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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독일어 공부하는 3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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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습이름으로 검색 조회 40,204회 작성일 01-09-06 23:19

본문

그나마 친숙한, 그리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온 영어를 밑천으로 감히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으로 유학가지 못하고 언어의 장벽을 무릅쓰고 독일 땅에 발을 디딘 유학 초보생들에게..
왕도가 없는 것은 어떤 공부이든지 마찬가지 겠지만 그래도 경험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에는 나름의 믿음이 있다.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켜라는 낡아빠진 명제에도 그것이 인구에 회자되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는 것. 독일어를 고등학교 3년, 대학 때 2년, 그리고 독일에서 1년. 공부 년수로는 만만치 않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독일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몇 가지 tip을 여기에 적는다.

제 1 단계 : 독한사전과 어휘암기
어느 어학이든지간에 책상앞에서 보내야 하는 절대적인 시간없이는 아무리 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생활을 한다고 해도 실력향상이 더뎌지게 마련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니라 아는 만큼 배운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은데. 기본 어휘실력 없이 귀가 트이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에 가깝다. 일단은 기본적인 어휘들을 매일 일정정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한 친구는 새로운 단어를 들었어도 그것을 바로 사전을 찾지 않고 실질적인 콘텍스트상에서 나름의 의미를 추측하고, 다음에 그 단어가 반복되는 경우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감을 익힌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모르는 단어는 그 단어가 잊혀지기 전에 그리고 그 단어나 구문이 쓰인 상황이 생생할 때 빨리 그 의미를 catch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대화상황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직 이를 경우에는 시각적인 상황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거리에서 아님 학교 안에서 그림이나 표지판에 함께 쓰여있는 지시적인 어휘나 구문들은 감을 익히기에 아주 좋은 도구들이다. freihalten, Einfahrt, Ausgang, Einbahn, defekt, gesperrt...등등.
언어는 생활이란 말을 되풀이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휘를 공부할때 항상 실질적으로 어떤 곳에서 쓰일수 있을것인가를 반문하는 작업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외운 수많은 죽은 영어 단어들은 막상 쓰려고 하면 어떤 조건, 어떤 상황, 어떤 느낌을 가지고 써야할 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내가 만약에 이 단어를 어떻게 어디서 사용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가상의 상황을 떠올리며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는 작업은 중요한것 같다. 예를 들어 전쟁이란 한 단어를 외웠어도 만약 전쟁이 발발했다. 또는 전쟁이 터졌다는 표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반문해보구 그에 해당하는 동사를 염두에 두는 것..이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방법들은 단어의 품사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 것 같다. 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전치사...등등 어휘를 익히는 방법이 나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르다. 물론 그 단어가 쓰일 가상 컨텍스트와 항상 연계하여 익힌다는 원칙아래서 말이다. 제 1단계에 해당하는 어휘들은 주로 명사가 많지 않을까 싶다. 뒤에서도 잠깐 언급하겠지만 가장 좋은 어휘습득 방법은 독독사전의 활용이다. 하지만 설명하는 데 쓰인 어휘들을 모른다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어휘들을 독한사전을 통해서 익힌 후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울 나라의 독한사전들은 보통 독일 Duden 이나 Langenscheidt 를 많이 참조한 것들이다. 하지만 독한사전에는 볼 수 없는 중요한 용례나 반의어, 동의어들이 빠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동사를 익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단 명확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는 명사들은 그렇게 익히는 수 밖에. 하지만 적어도 단어장에 단어와 뜻. 요렇게 둘 만 적어놓고 외우지는 마시길.

