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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살해당한 일에 대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니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4,659회 작성일 04-06-25 22:07

본문

1. 끔찍함
이건 말로 조차 하기 힘들죠. 사람이 살인하는 것도 그렇지만, 흉폭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그걸 공개하는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가 아닌가 합니다. 이건 이론의 여지가 없죠.

2. 김씨의 비데오 속에서의 모습, 한국인의 모습
비데오를 직접 본적이 없지만, 독일 방송에 나온 부분만 보면 다른 살해당한 인질들과는 다르지요. 비데오는 총 3개가 있는데, 1번은 AP에 전달된 것으로 여기에서 김씨는 차분하게 행동하고, 아랍어로 말하기도 하는 등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한 모양이라 합니다. '그냥 돈좀 주면 풀려 나리라' 그정도로 본 모양입니다. 2번째 비데오는 방송에도 나온 것으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장면이고, 3번째는 살해(처형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듯) 직전의모습으로 역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장면입니다. 3번 비데오는 특히 논란이 많은데, 아무리 자기 죽게된 마당이라도 나라 전체를 걸고 넘어지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도 파병부분에서 반대의 입장이지만, 김씨의 이부분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데, 이왕에 상황이 그렇다면 그럴필요는 없지 않았나 합니다. 장동건처럼 "고마해라 마이 묻다 아이가..."할수는 없어도 나라와 대통령을 저주하는 듯한 정도의 모습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런말하면 물론 죽은 사람 비난하는 일에 주저하는 한국 사람들의 생각에 많은 비난을 받겠지만, 사실은 사실입니다.

3. 돈벌러 미군 시다바리한 미래 목회자
이 또한 미묘한 부분이지만, 사실입니다. 이슬람을 기독교화 시키려는 영웅심에서 이라크 갔다도 말이 되지 않아요. 김씨가 이라크 여인과 결혼할 생각이 있을 정도로 그가 이라크에 애정이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김씨가 친구들에게 보낸 메일을 믿는다면), 그냥 돈벌러 간 것이지요. 이라크를 도울 생각이었다면 딴건 다해도 미군 시다바리를 해서는 그의 정당성이 순식간에 사라지지요.

4. 노무현 화환 팽개치고 박근혜를 껴안은 부모들의 행동
좀 심하더군요. 같은 부산사람으로서 쪽팔리더군요. 아무리 아들이 죽은 경황없는 상황이라도 똥과 된장은 구분해야죠. 정부의 무성의를 느끼는 것이야 부모입장에서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노무현이 화환 팽게치고 그러는 거야 다 이해하지요. 그러나, 이라크 파병을 처음부터 줄곳 주창해온 한나라당에 그러는 건 별로 이성적인 모습이 아니죠.

게다가 '국립묘지에 안장하지 못하면 아들 시체 끌고 다닐거라'는 김씨 아버지의 말은 그냥 아륻 잃은 경황에 나온 말 정도로 받아들여야 겠습니다. 국립묘지가 미군 시다바리 묻히는 곳입니까?

5. 실수 하나라도 찾으려는 여론 몰이
한국 외교가 엉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인데, 특히 중동 외교에서 아랍어 할 수 잇는 외교관이 거의 없다면 상황은 빤한데, 그런 근본적인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고, 누가 전화를 받았느니 말았느니 실수 찾기 나서는 어론몰이하는 언론, 그런 언론에 몰려 가는 여론 다 수준이하지요. 외무고시라는 시험으로 외교관을 뽑는 제도로는 절대 이문제를 풀지 못할껄...

5. 죽음 앞에서의 인간
위의 여러 상황을 살펴보아서...... 한 젊은 인간이, 그냥 동네 동생 한명이라 생각하자, 불우한 가정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공부하다가, 이미 시장 포화상태인 한국에서는 별로 교회장사로는 돈벌이가 어려우니 새로운 시장에 한번 진출해 보자는 생각도 들고, 불쌍한 이교도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기독교적 사명감도 좀 있어서, 새로운 시장 중동에 갈 생각으로 아랍어를 배웠는데, 여차저차해서 이라크가 위험하기는 하지만, 언론이 말하는 것 만큼은 아니니 돈벌러 가자는 말만 믿고 이라크에 직접 가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목격한 미군의 학살행위에 점차 믿음은 무너저 가서 한국에 돌아가려하자, 사장이 돈으로 꼬시는 마당에 몇달만 더 있고 막 한국으로 돌아올 마지막 쯤에 납치를 당한 젊은이...

