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괴팅엔의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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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46회 작성일 23-09-14 18:58본문
요새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관한 영화가 인기라고 한다. "원폭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부친은 1888년 헤센의 하나우시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독일계 유대인이었다. 그는 직물류 수입에 종사했고 집안은 부유했다고 한다. 조상이 독일 도시 오펜하임(Oppenheim)에서 살았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을 마치고 영국의 캐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한 후 오펜하이머는 1926년 괴팅엔 대학에 등록하고 192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괴팅엔 대학은 세계적으로 양자 물리학의 중심지였다. 1954년 노벨상 수상자가 된 막스 보른(Max Born)이 괴팅엔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하이젠베르크는 그의 조교였다. 후에 노벨상 수상자가 된 젊은 물리학도들, 비그너(Eugene Wigner), 파울리 (Wolfgang Pauli), 페르미(Enrico Fermi), 요르단(Ernst Pascual Jordan) 등이 연구하고 있었고 이미 노벨 수상자였던 프랑크(James Franck)등과도 오펜하이머는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괴팅엔 대학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40명이 넘는다)
많은 미국 학생들이 괴팅엔으로 유학을 왔는데 오펜하이머도 그중 하나였다. 막스 보른이 오펜하이머를 괴팅엔으로 초청했고 그의 박사 논문 지도교수가 되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오피"(Oppie)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당시 동창생들은 그를 재능이 탁월하고, 매사에 세련되었으며, 오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던 학생으로 기억한다. 그는 세미나에서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다른 학생들 뿐 아니라 보른에게까지 강한 자기 주장을 내세우곤 했다. 그 때문에 후에 노벨 수상자가 된 마리아 괴퍼트가 이끄는 한 학생 그룹은 보른의 세미나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보른은 후에 "오펜하이머는 매우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기도 하지만 내게 큰 문제를 안겨주기도 했다" 고 회상한다.
오펜하이머는 가이스마 란트(Geismar Landstraße)가에 있는 한 의사의 집에 살았고, 15세기부터 영업 중인 식당 융컨하우스 (Junkernhaus, 이후에 Junkernschänke로 이름이 바뀜)에서 비너 슈니첼 (Wiener Schnitzel)을 즐겨 먹었다.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때는 맥주집 Zum Schwarzen Bären 을 주로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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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erlin님의 댓글
bbberl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영화는 재밌게 보긴 했는데 전기영화인지라 조금 뻔한 전개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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