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선일씨 살인범을 직접 잡아오겠다”
6.25전쟁둥이모임, 현상금 걸고 검거활동 계획
2004-06-25 14:46:57


1950년에 태어난 6.25전쟁둥이들이 현상금을 걸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6ㆍ25전쟁둥이모임(KOREAN TIGERS)은 무고한 시민인 김선일씨를 무자비하게 참수한 이라크무장세력 두목과 일당에 대해 전세계에 현상금을 걸고 지명수배후 각국의 의열시민들과 연대해 지구촌 끝까지 추적 체포, 저지른 만행만큼 죄값을 치루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상금을 걸기 위해 다음주초부터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으며, 회원들을 중심으로 결사대를 결성해 직접 이라크로 떠나기로 했다. 시기는 대규모 유혈충돌이 예상되는 6월말은 피한다는 계획이다.

6.25전쟁둥이모임을 이끌고 있는 홍정식 활빈단 단장은 25일 "이번 사건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성명발표만 할 뿐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이라크로 가겠다. 만일 이라크 진입이 어렵다면 인근 지역으로 가 국제사회에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직접적인 검거활동도 병행 할 것"이라면서 "작전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 단장은 "우리나라 경제수준은 거의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국민이 외국에서 무참히 살해돼도 손놓고 앉아만 있는 상황"이라고 개탄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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