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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시는 분들 혹시 있으실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8건 조회 5,020회 작성일 22-08-29 19:13

본문

안녕하세요,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혹시 혜안을 얻을 있을까 기대하며 글을 씁니다. (긴글 주의)

 

독일에 온 지 벌써 15년이 다되어 가네요. 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회사를 다니며 사회에 이제야 적응되어 간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있는 그런 단계 같습니다한국에서는 자취를 해본 적도 없고, 회사를 다녀 적도 없기에 독일 생활 초반에는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생활/ 회사일을 하는구나.. 하며 (처음엔 불편함도 있었지만) 거의 스폰지 처럼 생활 습관방식을 흡수해 받아 들였던 같습니다

 

아주 단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독일 생활 초창기에, 기숙사 룸메들(모두 독일인) 설거지를 하고 굳이 바로 수건? 으로 물기를 닦아 장에 놓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칼크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를 하고는 저도 귀찮지만 ... 그들의 기존 생활 방식에 맞추어 살았던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살면서 세탁기가 항상 지하에 있었는데,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딱히 이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기보다는 이나라 사람들은 보통 세탁기를 지하에 놓고 생활 하는구나 .. 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독일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지하에 놓으면 집안 공간을 더 넓게 쓰니까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또 얘네들은 그렇게도 생각하나 보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제 집이 생겼을때는 집안에 세탁기를 두었지만요.

 

대학원때에도 동기들 중에 유일무이한 한국인이었고, 6인실 기숙사 룸메들이 우연하게도 전부 독일인이었고, 독일인 파트너도 있었고, 현재 일하는 회사 조차도 모두 독일인들만 있어서, 독일 생활방식/ 사고 방식을 알아갈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도 여기서 십여년을 살아오면서 그런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 성격자체가 또 사사건건 불평하는 것을 못 견뎌 하는 성격이고, 불편하거나 부당한 일들이 발생할 경우, 상황을 재빨리 개선하거나, 해결할 방도가 도저히 없으면 (혹은 부당한 일을 겪은 경우, 나의 에너지를 써서 해결하였을 때 발생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 그냥 피해버리거나 무시해버리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인지 지금껏 독일에 살면서 딱히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제가 비 독일인이라고해서 제가 납득할 정도의 인종차별, 부당한 대우를 받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독일어를 하기 때문에 덜 느꼈을 수도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만약 제가 비 독일인어서 부당한 대우가 계속되고, 제가 이 나라에서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면, 저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불평을 하면서까지 이 나라에 있기엔 젊음과 능력이 너무 아깝고, 대한민국에도 충분히 일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니깐요.

 

저의 고민은 최근 들어 여기서 사시는 비독일인들과 얘기를 나눌 때마다 이런 부분이 자주 부딪힙니다. 독일에서 살고는 있으나, 독일에 대한 불평, 불만이 주된 대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시1. 의료보험 병원예약잡기 너무 힘들다. 독일 의료시스템은 왜 이러냐,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치료받고도 남았다. 제가 사보험으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떠냐, 예약 비교적 잘 잡힌다 하며 제안했더니 그 친구는 사보험은 너무 비싸서 바꿀 수 없다.  

 

예시 2. 일요일 휴무 일요일에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게 말이 되냐…. 우리나라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시 3. 미국, 영국, 중국, 일본 .. 다른나라들은 기본적으로 입사하면 멘토링이 있고, 알아서 잘 이끌어주는데 독일은 왜 이런것도 없고 체계 없이 일하냐.. 어떻게 회사가 굴러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제가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꾸할 말도 없습니다.  


