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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플라톤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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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14 10:37 조회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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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한 편지에서 고백을 한다:
정치적 행태나 또는 그 당시 고급행정관료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더군다나 국법이나 시민들의 도덕적 습관등을 검토해 봤더만 내가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국가고위행정직이 돌아가는 모습과 이성과의 일치는 더욱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 … 우리 나라는 더 이상 그 옛날 훌륭했던 윤리-정치적 법도나 제도적 정신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더군요. … 덧붙여 법은 지켜지지 않고 사람들의 도덕은 점점 더 타락하고 나아가 이러한 타락은 점점 더 심해지고 말입니다. 나는 사실 이전에 국가관료가 되기를 갈구했습니다만 이젠 이러한 타락한 모습과 혼란을 보노라면 심지어 어지러워지기도 했답니다. 결국 더 나은 시대를 기다리며 실제적인 정치적 활동을 포기하기로 했지요. 물론 그런 정치적 상황이나 국법의 이런저런 개선을 위한 고민은 끊지 않고 있습니다.
(번역: 서동철)

까마귀 노는 데 백로야 가지마라는 얘기다. 시대가 똥통이면 그 똥통에서 함께 어울리기 보다는 일단 똥통 밖으로 뛰쳐나가 어찌하면 그 똥통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상수라는 말로도 들린다. 걸레로 닦아 훔치느냐 아예 새 통으로 바꾸느냐는 등.
플라톤은 허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름대로의 개선책 내지는 돌팔구를 선보인다. 두 가지 제안을 던지는데, 이거냐 저거냐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
철학자들이 고위행정직을 도맡아 정치를 하든지, 아니면
둘,
지금의 고위직 정치인들이 철학함을 열심히 공부하든지.

결국 해결책은 철학함의 맥락 속에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다. 상당히 철학자다운 제안이다. 눈에 띄는 점은 허나 그 역시 뒤의 제안이 어쩌면 앞의 그것보다 더 어렵지 않나 여기는 모습이다. 정치인들이 철학함을 공부하려면 소위 ‘신의 계시’가 그네들의 머릿 속에 팍 꽂혀야 한다 말한다. 너무 너무 이상적이다.

근데, 한편 섬짓하기도 하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엄청 떨어진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판을 이에 비추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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