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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을 떠들썩하게 한 미술품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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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153회 작성일 15-02-10 21:57

본문

 그들의 이름은 다니엘과 루카스, 23, 22세의 에를랑엔대학 연극학과 학생들이다. 지난해 월드컵축구에서 독일이 승리하던 바로 그날이었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실황을 구경한 그들은 경기가 끝난 후 카라오케 바를 들렸다. 다시 나와서 시내를 배회하던 그들은 게르만 국립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 근처 바에서 다시 술을 마셨다.

보수 공사 중이던 박물관 건물에는 공사용 작업 발판이 건물 꼭대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새벽 네시경이라는 시각에 술에 거나하게 취해있던 그들에게 별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발판을 딛고 올라가 높은 곳에서 해돋이를 맞자는 것이었다. 그들이 건물 지붕에 도착했을 때 지붕 창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둘은 그 열린 창을 통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감시카메라는 그들이 20분간 박물관 통로를 마치 유령처럼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한 그림 앞에 멈춰 섰다. 에밀 놀데 (Emil Nolde)의 작품 "신사와 숙녀 (Herr und Dame)"는 가로세로 46, 65 cm 크기로 싯가 85만 유로라고 한다. 

이 순간 루카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대로 걸려있지도 않은 그 그림을 벽에서 떼내어 옆구리에 끼었다. 지붕 창을 통해 다시 내려왔을 때 20명의 경찰관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구속되어 지난해 12월까지 5달을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이들의 가족과 변호사들은 철없는 짓을 한 대학생들을 어떻게 살인자, 강간범처럼 대우할 수 있느냐고 거센 항의를 했다. 12월 2일 뉘른베르크 법정에서 이들은 전과가 없고, 당시 만취한 상태였으며, 계획된 범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슈피겔온라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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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데의 신사와 숙녀 (사진출처: 쥣도이체차이퉁)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사건이다. 우선 그 박물관도 그렇다. 저런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으면서 지붕 창을 열어두고 (폭우라도 쏟아진다면?) 그림을 그냥 대충 걸어 놓았다는 것이다. 젊은 대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그림을 그렇게 쉽게 훔칠 수 있다고 믿었다면 아직 박물관 도둑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 한 편 보지도 읽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아니면 그냥 그림 한 번 들고 일단 나가보자고 생각한 것일까.

이들은 언론에 자신들의 생에 가장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말한다.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림을 훔친 루카스는 자신은 생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졌지만 냉소적이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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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oncherie님의 댓글의 댓글

monche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뭐 그림이 특별히 아름다워서 거실에 좋고 감상하자고 훔치진 않았겠지요?
저 친구들 우리 우리 동네 근처 사네요......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평생쟁이님처럼, 훔칠만큼은 아니라 봅니다만.... 그때문에 가지고 나온게 아닐까요, 없어져도 별 표도 안 날 것 같아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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