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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015회 작성일 08-11-24 17:06

본문


많은 분들이 그 아저씨가 터키 사람일 거라고 짐작해주셨는데요...
아직까지 확인을 못 했네요.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사먹던 되너도 요즘에 환율 계산을 하면 쉽게 못 사먹게 되네요.ㅠ.ㅠ
근데 지나는 길에 간판을 다시 보니 발칸그릴이라고 써있더라구요.
터키 땅이 발칸까지 뻗어 있나요?
제가 좀 지리에 약해서... 그냥 막연히 생각하기론 발칸하면... 수많은 크고 작은 전쟁들이 생각이 나요. 그래서 또 머릿속으로 소설을 하나 씁니다.

저 아저씨 전쟁 터진 조국에서 망명을 왔을 거야...(식당 안에 풍경화가 많은데, 죄다 그 아저씨가 그린 거거든요. 조국을 그리워해서 그렸을 거라고, 예전에 벌써 한 편 써놓은 소설이 있지요.^^) 그래서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국에서 온 나에게 연민을 느꼈을 거야...

라고 말이죠.

그나저나... 그런 의미에서 보면 어째서 터키랑 한국(남한입니다.^^)이 형제나라인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한국전쟁 참전이요? 나중에 한국전쟁 관련 자료 첨부해서 보여드릴게요. 터키가 유엔국 중에서 제일 많은 군인을 파견한 나라 아니에요. 제 말은... 뭐 전쟁 때 도와준 거 고맙긴 하지만... 그다지 유별나게 생색(?)낼 일은 아니었단 거죠. 또 터키로썬 당시에 유엔에 잘 보여야할 국가적 이유가 있었던 거구요.(박정희가 베트남에 파견을 많이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뭐 당시 우리 아버지들이 베트남 사람 보고 지원했겠습니까?) 그리고 한국전쟁은 독불전쟁 같은 전쟁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잖아요. 흔히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들 하는데... 거기서 터키가 남한군에 지원해줬다고... 한국사람이 구김살 없이 웃으며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 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좀 철없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슬픈 전쟁이 어디있겠어요. 져도 슬프고, 이겨도 슬픈 전쟁이었을텐데... 하물며 아직 끝나지도 않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아일랜드나 폴란드처럼 외침이 많았던 나라 사람들 많나면 더 연민(?)을 많이 느낍니다. 어쩐지 말 안 해도 통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구요...^^ (폴란드 출신 애들이랑 만나면 독일 욕도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 ^^)

중국 사람이요? 그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다 표현할까요... 이렇게 멀리 조국을 떠나오지 않았더라면 모두 한민족의 문화라고 알고 살았을 많은 것들이 전부 원조가 중국인 걸 하나씩 알아가게 될 때... 그때 기분 참 그렇지요... 지금은 뭐 그냥 인정하고 삽니다. 서양 문화도 따지고 보면 다 이탈리아나 그리스가 원조 아니겠습니까? 로마나 그리스는 이미 몰락을 했고, 중국은 어쩌다 운이 좋아서 아직까지 생존해 있으니... 개념상의 혼란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가끔 원조 같은 걸로 우쭐대는 중국애들 보면 불쌍하기도 합니다. 문화는 한나라 때 완성됐다지만 마지막 왕조는 청조, 즉 걔네 말로 오랑캐였잖아요. 서양 사람들이 신기해서 추켜세워주니까 그 눈에 맞춰서 덩달아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뭐 몇 천 년 전 걸 가지고... 이런 생각도 들구요.

얼마 전 역에서 가방에 캐나다 국기 모양의 뺏지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영어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나 미국인도, 영국인도 아닙니다! 캐나다인이거든요!'이렇게 웅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암튼 분명히 제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건, 중국사람처럼 보여서 득 되는 거 하나도 없었다는 거죠. 아마도 이런 얘기 공개적으로 하면 물의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중국인에 대한 선입견도 터키에 못지 않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느끼고 있어요. 이런 걸 대놓고 독일 사람들한테 묻기는 뭐하지만요...