예시 4. 한국에서는 새로 지어질 집을 구매하면, 청소기, 에어콘 이라든지 가전을 선물로 주는데 여기는 고작 프랑스 와인 한병 주더라..너무 짠거 아니냐 ..  한국에서도 독일에서도 새 집을 사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이런 류의 대화가 오고 가면, 나보고 어쩌라는건가 .. 싶습니다. 혹자는 나보고 뭘 하라는게 아니다. 그냥 들어주면 된다 하는데 답도 없는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한번은 한국인 친구와 대화를 할 때, 독일에서는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이랑 다르고, 한국이 XX면에서는 독일보다 훨씬 좋지만.. 또 다른면에서는 독일이 훨씬 괜찮은것 같아 했더니, 저보고 무슨 독일인이냐/ 독일대변인이냐며.. 너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을 무조건 좋게 얘기해야 한다는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니까 애국심을 갖고 한국에 대해서 무조건 좋게만 얘기해야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소위 말하는 나치즘 아닌가요..?) 저는 한국을 대표로 독일에 나와서 사는게 아니라. 그냥 저는 저로써 독일에 사는건데요..

 

한국에서 좀 살아본 제 룸메 (독일인)가 한국의 결혼문화를 비판하면, 뭐 요즘 같은 시대에, 한국에서 부모님 도움없이 결혼하긴 쉽지 않지만, 얘네들 (독일인)은 결혼해서 바로 뭐 집 사야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처럼 큰 돈이 오가는 예물 예단 해야 할것 도 아니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고 말았는데 ..

 

친구는 저한테 왜 저런 얘기 듣고 가만히 있냐, 너는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을 안좋게 얘기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모든 한국사람들이 그러는 건 아니다. 요즘은 다 스스로 돈 모아서 결혼하다. 걔가 얘기하는 건 극히 일부다. 이런 대답을 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 무심한 성격과, 딱히 불만 없는 성격 때문에 이렇게 가다 가는 여럿 비독일인 (한국인 포함) 친구들을 잃게 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에 큰 미련은 없는 편인데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니, 이렇게 되어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나중에 인연이 되면 언젠가 다시 만나서 다른 일들로 친해지겠지요.

 

좀더 독일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께서 혹시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대처해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핀잔과 비난으로 가득 찬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추천6

댓글목록

라랄라룰루님의 댓글

라랄라룰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그냥 비슷한 사람 만나시는게 답인거 같아요. 제 경험상 독일에서 태어나거나 어릴때 살았거나 다시온 분이라던지 좀 일찍 어릴때 독일 온 분이라던지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하는 분 여럿봤어요. 말씀하신 사례는 한국에서 많이 사신 분들 같은데 맞나요? 가치관은 바꾸기 어려운거 같아요. 아니면 독일에 얼마 안 살았어도 성격자체가 쾌활하고 오픈북처럼 열려있고 자신감 넘치는 친구들도 별로 불만 없이 인종차별도 못느끼고 잘 지내는걸 봤어요. 그런 잘 맞는 친구 찾아보시면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 추천 2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감사 드립니다. 네 맞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자기 고국에서 저처럼 대학을 마치고 왔거나, 아니면 바로 취직을 해서 독일로 오게된 경우가 대부분 이예요. ㅋㅋㅋ 저런 종류의 불만은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용 ㅜㅠ 정확한 국가명은 혹여나 오해가 생길것 같아 구체적으로 적진 않았습니당 ㅎㅎ 말씀하신대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오픈마인드을 갖고 계속해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봐야 겠네요 ㅎㅎ

의의님의 댓글

의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해외에서 보내면서 생각/느낀점 적어봅니다. 굳이 선택해서 와놓고 욕만 하면 자기만 피곤해집니다. 현지분들에게 까지 불만을 하면 당연히 좋게 보일 리가 없구요. 그렇게 자기나라가 좋으면 돌아가면 되는거잖아요. 만약 외국인이 한국에서 불평만 하고 다닌다면 매우 안좋게 보이겠죠.
국가정체성, 애국심은 외국에서 너무 들어내거나 항상 바탕에 깔아놓으면 피곤해지기만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한국인인걸 티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여주신 예시 개별로는 일상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저분들과 알게 된건진 모르겠으나 생각과 뜻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벗이 되듯이 (한국인이란 이유밖에 없다면)굳이 관계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그리고 선생님같은 분만 계셨다면 문화갈등이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추천 2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의의님과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을 합니다. 여러 종류의 불평불만이 있었는데, 저 예시들이 국적 불문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예시 인것 같습니다. ㅎㅎ 독일 생활 초반인 경우 저 정도는 물론 할수 있는 불평불만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 독일에서 1-2년 산것도 아니고 몇년을 살았고, 앞으로도 떠날 생각이 없는 분들이 저런 불평을 아직도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마냥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 이 글을 쓰고 나서,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셨던 분들의 의견 및 생각을 나누니, 제가 알게 모르게 관계를 계속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부담감을 내려 놓고 약간의 거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xyee님의 댓글