내가 과연 그 상황이라면 언제 목숨을 포기하고 마음을 편히 가졌을까? 아니 그런 편한 마음을 가질수나 있었을까? 끝까지 공포에 떨다가 죽었을까? 내가 직접 그 상황이라면 당당하게 죽을수 있을까? 아니 담담하게 받아 들일수나 있었을까? 이친구보다 더 몸부림치지 않았을까? 그 젊은 이는 순간 살해범들이 죽이려할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어머니 생각? 주님에 대한 기도?

그 살해범들은 정녕 이라크의 독립이 목적이었나? 아니면 돈벌이할려다가 그게 잘 안되니까 겸사겸사 어딘지도 모르는 극동 어디에서 온 젊은놈 한명 죽였을 뿐인가? 그래야 이라크 내부에 숨어 지내기도 유리할테니.... 정말 그런가? 아니면 그 여동생이 어제 미군 폭격에 찢겨 죽은 오빠의 복수인가? 그도 살해하면서 슬펐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별 생각만 많아 집니다. 슬슬 이제 학생들은 방학이군요.
추천7

댓글목록

베를린저승사자님의 댓글

베를린저승사자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니는 참 좋겠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빠를 두었으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주니는 참 좋겠다......

페스트룹님의 댓글

페스트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차라리 베를린저승사자님의 말씀 그대로를 믿고 싶습니다.
주니는 참 좋겠다고.
그러나 구절이 이상하게 느껴져 오네요.
글쎄, 아시면 얼마나 아시고 그 아시는게 영원 무궁 토록 진리라 생각하십니다?
우리들의 모습이 다르듯 생각도 다를터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지식이란 것의 차이가 얼마인지 그리고 지식의 획득의 동기도 만일 훌륭한 아빠를 만난 이유라면 글쎄요.

준이 아빠께서 젹지 않은 연배 같으신데...

내가 괜히 참견하나?

카오스님의 댓글

카오스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니 아버님..! 김선일씨가 미군 시다바리라 생각 되셔서 별로 죽어도 감흥이 없나본데..아침에 외교부 직원들이  AP 통신에서 전화 받고도 대처 안했다는 어이 없는 기사만큼이나 저를 어이없게 만드는 군요..

sieger님의 댓글

sieger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생각좀 더 해봐야 할듯 하네요.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씨 비데오속의 모습.. 저희는 비디오 속의 모습만 볼 수있지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요.(전 못봤습니다만..) 그 비디오를 보는 우리에겐 어디까지나 비디오 밖에서의 감정이입만이 있지, 비도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주니아빠는 비디오 밖이라는 안전지대에서 남 얘기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2번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죽은 사람 비난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셨네요. 그거 잘못하면 '싸가지 없다'라는 표현 듣습니다.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 밑에 하일트님의 좋은 글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반공세뇌교육 받은 분들에게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전쟁은 사람 죽이는 곳입니다. 총소리와 폭음이 그치지를 않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피범벅이 되어 죽어갑니다. 이성이 감성을 다스리는 곳이 아니지요, 분노와 광기가 이성을 지배하는 곳입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쉽게 김선일씨를 살해 했을것 같습니까? 참수하기 바로 전까지 넌 살수있어, 풀려날 수 있다며 시키는 대로만 해라고 했을 것입니다.마지막 비데오 인터뷰가 과연 유언이었을까요?그의 유언조차 허용하지 않은 그럼 놈들입니다.쓸수 있을때 까지 써먹고, 개,돼지 잡듯이 사람을 살해한 놈들입니다.난 머리속에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앞에둔 절교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이없음님의 댓글

어이없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귀하의 목이 테러리스트의 손에서 톱으로 쓸려지기 직전 귀하께선 뭐라고 말할지 참 궁금해 집니다... 대한민국 만세 하고 조용히 죽으실지 정말 궁금해 지는군요...

Hase님의 댓글

Hase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독일서 10여년의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지도 거의 2년여가 지나가는데, 간혹 독일 소식 그리워 이 사이터를 방문하곤 한다. 독일 생활 시절에 간혹 내가 또라이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동료들과 모이면 농담 삼아 이야기 하곤 했었다. 지나친 학업 때문이었는지, 인간에 대한 이해나 현실 감각이 점점 죽어 드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위의 글 주니인지 준이 아빠인지의 글을 보니 독일에 오래 있어서 나타나는 또라이를 발견하고서 감사하게 생각 하는데, 옛날 생각 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사람이 한쪽으로 지나치면 모든것이 자기식으로 보이는 법인데, 지나치게 학술적인 분석한답시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빠뜨리고 사는 사람 같다.

돌던지는사람님의 댓글

돌던지는사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니아빠 부터 여러 사람들이 인간성 마저 마비 되어 가는군..사람의 죽음이 모든것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지만 도대체 고인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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