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신문 “용천사고는 김정일 암살용 가능성”
[Telegraph] 보도…北 "휴대전화 사용됐다"
2004-06-13 18:56:22


북한 관리들은 지난 4월 22일 용천에서 발생한 열차폭발사고가 김정일을 암살기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북조선 관리들은 질산암모늄과 유류를 폭발시키기 위해서 휴대전화가 사용되었다고 믿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TNT 등을 폭발시키는 것은 팔레스타인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에 테러공격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접착테이프가 붙어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되었으며, 이 휴대전화 사용자를 추적했는데 이 사용자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현재 북한은 김정일이 탄 특급열차가 지나고 수시간 후에 용천에서 대형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인민들이 청취할 수 있는 국내방송에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서 상호비방방송을 중지하자고 한국군과 장성급 회담을 한 이유도 조선인민군들이 용천 열차폭발사고에 대한 정보를 한국측으로부터 입수함으로써 동요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고현장에서 접착테이프가 붙어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되었으며, 이 휴대전화 사용자를 추적했는데 이 사용자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TNT 등을 폭발시키는 것은 팔레스타인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에 테러공격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발견한 북조선 당국은 현재 북조선 인민들의 휴대전화를 몰수해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 놓았다.

현재 북조선은 김정일이 탄 특급열차가 지나고 수시간후에 룡천에서 대형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인민들이 청취할 수 있는 국내방송에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처음에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지금은 북한 주민이 보유한 1만여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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