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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함께 우리가 알아야 할것들 ##(김선일씨사건 관련)…

페이지 정보

작성자 U-Boot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3,353회 작성일 04-06-24 12:28

본문

아침일찍 6시경에 간만에 일찍일어나 기분 상쾌했는데, 뉴스를 보고는 내 친척이 당한것처럼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안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김선일씨를 그렇게 만든 알-자르카위 일당놈들은 &%#&*%$#$*$%#해버리고 싶지만, 먼저 글쓰신분들이 이미 그말 다했으니, 나까지 거기에 분노의 몇마디를 더 보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는 애도를 표합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일반이라크사람들에게, 더 나아가 이슬람문화권 사람들에게 확대적용되는 것은 그것 또한 크게 잘못된 것이고, 우리 스스로 경계를 해야할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더군요. 만약 반대로 필리핀공산게릴라가 유럽관광객을 비슷하게 죽였다고 칩시다. 그럼 피해국가 국민들이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모든 아시아사람에 대해서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적대행위와 보복을 한다면 그것처럼 황당한 경우도 없겠죠?

우리는 이라크일반 사람들이나 기타 아랍권과 적이 될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부시정부가 싸움판을 벌렸는데, 우리가 왜 아랍권과 적대적이 되야합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철없을떄는 미국, 이스라엘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상을 알아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랍사람들에겐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씩 알것도 같더군요.

아랍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분노와 응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제 우리가 파병으로 인해서 중동문제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아랍인들이 어떻게 고통받아 왔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평화'와 같은 신성한 단어를 얼마나 왜곡시켜 왔는지를 우리가 객관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김선일씨 사건 얼마전, 미국은 '버그'참수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팔루자에 대한 대공습을 감행하여 1000명(이거 작은숫자 아닙니다)정도의 이라크사망자들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민간인들입니다. 그전에도 비슷한 사건 부지기수였습니다. 김선일씨의 희생에 대해 같은 국민이라서 느끼는 분노가 이정도 인데, 매일같이 미군의 공습과 가택수색, 테러범색출이라는 명분으로 보통사람으로 살아가던 자신의 아버지, 삼촌, 형, 또는 어머니, 아내, 딸들이 죽어나가는 이라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는 어떠하겠습니까.

약간 다른 얘기를 덪붙이자면, 본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억압에 대해 다른 한국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아 왔습니다. 의아하면서도 조금 화나는 점은, 우리나라사람도 그렇게 질곡과 핍박의 세월을 겪어서 그 마음 잘 알텐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사태가 얼마나 비열한지 관심들이 없는것에 놀랐습니다. 난민촌을 한밤중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곤히 자고 있는데, 군용대형불도저 수십대로 대피경고도 없이 밀어버리고(자다가 그대로 무너진 집에 매장되어 죽은 이가 부지기수 였습니다. UN엣에서 진상조사벌이려 했지만 미국이 압력넣어 유야무야 됐지요..C8), 그 위로 F-16전투기로 폭탄투하를 하는게 이스라엘 놈들입니다.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나치에게 당한 아픈 역사에서 무얼 배웠는지 유대쓰레기놈들 한테 되묻고 싶습니다. 그들에겐 미국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을 움직이는 실세는 유대인들이기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을 저렇게 당당하게 도륙하고 있는겁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얘기를 한것은 알-자르카위또한 요르단출신으로서 어린시절 가족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적들을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 두눈 똑바로 뜨고, 제대로 분노합시다. 이라크국민들을 대변하지 않는 일부 미치광이 테러집단의 자행때문에 이슬람교도 천체를 테러집단과 동일시하는 그런 순진하고 유아적인 광기표출은 삼가합시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건 이슬람사원에 폭파협박전화하거나, 이라크인도 아닌 파키스탄이나, 비슷하게 보이는 이집트, 사우디등 다른 아랍사랍들에게 공갈협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우리 대한민국사람의 방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부시정부의 탐욕이 어떻게 세계를 이토록 위험에 빠뜨리는지에 대해 냉철하게 직시하는 겁니다.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가슴아프고, 분노의 불길이 아직도 가슴속에 있고, 테러범들에 대한 끓어 오르는 분노심이 아직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얼마나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리 좀 제대로 압시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에게 억울하게 죽은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더 가집시다. 못난 사람은 자기가 방금 한대 맞은것 가지고 앞뒤 안가리고 경거망동하지만,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응징할때는 100배응징하더라도, 왜 그런일이 벌어졌고 상대방이 왜 그러한 행동을 나에게 했는지 먼저 알아볼 것입니다.

말이 좀 길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과 조금은 떨어져서 걸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미국 바지가랑이에 붙어 다녔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미국은 냉전종식후 유일한 SuperPower가되면서 눈에 뵈는게 없는 양아치처럼 변했습니다. 예전 미국의 우방국들도 겉으로는 웃지만 모두 미국을 별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만 편드는 미국은 아랍인들에겐 좋은 증오의 대상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심기위해 왔다고 개소리를 하지만, 초등학생도 그건 곧 닥칠 자원전쟁을 대비한 미국의 전략적침략의 일환이라는 걸 압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세워도 남의 집을 무단침입해 박살을 낸건 명백한데, 자꾸 자기는 그집의 평화를 위해 어쩔수 없이 그랬노라고 개소리하는 도둑놈과 같은 거죠. 미국은 몇십년안에 몰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든 국가든 흥망성쇠는 있는법. 좋은일 해도 시원찮을 판에, 냉전시대부터 미국정부는 CIA나 기타 특수기관을 이용하여 제3세계국가들에 몹쓸짓 너무많이 했지요. 아 이거 말 마무리하려다 더 길어지는군요.

이번을 계기로 무조건적인 반아랍정서는 스스로 경계합시다. 현명한 우리대한민국이라면 그렇게 경솔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아랍인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해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합시다. 우린 그동안 너무 미국의 시각으로 그들이 던져주는 정보만을 받아먹고 살아왔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무게중심을 가지지 못하면 90년대초 미국백인들이 촉발시키고 애꿎은 한인들만 흑인들에게 피해를 당한 LA폭동사태처럼 될 수 있습니다. 아랍인들의 증오심은 미국이 키워놓고 그들과 다른 우방국도 발빼는 마당에 우리한국이 분쟁의 새로운 희생자가 된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제발 이번 김선일씨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감정적으로 이슬람, 아랍사람들 전체를 매도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맙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랍에 어떠한 것들을 했는지 더 알도록 합시다.

피는 피로 씻어봐야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

(voyaavalo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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