p.s 그리고 민중사전 옛 판본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새로 사전을 구입할 용의가 있으신지 묻고 싶다. 지금 개정 작업을 하고 있구 거의 검토작업이 마무리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하여간에 그것도 나와봐야 알 것 같구(내가 이런 말할 주제는 안되지만), 하여간에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민중사전은 독한사전이든, 한독사전이든 독일어 실력을 저해하는 사전 중에 하나라고 강력히 반추천하고 싶다. 그나마 랑엔솨이트의 예문들을 많이 실어 놓은 현대사전이나 빠진 단어들도 보이구 (어떤 페이지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봤다) 하지만 삼화 모델 사전도 쓸 만 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이 판단할 문제지만..조잡한 활자체와 의미 추출이 불분명한 민중사전은 정말 사지 마라. 책광고 또 하나: 초보자들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아크로미디어란 출판사에서 나온 "독한그림학습사전"이란 책이 있다. 한국에서 교수로 있는 독일인이 펴낸 책인데 그림과 함께 127가지의 주제별로 쓰이는 생활단어들을 예문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그 수만가지 어휘를 다 외울 수는 없겠지만 주요한 주제별 단어들이 실지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옆에 놓여진 예문을 통해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 2 단계
이제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어휘들이 머리에 들어오면 말을 떠듬떠듬이나마 하게 될 것이다. 어학코스에 있는 분들이야 그전에 익혀둔 어휘들을 가지고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할꺼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느끼겠지만 꼭 써먹어 봐야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의 10분의 1정도도 써먹기 힘들다. 항상 반복되는 단어들만 자꾸 입에 맴돌고 어저께 내가 소중히 머리에 간직한 독일어는 전혀 생각이 안 날 수도 있다. 적어도 예문을 통채로 외우지 않는 한 그리고 그 예문을 어느 정도 변형시킬 수 있는 언어적 여유가 없다면 일단은 기본적인 단어들로 말들을 메꾸기 마련이다. 하지만 말을 잘하면 잘할 수록 아주 적절한 쉬운 단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간결히 표현한다는 것을 어학코스 선생님에게서도 들어 봤을지 모르겠다. 말을 잘하는 친구들이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을 보면 "아, 저렇게 간단히 표현하면 되는걸" 이라고 무릎을 칠꺼다. 의미만을 외워둔 동사들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수 만가지 문법적인 장애물이 말하기도 전에 머리 속을 메운다. 시제, 이게 완료니까 sein, haben 을 써야하는지 목적어가 3격인지 4격인지, 명사의 성이 뭔지, 위치가 맞는지 틀린지....우와..한 독일어 강사가 말한 것처럼 한국인들은 모다 "완벽주의자" 라는 뼈담긴 농담처럼 틀릴 것에 집착하면 한 문장을 말하는 것이 정말로 곤욕이 될꺼다. 틀리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고 하니까..한 교포 왈..넘 문법에 집착하지 마시길.

이거 말이 샜다. 제 2단계는 동사를 제대로 익히는 단계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machen, haben, ziehen, setzen, schlagen, bilden, kommen, gehen, bringen, nehmen, tun... 자주 쓰는 동사들에 대해서 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개념들을 알고 있으면 이 단어의 앞뒤에 뭐가 붙든지 간에 훨씬 더 이해하는 것이 빠르고 나아가 직접 써먹을 수가 있다. 하지만 쉬운 단어라고 해서 피상적으로 흘리고 지나가면 정작 이 단어들을 이용한 쉬운 표현도 써먹기가 힘든 것이다. 어떤 것이 기본 동사들인지에 대해서는 실생활에서 듣고 보는 빈도수로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동사들만 점령해도 정말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이 과정도 그렇게 쉽지 않다. 감이라는 게 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아직 단어의 의미파악도 힘이 겨운데 거기다가 뭐 어디서 감을 잡으란 이야긴지 모를수도. 오히려 뜻이 구체적인 단어들 ..패다, 갈다, 마시다, 썰다 등등..을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위에 언급한 중요한 동사들이 표면적인 의미 외에 추상적으로 쓰였을 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가령 bilden 같은 경우 만든다,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추상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야하거나 발전시킨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교육이란 의미의 Ausbildung 또한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정말 예를 들자면 말이다. 우리는 충고를 하다라고 하지 충고를 주다라고 하지만 애네들은 충고를 준다고 말을 한다 말이쥐. 이런 차이들이 조금씩 명확해져가는 단계가 곧 오겠지만 변형될 여지가 많은 (비분리, 분리 전철과 더불어) 이런 기본 동사를 익힐 땐 항상 기본 개념에 대해서, 그리고 같이 쓰일 수 있는 목적어들에 대해서 한번 더 숙고하면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이런 중요한 동사와 기본 단어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감을 정교화 해나가는 것이다. 말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같은 단어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와닿는 느낌이 달라진다. 그것은 그만큼 여러 경우들을 맛보면서 독일적인 실질적 어감에 가까이 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아쉽게도 난 아직도 kommen 과 gehen 이 어느 경우에 있어서는 헷갈릴 때가 있다.

