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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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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58회 작성일 04-06-22 00:19

본문

오늘 CNN을 봤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납치되어 죽음의 공포 속에 앉아 있는 김선일씨를 보았습니다. 그가 한국군은 오지 말라고 절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왜 우리가 이라크의 적이 되었습니까?
이라크 저항세력은 말했답니다.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병력을 철수하라, 그렇지 않으면 김선일을 처형하겠다'. 고국에서는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정부의 파병을 철회하라고 외치는 3천여명의 촛불시위 기사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파병을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저 오늘 해가 지면 일어날 비극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신문에 한국의 파병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세계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의 책임으로 궁지에 몰린 부시 대통령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일 지 몰라도, 세계 최강 미군의 진압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 저항세력에게는 힘 빠지는 뉴스입니다. 한국군의 파병으로 미군은 저항세력 진압에 동원할 여유 병력이 늘었습니다.
또 하나의 뉴스가 있었습니다. 팔루자에게 미군 비행기 폭격으로 20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불가피한 희생자'가 생겼을 뿐입니다. 세계의 양심은 어디있습니까? 누가 이런 비극을 만들었습니까?
우리도 파병 반대를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외에서 고국의 뉴스를 보며 한숨만 쉬고 있는 나는 정말 답답합니다.

아래에 오늘 열린 김선일씨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파병에 반대하는 촛불시위에 관한 민중의 소리 기사를 전합니다.

광화문 3천 촛불, 김선일씨 무사귀환 기원
<2신 오후 11시30분> "김선일씨 나올 때까지 자리 지키겠다"

밤10시가 넘어선 시각까지도 집회에 모였던 시민들은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무장단체가 경고한 24시간이 될 때까지 함께 기다리겠다며 집회를 해산하지 않을 태세다.
무대에서는 각계에서 모여든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노 대통령이 민중에게 지은 죄가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FTA를 끝내 통과시켜 농민들 피눈물 흘리게 한 것이고, 또 하나는 파병을 결정한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정 의장은 "이땅에서 수십년 노동자 민중 등골 빼먹은 주범이 바로 미국놈들인데, 그들과 동맹해서 사람 죽이면 좋겠습니까?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촛불을 듭시다"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촛불이 우리의 무기'라며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다운다운 유에스에이(Down Down USA!)'를 외쳤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무대에 섰다. 그는 "김선일씨 지금 심정이 어떻겠나. 왜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미국놈들에게 당하고 살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금 심정같아서는 청와대에 화염병을 꽂고 싶다"는 최 위원은 말을 하던 도중 분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놈들은 즉각 (이라크에서) 철수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0시30분경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들은 새벽까지 예정된 철야농성을 위해 당사로 이동했다.

무대에서는 자유발언이 계속되었다.
일곱살, 아홉살된 아이의 엄마라는 한 여성은 마이크를 잡고 "아이를 가져본 여성들은 다 알겠지만, 내 아이라는 존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며 "지금 김선일씨 어머니의 심정을 생각해본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자식이 있는 데 이라크에 있는 김선일씨와 자신의 아들을 한번 바꿔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11시가 가까워지자 이제 촛불도 다 꺼져 참가자들은 촛불 대신 저마다 핸드폰을 꺼내들고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불나비'나 '아침이슬'과 같이 잘 알려진 민중가요를 함께 부르면서 더욱 힘을 내는 분위기. 이날 모금한 후원금 중 일부로 산 빵과 물이 돌려지고, 참가자들은 '끝장을 볼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자고 서로에게 다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서울대 총학생회장 홍상욱(경제 4)씨는 "오늘 아침 김선일씨 소식을 듣고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며 "설사 김선일씨를 어떻게 구하더라도 우리가 파병을 강행한다면 제2, 제3, 제4의 김선일씨가 계속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1신 오후 9시> 광화문 3천여 촛불, 김선일씨 무사귀환 촉구


ⓒ민중의소리 김철수

이라크에 납치된 김선일씨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21일 저녁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는 김씨의 안전귀환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 3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사전 약속이 되어있거나, 누가 불러서 나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모여, 집회 신고가 미리 되어 있지 않은 탓에 이를 극구 막으려는 경찰과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7시 30분경 이들은 공격을 준비하는 듯한 경찰의 위협적인 함성속에 겨우 자리를 정돈하고 앉았다.

민중연대 정용준 자주평화국장이 마이크를 잡고 "한국 정부가 김선일씨를 살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파병을 철회 해야 한다"는 말로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경찰은 방송차량 진입도 원천 봉쇄했고,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인도쪽에서 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의 유입을 완전히 막는 등 날카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번 탄핵 반대 집회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참수될 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사실 때문인지 이날 집회에서의 발언들은 유달리 격앙되어 있었고, 그간 파병 반대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진보진영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의원단과 최고위원등 당직자를 총 동원한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첫 발언자로 나서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어디있단 말인가? 이라크 파병은 철회되어야 하고, 서희 제마 부대도 철수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사건이 발생한 이날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내일 새벽 5시까지 사태를 지켜보며 철야를 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김창현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사태를 예고해 왔다. 이제 우리는 분노한 이라크 민중들의 표적이 되어버렸고, 6.3빌딩 조차도 더이상 안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더 이상 소용없다"라면서 "노무현 정부는 김선일씨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가 죽는 것을 눈 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나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에서 손봉숙, 이상열 의원도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리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와인잔이나 부딪히고 있을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자유발언 위주로 진행된 집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람은 김선일씨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함께하며 그의 학교 생활을 지켜봤다는 황지만 (28살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정치학과) 씨였다.

황 씨는 "김선일씨는 집안 사정으로 휴학을 한 차례 한 적이 있고, 이번에도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중동에 몸을 던진 사람이다"라고 김선일씨의 사정을 말한 뒤 "알-자지라는 이제 한국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파병국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아랍은 우리를 미국, 영국에 이어 제 3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 파병이 국익이라고 정부와 보수 언론에 의해 세뇌 당했다. 절대 속지 말고, 김선일씨를 구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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