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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괴담]누가 룡천을 쏘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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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abiy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114회 작성일 04-06-25 23:19

본문

[룡천괴담]누가 룡천을 쏘았는가

북한 룡천 열차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돼간다. 사고 당시 참혹한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지원이 룡천으로 몰렸다. 지난 6월 14일 서울을 방문한 이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10월이면 룡천 복구-재건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룡천 주민들, 특히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참화를 딛고 새로운 집과 학교에서 밝은 웃음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외부적 모습과는 달리 물밑에서는 각국의 정보요원들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룡천 사고의 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의문점도 여러 가지로 제기된다. 이런 관측들은 대체로 근거가 부족해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약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북한 당국이 내놓은 사고원인도 여러 가지로 허점이 많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식통들과 정보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룡천괴담'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된다.

특별열차는 3대였다 미국측 정보당국과, 북한 정보요원들을 접촉한 중국 소식통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22일 오전 신의주를 출발한 특별열차가 모두 3대라고 주장한다. 북한 당국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는 얘기다. 경의선의 신의주-평북 염주 구간은 2개의 노선으로 돼 있다. 하나는 신의주-룡천-염주이고 다른 하나는 신의주-피현-염주다. 3대의 특별열차 가운데 일부는 룡천을 지났고, 다른 열차는 피현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열차의 평양 도착시간은 8시간 가량의 시차가 있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룡천을 지난 지 8시간 만에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돌았고 이를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이 관측은 정설화됐다. 특별열차 3대의 평양 도착시간 시차 8시간과, 특별열차 통과 후 8시간 만의 폭발사고는 사고원인과 관련해 묘한 연상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사고가 김 위원장에 대한 테러 시도였다는 가정을 해보면 테러 가해자들이 특별열차가 3대인 것을 모른 채 특별열차의 당초 룡천역 통과시간에 맞춰 폭발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암살기도설 6월 13일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룡천사고와 관련한 색다른 보도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북한 관리들은 룡천역 폭발사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기도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이 신문은 "사건 이후 진행된 원인조사에 정통한 북한 관리들은 휴대전화가 기폭장치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 현장에서 접착 테이프가 붙어 있는 휴대전화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 "조사관리들은 (폭발물 설치) 사실이 있었더라도, 누가 폭발물을 장치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상당수 보급된 민간-관리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부터 일반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어서 〈선데이 텔레그래프〉지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스커드 미사일 폭발설과 시리아인 발견설 한 미국계 외교 소식통은 최근 룡천 사고 현장에서 스커드 D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다고 말해 지금 '정보원 세계'가 한창 시끄럽다. 소식통에 따르면 룡천 폭발사고 직후 인공위성을 '현장'으로 돌려 수천 장의 사진을 찍은 결과 미사일 파편이 많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다른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통상 인공위성 사진은 해상도가 높지 않다. 그래서 먼저 원거리 모습부터 해상도가 좋아지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나면 작은 라이터 크기의 물체까지도 사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사고 이틀 후 언론에는 원거리의 룡천사고 현장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이 보도됐지만 그 이후 단계적으로 근거리 사고 현장 사진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정보당국이 그 사진들 가운데 미사일 부품을 발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에 나타난 스커드 D 미사일 파편으로 미뤄 미사일은 최소 3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사일은 연료통, 탄두(폭탄 본체), 전기회로, 유도체 등으로 나눠 운반한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미사일 부품을 각각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자강도 강계시 남천동 부근 화학병기 연구소에서는 미사일 연료통을 생산하고 청천강 부근의 38호 공장에선 전기회로를 생산하며 전체 조립은 평양시 산음동에 있는 공장에서 하는 식이다. 각 공장들은 부품 생산시 자기들만의 마크를 부착한다. 미국 정보당국은 룡천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에 나타난 마크를 확인한 결과 폭발한 미사일이 3기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럼 이 미사일들은 왜 룡천역에서 폭발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단초 역시 사진들이 제공했다. 룡천 사고 현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아랍인 10명의 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미국측은 이들 아랍인의 얼굴을 크게 확대했다. 또한 아랍 쪽 정보망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1일 평양에서 사체 10구를 실은 특별기가 중동의 모 국가로 운항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체 화주(貨主)를 조사한 결과 '제너럴 리서치'라는 이름의 회사라는 점도 확인했다. 이 회사는 북한과 음성적 거래 실적이 있었다. 여기에 회사측이 사체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 사체에서 스커드 D 미사일의 파편이 나왔고 룡천의 토양과 부서진 건자재들이 발견됐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미국 쪽은 유가족들에게도 사체 얼굴을 보였고, "우리 남편 맞다" "우리 아들이다" 등등의 증언을 얻었다. 또 몇몇 가족들로부터 "남편이 출국 전 극비사항이라며 '북한에 미사일을 구입하러 간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한다.

