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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유학생활 2달차, 비슷한 고민하신 베리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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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밥솥은쿠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2회 작성일 15-04-30 12:59

본문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유학생활 이제 2달이 넘어서는 지금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아집니다.
한국에 있을 땐 전공수업 듣느라, 일하느라, 다른 활동하느라, 기타 등등의 이유로 제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독일로 유학오시는 많은 분들이 학업이나 취직 등의 명백한 목적의식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에 반해 저는 단순 어학연수차 1년 계획을 잡고 독일에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독일어를 두 번째 전공으로 하고 있고, 휴학하게 되면서 어학연수를 위해 독일로 왔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명백하게 하고 싶은 일이 없었고, 그동안 너무 삶에 치였던 탓도 있고,
이대로는 학교를 계속 다니는 게 의미가 없다 싶었던 차에 여러 가지 경험도 하고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등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찌보면 도피성 유학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유학을 준비할 땐 나름대로 제게 중요한 이유는 있었어요.
그나마 생각해놓은 진로들이 사실 제 1전공과 2전공 둘 다 관련된 것들이라 독일어를 배울 필요성도 있고, 주변 지인들 중 휴학하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휴학과 동시에 어학연수를 왔습니다.
진작 적응도 끝나고, 시험 목적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독일어 배우는 것도 즐겁고, 클래스메이트들과 선생님도 좋은 분들을 만난 덕에 그동안은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B1로 올라가려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서로 독일어가 부족해도 영어보단 독일어를 쓰고자 하구요.
다만 요즘 들어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걸까, 이게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다들 그러시겠지만 향수병도 걸린 모양입니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 막상 뭘 해야 좋을 지도 모르겠고, 심적으로 그런 부담감이 심해지다 보니 요근래 학원도 지각하거나 안가는 일도 늘어났구요. 한국에서 문법과 A2 정도까진 대충 하고 와서(사실 1전공에 더 투자하느라, 또 독일어과 수업은 고작 두 학기 동안 별로 듣지도, 열심히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지금껏 수업 따라가는 것엔 전혀 어려움이 없었는데 슬슬 어려운 문법이나 새로운 단어들이 늘어나면서, 또 요즘 성실하게 학원 나가지도 못한 탓에 마음만 더 급해지네요..
마음 다잡고 이 시기만 잘 버텨내면 괜찮아 질 것 같아서 아직 한 번 밖에 못 만났지만 이 기회에 탄뎀 파트너도 구했고, 탄뎀 파트너가 인내심 좋고 성격도 좋은 분이라, 그리고 지금 수준에서도 생각보다는 대화가 통해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생각이 들지만(사실 둘 다 처음이라 뭘 하면 좋을지 아직 감이 안잡히긴 해도..) 여전히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막막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네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보이스톡을 할 때도, 장난삼아 힘들다고 하면 그냥 놀면서, 즐기고 오라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도 그렇게 마음 먹기가 쉽진 않습니다.

베리분들은 이런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고, 또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추천1

댓글목록

peachloops님의 댓글

peachloop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제 온지 2달정도 되어가는데요. 저도 가끔 아 내가 뭐하는거지, 여기서 하는게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럴때마다 지금 내 유일한 목표는 독일어야!! 이러면서 독일어 배우는거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막 학원책 공부 이런거 말고 독일어 유튭 채널 보거나 독일어 영화 드라마 같은 약간 놀면서? 나를 독일어 환경에 더 노출시키려고 하구요. 전 특히 독일어 책 읽는거 추천이요! 책은 내가 이미 한국어나 영어로 읽었던 책 중에 독일어로 되있는걸 골라요. 그러면 내용을 아니까 읽다가 포기할 확률이 적어지구요 ㅋㅋㅋ 어린이책은 비추예요.. 단어가 오히려 더 어려움. 일인칭으로 되있는 별로 수준 높지않은 소설은 읽을만하더라구요. 막 레알이나 북스토어 지나가면 막 가판대에 싸게 파는 소설들있잖아요 그런게 수준도 별로 안높고 좋아요 ㅋㅋㅋ 저는 the confession of a shopaholic 독일어버전 읽었는데요 레알에서 3유로에 사고 the confession of a shopaholic 영화를 보고 내용을 이해한다음에 책을 읽었는데 좋았어요! 한 400페이지책이였는데 내용을 알기망정이지 그냥 읽는거는 한 50%이해했어요 ㅋㅋㅋ 근데 이해하든말든 난 이책을 무조건 끝내겠다 이런 목표로 읽으니까 좋았어요 뭔가 독일어 공부! 는 목표가 너무 추상적인데 이 책 끝내기! 는 금방 이룰수있는 목표라 좋았던거같아요.

밥솥은쿠쿠님의 댓글의 댓글

밥솥은쿠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종종 학원 친구랑 나름대로 독일어 공부해보자고 한 번씩 노트북으로 독일어 자막 나오고 독일어로 대화하는 영화 보곤 하는데요(둘 다 본 영화로), 개인적으로는 공부하기에 영화보단 드라마류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드라마는 통 어디서 봐야하는지, 독일 드라마는 또 뭐가 있는지도 몰라서 ㅎㅎ.. 아직 고작 A2 단계라 책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해서 아직 도전도 안했는데, 나중에 쇼핑하러 나가면서 한 번 서점 같은 곳 둘러봐야겠네요 ㅎㅎ peachloops님은 힘들 때마다 계속 마음 다 잡고 열심히 하시는 군요.. 존경합니다! 서로서로 힘내요, 다시 한 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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