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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콧물감기,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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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liv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6-08 19:30 조회1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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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월된 아기가 감기에 걸렸어요.
5월 25일부터 맑은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벌써...거의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노란 콧물은 마를 줄을 모르고...

맑은 콧물 나오기 시작할때
얼른 병원으로 달려갔죠.
코막힘 뚫어주는 거 처방해준 거 말고는
일주일 안에 나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애가 넘 고생을 하는 것 같아서(기운도 없어하구..)
한국에서 보내 준 감기시럽을 이틀 먹였는데(친정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감기약은 감기를 내 쫓는 게 아니구
뭐 증상을 좀 완화시키는 거라는 정보가 맞는 듯..

며칠 뒤에 기침을 좀 하는 것 같아서
감기 걸린지 일주일쯤 후에 다시 병원에 갔는데
역시 뭐 그런거 가지고 병원 왔냐는...

독일 소아과에서는 왠만해선 약처방을 안하는 것 같아요.

조카 병원 갈때 한국서 소아과 가봤는데
이것저것 기계로 귀며 입안, 코 등 들여다 보고 진단하던데
독일 병원은 (이 소아과만 그런지도 몰겠지만)
그냥 눈과 손, 청진기로 다 판단하더라구요.
의사의 의술이 그만큼 높다는건지...

지금 친정 엄마가 와 계신데
애 약 안먹이구 쌩고생 시킨다구 엄청난 잔소리를 퍼붓고 있어요. ^^;
"내가 애를 셋을 키웠구....의사보다 더 잘 알구...콧물이 목으로 넘어가고 가레가 생기기 시작하면 무슨무슨 염증이 생겨서 기관지염이 어쩌구.저쩌구....초기에 약 먹고 확 잡아야지 의사말만 믿고 약 안먹였다 감기 길어지면 그게 무슨 쌩고생이냐~" 블라블라~

유아용 감기시럽도 약이라
먹이다 말다 하면 더 안좋을 것 같아서
안먹이구 꾹 참고 있답니다.
(약은 먹을 때 안끊기게 며칠 확 먹고 딱 끊어야 한다잖아요)

바람이 콧물엔 최악이라고 해서
마른 날에도 유모차에 비닐 덮개를 씌워가지고 다니니
지나가는 아줌마들 쳐다보며 한마디씩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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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osmos1님의 댓글

cosmos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기가 아직 너무 어려서 아무약이나 먹이는 것도 안좋을것같네요.
저도 여기 처음와서 애가 자주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처방이 조금씩 다른데 어떤 의사는 너무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해서 약도 잘 처방안해주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병원을 바꿨습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선 콧물정도는 그냥 nasen spray만 처방해주고
기침이 많이 날때는 기침약(물약)을 처방해주더군요.
그런데 노란 콧물이 오래 날때는 다른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nasen tropen이었는데 냉장보관하고 일주일정도밖에 쓸 수 없다더군요. 오래사용하면 안되는게 아니고 오래두면 약효가 떨어져서..

물론 가래가 많이 생기고 하면 다른 약으로 바꿔주지요.
열이 오래나면 반드시 병원에 가셔야하구요.
중요한건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셔야 한대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감기걸리면 따뜻한 차를 많이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되요.

더궁금하시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제아이 경험담을 알려드릴께요.
도움이 되시길..

kmh280@naver.com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의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독일의사들은 님이 겪으신 그런 의사들입니다. 특히 콧물은 약을 참 안 쓰더군요, 사실 그 콧물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해요. 저만 해도 한국에서 내과의가 콧물약 줄 때는 "이거  졸음을 오게 하는거니까 이거먹고 운전하지 마세요" 등의 경고를 많이 들었습니다. 항히스타민이라던가 뭐 그런거가 들었다고.....

그리고 코에 쓰는 스프레이도 오래 사용하면 콧 속의 점막과 신경조직을 손상케 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 스프레이 설명서를 보면 꼭 '5일 이상 사용하지 마시오. 의사와 상의하시오' 등의 경고가 쓰여 있어요.

그리고 콧물은 감기가 수반하는 증상 중에 가장 해가 적은 거라는군요, 기침, 발열, 두통 등에 비해 고통도 덜하고 번거롭기만 한 것이어서 놔두면 저절로 없어지는거니 내버려두라구요. (감기 콧물이 악화되어 축농증이 되는경우는 없습니다. 원인이 다르므로)괜히 치료한다고 약쓰다가 코의 기능만 손상시킬 수 있다고.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가래의 원인은 목으로 넘어간 콧물이 아닙니다. 기침과 상관 있습니다. 사실 독일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스프레이는 코가 너무 막혀 숨쉬기가 불편해졌을 정도로 심할 때 증세를 조금 완화 시켜 주는 것이고 우리나라 약처럼 뿌리를 뽑아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독일 와 순한 약에 길들여져 살다보니 뿌리를 뽑아내는 약이 무섭더군요.

그리고 이건 한국 한의사가 한 말인데요. 정말 단순 감기로는 약을 쓰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며 감기의 진행과정을 설명했거든요. 그게 처음엔 맑은 콧물 2-3일 지난 후 노란 콧물이랍니다. 그리고 기침이 온답니다.즉 약을 안써 증세가 심해진 것이 아니라 누구나 원래 그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감기가 완전히 나으려면 일주일은 거짓말이고 2-3주는 소요됩니다. 아주 증상이 심할 떄가 일주일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저 견딜만 한거로 콧물, 기침 등이 계속 보이지요.

아기가 이제 5-6개월이면 태내에서 가지고 나온 면역력이 이제 막 바닥을 보일락 말락 할 터인 약은 되도록이면 안 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엄마로써 안타까움이 있겠지만 약이 아기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요.

위분 말대로 수분 많이 주셔요, 젖 외에도 아기가 잘 마시는걸로 보리차나 맹물이나 아니면 기타 펜쉘차나 카밀렌차 등등. 열이 나거나 밤에 잠 안자고 오래 보채면 포도당을 조금 넣어 주셔요. (Traubenzucker는 Drogerie나 큰 수퍼에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 아기 자는 방의 온도를 낮추셔요, 제 경험으론 콧물에는 가습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었습니다. 아기 많이 덮히지 마시고요. 아기 몸이 더워지면 코의 점막이 말라 코가 더 막히고 숨쉬기가 불편해 집니다.


Csislivo님의 댓글

Csisliv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위에 경험 많으신 맘들의 답변 감사합니다.
잘은 몰라도
평소 제 생각도 감기약에 의존하지 말자였거든요.
신경예민한 친정 엄마 등살에 갈팡질팡 하던차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일주일은 거짓말에 가깝고
2-3주는 걸린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그리고 정말 온도가 높으면 콧물이 많이 나는가봐요.
지난 주말에 산스시에 다녀왔는데
거의 하루 종일 콧물이 말랐더라구요.
유모차에서 꺼내 달라고 악을 쓰며 우는데도
이상하게 콧물은 안나왔거든요.
그 이후로 가만 살펴보니
오히려 바같 외출할땐 콧물이 마르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역시 아는 것이 힘! 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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