sxy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개인적인 제가 직접 겪은 견해로는 돈 많거나 돈 여유있으며 한국에서 먹고싶은 배달이며 생활비, 쇼핑등 씀씀이가 아쉽지 않으신 분들이나 잔병치레가 많으신 분들은 독일이 훨씬 살기 힘들거같단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여유롭게 살지 못하는 축이였었거든요. 한국도 생각보다 생활비들어가는데 만만치 않게 비쌌고, 개인학원비에 용돈까지 쓰다보면.. 돈이 너무 많이들어가서 늘 항상 풀타임알바를하며 일생을 보냈던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취업을 해보고 매운맛(?) 을 봐보고 왔더니  전 오히려 장점이 더 보이더군요. 물론 모든나라중에 완벽한 나라는 없다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성향이나 선호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싶습니다.

  • 추천 5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벽한 나라는 없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각자의 고국 (저로 치면 한국이겠죠) 장단점이 분명히 있고, 독일도 단점 없이 완벽한 나라는 결코 아닙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었어서 대학다니면서 알바하느랴 정신없게 살았거든요.  물론 한국에서도 대학 졸업하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 여유는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같은 경우 대학 졸업 후 대학원을 독일로 왔고, 그러면서 여기서 취업을 하게 되었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독일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딱히 한 면을 보고 어느 나라가 다른 나라 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평가 할 수는 없지만,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저도 아직 까지는 여기 살면서 딱히 특별한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배달 음식 문화만 보자면 정말 한국을 따라올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froh님의 댓글

fr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생활 26년차입니다.
글쓴님의 생각과 거의 같구요...

제 집사람과 위 테마로 종종 얘기합니다만...

우리는 더 이상 한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일인도 아닌.그런 삶이라 여겨집니다.

다만.. 아직 까지 여기 살고 있는 이유는..
그래도 독일이 한국보다 저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기 때문인듯 합니다.

  • 추천 7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보다 10년 가까이 더 독일에 사신 froh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고 계셨다니 왠지 모르게 위안을 얻고 갑니다. 저도 아직 까지는 독일에서의 삶에 큰 불편을 못 느껴 이대로 계속 여기서 살게 된다면  저의 삶도 앞으로 froh님 부부처럼 토종(?)한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토종(?)독일인도 아닌 그런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한 시대에) 어떤 나라의 민족으로 어디서 사느냐 보다는, 어디서든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추천 1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유학/이민오셔서 줄곧 불만만 쌓여간다면 분명 불행한 일이겠지요. 한국과 독일은 당연히 차이가 있고 장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저는 누가 독일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대개 이해가 충분히 가는 부분이거든요.

예를 들자면 제 독일지인들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마치 학생들을 모조리 자살로 몰아가는 지옥처럼, 비인간적인것처럼 보면서 그에 대비, 독일 시스템이 훨씬 우월한 듯한 발언을 합니다.
저의 입장은 누구의 시스템이 더 낫다 못하다기보담 둘다 장단점이 있다는거고, 마치 독일 교육시스템이 월등한 것처럼 말하는걸 보면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독일 초등학생의 글쓰기, 읽기, 이해도 실력이 낮은건가요? 이주배경 자녀들 때문이라고 말들 하지만, 일반독일학생들 실력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 창의성? 인성? 이것도 한국에 비해 독일이 더 낫다고 생각 안하고요.
 
한국은 이제 전세계에 위상이 높아졌으나 아직도 독일에는 터무니없는 우월감, 망상에 가득찬 무식한 시선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또 하나. 여성관련, 마치 자기들만 여성해방을 이룩한것처럼 착각하는데, 제가 보기엔 여성의 권리는 한국이 훨씬 더 앞선 측면이 있거든요. 1978년도만 해도 독일에서는 여성이 직장을 다닐시, 남편이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와 맘대로 사표를 낼 수 있었어요. "내 아내가 일하는거 더 이상 용납못한다" 면서. 남편의 권리행사였죠. 과거에 여성들이 결혼후 반드시 남편의 성을 따라야 했던 것도 소유의 개념이었고요. 80년대 후반 들어서야 서서히 자유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여성에게 주어졌어요.

