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그동안 학업때문에 많이 바빴거든요.
앞으로는 더욱 그러하겠지만....

제 경험으로, 그리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음식에 잘 맞는 돼지고기 부위가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해도 고기 부위만 잘 선택해도 그 음식맛이 한결 살아납니다.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도 상당히 비싸서 음식해먹기가 만만치 않지만,
이곳 독일은 그래도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라서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이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1) 뒷다리는 기름기가 거의 없어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찌게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탕수육으로는 아주 좋죠. 그리고 장조림용으로도 두 번째 좋은 부위입니다. 그리고 돈까스용으로도 아주 좋은 부위입니다.

2) 목살은 지방과 육질이 잘 섞여있기 때문에 찜용으로 최상입니다. 지방과 육질이 골고루 섞여있어서 보쌈에는 반드시 목살부위를 사용합니다. 이번 김장철에 보쌈을 한 번 해 드심이 어떠실지....
그러나 탕슉용으로는 그렇게 적당하지는 않죠.

3) 등심부위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한국음식은 돈까스와 탕슉입니다. 조직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지도 많지도 않으며 지방이 육질에 잘 스며있기 때문입니다.

4) 갈비는 구이나 찜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갈비 아래끝자락에 붙어있는 부위는 마치 치마처럼 생겼는데 맛이 아주 담백하고 부드러워 찜을 하면 좋습니다.
한국 음식점에서는 구이용 갈비작업을 할 때 갈비살이 부족하기 때문에 목살을 얇게 저며서 갈비살과 섞어 사용합니다. 목살이 더 비싸기 때문에 속임수는 아닙니다.

5) 안심으로 최상의 음식은 단연 장조림입니다.
잘 만들어 놓으면 이 고기가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다만 양이 너무 적어 가겪이 높은게 흠이죠.

6) 앞다리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음식은 역시 찌게입니다. 육질도 연하고 근육조직도 작기 때문에, 특히 김치찌게에는 더할 나위가 없죠.

7) 혓바닥은 잘 손질해서 삶아서 수육으로 먹는 것이 최상입니다. 전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소 혓바닥이 소고기 중에서 상위에 속하는 맛인 것처럼 돼지혓바닥도 아주 맛있는 수육용 고기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기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삶기 전에 된장을 살짝 발라놓았다가 삶으면 냄새제거도 되고 적당히 간이 들어 더욱 맛이 좋아집니다.

잘 기억해 놓으셨다가 기회가 되면 한 번씩들 시도해보십시오.
건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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