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과 마찬가지로 예전에 제가 쓴 글 무수정으로 끌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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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가기능

앞선 장에서 새로운 종류의 게시판인 싸움 게시판의 도입의 필요성과 기본적인 운용에 대해 다뤘습니다. 그러나 싸움을 위해서는 이정도의 기능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할 듯 합니다. 이에 부가적인 기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번 장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2.1. 욕 검색 및 추천 기능

상대방과 싸움 게시판에서 싸우면서 공격할 만한 말들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상황에 맞는 공격 표현들을 찾기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상황에 맞는 대응수들 특히 욕들을 검색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 적절한 욕에 대한 추천이 검색기능에 있다면 더더욱 싸움에 도움이 되겠지요.

부가적 효과 : 욕 검색 시스템을 만들면서 모든 존재하는 욕에 대한 집대성이 가능하게 된다.

2.2. 말빨 도우미 기능

검색을 통해 추천하는 욕을 쓰더라도 상대방의 내공에 따라서는 잘 안먹혀들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말빨이 센 경우에는 도무지 반격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이럴 때 말빨이 강한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싸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재미있는 싸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 일단 욕을 하고는 싶은데 기회가 되지 않아 속이 타는 사람들에게도 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싸움의 본질이 흐려지게 되지 않겠냐고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싸움이라는 것이 제대로 된 명분만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지요. 싸우기 위해서 명분을 만드는 것이 더 강할테고 이 명분이라는 것 역시도 변동성이 있다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싸움을 위한 기능으로 말빨 도우미 기능은 좋은 기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부가적 효과 : 말빨 도우미 전문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 기회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2.3. 민증까기 기능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위아래를 중시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싸우다 계속 밀려서 승산이 없어 보일 때 상대방의 나이를 따져 묻는 것 하나만으로 상황을 제압하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상대방의 나이를 따져 묻는데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가 주민등록증을 꺼내게 하여 거기에 있는 생년월일 정보를 보는 방법입니다. 이 민증까기 기능은 이를 위한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통해서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다 보여줄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요청자와 요청 받는 사람 양쪽의 동의하에 양쪽의 정보를 서로 간에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응용 기능 : 남자들의 경우 군대를 통해서도 싸움의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군번까기 기능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4. 전번까기 기능

물론 지금까지의 기능으로도 넘쳐나는 분노를 다 쏟아내지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끓어 오르는 분노를 직접 상대방에게 말로 퍼붓고 싶을 수 있겠지요. 이를 위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화끈하게 풀 기회를 제공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민증까기 기능과 마찬가지로 상호간의 동의에 의해 서로간의 전화번호를 보여주는 기능이 전번까기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말빨 도우미 기능과 결합하여 사용하면 그 효과가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부가적 효과 : 회원가입시 기입한 전화번호 정보를 이를 통해 검증할 수 있습니다.

2.5. Fight Club

"말로만 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라고 외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그냥 싸우면 될 것을 말로 하냐"고 호통을 치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이제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몸으로 싸울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구경도 없는 관계로 진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관전하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요. 이를 위한 기능이 Fight Club 입니다.

일단 싸움을 거는 측에서 상대방에게 오프라인 싸움을 신청합니다. 이제 그 상대방이 이 싸움을 수락하면 Fight Club의 기능이 자동적으로 관리자에게 이를 통보합니다. 관리자는 양측의 살고 있는 지역을 고려하여 홈 엔드 어웨이 방식의 싸움 또는 몇몇 중립지역의 추천을 합니다. 그러면 싸움 당사자들은 원하는 지역과 시기를 선택하여 이를 관리자에게 통보합니다. 그러면 관리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오프라인 싸움이 개최된다는 것을 알려서 관중들이 모일 수 있게 합니다. 싸움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싸웠으므로 오프라인 싸움도 관중이 있는 상황에서의 공개적인 상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Fight Club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과 또한 관중수입을 통한 재정확충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싸움 당사자들도 대전료를 받고 싸우게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허나 싸움 당사자들이 정작 대전장소에 와서는 안싸우거나 재미 없이 싸우고 마는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안책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이의 보안책은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또한 싸움 당사자들이 단지 이기는 것만을 위해 대리인을 보내는 행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신원확인을 충분히 해두지 않으면 곤란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회원가입시 기입한 정보의 검증은 가능하겠습니다.

Fight Club과 연계되는 기능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도장 및 트레이너 추천기능 : 싸움에 익숙하지 않거나 자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각종 격투기 도장을 추천하거나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주는 기능.
- 동맹기능 : 싸움이 반드시 1대1로만 진행될리는 없음. 이를 위해 동맹자를 모집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능의 추가가 요구될 수 있음.
- 실시간 중계기능 : 대전장소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를 볼 수 있게 하는 기능. 물론 중계료를 받아야 할 것.

2.6. 기타 기능

각종 통계를 통한 싸움의 랭킹 산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라든지 싸움의 명예의 전당을 만든다면 싸우고자 하는 사람이나 싸움을 관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싸우고 싶을 뿐인데 싸울 꺼리가 없어서 싸우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떡밥기능을 제공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맺음말

마음 속에 그냥 묵혀두고 괴로워하는 것 보다 차라리 확실히 터트리고 끝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대서는 마구 싸우면 곤란하기도 하겠지요. 따라서 싸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싸우는 사람이나 싸움 구경을 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싸움 게시판과 관련하여 더 많은 좋은 의견들이 있을 줄 생각합니다. 이 참에 이에 대한 확실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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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은 여기서 끝납니다. 베리 온라인이라는 개념에 충실하기 위해 2.5. Fight Club 을 온라인(게임)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혹시나 나타난다면 버젼 올려서 또 나타나겠습니다.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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