저는 독일에서 자랐기 때문에 독일생활이 아무래도 더 익숙합니다. 허나 한국에서 독일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장점이 보일때면 그게 훨씬 더 부각되어 보이고 마음 기쁜거 같아요.

또 하나 떠오르는데,
한국은 공사할때 "교통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라고 써있더군요. 그걸 보고 감동받았음. 독일에서 한번 교통의 불편에 대해 클레임 해 보세요 "그래 우리 공사한다, 어쩔래?" 라거나 그나마 친절한(?) 경우 어깨 한번 들썩여주고 말것입니다. 불친절하고 느려터지고 게으르고, 동시에 터무니없는 우월감에 쩔어있는 촌스러운 독일인들로 에워쌓여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시선이 차갑게 된게 아닐까 싶네요.

  • 추천 8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Williwiberg 님께서 좋은 부분을 짚어 주신 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좀 이상해서 그런지, 말씀하신대로 간혹 앞뒤 안가리고 독일을 "찬양하는" 사람들(독일인 비독일인 상관없이)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되레 갑자기 애국심이 불타올라, 상대의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하곤 합니다. ... 말씀하신 교육과정 예를 들면, 저도 독일 교육과정의 단점에 대해서 상대를 반박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교육과정이 절대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xxx 면에서는 독일 보다 훨씬 좋다라며 반박합니다. ... 그냥 제 성격이 이상한가 봐요 ... 그냥 독일이든 한국이든 다른 나라이든 어느 나라에 대해서 하염없이 불평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ㅎㅎ 예전에 읽은 책에서 약간의 불만족/ 불평이 있어야 성공한다는데 .. 이번 생에서 저의 성공은 글러 버린 것 같습니다. ^^

저도 한국에 갈 때마다 매번 감동 받습니다. Williwiberg님 께서는 공사 현장에서 감동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관공서/ 은행/ 병원/ 식당등... 서비스직이 있는 모든 곳에서 감동 받습니다. 독일의 공사 현장은 ... 진짜 육두문자도 아깝죠 ... 저는 아우토반 공사장 지날때마다 너네는 평생 실직자는 안되겠다 ... 하고 지나갑니다. ^^
답변 감사드립니다.

밀크티00님의 댓글

밀크티0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학사까지 한국에서 나오고 석사와 현지 취업을 한 케이스라 한국과 독일의 장단점을 더 피부로 느끼는 것 같네요. 저랑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독일의 느린 시스템이나 독일 사람들의 특징들에 대해 얘긴하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독일 한국 경험 차이뿐만 아니라 그사람이 기본적으로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인지 긍정적이고 무던한 사람인지의 차이인 것 같아요.
독일에 대해 불평하고 한국을 찬양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을 막상 한국에서 보면 제가 장담하는데 또 한국에 대해 자기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정적인 사람과 있다보면 처음에는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해서 서로 힘든 점을 나누긴 했는데 반복되다보니 저도 부정적인 감정을 쌓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되도록 자주 안만납니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추천 1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학사까지 한국에서 나오고 석사와 현지 취업을 한 케이스입니다. :) 몇 년에 한번씩 외국인 관청만 가도 공무원들의 느린 업무속도와 불친절함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오죠. 한 십몇년 살다보니.. 생각보다 일처리가 빨리 되거나 생각보다 공무원들이 친철한 경우 ... 저 사람 혹시 .. 오늘 좋은 일 있나 ... 퇴근하고 데이트 있나 ... 의심 (?)하곤 합니다. ㅎㅎ 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게시 후 댓글을 읽어보니, 말씀하신대로 원래 사람 성향이 그런 것일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정적 감정이 저에게 스며들지 않게 약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유지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찬걸님의 댓글

이찬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뭐 그들의 문제이긴 한데... 그렇게 불평불만 하는 사람들은 어딜가서도 합니다 .심지어 고국에서도 그럴꺼구요... 본인들이 고국에서 일하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어쩌고 저쩌고, 워라벨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가 해외나오면 한국은 세금이 적은데 여기는 세금을 너무 많이 낸데 어쩌고 저쩌고...
한국은 전세 있는데 외국은 다 월세라서 돈이 아깝고 저쩌고.. 그냥 평생 불평불만 하면서 사는걸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라 가볍게 무시해주시면 되요. 굳이 독일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도 저러고 살고 있었을꺼니까요...

