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RW, 유치원에서 부를 수 없는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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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168회 작성일 24-11-24 11:17본문
Foto: zdf.de
성탄시기가 다가오면 어디서나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고 유치원,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캐럴을 부른다. 그런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NRW)의 몇몇 유치원에서는 작년부터 어린이들이 부를 수 없는 캐럴이 있다고 한다. "성탄절 빵집(Weihnachtsbäckerei)"이라는, 추코브스키(Rolf Zuckowski) 작곡의 노래로 경쾌하게 시작하여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곡인데 유치원에서 부르지 않기로 결정 했다고 한다.
독일 GEMA(저작권 보호 협회) 때문이다. 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음악 작품들은 작곡가 사망 70년이 지나야 라이센스 없이 연주, 발표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캐럴의 작곡가 추코브스키는 47년 생으로 아직 생존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유치원협회와 GEMA 사이에 현대 작곡가의 작품이라도 어린이들이 연주하고 발표할 수 있는 단체 계약을 맺고 있어 생존해 있는 작곡가의 작품도 어린이들이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이런 단체 계약이 없어 각각의 유치원이 직접 저작권료를 부담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성탄절빵집을 연습해서 부모님 앞에서, 유치원 행사, 혹은 성탄절 시장에서 부르면 1회 "공연" 당 150유로를 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악보를 복사해서도 안 된다.
이에 몇몇 유치원에서는 아예 이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한 유치원에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액수 150유로 때문이 아니라 이에 따라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단히 번거로운 행정 절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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