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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랜드 "클라우스 공작"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5-07-20 00:01

본문

네덜랜드 관련된 이야기 때문에 로그인 하게 되었네요. 
네덜랜드 두 며느리 이야기는 맞는지 모르지만, 여기에 간단하게 "클라우스 공작"으로 소개된 "전직나치"에 대한 주장은 너무 지나칠 뿐더러 한 인간의 명예를 너무 가벼운 말로 짙밟는거 같아서 정정하고자 합니다. 추측건데 글 올리신 분이 스스로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별 일은 아니지만 이런 자료가 떠돌면 오해가 생길 것 같거든요. 

클라우스란 Claus von Amsberg 이며 독일 귀족 지주의 아들이었습니다. 그가 나치 소년단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당시 나치 소년단 아니었던 사람이 도대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나치의 눈밖에 나면 고생길이 훤한 시절에, 게다가 지주인데다 귀족가정이야 더더욱이 눈에 띄일텐데요.. 당시 아무리 속으로는 반대한다 할지라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다들 대충 적당히 비위맞춰가면서 순응하던 시절 아니었나요.

부모와 주변의 뜻에 따라 고작 16세의 소년나이에 나치소년단 가입했던 것, 또 훗날 국가의 요구에 따라 전쟁에 끌려나간 것, 이런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가지고 "전직나치"라 하면 그건 너무 부당한 소리라고 봅니다.

당시 그가 베아트릭스와 결혼할 때 이미 독일인 사위가 한명 있었던 네덜랜드 왕가에 또 다시 독일인이냐면서 국민의 반대가 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 나라를 나치들이 점령했던 역사적 배경을 보면 당연히 그럴 수 있겠죠. 

어쨋든 Claus von Amsberg은 아주 법률계통에서 일하다가 외교관으로 활약하였고 스포츠카를 즐겨타던 활동적인 남자였으나 우연히 친척 결혼식에 참여하여 베아트릭스를 만났고, 그녀와 사귀게 되면서 어쩌면 자신의 의도 또는 희망했던 삶과는 다르게 인생이 변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느긋하게 연애하다가 결혼할 수도 헤어질 수도 있는데, 이 둘은 연애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어떤 paparazzi가 둘이서 다정히 포옹하는 것을 사진찍어 공개하는 바람에 곧 여왕이 될 베아트릭스 위치상 황급하게 해명해야 했고, 급기야 서둘러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둘이 결혼식 올리던 날 수많은 네더랜드 집에 "클라우스, 떠나가라"는 문귀가 장식을 하고 있었고 하물며 신랑신부가 연기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클라우스에게는 혼인식을 올리는 날부터 그를 행복한 길로 이끄는 것은 아니었다... 라고 해얄지...글쎄 이 글을 읽어보시고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 스스로도 " 결혼식은 나의 최고로 행복한 날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함.

그는 혼인을 함으로써 자신의 직장을 강제적으로 그만두어야 했고 이제부터는 오로지 아내의 그림자에 가리워져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운전하는 것도 금지되었으며, 어떤 행사에도 아내 뒤를 조용히 따라가야만 하는  존재 (나란히 가면 안됨),  회의 때에는 여왕인 아내보다 반드시 30센티 더 낮은 의자에 앉아야 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룰이란게, 왕의 아내는 여왕이 되지만, 여왕과 결혼한 남편이 자동으로 왕이 되지는 못하게 만들어져서요,  그는 희생되었다고 저는 느낍니다.

그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 또는 "항상 뒷켠에 밀려 보이지 않는 존재인게 힘들다", "여왕인 그녀의 곁에 나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등. 하소연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문들도 그의 존재를 "하인/노예"로 표현하기도 했고요.  결국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는 어릴적부터 정직하고 언행이 좋으며 매우 머리 좋은 사람으로 평판이 나 있어요. 아주 짧은 시간안에 네덜랜드어를 배운 뿐만 아니라 모국어처럼 유창한 바람에 성인이 된후 네덜랜드어를 배운 사람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결혼 전에 아프리카에서 외교관으로 활약 할 당시 이스라엘의 외교관과 절친해졌고, 법률계에 일할 때에도 유대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관련된 일을 나서서 처리해주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제 삼세계의 가난을 퇴치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한 업적을 볼 때  간단하게 그를 전직나치"라고 처리하는 것은 부당함을 넘어섰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파킨손에 암에, 심장병에... 오랜기간 너무 중병환자였어요. 그러니 더더욱 슬플 수 밖에요.
우울증 이후로 "슬픈 왕자"로 불리워지는 실로 불쌍함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그 자신은 결코 유머를 잃지 않았고 자세가 흐트러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의 품성을  네덜랜드인들도 서서히 인정하게 되면서 훗날 인기조사를 해보니 살아생전 그의 인기는 그의 아내 베아트릭스를 훨씬 더 앞섰다고 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style="margin: 0px"><font size="2">그 히틀러청소년단은 당시 독일에 사는 10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의 98%가 속해 있었지요. 남녀구분 없이 청소년이었던 모든 독일인이 속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청소년조직의 총합이고 의무였지요. </font></p><font size="2"></font>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font></p><font size="2"></font>
<p style="margin: 0px"><font size="2">초기에는 독일인과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도 가입했어야 했지만 전쟁시에 혼혈유대인은 제외시켰습니다. 부모가 거부해도 강제로 가입해야 했고, 독일 국적자가 아니더라도 소위 아리아인종에 속하는 이는 가입해야 했고요. 그러니&nbsp;소속돼 있지&nbsp;않던 2%는 유대인, 짚시, 유색인종, 육체적으로&nbsp;매우 부자유스러웠던 청소년&nbsp;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font></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안피고네님 글을 읽고 잠시 로그인 했습니다. 잘 읽었어요. 구테나흐트.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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