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 잘못된거지만, 한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직업학교든 뭐든 상관없다 하시는 걸 보아, 학업을 목표로 독일에 온 것이 아니라 독일 체류를 목표로 여기서 학업을 하고싶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치르고 지금껏 어학만 하셨다면 아직 많이 젊은 나이일텐데,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저 독일 체류를 위해 뜻도 없이 아무 곳이나 몸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건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당장 독일어 공부한게 아까우시겠지만, 안일한 선택으로 후에 5년, 10년이 아까울 수 있으니까요.

진정 여기서 학업을 하고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한국 돌아가셔서 수능 다시 치르고 오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네요. 막상 되돌아보면 수능 4.4등급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일 년간 마음먹고 다시 잘 준비하시면 충분히 좋은결과 가지고 독일대학에 다시 지원 해 보실 수도 있는것이구요.

사람은 언제나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서 크게 자라는 법이니 좌절하고 유야부야 체류 연장법을 찾으며 시간보내시기보단 빠르고 확실한 결단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거북한 소리들 많이 늘어놔서 죄송합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하던 친구생각이 많이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신중하게 좋은 선택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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