  • 추천 2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정말 세금이랑 월세 관련 불평 불만도 많이 들었던 주제 중에 하나 입니다...  저도 세금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뭐 여기서 무상에 가까운 공부도 했고, 또 세금 내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하니 (물론 돈을 엄청 막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세금 관련 불평하시는 분들 중에 (제 기준) 제일 이해가 되지 않은 분들은 여기서 세금으로 받는 혜택 (예를 들면, 무상에 가까운 고등 교육, 자녀들로 인한 혜택.... 사실 무료 아우토반만 하더라도 사실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혜택 아닙니까? ) 이란 혜택은 다 받으면서 세금 때문에 불평 하시는 분들 ... 진짜 들어주고 있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차도 없고, 독일에서 공부도 안 하셨고, 자녀 생각이 아예 없으신 분들은 조금 이해가 되긴 합니다. ^^ 저는 그런 분들에게는 너도 독일에 사는 동안에 세금이 주는 혜택을 누리길 바래! 라고 위로를 전합니다.)

말씀 하신대로, 불평 불만의 문제는 사람 개인 성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서 제 마음이 불편해 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죽은경제학자님의 댓글

죽은경제학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향살이가 쉽지는 않고, 이곳에서 살면서 어려움을 마주하며 부정적인 아우라에 휩쌓이는 시기가 종종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자주 불평불만하는 사람들은 입만열면 사소한 것에도 비교하고 부정적에너지를 내뿜씁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만족함이없는 사람들이고 본인의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있으며 어려움이 있을때는 주변에 도움, 격려도 받으면서 참고 돌파하거나 그게 아니어도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다 나와같지 않더군요. 나중엔 그 불평 들어주다가 마음의 병도 생겼습니다. 태도들도 하나같이 ,너는 내말만들어, 그런게 네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기싫어.’ 그 불평불망하는 사람들 정작 도움이 필요할땐 다 내빼거나 주변에 없던데요.
이제는 독일인, 한국인, 중국인, 아랍인, 이란인 할것없이 열려있고 성품이 선하고 진실하며 서로 돕고 응원하며 함께 으쌰으쌰하는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그것이 더 내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 알았습니다.

  • 추천 1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 부정적인 아우라에 휩쓸리게 되면 저도 어느순간 부정적인 생각만 들게 될것 같아, 상대방이 말하는 부정적인 의견에 저 스스로 방어를 하려고 하니 이게 스트레스가 되었던것 같아요. 국적을 떠나 주위에 성품이 선하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분들과 함께 생산적인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바람직한 타향살이의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개인적으로는 독일생활에서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친정에 와서 시집사람들 욕 좀 한다고 해서 바로 이혼소송한다는 뜻은 아니듯이, 좋아서 결혼했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든 부분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나요. 마음을 다독여주는 사람도, 내 편이 되어 공감하며 함께 화내주는 사람도 때론 필요한 것입니다. 외국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불만에 대해 토로하고 대화로 풀어간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받아주는 사람도 여유로와집니다. 별일 아닌거 같아요......... 우리 모두 화이팅!

  • 추천 5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들은 뭔가 해답을 원해서 하소연 하는게 아니예요. 그냥 특별한 공통 관심사가 없으니 그쪽으로 대화를 풀어 나가는 겁니다. 그걸 진지하게 듣고 해답을 주려 하시니 스스로 스트레스 받으시는건데... 그냥 듣고 흘리시면 됩니다. 어차피 도레미쏠님이 아무리 진지하게 고민해서 조언을 해도 사람들은 전혀 듣지 않습니다.

