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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추스려야 할때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sieger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4,660회 작성일 04-06-25 14:24

본문

한국의 국론이 파병, 비파병이다 분열되고
이런때를 틈타 항상 과거 이념대결을 조장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관철시키려는 자들과
소위 집단이기주의, 수구꼴통집단의 교묘한 혀놀림이 시작되곤 합니다.
여기에 한국언론의 뻥튀기, 왜곡, 놀래기, 쇼쇼쇼 작전까지 전개되어 마치 현란한 불꽃놀이로
한국을 물들어 버리곤 합니다.
무엇이든 무슨일을 할때 혹은 딜레마라는것에 빠졌을때 누구든 하나를 결정해야 하고
그것이 최선이지 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고뇌와 격정끝에 눈물을 머금고
하나의 결정을 내렸다면 결과는 최선을 다함에 만족해야 합니다. 또한 결과가 현실적으로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는 수도 있고 부정적일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제조건은 바로 자신의 가치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파병, 파병반대의 엄청난 딜레마에서 국가수반으로서 많은 고뇌 끝에 파병이라는 결론을 내린것이었다고 봅니다. 어느것을 하든 항상 반대여론은 만만치 않았겠지요.
그 이유야 그렇다 치고( 합리적인 이유가 반드시 있었다고 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소위 재신임정국, 그리고 사상초유의 탄핵정국을 뚫고 나온 대한민국이 뽑은 엄연한 대통령입니다. 최소한 민주주의라는 정체에서 말입니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못한다는것은 바로 민주주의를 거부한다는 말입니다. ( 그럼 개인적으로 그게 싫으면 민주주의를 하지 말아야지요..즉 다른곳으로 가야 된다는 말입니다.) 노대통령을 뽑지 않은 40% 가까이되는 사람들에게는 유감이지만 두가지 선택만이 있습니다. 첫째는 싫어도 인정하든지, 둘째는 떠나든지 하는 겁니다. 떠나긴 싫고 인정도 하기 싫다면 민주주의를 하지 말라는 말이 되죠. 그럼 속된말로 뭐 어쩌자구요??
아무튼 대통령의 결정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천명하기를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파병안이 결정되고 김선일씨가 이렇게 생을 달리했습니다.
전에 행정수도 문제도 그렇습니다. 행정수도를 공약하였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고 행정수도 이전하겠다고 말한바도 있고 이를 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난리가 났습니다. 이제까지 탄핵정국이다 뭐다 해서 가만히 눈치만 보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야 난리를 칩니다. 왜 그때는 가만히 있었습니까? 이회창후보도 행정수도이전 공약 내세워서요? 뽑을 사람이 없었다구요? 그럼 뭘 어쩌자구요? ( 몇몇 신문보니까 행정수도이전이라 안쓰고 아에 천도라고 공식화 하더구만요..... 할말 없습니다..)
이번문제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파병문제가 국회에서 결정되고 이번 사건이 터지고 국민을 비통과 분노에 빠지게 되자, 노무현 책임론이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한순간에 급락했습니다. 이제는 또 탄핵정국을 어렵사리 뚫고온 대통령이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다리를 잡히는 순간입니다. 또 질질 끌려다니다 뭐 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나머지 임기 다른 대통령들처럼 대충대충하고 바통 넘기면 될것 같습니다.
솔직히 김선일씨의 죽음은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생각같아선 지금 맘 같아선 특공대만 만명 보내서 테러리스트들 삼족을 멸하였음 속이 후련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 생각뿐입니다.
저는 이러한 딜레마에 빠졌을때 한가지 가치관으로 해결합니다. 입장을 바꿔보면 됩니다. 남이 좋을때 내가 좋은법입니다. 전에는 막연하게 그냥 파병하면 되지 라는 식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내일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이라크에 파병되어야 한다면 저도 가기 싫었을겁니다. 이번 김선일씨의 비극이 이렇게 큰 충격을 준것은 그가 너무나 서민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돈 조금 더 벌겠다고 위험을 알면서 ( 솔직히 저라도 돈 좀 더준다면 설마 하면서 거기에 가서 일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때문에 자신의 크지도 않은 소박한 꿈 근처에도 못가보고, 거기다 듣고 보도 못한 테러리스트들한테 그렇게 비참한 방법으로 ( 인간을 참수한다는것 그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지옥은 없을겁니다) 그렇게 죽을 이유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은 분노하고 경악하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심장을 떼어놓고 머리로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마도 그가 일했던 가나무역 사장은 먼저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보다는 그의 죽음으로 인한 사업상, 금전상 손해를 먼저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과연 사람보다 돈이 그렇게 더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전두환을 비롯한 각종 메스컴메이커들은 지금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겁니다. 한숨 돌렸다는 말이죠...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충분히 믿기 때문이고 언론친구들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김선일씨의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수구 꼴통세력에 있다고 봅니다.
역사는 만약이라는것이 없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의 무능력과 정보부족,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안전불감증, 한국판 썩은 자본주의, 책임전가및 입막음하기, 언론의 왜곡및 각종 쑈들, 정치인들의 야합및 인기편승,,무가치관, 등등의 소위 한국병을 심어놓은 사람이 과연 누구입니까?
항상 되풀이되는 이러한 것들은 도대체 언제 안볼수 있을까요??
우리의 극명한 적은 외부의 테러리스트보다 우리의 내부에 있습니다.
이제 슬픔, 비통은 잠시 접고 냉정하게 머리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은법입니다.
과연 파병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먼저 그들이 혹은 그들의 자식, 형제가 총을 들고 이라크로 갈수 있다는 자신과 확신, 그리고 행동하고 후회가 없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그것을 남의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지 확실히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 가치관으로는 파병 반대입니다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정을 인정하고 승복하려 합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제가 할수 있는 조그마한 애국이 아닐까 합니다.
글이 좀 길어졌군요. 양해바랍니다.
추천1

댓글목록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노무현 대통령이 침략전쟁에 어떠한 고뇌를 하였는지 간파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그 고뇌는 일반적인 고뇌와는 다른 정치학적 고뇌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말해 정치용어로서의 고뇌란 옳고 그름의 도덕적 윤리적 근거에서의 고민, 괴로움과 번뇌가 아니겠지요. 아무래도 기득권 (보수)계층의 이익이라는 국익의 주판을 두들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두통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기에 그의 결정에 찬성하는 것이 애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자칫 잘못하면 국가주의나 전체주의로 빠질 위험도 있지않을까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일 것입니다. 이익을 앞서서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의견의 분열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sieger님의 댓글

sieger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럼요 .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데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자기 생각을 주장하되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면 됩니다.
자신을 위한 주장이 아니라 정말 다른이를 위한 주장이면 떳떳합니다.
제가 걱정하는것은 그러한 순수한 양심적인 주장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가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그런 어이없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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