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학과 or 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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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앙팡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98회 작성일 25-05-07 12:18 답변완료본문
저는 현재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내년 겨울학기를 목표로 유학을 준비 중인 대학생입니다. 독일 유학과 관련하여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재 독일 성적 기준으로 1.88 정도의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어 실력은 A2~B1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어학원을 다닐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개인적으로 정치학과 사회과학의 계량적 방법론에 관심이 많아, 정치학과에 진학하여 해당 분야를 공부할 예정입니다. 독일 대학의 정치학과에서 계량적 방법론 수업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궁금합니다. DAAD에서 찾아본 바로는 몇몇 대학은 전체 커리큘럼의 1/5~1/4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러한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독일 내에서 정치학과가 우수한 대학을 몇 곳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간 랭킹은 신뢰하기 어렵고, CHE 랭킹은 너무 광범위하게 나와 있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2) 만약 정치학과의 계량적 방법론 수업 비중이 높지 않다면, 경제학(VWL)이나 경영학(BWL) 진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학계 진출을 꿈꾸지만, 학사/석사 후 취업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어 두 학과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할지 고민입니다. 경영학(BWL)의 경우 지원 가능한 학교 수준을 낮춰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제/경영쪽으로 유명한 학교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대학 선택 시, 저처럼 수학과 사회과학 두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우, 한 학과의 명성만 높은 곳(예: 괴테대학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개별 학과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두 학과 모두 균형 있게 우수한 곳(예: 괴팅겐 대학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됩니다. 아직 독일어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명확한 목표가 있으면 더 열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성격이라 미리 고민하게 됩니다.
(4) 혹시 복수전공(Doppelstudium)을 경험하신 분이 계시다면, 유학생으로서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학업 난이도 측면에서 가능한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학제간 연구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어학 준비 기간 동안, 향후 공부하게 될 학과의 과목을 한국어로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그 시간에 독일어 능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조언을 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호잇하님의 댓글
호잇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1. 정치학과가 유명한 대학교는 전통적인 대학교나 대도시가 좋은 편입니다. FU, 본, LMU, Uni Konstanz, 괴테대, 하이델베르크가 유명한 걸로 압니다. 이 학교의 학과 홈페이지에 가면 배우는 과목을 볼 수 있는 Studienaufbau 혹은 Modulhandbuch이 있을겁니다. 거기서 과목들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2. 학계만 보면 당연히 경영보다는 경제학과가 더 좋을겁니다. 좀더 연구적인 측면이 강한 학문이니까요. 제 주변 보면 경제학과 나온 사람들은 대체로 석사까지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 인턴쉽을 많이 한게 아닌 이상요. 취업만 보면 당연히 경영학이 경제학보다는 수월하다고 봅니다.
경영학이 유명한 학교는 만하임, TUM, LMU, 괴테대, 뮌스터, 쾰른 이 정도 같네요. 다만 쾰른은 TestAS요구하는 걸로 알고 만하임은 토플성적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사립도 생각하신다면 WHU, FSFM가 있고요. 이 대학들이 소위 프랑크푸르트의 IB에서 선호하는 타겟대학교입니다. 만약 해외로도 갈 생각이 있으시면 스위스의 HSG도 정말 좋고 비엔나의 WU Wien도 좋습니다.
경제학은 그냥 본, LMU, 만하임 이 셋이 탑 같아요.
3. 주로 포커스하고 싶은 분야가 유명한 대학교를 가는게 맞아 보입니다.
4. 솔직히 외국인으로 하나만 하기도 벅찬게 현실이고 팩트라고 보여져요. 몇몇 대학교들은 정규학기가 6학기여도 8학기 안에 졸업 못하면 졸업 안시켜주는 경우도 생기고 그러는 타이밍이라 이제 졸업을 미루는게 불가능해서 하나만 제대로 하는게 현실적으로 보여집니다.