제 3 단계 - 독독사전의 활용
첨부터 단어들의 여러 다양한 용법들에 대해서 익힐 수는 없다. 한 두가지 중요한 용례들을 머리에 두고 이것들이 좀 여유롭게 쓰일 때가 되면 분명히 내가 알고 있는 것외의 용법들이 하나 둘씩 귀에 들릴 거다. 아 이 단어를 이렇게도 쓰는구나. 따라서 같은 단어에 대해서도 반복을 통해서 조금씩 더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제3단계가 아닌가 싶다. 다시 정리하자면 첫 단계는 단어를 식별하는 단계...대충 이게 무슨 뜻이구나는 알 수 있는 단계구..두번째는 기본적인 어휘를 통해서 활용하는 단계..예를 들면 sagen, erzaehen, mitteilen, aussprechen 을 들었을때 이게 무슨 뜻인가를 알구 나도 그 의미의 차이를 통해서 써먹을 수 있으면 제 2단계까지 온게 아닌가 싶다. 뭐 단계 나누는게 웃긴 일이긴 하지만..그리고 일반화 시킬수도 없지만 편의상 그렇게 구분하자면. 제 3단계는 이제 이 단어들을 미묘한 차이에 대해서 다시금 심화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 위에 나열한 단어외에도 말하다, 표현하다란 의미를 지닌 유의와와 동의어는 무지하게 많다. aussagen, mitteilen, erklaeren, angeben, reden, plaudern, aussprechen, bekannt machen, aessern, ausdruecken, zum Ausdruck bringen, verbalisieren, erwaenen, quatschen...우리로 따지면 언급하다, 진술하다, 이야기하다, 표현하다, 공표하다..등등. 그 느낌과 어감이 분명히 다를 수 있는 이런 어휘들을 그 용도에 맞게 표현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마지막 숙제가 아닌가 싶다. 이것 뿐이 아니라 be-,er-,ver-, zer-,ein-, aus-, an-...수많은 분리, 비분리 전철과 쓰이는 비스무구리한 동사, 명사들의 차이들을 서서히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앞으로 지리하게 계속될 독일어와의 싸움에서 끊임없이 만나게 될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분명히 뉘앙스 차이뿐만 아니라 용례적 문법적 차이들도 있기 때문에 대충 안다고 넘기면 스스로 써먹지 못하는 단어가 되기 쉽다.
동의어, 유의어는 그것이 쓰이는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을 익힐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전에나와있는 의미는 분명히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그리고 비분리, 분리전철 들과 함께 쓰이는 단어들은 그 전철들의 의미를 좀 더 명확히 익힘을 통해서 정리해 나갈 수가 있다. be-는 주로 타동사를 만드는 데 쓰이구, ver-는 타동사를 만드는 동시에 부정적인 어감을 가지고 있으며 내용적인 부정적 변형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versprechen: 잘 못 말하다, verfahren: 길을 잘 못 가다...등등) zer-는 형상이나 내용의 해체,손상,파괴나 변형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zerstoeren, zersteuen...) 등등 여기에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내포하는 어감과 의미들이 있으므로 이것들을 익히는 단계를 거쳐야 할 것 같다.
바로 이제부터는 과감히 독독사전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독독사전에는 이런 전철들의 의미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구(한 전철의 의미도 한 두개가 아니니까) 한국어로는 구분되지 않는 의미들도 사전을 통해서 배울 수가 있게 된다. 독독사전을 활용하는 것은 장점이 많다. 사실 독일어가 가장 힘들때는 무언가를 자세히 설명하거나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해야할 때인데 (이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 이런한 설명도 바로 독독사전을 자꾸 보다보면 익힐 수가 있는 것이다. 왜냐면 독독사전은 가장 쉽고 간결하게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으니깐. 그리고 비어나 속어 등의 Umgangsprache도 독독사전을 통해서 익힐 수가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어떤 단어와 조합될 수 있는 단어들을 참조할 수 있다는 것인데..앞에서 말한 것 처럼 동사나 명사들이 지니고 있는 독일식의 개념이 다른 단어와 만났을때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되는가를 참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부분이 독한사전에는 바로 빠져있다.
솔직히 난 독독사전의 팬이다. 그렇기에 독독사전의 효과를 좀 과장되게 설명했을 수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서 나도 모르게..하지만 진짜 독일어는 독일어를 통해서만이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지론이다. 한글로 그 느낌을 설명하지 못해도 괜찮다. 우리에겐 아쉽지만 언어를 통해서 이들이 사고하는 법 또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데로 직역하면 안통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외국어를 배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데..이미 나름의 확고한 사고의 틀이 잡혀 있으니까 그 틀을 깨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거..그런거 아닐까.
좀 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독일어에 밖혀 있는 이들의 사고를 배우는 것이 어려운 거다. 우리식으로만 풀어서 설명할 수 없는 것들...결국 쉬운 독일어를 통해서 점점 어려운 독일어까지 가야하는 것이 독일 어린아이가 자신의 언어를 배우는 그 과정을 밟는 것일 꺼다. 우리에게 생략되어 있는 그 한 10 여년 세월..그 공백을 어찌 채울 것인가. 나 참....
말이 또 샜다. 이제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Langenscheidt 라는 독독사전을 강력히 추천한다. 다른 독독 사전들도 물론 있지만 많이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찾기 위해서 큰 사전을 찾아 봐야 하지 않는한 이 사전은 여러모로 아주 쓸모가 있다. 처음부터야 어렵겠지만 독일어로 사전을 볼 정도가 되면 그때부터는 이 사전을 통해서 그간의 알고 있던 단어들의 아리까리한 용법들과 다양한 표현들, 그리고 단어들의 뉘앙스들을 찾아보면서 점점 자신의 독일어를 세련되게 가꾸는데 분명 이 사전이 이바지할 수 있을꺼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의 글이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을꺼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니까. 그냥 참고삼아 읽어주시길 바란다. 시간이 되면 좀 더 구체적인 예들과 함께 자세한 공부방법을 기술하고 싶다. 그리고 위의 말들에 동감을 못하시는 선배님들이나 또는 다른 효과적이라 생각되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 알고 계심 꼭 일필 부탁드린다. 여기껏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다. 공부 앞으로도 열심히 하시라


