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새우볶음과 지난 여름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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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028회 작성일 09-08-21 13:50본문
언젠가 주말에 손님들을 초대했었는데 전식으로 새우 튀김을 내놓으려고 냉동고를 열어보니.. 헐~ "새우 없다~!!" 젊은 오빠에게 냉큼 달려가서 냉동 새우를 사오라고 하니.. 어쩜 칵테일 새우를 사다 건네데요~ 어쩔수 없이 전식은 호박 부침개로 바꾸고 요녀석을 냉동실에 너뒀다가 냉장고에 야채가 풍성할때 굴소스 넣고 볶아 봤음당! 제가 요 칵테일 모듬 세우세트를 좀 우습게 봤는데 나중에 해동된 소스를 맛보니~ 흐미, 모하러 굴소스에 볶아 먹었을깜? 나름대로 썩 괜찮았다눈~ 우야둥둥 볶음 한다고 해동만 시켜서 먹어도 될 아그들을 팬에 기름 넣고 볶으며 일을 만들었지욥! 유리병에 친절히 채까지 썰어진 죽순~ 물에 목관 한번 시켜주옵고 채에 걸러 팬으로 퐁당~ 항암 작용 뛰어나다는 브로콜리도 퐁당~ 걍 휘리릭~ 볶아서 접시에 올리고 가만 사진을 찍는데~ 은근히 장난끼 발동합죠~ 자태가 고운 녀석들 인연 맺어주기… 뭐 이런거… 먹는거 같고 장난치기~ ㅋㅋㅋ 그리하여 살포시~ 사랑의 표징을 만들어 밥상위에 올렸드니 즈희집 젊은오빠야가 촉촉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한마디 하데요~ “ 근데 밥은?“ 이라고요………………. -_-;; 밥한그릇에 볶음 요리, 달랑 요렇게 먹는 식사에 재미들린 담날도 (뭐 맨날 이리 단촐히~ ㅎㅎ) 닭꼬기에 남은 야채를 매콤한 고추 기름에 볶아 간장과 꿀로만 간을해서 먹었던 그럭저럭 아시아풍 한끼~ 그리고 뛰끝많은 여인네의 열무 이야기 또 시작~ 동네에 노르마 (Norma)라는 슈퍼에서 종종 김칫거리 될성싶은 독일 야채들 사다가 벌거벌거 다 해봤습니다. 겉은 빨갛지만 속은 허연 이 녀석, 자태를 보니 급 열무물김치 생각~ 실험만 해보자면 꼭 한단 사들고 와서 냉장고서 나뒹구는 오이도 잘 썰어 넣어주고 빠알간 겉껍질도 슬슬 벗긴담 송송 얇게 썰어서 고춧가루, 마눌, 설탕, 액젖 넣고, 완전 내맘대로 물김치도 담궜지욥! 즈희집 한식이 좀 허접하고 없어 보이는것은 거의 저 혼자 먹는거라서 대충 구색만 맞춰 해먹는 때문이라는 슬픈 이야기가... 이거이 육계장이 몹시 동한날 고사리를 비롯한 재료들 쟁여두지 못한탓에 걍 궁물만 급조하려도 만들었던 정체불명의 잡탕~! 어릴적부터 쇠고기 다시다에 인이 밴 무식한 저… 삼십대 초반에 슬슬 건강의 적신호가 오면서 조미료를 줄이기 시작했죠. 문제는 궁물 없음 안되는 스타일이라 비싼 다시 몇치 넣고 궁물내도 맛이 별로……… 어느날 다시마, 양배추, 새우 넣고 푹푹 궁물 한냄비 내면서 수제비 반죽도 만들어 수제비 동동 띄우고 쇠고기 다시다 넣는고 깜빡 잊고 퍼먹은 요 녀석~ 궁물맛이 꼭 한국서 먹어본 우동 궁물맛~ 캬~!! 꽂혀서 거의 매일 먹었더니… 요샌 안땡기는구만요~ 이런 제가 불쌍했는지 아는 댁에 놀러가서 징한 홈메이드 짬봉도 얹어 먹구요~ 만두도 얻어 먹고요~ 거하게 한상 이렇게 대접 받고요~ 큰 대접으로 한까아~득 싹싹 쓸어 궁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구요~ 곁에서는 인터넷으로 호동아즈씨 나오는 황금어장도 보구요, 이날은 강수진씨가 게스트로 나오셨데요~ 이날 꼭 강수진씨 발레 구경가자고 다짐하구선 여적 못가보고 있네요… ㅠㅠ 작년에 강호동씨가 강수진씨 인터뷰하러 들렸던 슈투트가르트 발레극장 앞~ 해마다 열리는 여름축제때 젊은오빠야 팔짱끼고 신나는 음악 들으며 싸돌아 댕기던 추억이~ (아 올해도 물론 댕겨왔슴당~ 바로 지난 일요이날~ ㅎㅎ) 밝은날, 특히나 휑휑한 겨울에 보면 극장앞은 이런 모습이랴죠~ 슈투트가르트의 센트럴 파크라고나 할까… 싶은 “쉴로스 광장과 정원~“ 작년엔 버디베어 행사와 데코비전이라는 행사가 있어서 세상에서 젤 크다는 커튼 구경도 했사와요~ 제법 크죠잉~? 이걸 으떻게 세웠을까.. 뒤로가서 보니 큰지막한 쌀가마니 같은 모래 주머니들이 받침대를 지탱중~ 괜히 저 가마니들이 탐나드라구요… ㅎㅎ 돌아보면서 문득 든 아줌마 생각… “ 아니.. 이 커텐은 그럼 어떻게 빨래를 한다지?“ 였다라는~ 흐흐 너무 더워서 커튼 구경 고만하고 션한 프로즌 카푸치노 사들고 쉴로스 정원 밤나무숲 그늘에 앉아 신랑이랑 경치 구경도 하고요~ 무수한 나무들 사이사이로 밤인가 흥분했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못먹는 너도밤나무~ “너.도 밤.나.무.니~?“ 하고 여러번 물어 보기도 했다는~ 올여름 음악 축제도 끝나고 곧 와인 페스티벌이 벌어지겠구만요~ 요리 사진들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작년 사진들~ ㅎㅎ
