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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슈미트 부고소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568회 작성일 15-11-10 20:54

본문

과거에 독일 수상이었던 헬무트 슈미트가 오늘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96세로 함부르크에서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고 해요.

그는 1974-1982년에 독일에서 수상이었는데, 많은 독일인들로부터 존경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는 참으로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두가지의 상반된 면모가 있었는데, 하나는 강한 추친력, 판단력, 굳센 성격, 분명 확고한 언어, 매서로움.  동시에 피아노를 아주 잘 치며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함..  체스를 즐겼다고 하며 그림을 그렸고 예술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에밀 놀데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 두가지 면모와 카리스마는 정치인으로서만 아니라 인간으로, 남자로서도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완고하지만 온유한,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칼처럼 매서운 그런... 국민은 그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저의 세대를 동반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언젠가 그에 대한 책을 읽고, 그가 스스로 쓴 글을 읽고... 이렇게 그를 차차 알게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줄담배를 피워대는 헬무트 슈미트... 하물며 티비의 인터뷰에서도, 몇천명의 관중이 있는 이벤트에서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뻑뻑 피워댔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피워도 되는 사람은 그가 마지막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제 그를 영영 못보게 된다니 다시 살아나타나 차라리 다시 피워주심이..;; 

저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속에서 헬무트 슈미트와 같은 사람이 무척 그립습니다.  길을 잃어 헤메일 때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 어쩌면 그 길이 틀릴지 모르나 그래도 저는 그를 그냥 따를거 같아요. 그는 최소한 함께라도 있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요.  그러나 SPD는 서민과 노동자를 배반하고 멀어져갔습니다... 이제는 다 싫어요.

그는 수상직에서 물러난 이후 신문 Zeit지의 에디터였는데 왠지 차이트지를 읽으면 그의 가까이 있는거 같아서 좋았는데요.  그곳 zeit online에서 저도 거의 10년은 있었는데... 어제 저는 그곳에서 쫒겨났고 오늘은 헬무트 슈미트가 떠나가고...에잇... 그렇군요...

RIP, 헬무트 슈미트
추천2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피고네님, 부고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게도 슈미트는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 중 한 분 이셨습니다.

저는 감사인사로 그분 사진하나 올려드리겠습니다.
누구나 당장 알아 본 사진이라고 합니다.

http://media0.faz.net/ppmedia/unternehmen/presse/50531717/1.1625288/default/kampagnenmotiv-helmut-schmidt.jpg

  • 추천 1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정말 그러네요.^^  저는 그의 인터뷰나 그가 티비에 나오는 것을 가급적 놓치지 않고 봤는데요. 와우, 진짜 항상!!! 담배를 물고 계시더군요.  그의 마지막 인터뷰가 작년이었던거 같은데 그때에도 마찬가지.
언제 그의 무덤을 찾게 되면 담배 한갑 사서 놓아드려야겠어요.

somageist님의 댓글

somagei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은 담배는 어떻게 처리하실려나.
멘톨담배가 더 이상 발매가 안되려고 하자,  2년전 2000갑의 담배를 사재기하셨는데 다 소비하시고 가셨는지..

거인들이 하나씩 생을 마감하는 군요. 빌리브란트는 80즈음에 가셨고, 헬무트 콜은 85세인데..

그 중에서 슈미트가 매력이 더 있다고 봐야겠죠. 남성미와 여성미를 조화롭게 갖춘 그의 인생이 그립네요.

  • 추천 1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멘톨이었나요? ㅋ 이제는 그게 더  없나요? 쩝... 무덤에 갖다드리려면 그걸 사야 할텐데 곤란해지는군요.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늘 부고소식듣고 좀 슬프더라구요.ㅠ
비록 우리나라 정치인도 아니고 또 잘아는 분은 아니지만, 그냥 좋더라구요...^^;
참 멋지게 잘 늙으셨고, 또 로맨티스트였다고하니 더 멋있게 보였던건 아닌가 싶네요..
피아노를 잘 쳤다고 하니 더.....
그분 아내되시는 로키 이분도 컷트머리에 참 지적이고 멋진 분같았는데...이제 두분 하늘나라에서 재회하시겠네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저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가끔 궁금하긴 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추천 1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Loki와 헬무트 슈미트는 같은 반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둘은 그때 벌써 가까운 사이였는데요, 필체가 비슷했대요. 그래서 로키가 헬무트의 숙제도 대신 해주고 그랬는데 로키가 수학에서는 헬무트보다 더 뚸어난 바람에 그가 덕 많이 보았다고 하네요.

내토끼님의 댓글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글두 평생 한여자만 사랑하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
두명의 연인이 있었고, 한분은 사망, 다른 한분은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하셨네요....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요즘 고기와 소세지,담배가 냉대를 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초식주의자도 아니셨으니 고기와 소세지의 왕국 독일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담배태우시고
의학에서 나쁘다는 것은 다하셨는 데 96세 까지 사셨으니
그냥 인명은 제천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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