위성 사진에는 이밖에도 방호복을 입은 북한 화학부대 병사들도 있었다. 외교소식통은 "어쩌면 스커드 미사일의 헤드는 생화학 폭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아랍국가에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한 경고를 하고 모종의 제재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당시 미사일들은 룡천 부근에 있는 항구 도시 용암포로 싣고 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해군기지가 위치한 용암포는 과거에도 수차례 북한의 무기밀매를 한 곳으로 미국 정보당국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 파편과, 아랍인들의 사체가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 외교소식통의 말은 룡천사고와 관련된, 수없이 떠돌아다니는 '괴담'과는 차원이 다르다. 너무 자세해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다. 소식통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룡천사고의 성격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알려져 있다시피 미사일 운반시엔 면밀한 안전장치가 구비된다. 끊어진 전선이 일으키는 불똥에 닿아 폭발할 정도는 아닌 것이다. 아랍인 사체에서 다이너마이트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와 관련한 하나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다이너마이트가 미사일 폭발의 기폭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과 추론들을 종합하면 룡천폭발은 '사고'가 아니라 인위적 요인이 동반된 '사건'이란 얘기가 가능하다.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한 대로 김 위원장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있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우발적 사고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룡천사고를 초기에 조사한 국가보위부 신의주 지소측은 룡천폭발을 우발 사고가 아니라 인위적 요인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에게 밝힌 바 있다.

룡천 구덩이는 '의문구덩이' 사고 직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난 구덩이의 모습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북한 당국은 사고 직후 원인 발표를 통해 질산암모늄(질소비료)과 유류를 실은 화차가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전선을 건드렸고, 이 과정에서 끊긴 전선에서 튀긴 불똥이 기폭작용을 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통상 질산암모늄이나 유류가 폭발할 때는 폭발속도가 화약보다 느려 폭발의 힘이 좌우로 작용한다. 따라서 구덩이는 완만한 각도로, 편평하게 생긴다. 질산암모늄 폭발사고시 구덩이의 모습은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발사건 때가 '모 범사례'다. 반면 다이너마이트나 컴퍼지션4 같은 고성능 폭약은 폭발속도가 대단히 빨라 폭발의 힘이 상하로 작용하며, 이때의 구덩이는 매우 날카로운 각도로 패인다.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화차가 폭발한, 우리의 이리역 폭발사고 때도 그같은 구덩이가 생겼다. 그런데 룡천의 구덩이는 날카로운 각도로 패어 있다. 즉 화약이 폭발했다는 얘기가 된다.

미사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제 스커드 D 미사일의 연료통 역시 폭발하면 고성능 화약 못지않은 강한 폭발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의 연료통과 폭발물인 헤드가 함께 폭발하면 대단히 강한 폭발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질소비료의 비밀 질산암모늄, 즉 질소비료는 농작물의 생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꼽힌다. 때문에 7~8월에나 소용되는 비료인데 사고가 난 4월 22일에 룡천역 화차에 실려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 당시 굳이 농촌지대로 운반돼야 할 비료가 있다면, 질소비료가 아니라 농작물의 초기 생장을 돕는 요소비료라야 맞다. 더구나 룡천 인근에는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도 없다.

또한 룡천사고 후 지진을 탐색하는 기구가 사고 당시 진동 등을 감안할 때 룡천 폭발은 TNT 800t이 한꺼번에 폭발했을 때의 힘을 보였다고 발표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한 당국은 룡천사고 때의 폭발력과 관련, TNT 100t 가량 된다고 발표했다. 물론 북한 당국이 폭발력을 잘못 산출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TNT 800t과 100t이 폭발할 때의 폭발력에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다. 화차 4량 분량의 질산암모늄과 화차 수량 분량의 유류가 함께 폭발할 경우 TNT 100t의 폭발력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룡천사고의 폭발력이 TNT 800t 가량이라는 이 기구의 발표는 룡천사고 때 질산암모늄의 폭발 여부와는 무관하게 뭔가 다른 물질의 폭발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룡천폭발이 사고인지 사건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이런저런 의구심 때문에 그 말의 신뢰성은 높지 않다. 북한 당국은 룡천폭발에 대한 정밀조사를 최근 마치고 이를 김 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공개될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룡천 사고는 아직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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