그냥 요것저것 보시라고 올려보왔시요~
다들 션하고 즐건 주말 되시길요~!! 취스~!! *^^* |
댓글목록
디로제님의 댓글
디로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모두락님 댁은 너무 풍성해서 마우스 내리다가 시간 다 가겠어요.ㅋㅋㅋ
이렇게 많이 올리시면 담에 올릴거 없는거 아녜요? ㅋㅋ 괜한 걱정인가요? ^^
저를 위한 다이어드 식단도 있고 열받은 기분 화끈하게 날려줄 짬뽕도 있고
요리 너무 잘하신다~~~
혹시 독일에 조리사자격증 따러 간거 아니냐는 말 안들으세요?
전 친구들이 밥하러간 여자라고 놀려요.-.-
이젠 그 소리 안듣게 할거지만. ㅋㅋㅋ
뒤끝많은 여인네라는 표현 너무 웃겼어요..^^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로제뉨~ 어흑... 부끄부끄~!!!!
(속으로 엄청 좋아서 우헤헤헤 웃고 있다눈~!)
아.... 슬로우 다운을 좀 해줄깝쇼?
근데.. 제가 레시피 이런거에 약해서
그냥 질보다는 양으로 덤비는 인사라... 히히힛!
제가 다른곳에 여기 있는거 올리니 다른분 말씀이요,
"모두락님, 저랑 똑같은 상태시네요, 탄수화물 중독이라구요...!!" ㅋㅋㅋ!
갈수록 먹는거에 집착하구요, 거기에 늘 한식...
근데 제대로 하는건 없어서뤼 늘 안타깝구만요...ㅠㅠ
디로제님, 제말이요! 그리고 저 본인이 더더욱 잘 느낀다는...
지금으로썬 밥하는 일이 제 본업인데..
요샌 너무 본업이 버겁네요,, 즐겁게 밥하는 날을 꿈꾸며 홧팅~!! *^^*
초록우유님의 댓글
초록우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와인페스티발이 있어용? +_+ 가볼만 한가어떤가 알려주세요 :) 심심해서 주리난장틀기도..지쳐요.. 'ㅡ';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우유님 이맘때쯤이면 두루두루 동네마다 다 있던것 같던데요.
슈툿갓은 글쎄요, 한번도 안댕겨보셨담 괜찮을것 같아요.
밑에 링크 참조해 보시구욤~
http://www.stuttgarter-weindorf.de/cms/front_content.php
Nomad님의 댓글
Noma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ㅋ 모두락님, 하트새우...역시 위트가 넘치는 님~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마드님 할리할룽~
저녁 맛나게 해드셨어요?
전 그냥 후다닥 전기밥솥에 밥해서 고기 굽고 샐러드....
비가 하루종일 내릴줄 알았는데 오다말다 하네요~
주말엔 덜 뜨겁고 시원하고 비도 안오길 바라며~
멋진 주말 되세용~!! *^^*
하루살이님의 댓글
하루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젊은 오빠는 정말 행복하시겠습니다. 여성잡지에 실려있는 요리코너와 여행관련 기사를 본듯한 느낌입니다.
이제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러게요. 사진도 진짜 빛나게 찍으셨네요.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여름님~ 안뇽하세요~
와~ "빛나게~" 제게도 이런 아릿따운 수식어를 써주시니
좋아서 덩실덩실 어깨춤이~!! 감사해요~! *^^*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살이님~
이렇게 남푠님께 써비스 해드리고 바라는거 되게 많습니다.. ㅋㅋㅋ
즈희집 젊은오빠야가 하루살이님 멋진 표현법의 반의 반이라도
좀 따라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거기다 욕심을 좀 더 내자면 요리솜씨 또한요~!
하루살이님 칭찬에 비오는 아침부터 엔돌핀 팍팍 솟네요~ 당케 쉔~!! *^^*
haki님의 댓글
ha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는 해물 요리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했으면 딱 좋을 후덥지근한 여름날씨입니다.
좋은 음식 사진과 풍경사진 올려주셔서 감상 잘 했습니다.
모두락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키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칭찬 담뿍 건네주시며 환영인사 해주시니 감사해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저녁 나절엔 좀 선선해져서
지치지 않는 편안한 하루가 되었으면요~
다시 한번 반갑습네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