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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대통령, "집단 학살 (Völkermord)"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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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23 23:25 조회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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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경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튀르크제국에는 약 2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이 살고 있었다. 오스만 정권은 기독교인인 이들을 적으로 여겨 1915년부터 조직적인 학살, 추방을 자행했다. 1915에서 16년 사이 1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학살은 후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 계획의 표본이 되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의도적인 인종, 민족 말살의 의미가 있는 "집단 학살 (Völkermord, Genozid)"이라는 표현을 금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은 공식적으로 이 표현을 쓰지 않았으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상원 의원 시절에는 집단 학살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백악관에 들어오고 나서는 이 표현을 쓰지 않는다. 

올해 아르메니아인 학살 100주기를 맞는다. "독일 정부는 이같은 집단 학살을 규탄한다"고 말해야 하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주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집단 학살이라고 규정하자 터키는 오스트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정부는 머리를 맞대고 외교적이고 다소 완곡한 표현을 찾느라 고심했다. 지난 주 독일 언론에 발표된 표현은 "아르메니아인의 운명은 20세기를 그토록 끔찍하게 한 대량 학살, 인종이나 민족
 추방, 말살 의도를 가진 집단 학살 역사의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었다.

오늘 4월 24일에는 아르메니아인 희생자 100주기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베를린 대성당에서 엄수된 추도식에서 대통령 가우크는 명백하게 아르메니아 인에게 행해진 "집단 학살 (Völkermord)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또한 당시 이 만행을 방조, 혹은 지원한 당시 독일 정부의 책임을 명백히 밝혔다. 가우크는 "오늘날 누가 학살된 아르메니아인을 말하는가?" 묻고 "우리, 바로 우리가 말한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희생된 그들을 말한다. 다시는 히틀러가 옳았다고 할 수 없으며, 그 어떤 독재자나 폭력적 권력자나 그 누구도 민족 추방과 학살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 수 없으며, 후세에 그러한 행위가 잊혀지거나 외면 당하리라 바랄 수 없도록"이라고 말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독일언론보도) 



*Das Schicksal der Armenier steht beispielhaft für die Geschichte der Massenvernichtungen, der ethnischen Säuberungen, der Vertreibungen und der Völkermorde, von denen das 20. Jahrhundert auf so schreckliche Weise gezeichnet 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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