5. 언어적 능력이 본인이 있다 싶으면 당연히 독일어를 공부 하면서 전공과목을 한국어로라도 보는게 도움이 되기는 될겁니다. 하지만 그냥 저라면 독일어를 빨리 공부해서 대학을 오는데 목표를 둘 것 같네요. 독일어 빨리 성적 취득하고 실력 올린 다음 독일어로 전공서적 보는게 더 적응에는 좋을겁니다. 물론 뭘 해도 첫 수업들어가면 대체로 멘붕와요. 아무리 C1을 따고 대학 들어와서 첫 전공수업 들으면 반이라도 알아들으면 잘하는 겁니다.
독일 대학은 입학이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쉽기에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한국에서 어학원을 다니는거면 솔직히 여기 와서 적응이 더 힘들수도 있고(대체로 그럽니다) C1의 성적을 못 따실 수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독일 대학 입시를 포기하는게 이 언어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대학교 고르는건 나중에 해도 되니 독일어에만 목숨걸고 포커스하시길 바래요.
- 추천 1
앙팡어님의 댓글의 댓글
앙팡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일전에 프랑스어도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어휘랑 발음에서 약간 막히는 것 말고는 괜찮았던 것과 다르게, 독일어는 발음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에로사항이 꽃피더라구요…… 항상 정성들여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앙팡어님의 댓글의 댓글
앙팡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가적으로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그러면 호잇하님은 독어 어학을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하는 것에 더 긍적적인 입장이신 건가요? 아무래도 현지어학이 돈이 더 들다보니 필요한 경우 부모님을 설득시킬 논거도 필요하고, 문법은 한국어로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서,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cemint님의 댓글의 댓글
icemin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언어만 답변해드리면 문법을 한국에서 많이 다져오시길 추천해요.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문법과 B1까지 마치고, 독일에서 B1부터 다시하여 C1까지 하는 걸 가장 추천드려요. B2까지 하고와서 B2부터 다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구요. 시험은 B1, B2, C1 끝날 때 마다 하나씩 보시면 됩니다. 저는 문법이랑 B2까지 하고 와서 B2, C1 독일에서 했는데 괜찮았어요. (학교가서 알아듣고 공부하는 건 다른 문제지만요 ㅋㅋ) 그리고 독일인 친구가 있으면 확실히 말하기 빨리 늘긴 해요.
호잇하님의 댓글의 댓글
호잇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솔직히 말씀드리면 언어적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 가서도 잘 합니다. 다만 독일에서 배우는 것의 긍정적인 점은 발음과 글쓰기 습관을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선생님이 원어민이고 글쓰기를 포함한 과제도 많기에 일찍부터 선생님이 교정을 해줍니다. 발음도 마찬가지고요. 또 어학원 친구들하고 자연스레 독일어로 얘기하면서 말문이 트일 수 있고 직접 현지에서 살며 독어를 써야하는 상황때 직접 해보면서 흥미를 느끼거나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죠.
앙팡어님의 댓글의 댓글
앙팡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 분 모두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를린이다님의 댓글
베를린이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이 상당히 구체적인걸 보니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신분은 아니신것 같습니다.
관련 과들을 잘 아는 "업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계량을 하시고 싶은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정치학에 관심이 궁극적으로 있으신것이면 계량이 우수한 학교는 Konstanz 입니다. 정치, 경영 함께 하는 학사 과정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도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Manheim 같은 경우 정치학보다는 경영학이 특히 유명한데, 좋은 사회과학 방법론 스쿨이 있습니다. 참고로, 위에 답변해주신 말씀대로, 뮌헨의 학교들이나 다른 학교들도 정치학으로 괜찮은 학교들입니다.
독일어로 수업을 하시는것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공부를 계속 하실 계획으로 독일행을 하시면,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라는것도 유념하셔야 합니다. 독일어 같은 경우는 제 생각엔 요즘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한국이 아니더라도 문법은 배울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말을 잘 하셔야 하고, 특히나 글쓰기를 아주 잘하셔야 합니다.
정치학과로 하실경우 복수 전공이 가능하다면, 경제학이나 사회학 복수 전공 하시는것도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나중에 석사로 그리고 후에도 만약에 계속 학문에 정진 하실떄도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