..............
작성자 : jayuroni (webmaster@berlinreport.com) 2000/08/27
[공개]나의 독일어 공부 방법
내가 알고 있는 방법.

1. 신문을 소리내서 읽어라.

신문을 아무리 읽어도 소리내지 않고 읽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될 수 있는한 큰소리로 또렷하게 읽어야 효과가 있다.
이것을 매일 반복하면 적어도 뉴스프로그램은 거의 알아듣게 된다.
나는 이때문에 책을 읽을 때 도서관을 찾지 않고 차를 몰고
숲속의 초원에서 누워 책을 읽곤했다.
옆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소리내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발음교정을 받아라.

내 경우 독일에 처음 왔을 때
독문학공부를 하는 독일인여학생을 두명이나
독일어교사로 모신 적이 있다.
이때 발음교정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자신이 발음을 정확하게 할 줄 알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뜻은 몰라도 문장이 귀에 들어오게 된다.
반대로 아무리 독일어 독해실력이 뛰어나도
발음이 안좋으면
독일어 실력을 늘이는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3. 좋은 문장을 보면 무조건 외워라.
나는 항시 노트를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좋은 문장을 보면 무조건 적었다.
(이 사이트의 독일어사전은 내가 십년이 넘게 모든 자료를 망라해 수집한 문장을 올려둔 것이다.)
그리곤 그것을 틈날 때마다 소리내서 읽었다.
그래서 입에 달도록 했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그 문장이 술술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암기된 문장을 실제 상황에서 한번 써먹게 되면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외국어공부는 문법이 아니라 어법 Phrase을 배우는 것이다.

무조건 쓰지도 않을 문장을 외울 필요는 없다.
I am a boy you are a girl같은 문장은 단언컨대
외워봤자 평생 한번도 쓸 기회가 없을 것이다.
실제 쓰는 살아있는 문장을 외워야 한다.
그러므로 문장을 채집할 때 가능하면
동사도 회화에서 쓰는 완료형으로 바꾸고
주어도 나 혹은 너로 바꾸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존대말이 아니라 Du 형식으로 동사형을 바꾸어 둔다.
그리고 불필요한 수식어는 생략해 버린다.
자신의 능력이 되는대로 채집된 문장을 실전에 응용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둔다.
이와 관련해서 역설적인 교훈 한가지.
아주 독일어를 잘 하는 선배가 초년시절의 내게 들여준 얘기.
독일어는 책상에서 배우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 말이 맞는 것같다.
독일친구들 만나 같이 떠들다보면 독일어가 될 것같지만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는 그것도 쉽지 않다.
아무리 해도 자기가 모르는 문장은 들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에서 열심히 좋은 문장(가능한 살아있는 문장)을 열심히
외우는 것이 첩경이다.
그 선배는 남들 놀 때 책상앞에 앉아
매일처럼 좋은 문장을 외우는 노력을 했던 것이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이렇게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꾸준히 한걸음씩 독일어실력이 늘어갈 것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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