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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 초등학교, 음악수업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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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376회 작성일 24-03-09 22:50

본문

바이에른 주에서는 앞으로 초등학교 음악과 미술 과목에 대한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이 과목들의 수업이 학교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교사와 학부모, 관심 있는 시민들의 대규모 항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FAZ)지의 보도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최근 9학년 학생들이 PISA 테스트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을 내자 슈톨츠(Anna Stolz) 문화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독일어는 주당 한 시간, 수학에서는 1학년과 3학년에서 수업이 한 시간 더 추가된다. 반대로 영어는 한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음악과 미술, 공예 등의 과목은 최대 다섯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체육 과목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을 줄일 수 없다고 장관은 밝혔다. 종교 과목은 바이에른에서 주간 최대 3 시간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주의 기사당(CSU)과 교회는 초등학교 수업 계획을 짜는 데 참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주총리는 종교 교육이 젊은이와 청소년들의 "마음, 정신 그리고 성품"을 긍정적으로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음악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교회에서 성가를 함께 부르려면 최소한의 기초 음악 지식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다양한 음악/음악 교육협회들은 "경악"했으며, 계획하고 있는 내용은 이미 몇 년 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시행하려고 했으나 2016년 부족한 효율성 때문에 폐지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교사 라인하이머(Lisa Reinheimer)에 의해 change.org 에서 청원이 시작되었다. 짧은 시간에  50 000명이 서명을 했고 현재는 200 000명이 넘었으며 매일 수천 명이 늘고 있다. 독일 전역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 항의는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 장관은 "물론 전인 교육에 주력하며 어떤 과목도 '삭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시 밝혔지만 이는 그동안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장관이 말을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악가 바리톤 게어하어(Christian Gerhaher)는 Merkur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녀들의 학교 음악교육을 보면 수업이 "양적, 질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고 말했다. 그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함께 주정부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정부는 이미 오랫동안 있어 온 창의적 교육의 부족에 대해 충분한 대응을 못해놓고, 이제는 그 무능력에 법적 기반까지 마련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음악 교사들은 종종 학교에 음악 교실조차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바이에른의 정계뿐 아니라 학교 개혁을 합의한 학교장 회의에서도 음악 과목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심지어 바이에른 헌법에 명시된 문화 교육을 실천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다. 이것이 갈등의 핵심이라고 하겠다. 당장 쉽게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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