  • 추천 5

하얀별님의 댓글

하얀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그냥 흘리시면 됩니다.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려면, 아직 그 분들이 독일에 흡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독일을 돌려까는 분들은 그런 분들끼리 어울리시는데 저는 그냥 현실에 불만많은 사람들로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 추천 1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 베리라는 학자에 의하면 이주민이 새로운 국가에 와서 적응하는 과정에 정체성의 변형이 생기면서 네 가지로 문화적응유형이 나뉜다고 해요. 통합형, 분리형, 동화형, 주변화형으로요. 통합형은 독일 문화 및 독일사람과의 교류 등을 잘 받아들이면서 한국과도 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경우, 분리형은 독일의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국 문화는 적극 유지하는 경우, 동화형은 독일의 것만 수용하고 한국의 것은 버리는 경우, 주변화형은 두 나라의 것 모두를 거부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우에요.
아무래도 글을 쓰신 분께서는 스스로 묘사하셨듯이 독일문화에 잘 수용하고, 독일 사람들과 교류도 어려워하지 않고  한국사람들과도 교류를 하고자 하시기에 통합형에 해당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많은 이주민들이 분리형으로 독일의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하지 않고 한국의 문화만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님은 독일에서 그런 분리형 한국분들을 만나셨을 때 대화도 안 되고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상 여러 연구에서는 통합형이 가장 건강하고 스트레스도 적은 문화적응유형이라고 해요. 그런데 분리형 사람들이 통합형에 비해 적응능력이 떨어지거나 모자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정체성의 차이라고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예전에는 이주민 연구하시는 분들이 문화적응을 덜 된 사람과 잘 된 사람정도로 그 정도의 차이로 구분했다면, 지금 이렇게 네가지 문화적응유형으로 나누는 것은 이주민의 다양성을 더 존중하고 그 현실을 반영하는데 의의가 있어요. 실제로 분리형이 통합형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한국문화에서 더 안정감을 찾고 그 정체성을 좀 더 오랫동안 간직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이런 분리형인 분들이 독일에서 더 오랫동안 거주를 한다고 해도 통합형으로 바뀌지는 않아요. 그냥 분리형으로 계속 거주하시는 거죠.
이주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서 모두 통합형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독일 이주의 역사를 가지고 현재 3세대째 독일에서 살고 있는 터키계 이주민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들의 경우에 다수가 분리형으로 살고 있으면서 독일내 터키사회에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이게 독일사회에서는 하나의 사회문제이기도 하고요. 왜 터키 이주민이 독일화되지 않느냐.
즉, 이상을 통해 볼 때 자신이 어느 사회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사는지에 따라서 이 네가지 유형이 나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변화로 사회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고립시키지만 않는다면 어느 유형이든지 다 정당하게 그러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서로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비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다른 문화정체성의 변화성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 갈등도 커지고 서로 불신감도 싹트는 거 같아요.

  • 추천 5

루드비히님의 댓글

루드비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불평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같은데요...
저는 그런 경우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나의 의견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듯
상대의 의견 또한 나에게 강요되지 말아야 하니까요.
결국 맞장구가 없는 건데,
그래도 괜찮은 사람은 주변에 남아있고,
아닌 사람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굳이 신경 쓰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 추천 2

soul12님의 댓글

soul1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생각을 참 많이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들의 불편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였어요. 어찌되었건 한국에서 살다가 왔으니 비교하는 마음도 알겠고,
그 정도가 심한경우도 있으니까요... 에를 들자면, 일처리하는 속도라던가 :)

처음에는 그냥 듣고흘렸는데, 듣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나의 삶의 바탕"에 대해 불평하고 싫은 소리를 하는것 같아
과장을 하자면, 내 삶을 욕하는 기분이 들때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모두가 나처럼 원해서 온 독일이 아닌 경우도 있고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낯선곳에서 살아가다보니 그 나름의 공감을 원하는 대화주제를 던진것이라던가
혹은 낯선 곳이기에 모든것을 분석하며 바라보고 방어기재를 쌓아가는 본능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아~ 어떤것 말하는지 알것같아. 나도 그렇게 느낄때가 있어~ 근데 이런게 또 이럴때는 이렇게 좋아~" 라고 하거나
"그런식으로 생각은 못해봤네 ㅎㅎ " 하고 반응해주지만 크게 진심으로 공감하거나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편입니다.

