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테러사건 위로전문 보내
김선일씨 살인테러는 침묵
2004-06-25 10:04:34


북한은 지난 22일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인 잉구셰티야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 김영남 위원장 명의의 위로전문을 보내는 등 발빠른 행동을 보였지만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김선일씨와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명의로 "이번에 인구쉐찌야에서 발생한 테로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불행한 소식에 접하여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사상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동정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형태의 테로를 반대하여 투쟁하는것을 일관한 원칙으로 삼고있는 우리 공화국은 로씨야의 안정을 파괴하는 테로분자들의 비렬한 행위를 견결히 규탄한다"고도 말했다.

테러는 체첸 무장 세력에 의해 잉구셰티야의 발생했으며, 자동화기와 유탄 발사기 등으로 중무장한 무장군은 경찰서와 정부청사 등을 공격 92명이 숨지고 120명이 부상했었다.

한편 23일 오후 제3차 북핵 6자회담이 베이 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인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중국.일본.러시아 측이 개막후 인사말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

주재국 중국의 왕이 수석대표가 "테러리스트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포문을 열자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랍, 살해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선일씨와 유족, 한국 정부에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을 건의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는 "무엇보다도 나는 먼저 테러로 인해서 희생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 "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수석대표도 "좀 전에 여러 수석대표들이 말씀한 것처럼 이라크에서 피랍돼 살해당한 한국인을 위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날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북한 김영남위원장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테러사건 위문전문이다.


(평양 6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위원장은 23일 로씨야련방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대통령에게 위문전문을 보내였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이번에 인구쉐찌야에서 발생한 테로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불행한 소식에 접하여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사상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동정의 뜻을 표합니다.

모든 형태의 테로를 반대하여 투쟁하는것을 일관한 원칙으로 삼고있는 우리 공화국은 로씨야의 안정을 파괴하는 테로분자들의 비렬한 행위를 견결히 규탄합니다.

나는 이 기회에 당신의 령도밑에 로씨야지도부가 테로피해후과를 하루빨리 가시고 나라의 령토완정과 인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에서 반드시 성과를 이룩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는바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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