17140 사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2 02-16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