  • 추천 1

도레미쏠님의 댓글의 댓글

도레미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soul12님과 같이, 왠지 모르게 그래도 치열하게 살아온 내 삶을 욕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ㅠㅜ 지금 생각해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단지 나름의 공감을 원하는 대화주제를 던진것 같네요... 그걸 제가 캐치 하지 못했던 것이고요... 깊은 혜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떻게 받아치면 좋을지 구체적인 예시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에겐 꿀팁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길가에서님의 댓글

길가에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많이 공감하는 주제에요.
저도 지금도 겪는 터라 몇가지로 구분하고 있어요.

1)먼저 내 상태 점검:
상대 또는 내가 불만/부정정서을 얘기할 때 나는 어떻지? 긍정 정서와 등가임에도 왜 우리는 부정정서를 부담스러워할까?  누군가의 부정적 감정과 정서를 맞이한다는 것은 내게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하는구나. 그래서 그 상황이 내 맘에 마딱치 않구나. 나는 부정정서를  감당하지 못하는 구나 자각하죠.

2) 관계유지: 대부분 상대의 불평. 불만. 부정적 이야기는 개인경험에서 나온 터라  표면적이고 현상적이고 파편적,주관적이지요ㅡ
상대의 감정과 느낌만 잘 공감해주면 별일 없어요, 시간내서 듣기, 참견하고 비평하고 싶은  입 꼭 닫고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불편감을 가진 사람은 그 상대니까요. 언제까지? 그가 풀릴 때까지...
나는 그 상대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시간과 듣는 수고를 계속할지 아닐지 결정해야겠죠.

3) No표현,  한계설정; 나는  여기까지 듣겠다. 그 이야기는 내게 불편하다, 이제 그만^^  No!메시지를 상대에게 전달해야 하죠.(미움받을 용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독일에 대해 모를 때 ㅡ  처음에는 뭘 모르니까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갈지자로 듣고 있어야 해요. (두 부류가 대표적인데 독일을 자신들이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신나간 사람들 : 예로, 나 교포야, 알지? 나 여기 대학나왔어, 한국에 있지 뭐 여기까지 왔어? 나  돈벌어 성공했어 등등) ㅡ 그 끝에는 또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비판,,을 그냥 듣고 있어야 했어요. No! 제대로 못하고.ㅠ

하지만 내가 독일에 대해 어느정도 경험치가 쌓였을 때 ㅡ 좀 더 균형잡힌 대화가 가능하죠. 하다못해  독일에 살면서 느껴지는 애증의 양가감정  (예로, 이 지독한 ㄷㅇ놈들 끝까지 정이 안 가, 난 다른 나라 가서 살거야 등등) 까지도 이야기하게 되죠.

4) 풍부한 해석과 안내 :
요새 저는 이 단계에 있으려고 해요. 어떤 불평과 불만을 가벼이 넘기지 않고 함께 탐구해요ㅡ 책도 찾아보고 알아낸 걸 같이 나눠요. 어떤 때는 불평. 불만을 쏟아낸 상대보다 더 오래 품고 있다가 답을 찾아봐요. 만날 깨마다 계속 그 주제를 토론하고 궁리해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사람인지 알고 난 후에는 무작정, 대안없는 불평불만은 거의 없어지더라구요.

  • 추천 1

Hoffe님의 댓글

Hoff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들이 그렇다고 한국에서 만족하고 사신 분들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불만이 있어 독일로 온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불평불만이 항상 디폴트로 있으신 분들이에요. 사실 타향살이에는 맞지 않는 성격이시고 (적응력이 떨어지는거죠) 글쓴 분께서는 이래저래 잘 맞춰 사시니 지금까지 잘 사시는거고ㅋㅋㅋㅋ 저도 글쓴 분 성격이랑 비슷해서 사실 독일생활 불편함이라는걸 인터넷을 통해 '학습'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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