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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란 이름에 내주어야 할 조선족이란 호칭…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485회 작성일 04-07-11 17:20

본문

연변문화재단에서는 지난 50년의 세월이 낯선 것처럼 다가온 조선족이라는 낯설고 황당한 명사를 버리고 중국동포라는 호칭을 써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한다. 이제껏 언론이나 개인간의 만남에서 회자되던 조선족이라는, 민족성원 간에 부적합하고 몰상식한 어감의 호칭을 동포라는 원래의 의미에 맞는 호칭으로 돌려놓자는 것이리라.

같은 민족끼리 자신은 무슨 족이라는 우스운 지칭이 도대체 말이 되는가?

자료를 보니 사전적 의미로 인종과 혈통 외에 민족의 구분과 설정에 이용되는 지표는 사회생활 전반에 미친 것도 있고 특정 분야에 한정된 경우도 있다 한다. 예를 들면 의복․언어․가옥형태․생활양식 등 명시적인 것에서부터 가치관․윤리관․행위기준에 이르는 문화 내용에서 민족성의 기준인 문화 특징이 선택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민족은 역사적 운명과 문화적 전통, 특히 언어를 공통으로 하는 사회집단을 기초로 인간의 후천적․비유전적 특징에 의하여 분류한 단위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대체적인 혈연성까지 공유한 민족이다. 그 위에 일반적으로 일정한 지역에 살며 공통된 언어와 규범을 갖는 등 동질적 문화를 갖는, 어느 정도 우리라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일컫는 부족의 개념까지도 거의 공유한 민족이다. 그리고 그 민족성원이 국경을 넘어 타국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사는 이들을 부르는 말이 동포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는 근대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약자의 고통을 짊어져 온 민족이다. 그 역사의 흔적으로 자국 내에서 조선족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까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동포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끼리 상대를 묻는 질문으로 조선족입니까? 까레이스키입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우리는 이미 한 민족이 아니고 타자화 되어서 중국인이고, 러시안이고, 우즈베키스타니안이고 카자흐스타니안일 것이다.

그 족명은 어감도 유별나서 좋게 들리지 않는다. 이미 한국에 들어온 많은 중국동포들은 그 어감에 대한 차이를 느낄 것이다.

동포들 중 어떤 이들은 자부심의 표현인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떳떳하게 사용하자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언어는 변하고 그 느낌도 변한다. 아무리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변해도 상대에게 우습게 들리고 스스로 전근대적 비문명인으로 호칭하는 넌센스같은 요소는 지울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고려인으로 번역되는 까레이스키라는 호칭과 비교해도 족자가 붙은 조선족이라는 말은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느낌인지 독자 여러분은 인지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불법체류 같은 중국동포 이미지의 편향과는 다른 것이다.

중국 내에서 민족을 구분하는 필요성 때문에 생겨난 현상적이고 정치적 의미를 담은 호칭이라 해도 같은 민족성원으로서의 호칭으로서는 적합치 않으며, 그 조선족이란 호칭의 작법과 사유도 정치적임을 감안한다면 그 어떤 동포들처럼 자랑스럽지는 못할 것이다. 연변통신에서 누누이 들어온 말이지만 중화민족이라는 허상의 민족을 만들기 위해 하부구조로 아프리카의 무슨 족과 같은 아직 부족적이고 비문명적 어감에도 불구하고 붙여준 것이 조선족이란 말이 아닌가. 중국조선인이라는 호칭이 사라지는 것도 중국인이라는 것에 동급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기에 그리 되는 것이 아닌가.

현지의 동포들 스스로의 고려에 의하여 이 문제가 제안되면 좋겠지만 우선은 이곳의 한국인 독자들과 중국동포들부터 민족성원 간의 호칭에서 조선족이란 명사가 사라지게 하자. 중국에서야 사회 법률적으로 활용도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연변문화재단과 독자들의 역량을 모아 캠페인으로 사회에 호소해보자.

다른 민족, 또는 세계의 대처에서 불리는 우리의 이름은 코리안이다. 그 이름에는 사우스 코리안도 있고 노오스 코리안도 있으며, 코리안 차이니즈도 있고, 코리안 아메리칸...도 있다. 코리안은 남북 7000만과 전세계 700만 해외동포를 포함한 8000만 가까운 세계적으로도 큰 민족성원의 이름이다. 여기에 무슨족으로 불리워 하대받을 동포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국내에서 동포를 위한 일을 하는 단체들부터 ‘조선족’이라는 말을 쓰는 자가당착의 관행에서 벗어날 것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조선족이라는 명사가 입에 붙은 한국인 독자들은 나름대로 반목하는 사연이 있더라도 동포를 중국인으로 돌려놓고 마는 조선족으로 칭하는 자존을 버린 우를 범하지 말고 동포 독자들은 비하와 하대의 어감을 갖고 있는 조선족이라는 스스로의 호칭을 동포라는 평등의 위치로 돌려놓는 이 쉬운 일부터 시작해보자.
추천1

댓글목록

realpine님의 댓글

realpi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뿐만 아니라 여기 독일인들이 하듯이 모든 중국동포들에게 영주권은
못주더라도 노동 허가증은 반듯이 조건없이 주어야 한다.
왜 우리동포가 할수있는 일들을 동남아 인들이 우리땅에서 일해야
하는가. 중국동포, 러시아, 중앙아시아 인들에게 모두 영주권을 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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