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다른글에도 적었지만, 그냥 신청하고 기다려서는 방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빨리 나오는 방들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지만, Wartezeit가 1년, 1년이상인 경우는 보통 '인기'가 있는 기숙사이고, 뭣보다도 wartezeit가 의미하는 것은 12달이라면 12달 뒤에 방이 나오는데, Wartelist에서 다음순번인 사람한테 우선 연락이 간다는 말입니다. 즉, 12달뒤에 비는 방이라고 해서 신청한 사람에게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기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명단에서 삭제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대기자명단의 숫자가 줄어들어서 나에게까지 방매물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그냥 방을 기대하지 않는게 더 낫습니다.) 대기자명단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수백명이 넘어가며, 사실상 몇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즉, 마냥 기다려서는 방이 나올가능성은 낮다 입니다. 특히나 인기있는 기숙사라면)

직접가서 사정한다고 해서 방을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뭐 그렇게 해서 받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차마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싶어서 시도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수많은 외국인친구들이 늘상 그런방법을 권합니다. 물어보는거야 생각하고 계신 기숙사를 관리하는 기숙사 사무실에 찾아가시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방문가능시간 확인하시구요.) 차가운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왜냐면 수백명이 늘상 그렇게 와서 물어보고, 간청하고 있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직원들 입장에서는 피곤하니까요.)

들어가고 싶으신 기숙사라면, 반드시 거기 들어가야겠다 싶으시면 사무실 자주찾아가서 우시던지, 신세한탄하시던지 (비아냥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식으로 하는 학생들 있습니다.) 아니면 (동시에) WG Gesucht에 올라오는 '기숙사 방매물'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세여. 기숙사방이 그냥 계약마치고 나가고, 다음순번 대기자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셨다면 정말 순진한 생각입니다. (제가 방구하러다닐때만해도 기숙사방을 대여섯개는 가서 보고 인터뷰했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물론 기숙사신청하고 기다려서 들어가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빨리 들어가는게 목표라면 그냥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2er~6er WG 어떤종류든 괜찮은 기숙사는 (특히 같이 사는 주거형태의 경우에) 매물을 올려서 지원자랑 약속잡고 인터뷰해서 뽑습니다.예를들어 베를린에서 18크바정도 방크기에 250유로대 기숙사방정도라면 대기자명단에 이름올리는걸로 들어가는건 그냥 '신'이 돕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지치기도 많습니다. 외국친구들은 자기나라사람들끼리 서로돕는게 잘되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덜그렇다는말은 아니구여. 그냥 얘들은 처음보는 자기나라사람하고도 친구아닌가 싶을정도수준으로 대화를 합니다.) 집을 구할때 인맥을 총동원하기때문에 한두다리 건너서 방정보, 방에 들어갈 기회를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정 기숙사에 특정국가 출신들이 계속해서 사는 이유중의 하나가 제생각에는 바로 이겁니다.)

코멘트에 좀 과장을 섞었지만 어쨋든 Wartezeit가 12달(혹은 그이상)이라면 그냥 기다려서 들어가기를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