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컵라면의 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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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onga 팬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4,828회 작성일 04-04-29 16:13본문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진입한 뒤 아이들이 밥을 제치고 컵라면만 한 끼에 2,3개씩 먹어대 대사관 사람들이 의아해 하더군요.”
탈북자들은 탈북한 뒤 중국이나 한국에서 처음 맛본 한국라면의 맛에 대해 이렇게 회상하며 이구동성으로 극찬합니다.
그만큼 한국라면은 북한주민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답니다.
한국라면이 처음으로 북한에 들어간 것은 97년 6월. 당시 적십자사를 통해 ‘삼양쇠고기라면’ 15만 박스(450만개)가 함경남도 흥남항을 통해 들어갔지요.
당시 북한의 한 관계자가 남한기자에게 다가와 “남조선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다. 거기서 보낸 라면을 먹어봤는데 그렇게 맛좋은 식품도 있나 놀랐다.”고 귀띔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외화상점에서 파는 일본라면이나 중국에서 친척들이 가져온 중국라면을 먹었다는 증언은 있으나 한국라면을 먹었다는 탈북자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97년 당시 흥남에 살던 탈북자들도 라면이 구호품으로 왔다는 소문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합니다. 북한에 지원된 라면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지요. 일설에는 군수물자로 비축되었다는 분석도 나돕니다.
북한에서도 70년 중반부터 라면이 생산되었습니다. 일명 ‘꼬부랑 국수’라는 것이었지요. 80년대 중반에는 생산량이 많아 민간은 물론 군대에도 지급되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라면은 우리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라면의 수프가 없습니다. 면만 포장되어 나오는 것이지요. 일부 군수용에는 수프도 들어 있었지만 “맛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었습니다. 따라서 국물을 만든 뒤 면을 데친 뒤 넣어 먹는 스타일입니다. 시중 음식점에서 김치찌개에 라면을 넣는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년 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박모씨(29)는 이런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자본주의가 들어가기 전에 코카콜라와 청바지가 먼저 들어간다는 말이 있더군요. 하지만 북에는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한국산 라면이 들어가야 해요. 한번 먹으면 한국의 맛으로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지원물자 중에는 상당한 분량의 라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10만개의 컵라면을 지원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민간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가 10만달러 상당, 천진엘림한인교회가 2550박스 등 여러 단체가 북에 라면보내기 운동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돼 ‘기술역전’을 거듭하며 세계적 간식으로 등장한 한국의 라면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바꿀지 주목됩니다.
www.donga.com
주성하기자(zsh75@donga.com)
댓글목록
안티라면님의 댓글
안티라면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근데 라면을 어쩌다 아주 가끔 시식해야지 주식이 되어서 자주 드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왜냐면 스프안에 들어 있는 쇠고기맛을 내는 성분이 인공화학제여서 배는 부르게 하는데 몸에 득이 될게 없대요. 북한에 얼마나 먹을게 없었으면 주민들이 라면이 최고라고 할까요?! ㅉㅉㅉ
올빼미님의 댓글
올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이 마른자에게는 물이 배고픈자에게는 당장의 먹을 것이 가장 절실한법입니다. 굶주린자에게는 썩은감자도 진수성찬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만큼 북한주민들이 절박하다는 말씀이지요. 하지만 남쪽에도 돈없고 굶주린 많은 사람이 라면을 주식처럼 애용하고 있지않나요.
안티라면씨 걱정하시는 것은 좋지만 라면대신 무엇을 해주어야 좋을지 생각좀하시기바라며 라면의 인공화학제는 북한주민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쪽의 라면을 즐기는 모든 사람을 위해 첨가해서는 안됩니다. 안티라면님 라면을 없애게 아니라 좋은 라면을 만들도록 감시독려하는 도움미의 사명을 갖고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안티라면님의 댓글
안티라면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올빼미님,제가 라면을 먹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라면뿐이 아니라 인스턴트식품에 주로 첨가되는 글루타민등의 인공조미료가 알레르기나 심지어는 암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것을 어느 잡지에서인가 들었습니다.북한에는 라면 대신 직접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을수 있는 밀가루가 더욱 좋을 것 같군요.물론 저도 가아끔 라면을 시식하지만, 배가 고파서 먹을 땐 맛있게 먹지만 먹고 난후에 배가 부르면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라면 뒷맛이 좋지 않더군요,,
올빼미님의 댓글
올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티라면님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지않고 나쁜것을 알면서도 라면을 드시나요? 밀가루가 없어서일까요? 다름아닌 편리하고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돈 모두가 절약이 되니까요.
일인분 만들려고 밀가루 반죽하고 머하고 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양은 많아 버리는 것은 많고 양념등 갖출것 다가추면 나가서 외식하는것이 절약이죠. 라면은 이모든 문제점을 해소시킨 제품입니다. 한가지 인공조미료나 방부제등 문제점이 있으나 날로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요는 배고풀때 물만 끓이면 먹을 수있는 라면이 북한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