한국 갈 일 있으면, 태극기 뺏지를 저도 잔뜩 사올 생각입니다. 가방에 옷에, 하나씩 붙이고 다니려구요. 뭐 그다지 자랑스러운 조국은 아니지만(지금은 더 그렇지만요...) 손해를 보더라도 한국 사람이라서 손해를 봐야지 중국사람으로 오해받아서 손해보면 억울하잖아요.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국가인 건 인정해야죠. 그래도 전 한국이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중국, 일본... 그 무시무시한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아직까지 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잖아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내 조국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쨌거나 아직까지 버티고 있으니까요. 터미널 같은 영화를 생각하면... 그것만도 정말 감사할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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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트너님의 댓글

린트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전쟁 말고도 터키 사람들이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계기가 하나 더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나오는 나라 중에 "돌궐"이라는 나라가 있죠. 그게 바로 터키입니다. '돌궐'은 '투르크'의 가차 표기이구요. 한국에서는 돌궐을 그저 고구려의 동맹국가였다고 스쳐가면서만 가르치고 있지만, 터키에서는 그네들 학교의 역사 시간에 동맹국가 고구려와 그 후예인 Korea를 꽤 비중있게 다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을 일종의 전통적인 형제국가로 인식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독일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그다지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제 주변에서 느끼기에도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더럽고, 무례하고, 시끄럽고... 중국 사람들이 이렇다는 건 제가 아는 독일인들도 모르지는 않던데요, 그런 것을 떠나서 특히나 많은 독일인들이 중국보다 더 친밀감과 우호감을 느끼고 있는 티벳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심해진 요즘은 더 그런 것 같아요.
베이징 올림픽 얼마 전, 우리나라에 와있는 중국인들이 폭력적인 시위를 하기 며칠 전에 베를린에서도 정말 엄청난 숫자의 중국인들이 프리드리히 거리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마침 두스만에 있다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제 옆에서 함께 지켜보던 독일인들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젓더군요. (이 사람들, 아니다 싶은 모습을 보았을 때 하는 전형적인 몸짓 아시죠? ^^;) 순간 이 사람들이 저를 중국인으로 오해하고 있지나 않을까 싶어 당혹했다는......

참, 여담이지만 엠네스티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 해에 처형되는 사형수 숫자가 12000여명이랍니다. 이 숫자는 중국을 제외한 지구상의 나머지 국가들의 연간 사형 집행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하더군요.

  • 추천 1

영이님의 댓글

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eacekeeper 님, 린트너 님 저도 잘 읽었습니다.
배운게 달라서 쪼금만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제 기억에는 돌궐족과 흉노족은 우리나라를 자주 찝쩍거리던 나라였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 기억에는 나름대로 나쁜인상도 남아 있구요.. 이름도 쫌 그렇죠...
거란족 도 그중에 하나지만 대조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들은 발해건국의 주역이 되기도 하지만..

이동수단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 각각의 족속들이 그들 문명을 가지고 있었고 , 지들 끼리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대부분은 중국에 묻혀버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직도 중국에는 엄청난 수의 소수민족이 있는거 아시죠.. 주민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족속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돌궐은 쪼끔은 똑똑해서 ... 아니죠, 대부분은 중국에 동화되어 살고,  그 중에 똘똘한 사람들만이 자기 땅을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 터키 쪽에 자리를 잡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터키도 단일민족국가가 아닙니다. 아마 돌궐족이 매인(*Main)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이 살던 땅을 나쁘게 보면 빼앗은 거고 좋게 보면 동화시켜서 살고 있는 나라지요.
하여간 저는 돌궐과 터키의 관계는 오늘 알았습니다.

터키로 넘어가서,
제 기억속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시절에 거쳐 매년 625때면 영어 편지를 쓰라고 했고, 그 편지가 터키까지 배달되었습니다. 내용은 위에서 또는 다른글에서 설명한 것과 비슷하구요..
하지만 제가 그 당시에 듣기론, 한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것과는 전혀 다른 참전이었다고 합니다.
자국의 이익이 아닌 정말로 순수하게 도와주기 위해서 군인을 보내고 우리대신 피를 흘려주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정부는 그 보답으로 뭘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저한테는 매년 편지쓰라는 숙제가 주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은 소식은 ... 이런 한국전 참전 자체만으로도 터키인들은 한국인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기꺼이 친형제처럼 도와주었던 나라이다. 따라서 지금도 형제다.
제 스스로는 아마도 제 편지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peacekeeper님의 댓글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었군요. 그래서 서울 그 비싼 여의도 땅에 앙카라 공원이 있는 거군요.^^;; 그럼 앙카라에도 한국의 이름을 딴 공원이 있단 얘긴데... 그 공원 이름은 뭔가요? 몇몇 터키애들한테 물어봤는데, 걔네들은 서울에 지네 나라 수도 이름을 딴 공원이 있단 것도 모르더군요. 아시는 분 있으면 궁금증 좀 해소해주세요.^^

keinohrhase님의 댓글

keinohrha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삼촌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터키친구가 있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교과서에서 한국에 대해선 그리 비중있게 다루진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배우나 봅니다.

전쟁참여에 대해서는 미국이 "터키군대는 돈이 덜 든다" 를 이유로
 파병을 했다고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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